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사귀는 아주 간단한 마법 - 존중하기 같이쑥쑥 가치학교
조영경 지음, 시은경 그림 / 키즈프렌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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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이들 친구 사귀는 문제다. 이제 3학년이 되어가는 우리 딸이지만 여전히 부모는 올해는 또 어떻게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 걱정하게 마련이다. 아이는 괜찮다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학교생활을 좀 더 재밌게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마음 맞는 단짝 친구 한두 명쯤은 사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 스스로도 좋은 친구가 된다면 앞으로도 좋은 친구를 사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친구를 사귀는 아주 간단한 마법>이라는 책을 아이에게 건네주었다.

이 책은 <겁쟁이 달팽이와 받아쓰기 30점>과 <우리 모두 조금씩 달라>라는 두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야기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나 스스로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독후 활동도 담겨있다.


 

 


자신의 단점을 놀려대는 친구. 분명 친구들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누구는 그림을 잘 그리고, 누구는 공부를 잘하고 이 책의 주인공처럼 달리기나 피구를 잘하는 준기가 있는가 하면 운동은 잘 못해도 책 읽기를 좋아하고 받아쓰기를 잘하는 선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준기는 책 읽는 거나 받아쓰기는 못하고 선우는 운동을 못한다. 친구의 부족한 점을 놀려댄다면 서로 절대 친구가 될 수 없고 그 옆에서 같이 놀리는 친구들이 있다면 서로 어울리기 힘들게 된다. 만약 친구의 부족한 점 보다 잘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그 부분을 칭찬해 주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친구라면 나에게도 친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그런 친구의 단점을 놀리기보다 잘하는 점을 존중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상대방의 힘든 마음을 헤아리고 존중한다면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두 번째 이야기 <우리 모두 조금씩 달라>에서는 여러 가정의 친구가 나온다. 얼굴색이 다른 다문화 가정, 조손 가정, 한 부모 가정이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입양 가정, 새터민 가정 등 다양한 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다. 나와 다르다고 친구들을 놀린다면 친구는 상처 밖에 된다. 옛날에 비해서 가정의 형태는 많이 변화하고 있다. 다른 것뿐이지 그게 잘못되거나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나와 다른 모습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더 좋은 친구 관계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결국 친구가 될 수 있는 마법은 서로 존중해 주는 것이다. 단점이 아닌 장점을 존중하고 나와 다름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마음. 누군가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배워갔으면 좋겠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익명으로 악플을 남기면서 상대에 대한 존중을 점점 잃어가는 게 아닐까? 그로 인해 가까이에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도 미안함 마음 없이 상처 입는 말을 하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이 스스로 이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함께 하면서 한 번 더 친구를 사귀는 아주 간단한 마법 '존중'에 대해 한 번 더 배워나갈 수 있었다. 서로 잘하는 점을 칭찬해주고 부족함 점을 놀리지 않아서 준기와 선우는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선우처럼 미끄럼틀을 무서워하는 친구에게 "친구야, 미끄럼틀이 무서워도 괜찮아. 그리고 너도 탈 수 있어 힘내"라고 응원해준다면 친구도 힘내고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는 이야기한다. 아이가 이런 점을 알았으니 스스로도 좋은 친구가 되고 친구를 항상 존중하는 마음을 잊지말라고 이야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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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정승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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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하지만 다양한 부모 교육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서 사교육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사교육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는 사교육에 접근해야 한다.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사교육을 줄여야 하는 이유, 2부에서는 부모 실천 편으로 사교육 줄이는 법, 3부에서는 학생 실천 편으로 사교육 줄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는 사교육이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모든 것에 양면성이 있듯이 사교육에도 양면성이 있으니 득과 실을 구분하여 사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만약 모두의 생각이 같다면 우리나라의 사교육도 나쁜 시각보다 좋은 시각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교육을 줄여야 하는 이유

일반 가정에서 아이들 사교육에 쓰는 비용이 너무 많다. 만약 이 아이가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있고 확신이 있다면 부모로서 교육을 시키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들도 고등학생이 되면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그동안에 쌓여있는 실력으로 고등학생이 되면 스스로를 점검하며 수능을 대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턱없이 많은 사교육에 돈을 쓰는 것은 부모의 노후 준비를 위해서 좋지 않음을 말해준다. 대한민국이 1인당 양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나라다. 자녀 1인당 양육비 3억 원 중 약 9천만 원이 사교육에 지출된다고 한다.(평균적으로 보았을 때) 그래서 사교육에 1억 원 투자 이상의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인서울 명문대의 누적 입학생 비율이 전체의 7~8%라고 한다. 상위 7% 안에 들어야지만 인서울의 명문대를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은 대학에 누구나 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다른 전략을 짜보는 게 더 효율적이다.

