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Insure safety distance (양철나무꾼 서재)</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날 이쁜이라고 부르는 친구가 그려준 내 얼굴. 이 그림을 아무리 봐도 이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만 들여다보고 앉았으니 날 닮기도 하였다, ㅋ~.</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9 Jun 2013 13:54:33 +0900</lastBuildDate><image><title>양철나무꾼</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45144177792941.png</url><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양철나무꾼</description></image><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버지, 어머니 또는 순리나 이치의 다른 이름? - [아버지학교 - 이정록 시집]</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400825</link><pubDate>Wed, 05 Jun 2013 15: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4008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37702&TPaperId=640082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655/85/coveroff/89706377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37702&TPaperId=64008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버지학교 - 이정록 시집</a><br/>이정록 지음 / 열림원 / 2013년 05월<br/></td></tr></table><br/>같은 물을 먹어도 소는 우유를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
&nbsp;
같은 칼날일지라도 누군가는 상처받고 피흘리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벼리고 모두어 앞으로 나가는 가지치기의 용도로 삼을 수도 있다.
&nbsp;
한동안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내가 근무하는 곳의 접수를 맡은 직원이 급성 요통으로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었다.
갑작스런 디스크 파열이라고는 하지만, 
나도 치료하는 상병명을,
나의 조언도 없이,
아니 나의 조언과는 아무 상관없이 꿋꿋하게 수술을 했다는 상황이 그리 깔끔한 기분일 수만은 없었다.
하긴 얼마전 올케의 급성요통 일때도 남동생 내외는 내가 아닌 다른 곳을 택하였었다.
가족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원의 신뢰를 기대한다는 건 무리이겠지 싶어...
그냥 겉으로 내색하지 못하고 속으로 서운해하고만 있는 상황이었다.
&nbsp;
엊그제 올케와 전화통화 할 일이 있어 안부를 묻다가 그때의 서운함을 슬쩍 흘렸더니,
올케는 
"형님, 오해세요~."
하면서 펄쩍 뛴다.
언젠가 남동생이 아파서&nbsp;잠깐 봐준 적이 있었는데,
작고 조그만 체구에 땀흘리며 애쓰고 고생하는 걸 보고 무척 안쓰러워 하였단다.
&nbsp;
직원 또한 알고 보니,
보험을 여러 개 들어놓은 터였고,
보험 처리 과정과 보험 혜택 문제 때문에,
그런 쪽으로 일처리가 잘되고 수월한 병원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털어놓는다.
&nbsp;
지난번 어느 책의 리뷰에선가,
내가 그동안 누군가의 실력을 잘못 알았는지도 모르겠다...하면서 상찬하였더니,
글쎄~, 소급 적용하여 서운한 내색을 한다.
&nbsp;
ㅎ, 어쩔 것이여...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
이미 내뱉은 말과 지난 일은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다.
&nbsp;
그런 의미에서 시인의 &lt;아버지학교&gt;가 나오면 1빠로 사읽겠다고 다짐에, 결심을 하였지만...
1빠로 사기는 한것 같지만, ㅋ~.
말뿐인, 공허한 다짐 같고...~--;
암튼, 이렇게 뒤늦게라도 감상을 몇 자 남긴다.
&nbsp;
&nbsp;
내게 아버지는 풍요인 동시에, 결핍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난 &lt;아버지학교&gt;에서 &lt;어머니학교&gt;와는 다른 무언가를 기대했었나 보다.
'어머니 학교'에서의 작중 화자인 어머니는 다소 수다스러울 정도로 조곤조곤 설명을 하는데, 그 설명이 재치있고 현명한&nbsp;분이었다.
'아버지학교'의 작중 화자인 아버지 또한 어머니와 크게 다르지 않다.
&nbsp;


사내가슴
아버지학교1
&nbsp;
&nbsp; 아들아, 저 백만 평 예당저수지 얼음판 좀 봐라. 참 판판하지? 근데 말이다. 저 용갈이* 얼음장을 쩍 갈라서 뒤집어보면, 술지게미에 취한 황소가 삐뚤삐뚤 갈어엎은 비탈밭처럼 우둘투둘하니 곡절이 많다. 그게 사내 가슴이란 거다. 울뚝불뚝한 게 나쁜 것이 아녀. 물고기 입장에서 보면, 그 틈새로 시원한 공기가 출렁대니까 숨 쉬기 수월하고 물결가락 좋고, 겨우내 얼마나 든든하겄냐? 아비가 부르르 성질부리는거, 그게 다 엄니나 니들 숨 쉬라고 그러는 겨. 장작불도 불길 한번 솟구칠때마다 몸이 터지지. 쩌렁쩌렁 소리 한번 질러봐라. 너도 백만평 사내 아니냐?
&nbsp;
&nbsp;* 용갈이 : 용이 밭을 간 것과 같다는 뜻으로 두꺼운 얼음판이 갈라져 생긴 금.
&nbsp;
이 시에서의 캐릭터대로라면,
아버지는 말을 많이 아끼는 분이어야 할 것 같은데...
용갈이처럼 부르르 한번 성질이야 부릴지 몰라도 말이다, ㅋ~.
&nbsp;
어차피 인생이란 것은 살얼음판일때도 있고, 두꺼운 얼음판일때도 있는 법이다.
두꺼운 얼음판일때 호기롭게 부르르 용갈이 성질이라도 부려본다지만 말이다.
무모하게 호기롭기보다는,
봄이 되어 저수지 물이 풀리는 때를 기다리는게 현명할 수도 있겠다.
요즘 난&nbsp;무모하게 호기로운 사내보단 부드~러운 사내에게 끌린다.
&nbsp;


왜가리
아버지학교 7
&nbsp;
&nbsp; 저수지 비탈 둑에서 뛰어다니던 왜가리 때문에 엄청 웃은 적 있지? 메뚜기 잡아다 새끼 주랴 제 헛헛한 허구리 채우랴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술 취한 막춤을 보며 박장대소했지. 부리나케 일어나서는, 밀친 놈 없나? 비웃는 놈 없나? 두리번거리던 꼬락서니에, '술 좀 줄여요. 왜가리 꼴로 훅 가는 수가 있어요.' 내게 쏠리던 눈초리가 떠오르는구나.
&nbsp;
&nbsp;
&nbsp;&nbsp;왜가리도 가을 지나 겨울 오면 차가운 물에 발 담그고 물고기를 기다리지. 사내란 저런 구석이 있어야 해. 시린 발에 온 정신을 집중시키고 지느러미가 전해주는 미세한 떨림을 읽는거지. 눈은 시린 구름 너머에 던져놓고 의젓한 품새로 뒷짐 지고 말이여. 물고기가 가까이 다가오면 단 한 번 고개 숙이고는 다시 먼 하늘이나 바라보지. 물속 하늘은 가짜라서 진짜 하늘을 보며 살아야 한다는 거 아니겄어?
&nbsp; 
&nbsp; 사내란 탁한 세상에서 탁발을 하고는 구름 너머 시린 하늘로 마음을 씻지. 식구들 뱃속 채워주는 일이라면 시궁창에 발 담가도 되는 거여. 사내는 자고로 연지蓮池 수렁에 서 있는 왜가리 흰 연꽃이여.
&nbsp;
오히려 '왜가리'가 설득력 있다. 하지만, 왜가리의 대화도&nbsp;시인이 지어낸 것이지 실제 대화는 아닐 수 있다.
사내만 저런 구석이 있어야 할까?
완전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품, 그대로인데&nbsp;말이다.
강태공은 정계에 진출할 때를 기다렸었고,
왜가리란 새는 물고기를 기다리고,
시 속의 사내는 뒷짐지고 무엇을 기다리나?
&nbsp;
물속 하늘은 가짜라서 진짜 하늘을 보며 살아야 한다는 거 아니겄어?
&nbsp;
아흑, 멋지다.
난 햇살 한자락 바람 한줌 허락하여 주신다면...
같은 강물이 아니어도 노상 발 담그고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ㅋ~.
&nbsp;


사랑
아버지학교 27
&nbsp;
운동장 한가운데다가 물동이를 엎으면
철봉대 옆 볼품없는 나무 쪽으로 물길이 나는 거여
폭우 때 진즉 바닥이 쓸려나갔던 거지.
&nbsp;
생선장수도 한마리만 사는 사람한테는
값도 헐하게 받고 큰놈으로 챙겨주는 거여.
서너 마리 흥정하는 이한테는 잔챙이도 섞어 팔어.
오죽 복잡한 속사정이면 이십 리 자갈길에
고등어 한 마리만 들고 가겄나? 그렇다고
이 가게 저 가게 다니며 한 마리씩 사는 놈은 
마음주머니까지 가난한 좀팽이인 거지.
&nbsp;
가난하다는 건 비탈이 심하다는 거다.
마음 씀씀이 좋은 생선장수든
마른 땅 적시는 물길이든, 뿌리가 드러난 쪽으로
정이 쏠리는 게 순리고 이치여.
&nbsp;
맨날 그날이 그날 같은,
평탄하기만한 일상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가난하고 비탈이 심하더라도,
삶의 굴곡을 온몸으로 느끼고 경험하고,
나와 다른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nbsp;
무미건조하고 순탄하게 살기보다는 치열하고 가열차게 살고 싶다.
&nbsp;
산다는 건 어쩜 죽음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한살 더 먹으면서 그런 건지,
요즘 가까운 사람들이 아프고 하나씩 둘씩 떠나가고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눈도 어두워지고,
귀도&nbsp;흐릿해져 가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몸매도 허물어져 가고 하는... 
죽음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단지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산화하여,
번지고 스며 물들어 자연의 일부가 되어가는,
자연이 되어가는 과정 같다.
&nbsp;
자연이 되어가는 그것을,
거스르거나 거역할 필요가 있을까?
순리나 이치란 그런 것일게다, ㅋ~.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655/85/cover150/897063770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37702</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음을 얻는법과 사람을 아는법 -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 지승호가 묻고 강신주가 답하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393455</link><pubDate>Fri, 31 May 2013 18: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3934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2591&TPaperId=639345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636/53/coveroff/89594025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2591&TPaperId=63934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 지승호가 묻고 강신주가 답하다</a><br/>강신주.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13년 05월<br/></td></tr></table><br/>간혹 어떤 말의 사용함에 있어서,
그 낱말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nbsp;때문에 문장이나 구절 속에서의 호응이나 대구를 놓고 혼란에 빠질때가 있다.
나의 경우엔 '보수'나 '진보' 같은 것이 그렇고, '민주 주의' '사회 주의' 할 때의 '민주'와 '사회' 같은 것들이 그랬다.
육체노동자인지라 노동의 정직함은 경험 내지는 몸으로 체득했다고 생각했었던 터라,
한때 경제 중심의 신당 발언을 했던 안철수 의원 측이 이번엔 &nbsp;노동을 중심 의제로 삼는다고 하고,
진보정의당은 사회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을 변경하려고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노동'이라는 단어가 '경제'라는 단어와 호환되어 쓰인다는 게 생경하고,
'사회'와 '민주'와 '노동'의&nbsp;단어 조합이&nbsp; 마냥 어색하기만 했다.
&nbsp;
이런 것들과 관련하여, 내 속에 들어왔었던 것처럼&nbsp; 명쾌하게&nbsp;정리해준 책이 이 책이다.


