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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울을 헌팅하다 - 드라마가 사랑한 서울 촬영지 70곳
남도현 지음, 이정학.유혜인 그림 / 이숲 / 2013년 6월
평점 :
드라마를 보다보면 드라마 장소에 눈길이 간다.
너무 이쁜 거리를 만나면 '서울에 저런 장소가 있었나? 지금까지 살면서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다음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생각을 한다. 그리고 우연히 길을 가다 '아.. 여기 어디에서 나온곳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반가운 장소를 만날때도 있다.
가끔은 영상속의 똑같은 거리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그곳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드라마 서울을 헌팅하다>는 그런 서울의 곳곳이 담겨있다.
한국의 많은 드라마 주요장소들 중 드라마가 사랑한 서울의 촬영지만 70곳을 선별하여 소개해주고 있다.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곳이 있을수는 있지만 그곳에서 왜 촬영을 했는지 알고
그곳이 드라마의 상황속에서 꼭 필요한 장소임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한장소에서 많은 드라마들이 촬영되기도 한다.
방송국이 서울과 인근해 있어서인지 서울의 곳곳을 찾아 다녀 중복되는 곳이 많은것 같기는 하다.
내가 다녀왔던 장소들 중 아무런 생각없이 다녀와서 좋다고 느낀 곳들도 있었다.
그런 장소들을 드라마에서 만나면 반가워진다. '그때 참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에서 보니깐 더 이쁘네..'라고 느끼기도 한다.
서울의 대표명소라고 말할 수 있는 남산. 이곳에서는 많은 드라마들이 촬영되었다.
그중 내가 드라마속에서 기억하는 한 장면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한 장면이다.
마지막회에서 삼순이와 진헌이 남산계단에서 키스를 하는 장면. 그 어느 장소보다도 참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둘이서 케이블카를 타고 티격되는 장면도 남산의 케이블카안에서 촬영되었다.
그밖에도 남산공원에서 '지고는 못살아', '꽃보다 남자', '메리대구공방전' 등이 촬영되었다.
남산을 타고 내려오다보면 남산 한옥마을을 만난다. 그곳에서도 아기자기한 우리나라의 한옥집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사극이나 한옥집 배경이 필요한 드라마를 촬영하는데 그중 '신들의 만찬', '그림자 살인, '황진이'등이 있었다.
'신들의 만찬'의 경우는 한정식집이 배경으로나와서 남산의 한옥마을과 잘 들어맞았던것 같다.
한옥집을 얘기하다보면 북촌의 한옥마을도 빼먹을 수 없을 것 같다.
그중 내가 좋아했던 드라마 손예진, 이민호 주연의 '개인의 취향'을 들 수 있다.
이 드라마 전에도 종종 등장하였던 한옥마을이었지만 이 드라마 이후로 이곳을 관광하는 관광객들도 많아진것 같다.
나도 그 뒤로 이곳을 방문해보았는데 한옥마을의 곳곳에 '사람이 살고 있으니 조용히해주세요'라는 안내판도 곳곳에 붙여있었다.
그만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우리나라의 건축구조를 조금씩 새단장을 해서 깨끗해지고 정돈된 한옥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드라마의 곳곳을 찾다보면 이어지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대학로 거리를 구경하면서 낙산공원을 올라갈 수 있고 내려오는 길에 이화동 벽화마을에 들를 수도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 종로5가에 위치한 광장시장에 가서 유명한 마약김밥과 맛있는 전도 먹고
다시 종로쪽으로 걸어가면서 인사동도 들르고 삼청동, 북촌, 서촌도 들러볼 수 있다.
걸어다니기에 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산책삼아 걷고 거리를 구경하다보면 힘든지 모르고 서울에서 하루를 보내기에도 참 좋다.
이런식으로 이어지는 길들을 따라 둘러보면 서울 곳곳의 드라마 촬영지를 만나게 된다.
돌아다니다가 맛집을 만나면 밥도 사먹고 이곳저곳을 방문해도 참 좋을 것 같다.
그밖에도 서울의 궁이 드라마에서 많이 촬영되었다.
사극의 경우 지방에서 주로 촬영이 되긴 하지만 경복궁이나, 창덕궁, 윤현궁, 경희궁도 많이 촬영되고 있다.
퓨전 사극' 옥탑방 왕세자', '성균관 스캔들'은 창덕궁에서 촬영되었고,
'뿌리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은 사극에서 촬영된적이 없었던 경복궁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아 촬영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그밖에도 너무 많은 서울의 장소들이 드라마에 나왔다.
가본곳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은 서울의 장소들.. 일부러 찾아가긴 힘들더라도 종종 그곳을 들르게 되면 방문하고 싶어진다.
아직 가보지 못한 삼성동에 있는 아쿠아리움과 가깝지만 어렸을때 이후로 가보지 못한 63빌딩도 다녀와보고 싶다.
서울에 살지 않았거나 아직 서울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책 한권이 도움이 될것 같다.
드라마 촬영지라서 꼭 가봐야 한다기보다 서울에서도 그만큼 많이 찾는 곳이기에 볼거리도 많고 보는재미도 쏠쏠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