시켜서 하는 아이는 스스로 하는 아이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따라서 부모의 불안으로 아이를 사교육 시장에 몰아넣는 것은 불안을 해소시키는 것이 될 수 없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자기 주도성으로 공부하는 아이가 꾸준히 공부하게 된다. 성장하여 고등학생이 되면 사교육보다 스스로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만 사교육으로 채워간다. 시키는 공부는 아이가 더욱 공부를 싫어지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좋은 공부 정서가 생길 수 있도록 초등학생 때부터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는 어떤 실천을 해야 할까?

세 자매를 하버드 대학에 보낸 엄마가 있다. 세 자매 모두 어떻게 공부를 시켰길래 하버드대학에 보내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특별하게 계획을 세워서 보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냥 아이들이 모두 하버드 대학에 간 걸보고 "우리 집만의 특별한 훈육 방식이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정해놓은 규칙을 꼭 지키도록 아이들을 키운 방식, 우리가 알고 있는 가수 이적의 어머니도 아들 셋 모두 서울대에 보냈다. 그 어머니 또한 나도 책에서 읽어봤는데 특별하게 아이들을 위해서 해준 것보다는 아이들을 늘 지지하고 격려해 주었다. 우리는 자식을 키웠다고 표현하지만 알고 보면 알아서 큰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것을 제공해도 아이가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성과가 없다. 우리가 아무리 아이를 위한 플랜을 짜도 아이가 하지 않는다면 효과는 없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할 뿐이다.

부모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올바른 사교육을 해나갈 수 있다. '자녀의 독립과 자립'을 위해서 우리는 아이를 키운다. 성적표가 아닌 아이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확실히 이야기하고 바로잡는 것. 인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 부모가 생각할 때 필요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것을 알려줘야 한다. 바뀌는 교육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교육 철학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지켜주어야 한다. 늘 이야기하듯 아이들의 거울이 되어 행동하고 보여주자. 그럼 아이도 올바르게 자라게 된다. 아이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 진짜 필요한 것은 이런 것들이다. 아이의 본보기가 되어주자.

공부는 왜 해야 할까?

학생들은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닌 내가 해야 함을 느껴야 자신을 움직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환경, 조건을 가져다줘도 내가 하기 싫으면 끝까지 밀고 나가기 어렵게 된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닌 지금 하루하루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힘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왜 해야 하는지 동기부터 만들고 '난 역시 안돼'라는 마음가짐이 아닌 '그래도 꾸준히 하자'로 바꾼다. 실패해도 계속 이겨내는 정신을 길러야 한다. 공부가 안된다면 환경을 바꿔본다. 못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 나의 강점을 바탕으로 공부해가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 강조하듯 그냥 작은 습관을 만들어 성공을 맛보고 조금씩 늘려나가면 된다. 처음부터 너무 목표를 높게 잡으면 포기가 쉬울 수밖에 없다. 성공의 경험을 가져가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면 된다. 좋은 습관을 더 쉽게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쁜 습관은 실행에 옮기기 어렵게 만들면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가깝게 다가가자.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해도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가 원한다면 사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부모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라면 사교육은 분명 줄일 필요가 있다. 필요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공부 습관이 필요함을 배운다. 부모라면 자녀 교육에 관한 소신을 잘 가져가야 하겠다. 무엇보다 부모의 노후, 우리 세대도 부모를 봉양하지 않은데 자녀 세대도 절대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우리 부부의 교육관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 잘 잡고 양육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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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2 - 간판으로 키우는 단어 실력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2
권승호 지음, 언언 그림 / 이비락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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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휘 중요하다는 것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아이들이 뭔가 물어볼 때 알긴 하는데 정확히 설명해 주기 어려운 단어들이 너무 많다. 어른인 나도 이런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어떠할까? 아이들이 영어 단어 공부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국어 어휘의 공부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 책을 읽다가도 읽을 줄은 알지만 무슨 뜻이지 모르는 느낌. 아이들이 영어 독해를 할 때 읽고 그 영어 단어의 뜻은 알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문해력에 대한 책을 읽어봐도 이런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아직 기회는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길을 지나가다 보면 글을 막 읽기 시작한 아이도 물어보는 게 많고 꼭 길을 지나다니지 않아도 책을 읽다가도 모르는 단어들이 있어서 물어보곤 한다. 물론 초등학생인 아이도 책 읽다가 나중에 이해하지 못한 단어를 물어보곤 한다. 그럴 때 한자를 알면 좀 더 많은 단어를 이해시켜줄 수 있을 것 같은 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는 그런 한자어를 알아가면서 어휘의 뜻을 알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아빠한테 물어보듯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시장, 학교,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산책 가는 길에 병원 가는 길에 우리가 만나는 여러 가지 간판들, 그 글 속에 있는 어휘만 해도 양이 꽤 많다. 그리고 그 어휘의 파생어까지 보면 더 많은 어휘를 우리는 이 책 속에서 배워갈 수 있다. 단어의 뜻을 대략적으로 알지만 그 한자어 하나하나가 또 다른 어휘로 쓰일 때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도 좀 더 쉽게 어휘의 뜻을 알아가게 된다.