지_ 학문의 영역이 잘게 나뉘어 있고, 철학같이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학문은 비현실적이고 먹고사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들 하잖아요. 삶은 철학과 관련이 없고 철학은 사는 데 도움도 안 되고 돈벌이와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강_ 그게 자본주의 논리예요. 돈이 안 된다고 해서 하지 말라고 뭉뚱그리는 거죠. ㆍㆍㆍㆍㆍㆍ(62쪽)
&nbsp;
제글이 쉬워지고 편해진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대중성의 차원이 아니라 사람들과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서 어떻게 써야 사람들이 편하게 읽는지를 알아요. 지금 사람들 문제의 보편적인 구조도 알고요. 그러니까 글이 편하죠. 대중적으로, 쉽게 쓰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중요한 건 핵심이에요. 핵심을 찌르고 진짜 그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에 들어가는 것이 대중성이고 애정이죠.(71쪽)
&nbsp;
처음 이 책의 출간을 접했을 때는, 다른 책마냥 일단은 콜렉션을 위한 사재기였다. 
장르소설을 읽던 시절부터 책에 남 다른 집착을 보였는데...그게,
어느 날 자고 깨어보니 품절이나 절판이더라...하는&nbsp;상황이 되어 있을까봐 일단은 사서 쟁여두고 본다.
그게 꼭 기우만은 아닌 것이 얼마전 50% 세일을 했던 '야생종'같은 경우가 그런 예였다.
암튼, 이 책을 조만간 읽을 지를 고려하지 않고, 사재기를 한 이유는...
그동안 내가 알던 강신주는 겁나게 쿨했으니 차치해 두고,
지승호는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의 인기와 지명도에 편승하여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터라...
요즘 나의 독서 방법인&nbsp;정독에, 숙독까지 해야 할 목록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였다.
&nbsp;
그런데, 이 책의 '프롤로그'를 들추는데, 뭔가 '훅~!'하고 나를 끌어당기는 것이 있었다.
그동안의 다른 인터뷰집에서는 느끼지 못하던 어떤 진지함이랄까, 깊숙함이 느껴졌다. 
그와 함께 작업을 했던 김규항이나 정봉주, 우석훈 같은 이들에 대해&nbsp;관심을 같이 한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보니, 
그의 인터뷰집을 읽으면서 느낀 바에 애기해 보자면,
인터뷰이들이 어떤 색깔이나 견해를 가졌든지 간에...
인터뷰어로서 다소 중립적이거나,&nbsp;보기에 따라서 소극적이거나 주춤해 보일망정,
인터뷰집의 전체적인 색깔이나 견해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걸로 미루어 요번에도 별반 기대가 없었다.
게다가,&nbsp;철학이야말로&nbsp;어렵고 난해하여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가능한 부문이고,
강신주 같은 경우 성격 까다롭고 깐깐하기로 유명한데다,
제 할말 다 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는지라...
둘의 조합이 과연 어떤 행보를 그려낼 수 있을지,
그동안 10여권이 넘는&nbsp;저서들을 낸 철학자에게 질질 끌려가 버리는게 아닐지&nbsp;궁금했다.
좋아서 공부할 요량으로 책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강신주의 책들을 그의 의도대로 명확히 읽어낼 수가 없을테고,
밥벌이를 위해 억지로 하기에는 어마어마한 분량일테니 말이다.
그러다보면 방향을 잡지못하고 갈팡질팡하다가는 배가 산으로 가버리거나 꿀먹은 벙어리 노릇을 해버리고 말텐데,
그렇게 보기에는 그동안 내가 강신주의 책들을 읽으면서 쌓아올린 신뢰의 탑이 높고 견고했다.
암튼, 
요번 인터뷰집 한권으로 인하여,
그가 그동안&nbsp;전문 인터뷰어로서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던게 아니라,
그의 자질을 알아주고 믿고 멍석을 깔아주는 인터뷰이를 만나지 못했었다는걸 알 수 있었다.
&nbsp;
질문의 방향을 명확하게 잡는다는 것이 책을 읽는 독자와 책을 낸 저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독자에게는 글의 요점을 명확하게 잡아내는 이점이 있고,
저자 강신주에게는 그동안의 그의 저작들을 돌아보고 반추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을 터이다.
그동안의 저작할동을 나름 매듭짓고,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았다고나 할까?
나에겐 그동안 안 읽은 그의 저작들을 찾아 읽어보는 지름신이 강림하는 기회가 됐을 뿐이고 말이다.
&nbsp;
&nbsp;
솔직히 인문학, 인문학...말은 많이 하면서도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뭘 인문학이라고 해야 할지 막막했었다.
강신주는 이걸 쉽게 설명한다.
인간에 대한 사랑.
바꾸어 말하면 직접 경험의 중요성.
자기가 공감하면 다른사람도 공감한다는 거...
그러면서 스티브 잡스와 이건희의 차이를 들어 설명하는데 인상적이다.
잡스의 '자기가 해본다는 데서 오는 그것'을 '인문학 정신'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자기가 하려는 일이 우선이라는 점, 자본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점.
&nbsp;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이런 심정으로 안 싸우고 서로의 호스피스가 될 때가 있어요. 마찬가지로 그런 글을 쓸때가 있는데 그런 글은 쓰면 안 된다고요. 이 여자가 미우면 막 싸워야 해요. 살아 있으면 싸워야 해요.
&nbsp; 죽을 때까지 살아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나이 든' 사람들을 싫어해요. 그건 원숙함이 아니에요. 지침의 표현이죠.ㆍㆍㆍㆍㆍㆍ(105쪽)
&nbsp;
몇몇 멘토나 지식인들이 이루고자 하는 사회주의적 혁명 같은 것, 공산당이 중심이 되는 혁명 자체도 거부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느리게 느리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돌 수 있는 그날까지 계속 가는 것, 그리고 스스로 못 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자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서로 보여주는 것. 그것이 김수영이 꿈꿨던 혁명이에요. 인문주의자죠. 진짜인문주의자.(153쪽)
&nbsp;
제일 중요한 것은 직접 경험이예요. 직접 경험은 진짜 중요한 거예요. 감정이 일어나는 것, 이게 인문학의 핵심 정신이죠. 분노의 감정이 안 일어나는데 분노에 대한 글을 쓰면 안 돼요. 이눈학 책은 사람들에게 그 감정을 을으켜야 해요. 그 감정이 분도든 뭐든. 사회과학이 인문학은 아니지만, 좋은 사회과학 서저은 분노도 일으켜야 해요. 요즘 사회과학 서적들은 너무 건조해요. 사람은 감정이 움직여야 움직이거든요. 철학은 멀리로 들어와서 마음까지 흔들어야 좋은 철학이에요. 시는 마음으로 들어와서 머리를 흔들어야 하고요.
&nbsp; 좋은 철학책은 지적인 이해와 분석을 요구하는데, 책이 딱 끝나면 마음 속에 확 들어와요. 후배들이랑 원전 강독할 때 '책이 네 마음을 울려야 한다. 그런 다음에 그 사람에 대한 논문을 써야 한다. 그걸 써나가는 과정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과정이고 그 사람에게서 독립하는 과정이다. 그렇게 논문을 써야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나중에 독립된 저자로서 살 수 있다'라고 조언해줘요. 하지만 대개 안 지키고 중요하다는 텍스트가 있으면 인용하고 요약해서 논문을 쓰죠.안타까워요.ㆍㆍㆍㆍㆍㆍ(186쪽)
&nbsp;

&nbsp;
&nbsp;

