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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콜라를 마시면 어떻게 될까? - 우주여행 ㅣ I need 시리즈 16
수잔 굿맨 지음, 곽영직 옮김, 미카엘 슬랙 그림 / 다림 / 2014년 6월
평점 :
우주여행, 이젠 꿈이 아니에요
한국에서 최초의 우주인이 나온지도 어언 8년, 우주여행은 우리 삶에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우주라고 하면 막연히 외계인을 떠올리거나, 태양계의 행성 등을 말하기 보다는 우주여행, 탐사같은 키워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버진 갤럭틱이나 엑스코 에어로스페이스같은 민간 우주여행 업체가 생겼고, 어마어마한 가격이지만 우주여행 상품도 판매중에 있습니다.
실제로 우주를 여행하게 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중력이 거의 없어 몸이 둥둥 떠다니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먹는 것, 입는 것, 씻는 것은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아이들은 좁은 우주선 안에서 잠은 어떻게 자는지, 용변은 어떻게 해결을 하는지도 궁금할테죠.
'우주에서 콜라를 마시면 어떻게 될까?'는 우주 여행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수잔 굿맨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앨라배마 주의 우주 아카데미에서 우주비행훈련을 받았습니다.
해외여행 A to Z? 우주여행 A to Z!
책을 읽다보면 우주여행에 대해 일상적인 어투로 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해외여행 처음 가는 사람들을 위해 출국 준비부터 입국까지 자세히 설명한 실용서를 읽는 느낌 말이에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우주여행에 대한 설명이기에 특별한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머지않아 직접 떠날 수 있다는 뉘앙스가 있어 아이들에게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콕 콕 골라집어 재미있고 자세히 설명해주는 저자의 입담에 감탄했습니다. 아이들 책이긴 하나 제가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우주여행에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직접 찾아보기에는 정보를 찾을 곳이 없기도 하고, 우주 여행에 대한 궁금증이라는 것들이 굉장히 기본적인 것들이라 아이들 책에서 얻는 지식 만으로도 꽤 해소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만한 단어는 설명을 붙여 무리없이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직접 사전을 찾아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책을 읽을 때 만큼은 막힘 없이 술술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날아다니는 자동차처럼 꿈에서만 가능할 줄 알았던 우주여행이 실현되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우주여행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겠죠? 우주에 대한 책들이 지식적인 측면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그보다는 가볍습니다. 제목처럼 아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것들을 이야기하며 그 대답을 담았고, 덕분에 아이들은 딱딱하다는 느낌 대신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담없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