[eBook] 그래서 어디를 살까요 - 알면 돈 되는 신나는 부동산 잡학사전
김학렬.배용환.정지영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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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초반의 1기 신도시의 아파트 대공급, 1997년의 외환위기와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집값은 경제성장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국제적인 부동산 가격의 하락, 그리고 인구의 감소와 우리의 미래 모델인 일본의 꾸준한 부동산 폭락은 우리나라도 대세 하락기로 접어 든게 아니냐는 주장에 크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웬걸, 2012년 이후 이명박근혜 정부가 크게 경기를 회복시키지 못했음에도 세계적인 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마구잡이식 대출, 그리고 2008년의 불경기로 인한 부동산 공급 부족, 그리고 인구수는 정점을 찍었으나 1인 가구의 증가로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이 폭등은 비교적 제대로 된 정부인 문재인 정부들어 여러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선포하고 양도세를 크게 강화하는 일련의 조치가 있고서야 다소 잠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똘똘한 한 채를 가져야 한다는 사람들의 심리와 기대로 똘똘한 지역인 서울의 집값은 잠시 조정기를 거쳐 다시 오름세다.

 이 책은 한국 부동산 업계에서 나름 잘 알려진 삼인방이 부동산 클라우드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하며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팟캐스트를 찾아보니 방송내용과 대략 일치한다. 이 사람들은 한국, 특히 서울의 집가격은 계속 오름세로 보고 있는데, 인구는 정체이나 아직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1인가구의 증가와 강력한 서울의 직장과 교통, 개발계획등을 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책에서는 서울의 각 구를 하나씩 살피며 과거와 현재의 부동산 가격 상승요인과 하락요인 미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 덕에 각 구의 발전가능성과 더불어 동의 명칭이나 지역의 지리적 요건과 인문적 요건을 보는 재미도 제법 있었다. 지은이들은 전체적으로 아직도 서울의 집가격이 싼 편이라고 말하는데 비교 대상은 세계 여러나라의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다. 런던이나 시드니, 뉴욕 같은 대도시에 비하면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매우 싼편이라는데 그 도시들이 서울보다 비싼건 아마도 해외수요 때문일듯 하다. 런던이나 시드니에 집 한채를 갖고 싶은 세계의 부자들은 많아도 서울에 집한채를 갖고 싶은 세계의 부자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책에선 다루지 않지만 개인적 궁금함은 과연 통일이 되어도 서울 및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름세일까라는 점이다.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별다른 대책이 없다면 북한 지역의 노동인구가 비싼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이 된다면 정부는 아무래도 부동산 정책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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