실은 이 책이 좋았던 것은, 
이런 어렵고 힘든 철학과 인문학의 얘기들을 독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눈을 마주치듯 조곤조곤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nbsp;
난 그걸 이렇게 바꾸어 말하고 싶다.
독자가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런 책을 사서 읽을 사람들의 타겟을 잘 잡았고,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사랑에 빚대어,
김수영과 김수영의 아내,
제대로된 인문정신에 대해서,
의미를&nbsp;잃어버린지 오래인&nbsp;보수와 진보와 개혁의 정의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 보게 만든다.
&nbsp;
&nbsp;
거기다가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쯤이면 '적중'했다, ㅋ~.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636/53/cover150/895940259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2591</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책VS음악</category><title>사람이 나이를 먹지, 마음이 나이를 먹지 않는다지만...~--;</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363628</link><pubDate>Mon, 13 May 2013 15: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36362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3581118602&TPaperId=636362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18/15/coveroff/358111860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3581114798&TPaperId=636362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58/93/coveroff/358111479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914563&TPaperId=636362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662/57/coveroff/899291456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782227&TPaperId=636362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3/coveroff/897478079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0582&TPaperId=636362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555/63/coveroff/8954620582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내가 상대하는 이들 중엔 정신이 잠깐씩 출타하여 호칭에 혼란을 느낄 연세의 분들이 있기는 하다.
얼마전의 일이었다.
우리&nbsp;대장을 향하여,
"아저씨 밥 잘먹는 약 좀 없어?"
하는 소리와,
"아저씨라고 그러면 대답 안해줘."
하는 소리,
"내가 우리집 아저씨 물어봤지, 은제 의사 슨생한테 아저씨라고 그랬어?"
하는 소리가 오락가락하여 나가보니,
"그리고 으사 슨생도...나 만치로 나이들어봐. 그나마 아줌마라고 성별 안바꿔 부른걸 감사하게 될걸~?"
하시면서,
내심,
'호칭의 혼란쯤이야 나이듦의 현상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지,뭐 그리 유난이냐?' 
말이 더하고 싶으신 표정으로 날 쳐다보신다.
나까지 구경을 나가자이번엔 현장에&nbsp;계셨으나 귀가 먹통이어서&nbsp;상황을 관망만 하던&nbsp;올해 아흔의 쉰떡 할머니가 &nbsp;끼어든다.
"아줌니 올해 몇이여?"
"먹을멘치로 먹었어요."
쉰떡 할머니가 엉덩이를 떨고 일어나며 재촉을 하자, 마지못해,
"......여든이여."
라고 하며 창피한듯 '나이만 먹었어요'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씀하시는데,
귀가 먹통인 쉰떡 할머니는 진짜 알아들으신 건지, 
입모양을 보고 미루어 짐작을 하신건지,
용케 알아들으시고는...
"얼마 안 먹었구만, 아직 젊구만, 뭐~."
마냥&nbsp;부러워 하시는 눈치다.
그동안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고 생각하던 예순의 대장와 마흔 몇 살의 나는 명함도 못내밀어보고 깨갱거리 수밖에 없었다.
&nbsp;
모든게 그런것 같다.
기준을 정해놓고 보면, 기준의 이쪽이냐 저쪽이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입장은 바뀔 수 있는거다.
&nbsp;
'산사나무 아래'라는 로맨스소설을 읽어주셨다.
내 또래 다른 애들이 로맨스소설을 읽을 때 난 무협지를 읽었었다고는 벌써 여러 차례 얘기했었고,
그래서 그런지 난 로맨스 소설은 금세 심드렁해지는 경향이 있다.
갈등 구조가 단조로운 것이,
쉽게 말하면 밀고 당기는 '밀.당.'이 맘에 들지 않는다.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아닌 거지,
좋아도 좋아한다는 얘기도 제대로 못해서 이런 저런 오해가 생기고 하는 것,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좋아하는 사람을 놓치게 되는 것,
그런 것들이 나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
답답하다.
섣불리, 경솔하게 마음을 함부로 드러낼 일도 아니지만,
한번 사는 인생이고,
그 인생의 주인공인 나를 사랑한다면,
마음을 표현하는데,
감정을 전달하는데, 
인색해서도 안되겠다.
&nbsp;
나는 상대방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게 아니므로,
표현하지 않으면 정확하게 알 수 없다.
&nbsp;
상대의 마음을 간파하는 묘한 기술이란 것이,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뿐인데,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게 아니고,
상대적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것일 뿐인데,
촉이 좋아 짐작이 맞을 수도 있지만, 착각은 자유일 확률도 반이나 된다.
&nbsp;
말 그대로 착각은 자유이고, 콩깍지가 씌어도 내눈에 씌는건데 웬 참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큐피트의 화살이 제대로 들어맞았을때 애기이고,
어긋났을때는 전혀 다른 얘기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그 일례가 요번에 생긴 스토커의 법적 기준이 될 수 있겠다.
&nbsp;
그런데,
암튼,
이 모두가 풋풋한 젊은 이들의 얘기니까 이토록 애절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같다, ㅋ~.
지금 마흔을 훨씬 넘어선 내가,
처음 읽는 로맨스소설이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어서&nbsp;&nbsp;징치우처럼 철떡서니 없이 굴면...
그땐 고도의 주책이 되는 거다.
&nbsp;
분위기를 바꾸어,
난 이 '산사나무 아래'를 영화로 봤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언젠가 페이퍼로도 남겼다고 생각했었는데,
(부산에 가고싶다, 또는 버섯만두가 먹고 싶다.&lt;--링크)
되짚어 보니, 같은&nbsp;'장이모우'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을 보고 '산사나무 아래'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nbsp;
책을 보고나니, 영화도 필히 찾아보고 싶어졌다.
책 속의 '징치우'랑 나랑 정서적으로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 속에서 징치우가 본인은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볼때는 아주 괜찮은 외모로 묘사되고 있는데,
영화를 보고 맞춤한 캐스팅인지 확인해 보고 싶어져서이다.
하긴, 징치우랑 나랑 정서적으로 닮았다고 느낀 것도 이런 '잡념'에 빠져 있을 때 뿐이고,
난 배구도, 탁구도 실력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신통치 않고,
밥을 빌어서 죽을 쒀먹진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닥 살림도 야무지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피로와 고통을 말하지 않는다고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징치우는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와 손을 파고드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모든 신경을 다 없애버리고 싶었다. 하는 수 없이 오랫동안 연습한 특기를 발휘하여 온몸을 짓누르는 아픔을 잊기로 했다. 바로 잡념에 빠지는 것이다. 생각에 깊이 빠지면 종종 영혼이 몸을 빠져 나가 다른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 자신은 상상 속 인물이 되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징치우는 산사나무를 생각했다.(19쪽)
또 하나 놀라웠던 것은,
지금도 중국은 침술과 민간의학이 발달하여 아무곳에서나 구급약과 침, 뜸을 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때에도 제대로된 의학은 불모지에 가까웠고 민간요법과 대체의학이 발달하여,
그걸 널리 전파하였나 보다.
사람을 묘사하는데도 그래서 그런가...은연 중에 그런 식의 관찰과 묘사가 눈에 띈다.
&nbsp;


웃을때 입은 웃지만 눈은 전혀 웃지 않아 차가운 눈빛을 띠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사람은 웃을 때 코 양옆으로 주름이 잡히며 눈도 가늘어졌다. 꾸며낸 웃음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온 웃음이며 조소가 아니라 진심을 담은 웃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nbsp; "아이만 사탕 먹으라는 법 있나요." 그가 다시 사탕을 내밀었다.(30쪽)
이 책이 나한테&nbsp;놀라웠던&nbsp;것은,
지금 마흔을 넘은 나보다도 훨씬 더 속 깊고 어른스럽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의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날텐데, 대화를 가만 들어보고 있을라치면 파파할머니, 할아버지의 대화 같다.


&nbsp;"겸손이 사람을 키운다고, 이렇게 겸손한 걸 보니 금세 성장하겠는데요." 그가 멈춰 서더니 천천히 몸을 돌렸다. "하지만 착한 아이는 거짓말하지 않아요. 아코디언 연주할 줄 알죠? 가져왔어요?"(31쪽)
또 한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그때는 사람의 교통편이나 운송 수단도 발달하지 않았을때여서,
특히 여행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하룻밤 제대로 묵을 수 있는 방조차 구하기 힘들었는데...
자신의 짐조차 자기가 짊어질 수 잇는 만큼이 고작이었을텐데,
아코디언을 가지고 왔냐고 묻는 게...참 아이러니컬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낭만이라든가, 음악적 감수성 같은게 로맨스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는 하겠지만...
들고다니는 손풍금이라고 불리우는 아코디언의 소리는 낭만적이라기 보다는 처량 내지는 청승 맞다고 하는게 낫지 않겠나, ㅋ~.
&nbsp;
그래도 로맨스소설답게 아슴아슴한 문장은 나와주신다.
참 바보같지만, 저런게 사랑일 것이다.
한참 나이 먹어선 부러운 마음에, '바보같다'는 소리나 하고...
어쩜, 되돌릴&nbsp;아스라한 기억 따위조차 없는 내가 진정 '바보'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nbsp;사람이 떠난 뒤에야 사랑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갑자기 그 사람을 볼 수 없게 돼서야 바로소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일찍이 이런 감정을 느껴보지 못한 징치우는 두려웠다. 자기도 모르게 자기 심장을 그의 손에 건네줬고, 지금은 그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가 징치우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다면, 손 안의 심장을 한 번 꽉 쥐기만 하면 되고, 징치우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싶다면 그저 미소를 한 번 짓기만 하면 된다. 징치우는 자신이 왜 그렇게 경솔했는지 알 수 없었다. 같은 세계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빤히 알면서도 그를 사랑하게 됐다니.(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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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아래<BR>&nbsp;아이미 지음, 이원주 옮김 / 
&nbsp;포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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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결해서 읽은 책이 '다이 호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이다.
'산사나무 아래'를 읽으며 이 책이 생각난 것은 아마도, 두 소설에서 모두&nbsp;중국의 '문화대혁명'이라는 격변기가 언급되고&nbsp;있어서 인것 같다.
그리고 '산사나무'의 그것보다는 다소 나이가 든 이'쑨위에'와 '허징후'의 사랑이 등장한다.
이들의 사랑은 나이가 다소 있다고 하여, 사상과 이념이 다르다고 하여...사랑마저 애틋하지 말란 법은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보여준다.
사랑은 사상이나 이념이기 이전에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역자가 '신영복'이라는 사실은 예전엔&nbsp; 깨닫지 못했던 흥미유발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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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A "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782227" target=_blank>사람아 아, 사람아!<BR>&nbsp;다이 호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
&nbsp;다섯수레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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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젠후의 태도는 대단히 훌륭하지 않으냐. 하지만 사물을 모두 정반(正反) 양면에서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들은 그에 대해서 지나쳤다, 이것이 한 면이다. 반면, 그에게 잘못이 있었던 것도 확실하다. 사상의 과격성, 감정의 불건정성. 그가 거기에서 교훈을 얻었다면 환영해야 할 일이지. 우리 당은 일관해서, 과거의 잘못을 장래의 교훈으로 삼고 병을 고쳐서 사람을 구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으니까......."(106쪽)
&nbsp;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어느 누구도, 그를 다른 색으로 물들일 수가 없다.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 것은, 그의 경우 영원히 말뿐이고 개념뿐인 것이다. <BR>생활이란 것은 참으로 사람을 교육시키는 힘이 있다.(165쪽)
&nbsp;


인생이란 것은 과거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멋진 것은 아니다. 하물며 과거에 상상했던 것만큼 무서운 것도 아니다. 인생은 인생일 따름이다. 모순으로 가득 차고 끊임없이 흔들린다는 사실이 바로 인생의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인간의 영혼을 삼켜버리기도 하지만 인간의 영혼을 드높이 단련시키기도 한다. (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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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를 이쯤에서 마무리하려던 차에,
내가 좋다고 설레발을 치는 번역가 한분이 신변 잡기적인 책을 내셨다는 얘길 며칠 전에 들었었는데,
알라딘 신간 알리미가 '띵똥'거린다.
알라딘 신간 알리미, 땡큐다.
일빠로&nbsp; 구입해야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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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A "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914563" target=_blank>하찌의 육아일기<BR>&nbsp;이창식 지음 / 터치아트 /
&nbsp;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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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555/63/cover150/8954620582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0582</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의 힐링은 '책', 빠삐봉의 힐링은 '칭찬' - [골방이 너희를 몸짱 되게 하리라! - '빠삐봉' 정봉주의 맨손 헬스]</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349496</link><pubDate>Sun, 05 May 2013 15: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3494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170752&TPaperId=63494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562/90/coveroff/89621707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170752&TPaperId=63494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골방이 너희를 몸짱 되게 하리라! - '빠삐봉' 정봉주의 맨손 헬스</a><br/>정봉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3년 04월<br/></td></tr></table><br/>그러니까 난 사춘기때도 하지 않던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사춘기때 아이돌 스타들을 따라 다니며 '악~'소리 한번 질러보지 않았고, 그들의 사진을 코팅하여 책받침이나 부채로 써보지도 않았다.
하긴 애들이 하이틴 로맨스 소설에 빠졌을때, 난 무협지를 탐독한걸 보면...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분명 늦된 거였는데,
그때 애들의 눈에는 '쫌' 유니크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nbsp;
암튼 내가 지금 하려는 얘기는 내가 늦되고 덜떨어졌었다는게 아니라,
(난 책 사는데 들이는 돈은 하나도 안 아까워 하는데,
&nbsp;브로마이드 화보집을 내 돈 주고 사본 적이 없을 정도로...
&nbsp;연예인 얼굴이 실린 사진집을 사는 걸 이해 못하는 부류였다~--;)
내가 브로마이드 화보집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할게 없는 이 책을 내돈 주고,
게다가 리뷰나 페이퍼 안내글조차 없어서 '땡스투'조차 못 눌러 &nbsp;적립금마저 포기하며 샀다는 거다.
&nbsp;
나는 깔때기 정봉주의 그것이라는 사실 하나면, 
그렇고 그런 브로마이드 화보집이었어도 과감하게 구입해 주셨겠지만,
20여년을 사람 뼈다귀랑 살, 지방 덩어리 등을 공부하고 지낸 내가 보기에도,
책 안의 내용이 사실적이고 책이 주는 파급 효과는 컸다.
무엇보다 이 책의 모델이 '정봉주'라는 사실이 그러했는데,
내가 맨날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우리 대장보다 겨우 한살 적은 나이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장 또한 머리는 둘째 가라면 서럽고,
한번 마음 먹은 일은 꼭 끝을 봐야 하고,
건강과 몸매 가꾸기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지만,
결과적으로 정봉주에는 미치지 못했다.
&nbsp;
우리 대장이 가지지 못한, 오늘 날의 빠삐봉 정봉주를 있게 한 그 하나는 '긍정에너지'이다.
그의 말마따나 억울하게 간 감옥이라고 하여 요즘 유행하는 '힐링서적(?)'을 읽고 읽는다고 한들,
모든 얘기가 결국엔 자기 잘났다로 귀결되는 깔때기 정봉주의 성격 상 얼마나 힐링이 되겠는가 말이다.
차라리 감옥에서 나갈 그날, 보여줄&nbsp;몸을 만들며 기다리는게 한결 수월하였을 것이다.
그니까 가능한 일이다.
'긍정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꾸준히 하여 조금씩 나아지는데서 희열과 만족을 느끼고,
누군가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면 신 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그니까 가능한 일이었지...모두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해보기 전에 지레 겁먹을 일도 아니다.
왜냐하면 옛날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옛날이 아니고 1년전, 감옥에 들어가기 바로 전의 '정봉주'의 몸매되시겠기 때문이다, ㅋ~.