주제를 나눠서 그 장소에서 쓰는 어휘들에 대해 정리되어 있어 찾아보기 편리하다. 우리가 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어휘, 학교에서 많이 보는 어휘, 병원에서 많이 쓰고 보는 어휘 등 다양한 어휘를 만난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공부해 볼 수 있고 각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을 하나씩만 알아도 더 많은 단어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래서 한자어의 뜻을 하나씩 이해하는 게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설유치원'이 그냥 나라에서 운영하는 국립 유치원이라고만 생각했다. 유치원이라는 뜻은 알아도 병설이라는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 몰랐는데 '나란히 병(騈)''세울 설(設)'의 병설이 '나란히 세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두 가지 이상을 하나의 장소에 함께 세웠을 때 쓰는 말이었다. 병설 중학교나 병설 전문학교도 있다고 한다. 유치원 앞에만 붙는 말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나란히 세웠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유치원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때도 '어릴 유(幼)' '어릴 치(稚)' '동산 원(園)'으로 '어린아이들이 노는 동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함께 알려주면 좋겠다. 근데 유치원에 '단설유치원'도 있다. 그래서 그 뜻은 뭔가 살펴보니 '홀로 단(單)을 사용해서 홀로 세워져 있는 유치원, 초등학교 옆에 붙어있는 유치원이 아닌 홀로 있는 유치원을 '단설 유치원'이라고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대략적인 뜻을 알고 있어도 그냥 나라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고 병설은 초등학교와 같이 있는 유치원, 단설은 초등학교와 같이 없는 유치원이라고 말은 해줘도 한자를 나란히 병(騈), 홀로 단(單)을 사용한다는 것을 몰랐다. 아이들에게 이런 것까지 함께 알려준다면 앞으로 커서도 다른 어휘들을 알아갈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글을 사용하지만 우리가 쓰는 글의 80% 이상이 다 한자어로 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한자를 잘 모르고 있다면 책을 읽고도 진짜 뜻을 알아가기 어렵다. 한자를 쓸 줄은 몰라도 어휘가 어떤 한자로 되어 있는지 기억한다면 더 많은 어휘의 뜻을 알아갈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풍성하게,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더 많은 어휘들을 배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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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1 - 간판으로 키우는 단어 실력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1
권승호 지음, 언언 그림 / 이비락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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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휘 중요하다는 것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아이들이 뭔가 물어볼 때 알긴 하는데 정확히 설명해 주기 어려운 단어들이 너무 많다. 어른인 나도 이런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어떠할까? 아이들이 영어 단어 공부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국어 어휘의 공부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 책을 읽다가도 읽을 줄은 알지만 무슨 뜻이지 모르는 느낌. 아이들이 영어 독해를 할 때 읽고 그 영어 단어의 뜻은 알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문해력에 대한 책을 읽어봐도 이런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

아직 기회는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길을 지나가다 보면 글을 막 읽기 시작한 아이도 물어보는 게 많고 꼭 길을 지나다니지 않아도 책을 읽다가도 모르는 단어들이 있어서 물어보곤 한다. 물론 초등학생인 아이도 책 읽다가 나중에 이해하지 못한 단어를 물어보곤 한다. 그럴 때 한자를 알면 좀 더 많은 단어를 이해시켜줄 수 있을 것 같은 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는 그런 한자어를 알아가면서 어휘의 뜻을 알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아빠한테 물어보듯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시장, 학교,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산책 가는 길에 병원 가는 길에 우리가 만나는 여러 가지 간판들, 그 글 속에 있는 어휘만 해도 양이 꽤 많다. 그리고 그 어휘의 파생어까지 보면 더 많은 어휘를 우리는 이 책 속에서 배워갈 수 있다. 단어의 뜻을 대략적으로 알지만 그 한자어 하나하나가 또 다른 어휘로 쓰일 때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도 좀 더 쉽게 어휘의 뜻을 알아가게 된다.



