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고친다고 하는것은 곧 알상으루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감정의 흐름을바꿀 수 없고, 감정의 흐름이 바뀌지 않는 한, 그 거처인 자기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병이란 바로 환자의 생활과 습관, 정서적 활동의 산물이라 할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질병이란 몸이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에 해당하는 셈이다. 생각을 고쳐먹으라는 혹은 일상과 관계를 다르게 구성하라는.
그런 점에서 질병과 몸은 적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삶을 다르게 살도록추동해 주는 스승이요, 친구인 것이다. (고미숙, 『위생의 시대』, 1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