&nbsp;
암튼, 내가 설레발을 치면서 이 책을 리뷰를 써주는 이유 중 하나는, 
그에게서 '긍정에너지'를 전수받고 싶어서라고 위에서 애기했었고...
또 하나는 '운동을 하자'는 흔한 얘기나, 정봉주처럼 빠삐봉이 되자는 얘기가 하고 싶어서가 결코 아니다.
운동을 하기는 하되,
오랫만에 한번씩 먹는 특식 먹듯 하지 말고,
매일 밥을 먹었으면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화장실을 가듯 일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자는 것이다.
아무리 진수성찬 맛난 것이라도 매일 먹으면 물리니까 말이다.
일주일에 하루정도 출근 안하는 날 세수를 거르기도 하고,
저녁에 음주가무로 정신없이 널브러져 잠이 들면 이 닦는걸 까먹을 수도 있듯이,
그렇게 가끔 까먹을 수 있게 운동을 습관을 들이자는 거다.
&nbsp;
일단 준비물이 거창하거나, 날씨에 좌우되는 운동은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적당하지 않겠다.
&nbsp;


마라톤을 하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 하나.
ㆍㆍㆍㆍㆍㆍ
"정 의원님. LSD( Long Stead Distance)를 할때 어느 구간이 가장 힘든지 아세요?"
"언제가 가장 힘들어요? 몸 속 에너지가 다 고갈되는 30km지점인가? 그쯤에서 죽을 것처럼 힘들다고 하던데."
"큭큭, 그렇지 않아요. 제일 힘든 구간은요ㆍㆍㆍㆍㆍㆍ.신발 신고 현관을 나서는 그 구간이에요."
&nbsp;
깔때기 정봉주가 책의 첫머리에서 힐링서적을 읽는다고 무슨 힐링이 되겠나 해서...
책은 전혀 읽지도 않았나보다 했더니 그건 또 아닌가 보다.
그럼 그렇지...
힐링은 차치하고라도,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의 깊이는 읽는 책의 양이랑 무관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nbsp; 

&nbsp;
&nbsp; 

물론 설정이겠지만, 책 제목들도 궁금해 죽겠다~--;
책 곳곳을 이 잡듯이 뒤져 몇권의 제목은 확보했다, ㅋ~.
책 제목은 알아서 뭐할려고 하냐고 묻는다면 말이다.
나도 정봉주처럼 운동할때 벽돌 대용으로 쓸려고...라고 대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목을 확보한 '중용한글역주'와 '논어한글역주'는 비슷한 건 본적이 있어도 같은 것은 못봤고,
'공감의 시대'와 '3차 산업 혁명'은 전혀 보지도 못한 책이다~--;
&nbsp;
내가 이러고 앉아 있으면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책에 욕심내지 말고, 차라리 트레이닝복 메이커가 어디 것인지 쳐다보고,
옷이라도 걸쳐입고 바깥으로 나갈 생각을 하라고..., ㅋ~.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562/90/cover150/896217075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170752</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시 5월이다 - [당신들의 기독교 - 환상의 미래와 예수의 희망]</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342745</link><pubDate>Wed, 01 May 2013 16: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3427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350317&TPaperId=634274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205/76/coveroff/89673503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350317&TPaperId=63427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들의 기독교 - 환상의 미래와 예수의 희망</a><br/>김영민 지음 / 글항아리 / 2012년 12월<br/></td></tr></table><br/>내가 예수나 기독교를 인식하게 된 것은&nbsp;'정호승'의 '서울의 예수'가 시작이었나 보다. 
시 속에서,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비에 젖으며 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울고 있다'
라고 읊조리고 있는데...
나는 어린 나이에, 모든 예수나 기독교는 저 시 속에 등장하는&nbsp;예수 같은 줄 알았나 보다.
그랬으니 종교로서의 기독교, 구세주로서의 예수가 아니라,
지지고 볶는 삶 자체로, 내지는 연장선 상에서 받아들이려 했었을 테고 말이다.
암튼, 내가 정호승의 저 시집을 읽었을 때가 스물 언저리였고,
그로부터 그때 그 나이만큼의 세월이 흘렀고,
저 시 속에 등장하는 예수가 이제 실재(實在)하지 않는다는 걸 믿어가려던 찰나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사는 세상 어디에서나 잠시 모닥 불을 피우면 따뜻해지는 것'을 희망해도 좋으려나?
부질없는 희망, 불가능한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예수가 있었으니 반드시 '(당신들의) 기독교'가 필요치 않으나, 굳이 기독교인으로 남고자 하면 결국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에 불과한 신자가 아니라 제자의 길, 그러니까 어렵사리 몸을 끄-을-고 남을 따르려는 삶의 양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제자란 '타자성의 소실점을 향해 몸을 끄-을-고 다가서는 검질기고도 슬금한 노력'입니다. 쉽게, '자기 십자가를 지기'로 고쳐 말할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제자는 촛농의 힘에 의지한 이카루스처럼 어렵고, 신자는 쓰레기통의 파리 떼처럼 번성합니다. 이제 '신자'의 파리 떼와 그 파리대왕들의 틈 속에서 유일한 가능성은 '제자'이지만, 아, 그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그것이 그 스승을 '믿지' 않은 채 그보다 앞서 '걸어가는' 공전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처럼, 다만 불가능한 꿈을 지피면서, 걷고 걷다가, 죽어버리십시오.(5쪽, '머리말' 중에서)
&nbsp;
이 책은 그동안 김영민의 전작들을 읽어 김영민의 논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나,
커다란 제목 '당신들의 기독교'와 목차, 소제목들만을 훑어보고 책의 내용을 대충 미루어 짐작하는 사람들은 낭패를 볼 수도 있겠다.
물론, 큰 제목과 목차, 소제목 등 모두 다 잘 뽑은 것은 맞지만,
큰 제목 '당신들의 기독교'&nbsp;아래 엮인 10개의 소제목이 어떤 서술도 없기 때문에...
그냥 그렇고 그런 구태의연한 내용이겠거니 하다가는 허를 찔리는 꼴이 되고 만다.
&nbsp;
이책을 끝까지 차근차근 읽고 나야, 
비단 '예수'나 '기독교'에만 국한된 문제가&nbsp;아니라는&nbsp;쪽으로 시야를 확장시킬 수도 있고,
'기독교' 대신에 여타 다른 종교나 각자가 맹목하는 '철학적 신념'을 대입시켜 볼 수도 있게 된다.
&nbsp;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말이다,
이 책에 나온 10개의 예시 중에 난 저 시집에 나왔던 예수의 실재(實在)를 본 것도 같다.
그러니 이 책 '당신들의 기독교'를 읽고,
'사람사는 세상 어디에서나 잠시 모닥 불을 피우면 따뜻해지는 것'을 희망해 보게도 된다.
&nbsp;
좀 길지만 부분, 옮겨 보겠다.


j는 기독교인이다. 스스로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그리 밝힌 까닭에 그를 기독교인(개신교인)이라 여기긴 해도, 체계가 승인하는 '사회적 동화(social assimilation)'의 지표에서 보자면 j를 굳이 종교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좌표는 희미하다. 우선 그는 정한 교회를 두고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는다. 전라도의 외진 향리에 거처하는 j는 전형적인 농사꾼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눈매가 맵고 말씨가 담담해서 선비풍을 짐작할 수 있는 데다가 일없는 날에는 정갈한 한복을 입은 채 매양 책을 읽고 앉았으니 마을에서는 그를 일러 '농사(農士)'라고 추켜주곤 하였다. ㆍㆍㆍㆍㆍㆍ그가 유독 골독하는 책은 신약성서인데, 자세한 이력은 알 수 없지만, 마치 신약성서의 원어가 한글이기라도 한 듯이 ㆍㆍㆍㆍㆍㆍ일견 다석 일파를 연상시키기도 하였다.
&nbsp;
언젠가 나는 j의 글과 그 필체를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얼핏 초등학생의 글씨를 방불케 해, 비록 잠깐이었지만 지역의 근면하고 학식 있는 처사로 고명한 그에 대한 기대가 일순간 허물어지는 듯도 하였다. 물론 '박필이 천재'라고도 하고, 심지가 곧고 깊으면 오히려 그 겉가량이 어렵기도 하다.
ㆍㆍㆍㆍㆍㆍ
덕망과 재식을 갖춘 지역의 처사인 j는 유능한 지관으로도 이름을 얻었는데, 특히 동기감응설에 근거한 음덕풍수는 기독교의 교리와 양립할 수 앖는 이치를 지녀, 인근 주민들의 상사(喪事)에 도움을 주고자 한 데서 비롯한 선의가 그가 충실히 섬기는 교회의 적의로 되갚음을 당하는 꼴이 몇 차례 있었다. 이웃의 요청에 응해 그가 지관 행세를 할 적마다 손바닥만 한 마을에 소문이 흐르는 게 당연해서 그가 종종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와 장로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거나 징벌적 교도의 메시지를 보내곤 하였다.
&nbsp;
j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상의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오직 '사람살이'인데, 거기에는 종교도 예외가 아니다. 그가 풍수를 비롯하여 지역의 민속에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더러 과감하게 지원하는 이유도 '지금-이곳의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만들려는 그의 일관된 '세속적'관심 - 이것은 가히 사이드(E.Said)를 따라 '세속적 관심'이라고 할 만하다-때문이다. 대개의 종교가 '어느 먼 곳'이나 '어느 다른 때'의 유토피아를 명분으로 내거는 대신 지상의 삶을 부차적으로 폄하하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j의 개신교는 차라리 일종의 '삶의 종교'-니체가 기독교를 '삶을 고사시키는 종교'로 타매한 점에 착안한다면-로서 그의 일탈적인 행위 속에서 역설적으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nbsp;
그러나 j가 기성교회와 불화하는 부분은 교리적 각론이라기보다 사실 어떤 총체적인 '분위기'에서 더 깊어진다. 한결같이 양복에 넥타이를 맨 인간들 사이에서 강기갑 의원이나 처음 등단한 유시민의원의 입성이 되려 낯설게 보이듯이, 일할 때가 아니면 늘 정갈한 한복을 챙겨 입고 입을 열면 동아시아의 고전에다 한시를 주워섬기며 좀처럼 개신교회에서 통용되는 어휘들에 마음을 열지 않는 j의 동태에는 마치 눈엣가시처럼 여타의 교인들과는 쉽게 동화되지 않는 이물감이 있었다.
&nbsp;
나는 종교의 완성-종교는 결국 믿는 자의 일생에 근거한 한시성과 실존성에 제한적으로 유효하므로 '완성'이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긴 하지만-이 어떤 정서와 분위기에 젖어 있는 생활양식, 그리고 그 생활양식에 의해 검질기게 몸을 끄-을-고 다가서려는 어떤 희망에 의해서만 가능해지리라고 전망한다.ㆍㆍㆍㆍㆍㆍ마치 못난 인간들이 못난 신을 제 꼴처럼 품은 채로 역시 못난 생활과 못난 욕망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거꾸로 좋은 사람들의 좋은 생활과 좋은 희망은 종교를 완성하고, 그 속의 신을 아름답게 재현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126~133쪽.'j혹은 창의적 스캔들'부분 인용)
&nbsp;
또 다시 5월이다.
이땅의 꽃들이 피고 지는,
이 땅의 숨은 넋들이 피어나고 스러지는&nbsp;5월이다.
'예수'나 '기독교' 자리에는 어떨지 몰라도,
저 시의 '예수'나 '기독교'에는 '사람'또는 '삶'을 대입시켜도 좋겠을 5월이다.
&nbsp;
적어도,
나는 '신'이나 '신성' 대신에 '지금-이곳의 삶'을 대입시키겠다.
때문에 가장 신적인 것은 가장 육체적인 것이라는 얘기도 된다, ㅋ~.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205/76/cover150/896735031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350317</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책VS책</category><title>봄봄봄 봄이 왔어요~♥</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338430</link><pubDate>Mon, 29 Apr 2013 15: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33843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6008&TPaperId=633843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596/52/coveroff/89608660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6946&TPaperId=633843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448/70/coveroff/895276694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밤새 비가 몹시도 내렸다.
바람은 또 얼마나 거세게 불던지,
꽃이 져야 열매가 맺을 수 있다는 말은 다 까먹어버리고,
비바람에 꽃이 떨어져 버리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했었다.
점심시간에 친구랑 베란다 캐노피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운치있다면서 카.톡.으로 노닥거렸다.
창문을 여니, 해가 환하길래...
서울은 해가 쨍쨍이라고 했더니,
그 동네의 해를 이곳으로 출장보냈기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ㅋ~.
&nbsp;
어찌 되었건, 
지난 주말 난 꼼짝 안 하고 이런 책을 봤다.
&nbsp;
두명의 만화가가 쓴 책, 두권...ㅋ~.
 