주제를 나눠서 그 장소에서 쓰는 어휘들에 대해 정리되어 있어 찾아보기 편리하다. 우리가 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어휘, 학교에서 많이 보는 어휘, 병원에서 많이 쓰고 보는 어휘 등 다양한 어휘를 만난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공부해 볼 수 있고 각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을 하나씩만 알아도 더 많은 단어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래서 한자어의 뜻을 하나씩 이해하는 게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설유치원'이 그냥 나라에서 운영하는 국립 유치원이라고만 생각했다. 유치원이라는 뜻은 알아도 병설이라는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 몰랐는데 '나란히 병(騈)''세울 설(設)'의 병설이 '나란히 세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두 가지 이상을 하나의 장소에 함께 세웠을 때 쓰는 말이었다. 병설 중학교나 병설 전문학교도 있다고 한다. 유치원 앞에만 붙는 말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나란히 세웠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유치원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때도 '어릴 유(幼)' '어릴 치(稚)' '동산 원(園)'으로 '어린아이들이 노는 동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것을 함께 알려주면 좋겠다. 근데 유치원에 '단설유치원'도 있다. 그래서 그 뜻은 뭔가 살펴보니 '홀로 단(單)을 사용해서 홀로 세워져 있는 유치원, 초등학교 옆에 붙어있는 유치원이 아닌 홀로 있는 유치원을 '단설 유치원'이라고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대략적인 뜻을 알고 있어도 그냥 나라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고 병설은 초등학교와 같이 있는 유치원, 단설은 초등학교와 같이 없는 유치원이라고 말은 해줘도 한자를 나란히 병(騈), 홀로 단(單)을 사용한다는 것을 몰랐다. 아이들에게 이런 것까지 함께 알려준다면 앞으로 커서도 다른 어휘들을 알아갈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글을 사용하지만 우리가 쓰는 글의 80% 이상이 다 한자어로 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한자를 잘 모르고 있다면 책을 읽고도 진짜 뜻을 알아가기 어렵다. 한자를 쓸 줄은 몰라도 어휘가 어떤 한자로 되어 있는지 기억한다면 더 많은 어휘의 뜻을 알아갈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풍성하게,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더 많은 어휘들을 배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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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의 힘 -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김프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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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정말 많이 들어본 말이다. 한때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에 대해 말하며 "넌 어떤 인간이니?"라고 물었던 기억이 날 것이다. 그리고 저녁형 인간이라면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서 성공을 못한다."라는 말도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근데 나는 내가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아이 낳기 전까지는 그랬다. 내가 결혼하기 전에는 나도 직장에 다녔고 그때 나는 늘 10시에서 11시에는 잤고 6시에는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책을 읽거나 다른 것을 하곤 했다.(그때는 생산적인 일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애들 재우고 난 그 밤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아이와 함께 자고 새벽에 일어나도 될 텐데.. 아이는 오히려 새벽에 엄마가 없으면 금세 깨곤 해서 그때는 같이 자야 했고 막 잠든 시간이 깊이 잠들다 보니 늦은 밤 그때는 깨어있어도 되어 저녁에 뭔가를 했다.

