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캐릭터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그래픽 노블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전 잘 몰랐습니다. 그래픽 노블이란 만화와 소설의 중간쯤 되는데 '미국과 유럽의 문학 형식의 문장이 많고 강렬한 예술적 성향을 강하게 표현한 작가주의(인디) 만화'라고 하네요. 글 긴 만화라고 생각하심 될것 같아요. 이 책의 지은이 '레이나 텔게마이어'는 아동 및 청소년그래픽 노블계의 독보적 강자라고 평가 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청소년들의 심리 묘사에 탁월한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재밌는 미국 시트콤 한편 본것 같아요.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경쾌하고 발랄해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정말 재미있다면서 잘 읽더라구요. 우리 둘째 아이는 벌써 5번 읽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선생님은 큰 틀만 잡아주시고 아이들 스스로가 뮤지컬을 기획하고 공연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그런 큰 공연을 하고 나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겨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런 공연을 하려면 늘 선생님이나 부모님 지시에 따라서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문제인건 우리 아이들은 일단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끝나면 학원가기 바빠서 뮤지컬 만들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 더 부러운건 아이들이 성소수자에 대하여 열린 맘을 가지고 있는것입니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그것때문에 편하게 안을 수 있다고 좋아하고 하는 모습을 보니 생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부럽네요. 우리나라도 조만간 이렇게 바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때 충격 안받으려면 우리 같은 기성세대들은 미리 미리 이런 책을 통해서 맘을 단련 시켜놔야될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칼리가 자기가 좋아하는 그렉을 물리치고 혼자 당당하게 걷는 모습도 좋았구요.  다 화려하게 보여지는 배우를 하고 싶어할텐데 아이들은 배우뿐만 아니라 무대 스테프도 다 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뮤지컬을 준비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올해는 유난스럽게 추워서 그런지 겨울이 긴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우울하고 사람이 자꾸 움츠려 드는것 같습니다. 이럴때 밝고 유쾌한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긴 겨울방학동안 아이들과 읽고 이야기 해보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