 
&nbsp;
&nbsp;
&nbsp;야구생각<BR>&nbsp;박광수 글.그림 / 미호 /
&nbsp;2013년 3월
&nbsp;
&nbsp;미생 6<BR>&nbsp;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nbsp;2013년 4월
&nbsp;
&nbsp;
&nbsp;
<BR>요즘 아무래도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아니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런지, 
내가 어떤 종류의 책을 읽든지 간에,
거기에서 '열정과 재미'라는 글자가 돌출되어 다가온다, ㅋ~.
&nbsp;


이숭용&nbsp; 그날 땅이 너무 불규칙해서 다칠까봐 못했어.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우리들은 몸이 재산이잖아.
나&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야, 우리는 맨날 그런 곳에서 해.
이숭용&nbsp; 그러니까 나 사실 그날 형네 팀에서 뛰고 많은 걸 배웠어.
나&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정말? 프로인 니가 아마추어인 우리한테 뭘 배워?
이숭용&nbsp; 프로인 우리에게 없는 것. 열정과 재미.
나&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열정과 재미?
이숭용&nbsp; 나도 처음에는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거든.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근데 시간이 지나고 그게 직업이 되니까 어느 순간 내가 야구를 즐기지&nbsp;못하고 있더라고.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근데 그날 형네 팀에서 뛰어보면서,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야구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반성했어.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그날 이후 내가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되었어.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그렇게 생각하니 다시 야구가 즐거워지더라고.(88쪽)
&nbsp;
&nbsp;
&nbsp;평소 생활이 자유롭지 않을 만큼 연습을 하면 운동장에서는 그만큼이 더 자유로워진진다.박광수 (155쪽)
&nbsp; 

&nbsp;
&nbsp; 

&nbsp;
봄...하면 아무래도 프로야구가 먼저 떠오르는걸 보면,
그동안 남편과 아들의 주입식에 가까운 세뇌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ㅋ~.
&nbsp;
또 한권,
내 마음의 겨울에 불을 지른 또 한 권, 미생 6권 되시겠다.
&nbsp;


기존의 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본 후,
나 역시 판 위에 있었음을 새삼 자각했다.
판을 흔들려는 자가 함께 흔들리는 것은 확신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50쪽)
&nbsp; 

&nbsp;
&nbsp;
&nbsp;


술은 열을 올리거든.
즐겁지 않은 기운으로 술을 마시면 뇌가 울어.
크게 울어.
그러다 후회가 쌓이게 되는 거야.
&nbsp;
기쁘고 싶을 때,
가장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마셔.(158~159쪽)
&nbsp; 
&nbsp;

&nbsp;
&nbsp;


일을 기획할때까진 불덩이를 껴안은 심정으로 확 태워버려야 해.(154쪽)
&nbsp;
불이다!
&nbsp;
바둑의 고수들은 대개 다혈질이다.
승부를 결정하는 그 순간만큼은 불이다.
불이어야 한다.
난 불을 꺼내지 못해 프로가 못 된 것이다!(258~259쪽)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양미리는 언제 어느 계절에 먹어야 하는건지,
그래야 통통한 알이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난 오늘 양미리에 소주&nbsp;一盞을 하며,
내린 봄비를 기념하든지,
또는 출장 나온 해님을 환영하든지, 해야겠다.
쩝~(,.)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448/70/cover150/895276694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6946</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책VS책</category><title>비 내리는 봄밤에</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321027</link><pubDate>Sat, 20 Apr 2013 2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32102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010062&TPaperId=632102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065/95/coveroff/8998010062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272464&TPaperId=632102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552/21/coveroff/899227246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가끔 그럴 때가 있다.
책을 읽어도 문장들이 내 눈을, 음악을 들어도&nbsp;선율이 내 귀를...비껴갈 때가 있다.
&nbsp;
누군가는 이렇게 꽃들이 만발한 봄날에 독서나 음악 감상 따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꽃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하더라만...
만발하다는 건 다른 의미로 흐드러졌다는 얘기이고, 
흐드러졌다는건&nbsp;이내 지고 열매 맺는다는 말일테니..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쿨하게 털어버리고&nbsp;일어나야 할텐데&nbsp;요번엔 자꾸&nbsp;엉뚱한 상념에 젖는다.
&nbsp;
요즘 민음사 刊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다고 이곳 서재에 광고를 했더니,
누군가 땡큐하게도 톨스토이는 '박형규' 번역본으로 읽어야 한다고 귀띔을 해주었다.
어디선가, 
국내 번역가 1세대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 권위자라는 기사를 봤었던 것도 같다.
올해 82세인 그는 내년 말까지 '톨스토이 전집'(뿌쉬낀하우스)을 펴낼 계획인데,
그 뿌쉬낀 하우스에서 현재&nbsp;'안나 까레니나' 한권이 먼저 나왔다.
요번 '안나 까레니나'는 문학동네에서 나와 현재 반값에 후려치고 있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뿌쉬낀 하우스의 것을 한권 한권 콜렉션하고 싶은 마음에 구입해 주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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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안나 카레니나<BR>&nbsp;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nbsp;뿌쉬낀하우스 / 2013년 4월
&nbsp;
암튼,
읽던 책을 던져버리고 새 책을 집어들도록 내 마음을 움직인건 '권위자'라는 단어였는데,
시대에 뒤지지 않도록 유행어를 바로 바로 반영해야 하는 언어의 속성 상,
나이 80이 넘어 시대상을 반영하는게 가능할까 하는 우려를 했었고,
또 간담회에서 노환으로 청력이 떨어져 같은 질문을 두 번, 세 번 확인해 전달받았다는 얘기를 듣고는,
마음 한 구석에선 한분야에 60년 이상을 매진한 노학자에 대한 예우 차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BR>하지만, 유명한 이 첫문장을&nbsp;보는 순간 나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음을&nbsp;알 수 있었다. 
청력은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청력외의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시대와 소통하고 있었고...
그리하여 당신 만의 더듬이로 언어에 대한 감을 유지하고 계셨던 거다.
'권위자'란 그 분야에 정통하고 탁월한 전문가를 일컫는단다. 
언어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언어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그 감이라는건 세월이 흐를수록 무디어져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허를 찌른 것이다.