남편과 맥주 마시면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도 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책도 읽고 공부를 하기도 했다. 너무 피곤하다가도 아이 재우려고 할 때 그때쯤이면 눈이 반짝 해지는 기분으로 벌떡 일어나서 뭔가를 했다. 그만큼 이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성공하는 사람들에 대한 자기 계발 책을 읽어보면 아침 시간을 많이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새벽 4시나 5시에 일어나 명상도 하고 글도 쓰고 블로그도 하면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 시간에는 대부분 깨어있지 않으니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의 생산적인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미라클 모닝의 힘>의 저자도 나처럼 평범한 주부다. 물론 그녀가 살아온 과정이 나와 같진 않다. 난 결혼하자마자 일을 관뒀다. 저자만큼 일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일을 하면서도 '어서 끝내고 퇴근해야지.'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고 야근하면 그게 너무 싫었다. 저자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에 속상해했다. 가족을 힘들게까지 하면서 직장에 다녔다고 한다. 아이 낳고 일을 그만두다 다시 일을 하게 되면서 가족과의 불화가 생기고 어느 순간 스스로 일을 관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일을 관둔다. 가족과의 회복을 먼저 하면서 새벽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저자에게 <미라클 모닝>은 그냥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아니라 남들보다 하루를 더 길게 사는 마법과 같은 자기 계발의 방법이다. 물론 그 시간이 꼭 새벽이 아니어도 되지만 여러모로 직장인이나 전업 맘이나 시간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이 책에서 '아침'이라는 시간을 자기 계발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침에 늘 그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뇌는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적게 쓰는 방법으로 행동하라고 지시한다. 따라서 아침이라는 시간 확보를 위해 반복된 학습의 '습관'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어떤 일이 있어도 꼭 그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자기만의 규칙을 세우면서 그 안에서 융통성을 발휘에 나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만들어가면 된다.

만약 아침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됐다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게 지속적으로 계속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야 한다. 뇌의 효율성을 위해 작은 보람 같은 것을 채워가면서 '습관'으로 만든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나야 돼"가 아닌 융통성 있게 시간을 활용하다가도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첫 번째, 가볍고도 아주 사소한 비교를 한다. '저 사람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사소한 비교. 너무 대단한 사람이 아닌 나와 비슷한 사람, 좋은 비교는 나를 성장시킬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두 번째, 스스로 묻고 답하는 성공 질문. 생각보다 내가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느슨해지는 의지를 일깨워주는 일이 많다고 한다. 세 번째, 비전보드 만들기.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이미지화 시켜서 내가 보이는 곳에 두기. 그러면서 나를 계속 자극하여 일깨워주는 것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네 번째 긍정 확언하기. 켈리 최의 <웰씽킹>을 읽으면서 그 효과를 알아볼 수 있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긍정 확언도 꼭 필요함을 다시 깨닫는다. 다섯 번째, 감정 표현하기. 글로 적든 누군가에게 얘기하든 쌓여있던 감정을 꾹꾹 누르기보다 표현해 본다. 여섯 번째, 나만의 작은 성취를 외부로 표출하기. 누군가에게 자꾸 알리다 보면 내가 더 잘하게 된다는 것. 나의 목표를 혼자 알고 있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 더 잘 지키려고 애쓰듯이 표출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일곱 번째, 함께 하기. 혼자보다 함께 한다면 그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일곱 가지는 느슨해지는 나를 다시 일깨워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돈은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게 있을까? 아이를 내가 케어할 수 있고 아이들 없는 시간에 시간을 투자해서 뭔가 콘텐츠를 만들어 그것이 돈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저자처럼 늘 그런 나만의 일을 생각하면서 지낸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시간을 쓸지 선택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p183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하며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그리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기. 그게 나에게 지금 필요한 한 가지다.

적당한 때, 적당한 나이란 없습니다.

오늘 하지 않으면 내일도 없습니다.

p248

나도 한때는 나이 타령을 많이 했다. 지나간 시간이 다시 돌아올 것도 아닌데 그런 후회가 무슨 소용 있을까.. 물론 지금도 나이에, 남의 시선에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늘 노력 중이다. 내가 50대가 되었다면 분명 지금도 할 수 다고 생각할 거고 내가 60대가 되었다면 50대도 적은 나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지나간 일은 두고 앞으로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 나도 저자처럼 정년없이 일하고 싶고 집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고 싶다. 그래서 나도 그 방법을 매일 모색하는 중이다. '지금 당장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당장은 적은 돈을 들여가며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워가려고 한다. 스마트스토어, 블로그로 돈 벌기 강의 등을 들으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며 이모티콘, 영상 편집하는 법도 배워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나도 비전보드도 만들어보며 긍정 확언 문구도 찾아 매일 읽어봐야겠다. 저자는 말한다.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해야 한다"

맞다. 너무나도 공감하는 말이다. 남과의 비교는 잘못되었지만 나 자신과의 비교는 언제나 필요하다. 변화를 꿈꾸면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지금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지만 나도 분명 잘 해낼 것이다. 아직 아침 시간을 내는 게 힘들지 모르지만 꼭 아침이 아닐지라도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 무심코 허비한 나의 시간을 꼭 찾아내어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파이프를 꼭 만들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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