&nbsp; Happy families are all alike;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nbsp;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박형규) 
&nbsp;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민음사) 
&nbsp; 모든 행복한 가족들은 서로 닮아 보인다. 하지만 불행한 가족들은 각기 고유한 방법으로 불행하다.(김의기) 
&nbsp; 
자신의 분야에서 정통하고 탁월한 전문가나 권위자까지는 아니어도,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신뢰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의 신뢰 구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나의 '영거한 외모'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내 스스로는 이미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자.뻑.하고 있지만, (언젠가 썼던 '타인의 취향' 링크) 
그런 나도 한 번씩 좌절을 겪긴 한다. 
내가 이 부분에서 자.뻑.이 아니고 진짜 달인이어도 해결을 볼 수 없는 세 부류가 있는데, 
환자가 미신을 신봉하는 사람이어서 의학의 효능을 신뢰하지 않거나, 
치료방법을 신뢰하지 않거나, 
치료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그런 예이다. 
&nbsp; 
이들 부부를 알고 지낸건 7, 8년 정도 된다. 
할머니는 키 크고 곱고 늘씬하였으며,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활달하였다. 
음식 솜씨 좋아 음식을 해서 나눠 먹기를 좋아하여 주변에 할머니 친구들이 끊이질 않았다. 
반면 할아버지는 곱상하게 생기신데다가&nbsp;말을 많이 아끼셔서&nbsp;선비 같은 성품이라고 짐작했었는데, 
한번 화가 나면 할머니에게 욕을 하고 손찌검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도 구시대적 사고방식의 영향을 받고 살아온 세월 때문인지 잘 참고 살아오셨다. 
&nbsp; 
나의 오너께서는 엄청 부자니까&nbsp;비싼 약재 팍팍 넣어 약을 권하라고 종용하셨지만, 
구시대적이고 전근대적인 사고 방식의 최첨단을 걸으시다가도, 
둘이 합해 이천 원 남짓한 진료비를 계산할때만 되면,
신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더치페이를 구사하시는 이분들에게 이도 안들어갈 소리 같았다.
내가 결정적으로 이들 부부, 아니 할머니에게&nbsp;&nbsp;충격을 받은건, 
할머니가 편찮으시다고&nbsp;동네에서 왕계란 두판을 들고 병문안을 왔는데, 
계란말이 좋아하는 손주들&nbsp;오면 해주려고 모셔 두느라고 하나도 드시지 못했다는&nbsp;웃지 못할 얘기를 들었을때 였다. 
&nbsp;
그런 할머니가 얼마전에 오셔서는 많이 편찮으시다면서,
좋은 약재 넣어 약 한재 지어달라고 하셨는데,
당뇨가 심하여 인슐린 주사까지 맞으시는 기왕력에다가,
요즘은 그나마 그 인슐린 주사로도&nbsp;혈당 수치를 조절하지&nbsp;못하시는 듯 하여...
더구나 등쪽 날개쭉지 끝나는 부분이 아프다는 말씀에,
간에 부담을 주는 한약이라니 싶어,
큰병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아보시라고 돌려보낸게 한달쯤 전이었다.
다른 한의원에 가서 보름치 한약을 지어 드시고는 차도가 없으셨는지 여기저기 병원을 돌고 돌았으며...
검사 결과, 췌장암이란다.
&nbsp; 
물론 내 말이 설득력 있게 작용하여 한 달 전에 큰 병원에 가셨다고 한들, 
검사결과나 진단명을 번복하지는 못했을테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좀 길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nbsp; 
결국 내가 일하는 분야에 있어서&nbsp;나의 권위나 신뢰라는 것은, 
그들을 설득시키지 못할 정도, 
나중에 후회하며 연락해 올 정도, 밖에 안되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되는것이다. 
&nbsp; 
박형규 님의 안나 까레니나를 읽으면서 단어와 문장을 벼리는 품이 남다르다는 걸, 
언어를 가다듬는 센스랄까 하는게 보통 사람의 그것과는 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근데 이게 타고나기만 한 게 아니라, 오랜 삶의 체득을 통하여 둥글린 느낌이다. 
그렇다고 세월이나 나이만큼 올드하거나 고루하지도 않다. 
소위,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깨닫는다는 '온고지신'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nbsp; 
박형규 님의 권위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권위나 신뢰라는 것이, 외모나 나이 같은&nbsp;것으로가 아니라&nbsp; 그 분야에 정통하고 탁월한 전문성으로 판가름나는 것이니 좀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 하다가도, 
내가 가꾸고 노력해야 할 것이 외모나&nbsp;나이 따위 또는 학문에 힘쓰는 등 나의 노력으로 성취가능한 것이 아니라, 
이 분야에 정통하고 탁월한 전문성이라는, 어찌보면 애매모호하고 주관적인 다른 사람들의 판단력이 개입되는 문제라고 생각 하니...앞으로 무엇을 더 갈고 닦아야 할지 모르겠다. 
&nbsp;
게다가, 내가 며칠전에 읽은 &lt;뇌미인&gt;이라는 이 책을 보면,
사람들은 지적 활동을 해야만 뇌에 알통이 생긴다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것이기에 더하다.
&nbsp;
 
&nbsp; 
&nbsp;
&nbsp;
&nbsp;
뇌미인<BR>나덕렬 지음 / 위즈덤스타일 /
&nbsp;2012년 10월
&nbsp;


사람들은 지적 활동을 해야만 뇌에 알통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뇌 알통을 만드는 가장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은 신체 운동이다.ㆍㆍㆍㆍㆍㆍ우리 치매 연구팀에서는 뇌 유연성에 대한 연구를 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나이 든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들에게 뇌 유연성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젊은 사람에게서 근육 알통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노인들에게서 오히려 뇌 유연성이 좀 더 많이 나타났다. 물론 똑같은 과제를 하면서 젊은 사람과 노인을 비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ㆍㆍㆍㆍㆍㆍ노인들은 은퇴 이후에 아무래도 뇌를 덜 쓰게 된다. 고령이 될수록 더욱 그렇다. 따라서 쓰지 않던 뇌에 자극을 주면 더 큰 변화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노인도 뇌를 사용하는 횟수를 늘리거나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 알통이 생긴다는 것이다.(28~29쪽)&nbsp; 
&nbsp;
박형규 님을 보면서 든 생각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도 행운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행운이지만,
적어도 그 일을 하면서 밥을 안 굶을 수 있고 가족들 밥을 안 굶길 수 있어야겠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자리가 잡히고 가족들 밥은 안 굶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준비는&nbsp;갖추어 졌는데,
건강이 여의치 않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배우고 또 배운대로 실천할 수 없다면 다 부질없다.
&nbsp;
그러니 한번 사는 인생,
죽을 때 돈을 싸들고 갈 수 있는것도 아니니, 
아등바등 하고 참지 말고,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때 하고 볼 일이다.
&nbsp;
개인적으로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때'라는 저 자리에 대입시켰을때 가장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건,
'보고싶은 사람'&nbsp;이다.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아 미치겠는,
미치고 팔짝 뛰겠는,
근데 아직 '꼴까닥~'내지는 '깰꾸닥~'까지는 아닌,
그런 비 내리는 봄밤이다.
이 비 그치면 목련이, 그리고 벚꽃이 이울게다.
&nbsp;

&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552/21/cover150/899227246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272464</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꼬.꼬.思</category><title>요즘 읽은 책</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301762</link><pubDate>Thu, 11 Apr 2013 18: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30176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50288&TPaperId=630176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571/67/coveroff/892555028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9908&TPaperId=630176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150/54/coveroff/895461990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7294&TPaperId=630176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360/21/coveroff/895707729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6075&TPaperId=630176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090/89/coveroff/8937486075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661536&TPaperId=630176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219/74/coveroff/897766153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요즘 고전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있다.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券氣)라는게 있다면 이런게 아닐까 싶다.
옛것이라고 하여 고루하거나 진부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깊이있는 사고(思考)를 요하면서도 품격을 두루 갖춘 것이 재미있기까지 하다.<BR>
난 옛날에 도스토옙스키 옹의 책을 좀 읽다가 넘 어려워서,
고전은 그렇게 다 어렵고 재미없는건 줄 알았었다는~--;
물론 세월이 흐르고,
나도 생각이 여물고,
책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삶을 해석하는 관점 같은 것들이 바뀌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nbsp;
실은, '안나 까레니나'를 그냥 읽게 되지는 않았었다.
어쩌다가 읽게된 '김의기'의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읽기'가 계기가 되어 고전문학에 feel이 제대로 꽂혀 주셨다.<BR>'김의기'와 '안나 카레리나'를 읽으면서 느끼는건,
고전문학 중에는 중고등학생들이 필독서로 읽기엔 쉽지 않은 것도 있다는 거다.
나처럼 반 평생을 산 사람의 눈으로 전후좌우 사정을 고려하여도 어림짐작하게 되는 것들이 있음은&nbsp;말할 것도 없고, 
개중에는 번역까지 난해하여&nbsp;우리말로 적혀있어도 무슨 뜻인지 못 알아먹겠는 것도 있더라~--;
&nbsp;
민음사 刊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한다.&nbsp;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nbsp;내가 갚겠다.(로마서 12:19)
&nbsp;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1부/13쪽/1줄)
&nbsp;&nbsp;&nbsp;
&nbsp;
반면, '김의기'의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 읽기'에 나온 이 부분의 내용은 이렇다.
&nbsp;
&nbsp;
&nbsp;


복수는 나의 것이다. 내가 갚을 것이다.
&nbsp;
모든 행복한 가족들은 서로 닮아 보인다. 하지만 불행한 가족들은 각기 고유한 방법으로 불행하다.
&nbsp;
누구의 번역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두 번역을 놓고 봤을 때, 같은 내용이 아닌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난 고민을 하다가 '로마서 12장 19절'을 들여다보기로 하였다.
여러분이 직접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원수 갚는 것이 나에게 있으니 내가 갚을 것이라.'"
라고 되어있다.
번역의 잘, 잘못을 떠나서 적어도 원수나 복수를 갚는 주체가 '주님'이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는데,
작가의 의도가 그런 것인지 내가 책을 잘못 읽은 것인지 모르겠다.
&nbsp;
암튼 안나카레니나를 읽으면서 '톨스토이'가 시대를 넘나드는&nbsp;거장일 수밖에 없는 까닭은, 그의 부단한 노력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시대의 사조나 조류, 유행에 대해서 폭넓고 깊이있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을뿐더러, 그걸 그의 작품 곳곳에 녹여냈는데...그것이 요즘의 삶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올드하거나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nbsp;
이 대목을 읽으면서 였는지, 달아놓은 각주를 보면서 였는지...기억이 가물가물한데...러시아어가 재밌게 느껴져서 러시아어를 배우고 싶어졌다.
&nbsp;


키티는 안나의 남편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산문적인 용모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러시아어에서 '시적'이라는 말은 '예술적인'이나 '아름다운'의 뜻을, '산문적'이라는 말은 '일상적이고 범속한'이나 '무미건조한'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1권/162쪽)
&nbsp;
레빈이 이런 상상을 하는 부분도 재밌다.


그럼 손님이 물을 거야. 어떻게 이런 일에 그토록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됐습니까? 남편이 흥미를 느끼는 일이라면 저도 흥미를 느끼게 돼요.(212쪽)
단순히 레빈의 그것이라고 생각했을때는, 좀 권위주의적이고 남성 위주의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누군가 상대방이 흥미를 느끼는 일에 같이 흥미를 느끼게 되는 그런 사랑이라면, 참 아름답고 낭만적인 것이 틀림없으니까 말이다.
 
 
&nbsp;
&nbsp;
&nbsp;
&nbsp;
&nbsp;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 읽기<BR>&nbsp;김의기 지음 / 다른세상 / 2013년 1월
&nbsp;
&nbsp;
&nbsp;안나 카레니나 세트 - 전3권<BR>&nbsp;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nbsp;민음사 / 2012년 11월
&nbsp;
&nbsp;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면서 겹쳐 읽은 책은, 이택광의 '마녀프레임'이다.
이 책은 이웃 a님의 서재에서 보고 혹하여&nbsp;읽게 되었는데 '동종요법'이나 '고대의학'관련된 장르소설을 좀 읽어줬던 터라 그랬는지 어쨌는지, 책의 내용이 너무 가볍고 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 암튼~--;


&nbsp; 마녀는 고대로부터 전승된 존재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물론 히브리 신화에도 마녀는 분명히 존재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마법은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서 꼭 필요했다. 즉 날씨나 출산 또는 의술처럼 생존과 밀접한 일들을 마녀가 관장했다.히브리어로 마녀는 므카세파인데 이 말은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며 특별히 '여성'이라는 의미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게다가 마녀하면 떠오르는 섹스와 관련한 뉘앙스도 없다. 대체로 마법은 병을 고치거나 기후를 변하게 하는 요술이었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대개 여신 숭배에서 기원했다.(28쪽)
&nbsp;
마녀사냥이란 "마녀를 살려두지 말라"라는 문구가 번역 문제에서 의미적 혼란 때문에 나타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몰랐기에 발생한 것이었다.ㆍㆍㆍㆍㆍㆍ마법사(마녀)를 살려두지 말라는 말은 이렇게 공동체의 이해관계에 반해서 마법을 사용한 경우에 처벌하라는 말이었다. 아이를 납치하거나 질병을 퍼뜨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둘다 오늘날로 보면, 의학과 과학에 대한 지식을 가진 존재들이 고대의 마법사들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29쪽)&nbsp;
&nbsp;
이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해 본 것은 '프레임'이다.
이 '프레임'이라는 '틀'은 '예외'를 만들고 약자, 소수자, 희생양이라는 말로도 사용된다.
과거에는 그것이 마녀였고,&nbsp;여성이었고, 유태인이었고, 빨갱이였지만, 오늘날도 여전히 무슬림이고 동성애자고 이주노동자의모습으로 현신하고 있는 것이란다. 
&nbsp;
프레임은 어찌보면 군중심리 같은 것이다.
교집합, 여집합, 합집합의 관계에 따라...마녀로 지목 당하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마녀를 지목해야 하고,
이런 상호감시체계가 가장 잘 발달한 곳이 '인터넷'이다.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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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nbsp;마녀 프레임<BR>&nbsp;이택광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nbsp;2013년 2월
&nbsp;
&nbsp;어차피 레이스는 길다<BR>&nbsp;나영석 지음 / 문학동네 /
&nbsp;2012년 12월
&nbsp;
&nbsp;
그리고, 그런 군중심리를 가장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들이 연예인이 아닐까 싶지만, 잘못 틀어지면 '타.진.요'같은 인터넷 카페가 생겨나기도 하고 눈덩이나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곳이 연예계가 아닌가 싶다.
그런 생각과 호기심의 연장선 상에서 읽게 된 책, 1박2일 '나영석'PD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정함'이다. 집중과 편애는 한 끗 차이다. 공정함을 잃는 순간 오해가 만들어지고 팀워크는 깨진다. 누군가를 편애해서 저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다. 기회를 받을 기량이 있기 때문에 주는 것이다. 너도 저 기회가 탐이 난다면 최소한 패스를 받을 기량 정도는 스스로 터득해서 갖춰야 한다. 그것만 갖춰진다면 언제라도 너에게 공을 주겠다. 이런 식이다. 어쩌면 야박해 보일 수 있는 이런 방식이 효과가 있었던 것은 호동이 형이 철저하게 유지했던 그 기회에 대한 '공정함'때문이다. 멤버들은 누군가를 질투하기보단 스스로를 단련하는 것이 빠른 길임을 알게 된다. 한 예로, &lt;1박 2일&gt;에서 가장 늦게 꽃을 피운 사람은 이수근이다.(143~144쪽)
&nbsp;
심각하지 않게 설렁설렁 넘겨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그런 책에서 다른 어떤 책에서 깨달을 수 없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예전에 한번 김C와 술을 먹다가 인간은 대체 몇 살쯤에 철이 드는가, 라는 주제로 진지한 토론을 한 적이 잇다. 김C의 대답은 이랬다. 사람은 말이야. 20대에는 서른이 되면 철들려나 생각하고 30대가 되면 마흔이되면 철들려나 생각하고....근데 너는 철들었니? 아니, 하고 나는 대답한다. ...결론은 이거야.87살쯤 먹고 죽기 직전에 드디어 깨닫는 거지. 아들딸 주변에 모아놓고 숨은 넘어가는데 창피해서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하는거지. '아아....철든다는 건 없구나.' 이렇게 말이야. 최종결 결론을 내리고 저세상으로.
&nbsp; 흠. 묘하게 설득력 있는 애기. 과연 그럴듯하다. 철이 든다는 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철이 든 척. 위악적으로 행동하는 어른이 있을 뿐이라는 얘기. 문제는 나이가 들어서도 사실을 직시하고 저는 아직 철이 들려면 멀었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뿐. 김C는 가능하면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177~178쪽)
암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날씨가&nbsp;변덕스럽다거나,
(4월에 눈이 내린게 51년만에 있는 일이란다, ㅋ~.)&nbsp;
날씨가 변덕스럽다고 하여 나 또한 변덕스럽게 책 한권 읽지않고...
어쨌거나&nbsp;이 봄을 건너가고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뭔가를 읽기는 꾸준히 읽었는데 단지 기록으로 남길 시간이 없었을 뿐이고,
내가 열심히 읽는데도 불구하고 신간은 새록새록 나와주고 계신다는 거다.
'책.탑.타.파.'를 고려하여 당분간은 책을 구입하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을 했지만...불끈~!!!
이 책 꼭 한권만 구입한 뒤로 결심은 잠시 유보다~--;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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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nbsp;로스트 라이트<BR>&nbsp;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nbsp;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219/74/cover150/897766153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661536</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책VS책</category><title>Let's cheer up~!</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287035</link><pubDate>Fri, 05 Apr 2013 2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28703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6008&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596/52/coveroff/89608660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5885&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379/76/coveroff/896086588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5818&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174/12/coveroff/896086581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5729&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090/8/coveroff/896086572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5591&TPaperId=628703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906/95/coveroff/896086559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745144177/628703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오늘도 우리 가족은 여전히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들으며 아침을 먹는다.
아직 덜깬 눈을 비비고는,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이런저런 이슈를 반찬 삼아 밥을 우겨넣다가는&nbsp;어느 대목에서 목에 걸린 듯 '케겍'거린다. 눈물을 눌러 삼키느라 맨밥을 서둘러 눌러 삼킨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며칠전에는 쌍용차와 관련 인도 마힌드라 경영진이 제 2의 론스타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이 불거져 애를 태우더니,
오늘 새벽엔&nbsp;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되어 있던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 천막이 기습 철거되고, 거기에 화단을 만들었단다. 
분향소 천막이 철거된 명분이 시민들이 다니는 인도를 점유해서라고 하는데, 그럼 그 자리에 설치된 화단은 시민들이 짓밟고 다녀도 된다는 말인가, 끙~=3=3=3<BR><BR>내가 이 책을 시작하게 된 것은 그러니까 '시선집중'의 &lt;토요일에 만난 사람'&gt; 코너가 있을 당시,
누군가가 나와 손석희와 얘기를 풀어나가는데, 그게 너무 군더더기 없는것이 진솔하다는 느낌이&nbsp;강하게 남아 있어서였다.
유명 만화가라는데,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끼'라는 작품으로 이미 이름을 날렸다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나 보다.
암튼, 그가 하는 얘기 하나하나가 다 솔깃했는데...
그는 몸으로 부딪쳐 경험한 것을 직접 만화로 그려내 나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노숙을 밥먹듯 한것이라든지, 허영만 문하생으로 들어가기 까지의 고생 과정...그리고 들어가서, 살아남기 까지의 과정을 하나 하나 차근 차근 밟아 나간다.
예전에 피카소가 왜 유명한 화가인지 모르겠었을 때가 있었다. 인상파 화가라 불리우는 그의 어떤 그림들을 놓고 봤을때 아이디어는 몰라도 비슷하게 흉내낼 수는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의 사실주의 작품을 봤을때 '흡~!' 숨이 멎는 줄 알았다. 기본이 제대로 됐기 때문에 다른 어떤 그림이든 넘나들면서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미생의 '윤태호'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nbsp;
근데, 이 만화를 단숨에 2권까지 읽은 지금...
난 다른 이유에서 '킹왕짱' 이 책을&nbsp; 재밌고 그를 멋지다고 설레발을 칠 수&nbsp;있겠다.
&nbsp;
처음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세상으로 내몰리게 되는 과정은 차라리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한편의 멜로 드라마다.
&nbsp;
기재가 부족하거나
운이 없어 매번 반집 차 패배를 기록했다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지 않은 쪽을 택하기로 하는데...이때부터 좀 멋지다, ㅋ~.
&nbsp;
그러면서 바둑을 포기하면서 들고나온 유일한 재산은 집중력이란 말을 한다.
생각이 번져가는 것은 잡념에 빠졌다는 뜻이란다.
&nbsp;
이 만화책에서 또 나오는 개념.
솔직한게 진실된 거라 생각하는 착각
변명이나 핑계를 위해 사람은 얼마든지 솔직할 수 있다.
진실과는 별개로.
&nbsp;
암튼, 어찌어찌하여...인턴 사원 딱지를 떼고,
신입사원으로 살아 남은 이들을 데리고 간 곳이 이곳이다.
&nbsp; 

&nbsp;
&nbsp;
근로자로 산다는 것.
버틴다는 것.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가는 것...
이라는 말과 함께.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906/92/cover150/8960865567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5567</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화가는 그림으로, 작가는 글로 얘기해야 하지... - [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280966</link><pubDate>Wed, 03 Apr 2013 15: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280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450095&TPaperId=628096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186/11/coveroff/89674500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450095&TPaperId=62809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a><br/>김도언 지음 / 이른아침 / 2012년 12월<br/></td></tr></table><br/>이 책은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라는 제목을 보고 혹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라는 제목이 주는 뉘앙스와 여운의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나 보다.
잘 웃지 않는 소년의 세월이 흐른 후의 모습 말이다.
지금은 잘 웃는 청ㆍ장년이 되어있을 수도 있겠고,
여전히 잘 웃지 않는 청ㆍ장년으로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산술적인 통계치가 아니라, 한사람의 세월의 흔적을 엿보고 싶었나 보다.


&nbsp;월요일, 컨디션이 지나치게 좋다. 이럴 때 오히려 조심해야 하는데, 친절하고 상냥한 것처럼 무서운 것도 없는 거다. 애들처럼 앙앙거리지도 말아야 한다. 어딜 가나 조숙하고 어른스럽다는 이야길 들으며 자랐다. 그런 소릴 듣는 비결은 간단하다. 웃지 않으니까 그런 말들을 하더라. 나는 정말 잘 웃지 않는 아이였고 소년이었다. 웃을 일이 좀체 없었던 거다. 나는 그래서 일찌감치, 행복하길 바라는 꿈이랑 꾸지 말고, 덜 불행하기만을 바라자, 고 생각했다. 나는 당신들의 행복을 빼앗지 않는다. 그럴 능력도 욕심도 없다. 그러니, 내 앞에선 그냥 마음 놓고 무장해제하시라. 긴장도 하지 마시라. 긴장은 내가 하겠다.(112쪽)
&nbsp;
나는 또 다른 자칭&nbsp;'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던 사람'을 안다.
항상 '웃는 돼지'과의 눈꼬리가 내려오고 입꼬리가 올라간 근간의 표정으로 미루어,
'잘 웃지 않는 소년'의 흔적을 읽을 수 없었는데...
언젠가 우연하게 엿본 그의 무장해제한 표정이란 것이,
돌아선 사람의 뒷모습처럼 쓸쓸한 그런 것이어서 놀라웠었다.
&nbsp;
오늘 또 다른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던 그 사람과 사석원의 '서울연가'를 놓고 얘기를 나눴다.
사석원의 호가 뭔지 아냐고 묻길래,
나는,
"몰라여, 날건달? 아님 한량인가?
&nbsp;나, 요번&nbsp;책 읽고 이 사람 좀 별로로 바뀌었음~--;&nbsp;"
하고 시큰둥하게 대구했다.
사석원이 누구인가?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좋아 죽겠다고 설레발이었기에, 그는&nbsp;나의 이런 변화가 의외였나 보다.
"원래 이렇게 신문에 연재되었던 글들은 잡다해서 농도랄까...그런게 없지.
&nbsp;먼젓번 '꽃 먹는 당나귀' 참 멋졌는데..."
라며 애써 내게 호응을 구하려 들었다.
실은 난 요번 글의 농도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게 아니었다.
자신이 날건달이고 최고의 한량이고 최대의 수혜자이면서도,
자기가 기득권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걸&nbsp;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왠지 밉상이었다.
괜히 주류이면서 아웃사이더인척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강남의 술집이나 딸내미의 옷가게 같은 얘기들은 설렁설렁 풀어놓는 것 같지만 일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들이니 말이다.
그의 그림을 놓고&nbsp;크리스마스 카드 그림 입네, 어쩌네...하던 사람들을 향하여 툴툴거리고 항변하던 사람들이 그가 아니고, 그의 주변 사람들라고 하니 망정이지 그였다면 좀 민망할 뻔 했다. 
내가 여전히 시큰둥하자, 또 다른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던 그 사람은 뭔가 아쉬운듯,
또는 사석원에 대한 그의 호의는 변할 수 없는 것인지 '화가는 그림으로 얘기해야지'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그림으로써 화가의 시선을 사실인양 반영시킬 수 있고,
나는 보는 관점을 개입시킴으로써 얼마든지 내 멋대로 해석해 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선 즉,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진실의 전부가 아니라, 진실의 어느 일부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그림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얼마든지 진실을 반영시키지 못한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nbsp;
이런 내 마음을 그제서야 눈치챘는지, 또 다른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던 사람은 그제서야,
"누구나 폼 잡고 말하면 그럴듯하지만, 속속들이 알고 나면 시들한게 사람이지...
&nbsp;사람이 한 측면으로 판단하면 다른 면들은 실망 투성이..."&nbsp;<BR>이런 알쏭달쏭한 말을 건넨다.
&nbsp;
&nbsp;
서론이 길었다.
'김도언'의 이 책'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를 읽으면서 느낀 내 느낌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이쯤되겠다.
작가는 글로 얘기해야 한다.
암, 그래야 하지. 그래야 하고 말고...
두말하면 잔소리지.
나는 그의 이 책을 통해서 글쓰는 사람들의 진실의 전부를 봤다고 감히 단언한다.
이만하면 됐다.
&nbsp;
실은 나는 이 책의 김도언이 필담으로 대화를 나누었다는,
이른바 뇌졸중으로 말을 잃었다는 소설가의 씁쓸한 뒷얘기(아니, 퇴락한 젊은 시절의 얘기라고 해야하나?)를 좀 알고 있는지라, 그의 이런 성찰이 와닿는건지도 모르겠다.


뇌졸중 때문에 말을 잃어버린 소설가의 우울에 대한 생각은 되도록 짧게 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그것은 상실이 아니라 위대한 진화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당신들도 알겠지만 진화를 설명하는 것만큼 우스운 일도 드물다. 차라리 그것은 불가능하다.(78쪽)
그의 다음 글들도 마찬가지이다.
이건 언젠가 읽었던 이정록 시인의 '편애'의 심정과도 일맥상통이다. 
이러니 그에게서 '진실 또는 진심의 전부'를 봤다고 할 수밖에~--;


나의 경우, 타인에게 호의를 표시하는 것이 언제인가부터 매우 불편해졌다. 호감의 표현이 어떤 관계의 신호 같은 게 되어 지극히 객관적이었던 감정 선에 변화를 일으킬까 두려운 것이다. 이것은 부모와 형제 같은 육친도 예외는 아니다. 나는 다만 관습으로서의 예의만 잘 지키려고 노력한다. 아무도 주의 깊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나는 여전히 메마르고 무정한 사막주의자이며 권태주의자다. 이건 자랑도 아니고 다만 장애일 뿐. 기적적으로 전폭적인 대상이 나타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인가.(84쪽)
&nbsp;
&nbsp;ㆍㆍㆍㆍㆍㆍ가슴속에 피멍이 들었을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해 드릴 방법을 모르기에, 수습은 영영 요원하다. 이 상처를 어쩔 것인가. 이런 사고를 당했을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훈련 받은 적 없기에 이 가족은 늘 아프다.ㆍㆍㆍㆍㆍㆍ나는 그녀가 믿는 신에게 단 한 번도 머리를 조아리며 갈구한 적이 없다. 잘나지도 않고, 따로 믿는 것도 없으면서 그랬다. 이것이 나의 우매함이며 나의 가련함이다.(119쪽)
그는 또,


플로베르의 대표작 &lt;보바리 부인&gt;에 대해, '여주인공의 눈동자 색깔이 작품 안에서 일치되어 있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작품을 비판하는 장면'을 인용한다. 그러면서 줄리안 반즈는 말한다.
평론가가 여자 주인공의 눈동자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찾아내느라 작품을 즐기지 못하는 사이, 오히려 독자들은 작품에 더욱 즐겁게 몰입하면서 작품이 전해주는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이 지점에서 문학작품과 새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 조롱에 가두지 말고 공중에 자유롭게 풀어놓아야 그 생동하는 존재감의 비밀이 비로소 드러난다는 점에서.(86쪽)
이렇게 문장속의 오탈자를 잡아내느라고, 문학작품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꼬집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러고 오탈자를 잡아내고 앉아있다.
왜냐고? 책을 통틀어 딱 하나여서 신기하여서..., ㅋ~.
&nbsp;


우리는 내라는(리) 비(80쪽)
&nbsp;
암튼, 이 책이 좋았던 것은... 
글쓰는 사람들이 글 외의 것들을 향하여 데면데면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그리 낯선 광경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고,
작가들은&nbsp;어떤 고민과 고뇌를 가지고 사는지 엿볼 수 있었으며,
그들은 주변에 어떤 이들을 친구로 두고 사는지, 
따위의 자잘한 호기심을 해갈할 수 있어서 였으나,
무엇보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이것인가&nbsp;보다.


어이없게도 어떤 작가들은 적막을 빌리기도 한다. 그의 내부에서는 적막이 태어나지 않으므로 할 수 없이 적막을 어디선가 빌려오는 것이다. 그것은 가짜 적막이다. 그의 곁에는 사람들이 흘러넘친다. 그러면서 그는 끝없이 외롭다고 하소연한다. 자신은 외롭고 고독한 존재라고 스스로 맹렬하게 주문을 건다. 그의 적막은 인사도 잘하고 사회성도 밝은 이상한 적막이다. &lt;백치 아다다&gt;의 소설가 계용묵이 죽었을 때 그의 빈소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의 성격이 얼마나 까탈스러웠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런 자를 좋아한다. 보통의 사람들이 옆에 잘 가려고 하지 않고 거리를 두려는 자.(228~229쪽)
아무리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고 하더라도,
글 외의 것들을 향하여 데면데면한 면모를 보이더라도,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흠뻑 애정해 줄 수 있겠다.


처음 소설을 쓸 때 원고지에 썼지. 좋아하는 펜으로 원고지에 정성껏 소설을 썼지. 문장을 만들고 고통과 쾌락을 얻었지. 원고지는 부드럽고 깊었지. 그런 시절이 있었지. 어떤 날은,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 원고지를 찢고 다시 쓰기도 했지. 소설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게 아니라 글씨가 마음에 안 들어서. 나는 고집이 셌지. 그래서 아름답고 가난했지. 나는 내가 가난하다는 사실에 안도했지. 나는 헌책을 좋아하는 마음처럼 너의 작은 목소리를 좋아했지. 나는 골목과 그늘이 좋았지. 하지만 그곳에 너를 초대하지는 않았지.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부터 멀리 도망쳤지. 골목에서 마주치는 노인들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묘사했지. 그들의 근육 없는 걱정을 궁금해 했지. 낮에는 방에 엎드려 숨어 있곤 했지. 저녁에는 조금 움직이며 달을 바라보았지. 밤이 깊으면 소설을 썼지. 직업이 없었지. 애인도 없고 살의도 없고 금기도 없었지. 소설을 쓸 땐 착하지 않은 상상을 했지. 내가 사랑하는 악인들의 이름도 만들었지. 그들은 아무데서나 섹스하고 사람을 때렸지. 파란 하늘을 향해 던져진 돌의 곡선을 그려보기도 했지. 나는 원고지의 빈칸을 매우 사랑했지. 하지만 사실 그 사랑은 표현할 수 없는, 표현되지 않는 사랑이었지. 나는 그걸 너무 늦게 안 거지.(201쪽)
그럴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폼 잡고 말하면 그럴듯하지만, 속속들이 알고 나면 시들한게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어느&nbsp;한 측면으로 판단하게 되면,&nbsp;다른 면들은 실망 투성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nbsp;보여주지 않은 면까지 봤다고 해서 서운해한들 무슨 소용있겠으며,
그렇다고 두 눈&nbsp;뜨고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말이다.
日新又日新, 날마다 꾸준히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의 그것을 누가,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nbsp;
거창하게, 삶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예술도 그렇고, 문학도 그렇고...
심지어는 신변잡기적인 이런 리뷰나 페이퍼 글들도 그렇고...
현실을 외면시키거나 소외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가슴엔 땡큐 카드 같은 따뜻함으로,
누군가의 가슴엔 아련하고 그리운 시나 글 한 줄로,
그렇게 그렇게 위로와 위안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nbsp;
&nbsp;
예술이나 문학에 문외한이어서, 작품성을 논할 수 없으니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의 글 한구절처럼,
'목요일엔 나무들이 일제히 합창을 하게 하고 수요일엔 기억 속에 물이 흐르게(138쪽)'하는 정도면 족하지 않을까?
&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186/11/cover150/896745009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450095</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영화VS책</category><title>지식소매상과 선생님 사이에서</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261463</link><pubDate>Mon, 25 Mar 2013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26146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132282&TPaperId=62614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398/18/coveroff/896513228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961323&TPaperId=62614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418/48/coveroff/896496132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258529642&TPaperId=62614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491/92/coveroff/925852964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파파로티를 보았다.
좀 진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걸 감안하고서도 참 좋았다.
이제훈(장호 역)은 자기의 맞춤 배역이라고 할 정도로,건달과 천재 성악가 역할을, 
한석규 역시 음악 선생님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냈다.
개인적으로&nbsp;조진웅을 좋아하기 때문에 큰 웃음을 줄거라고 기대했었는데,
그와는 달리,&nbsp;이제훈(장호 역)을 거둬 주는 건달로 분해 화려한 액션과 멋진 대사 몇마디 날려 주신다.
역시나&nbsp;교장선생님 오달수가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했다.
&nbsp;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다보니 '감동'을 의도적으로 전달하려 해서 좀 진부하지나 않을까 싶었는데,
나름 감동을 받았고, 나중엔 눈물과 콧물을 섞어가며 '엉엉'울기까지 한 것이 제대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던 멋진 영화였다.
나를&nbsp;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면이 여러군데 있었는데...
조진웅이 자신은 꿈이 없어서 가장 불쌍하다고 하는 장면과,
이제훈이 한석규를 향하여,
"언젠가는 사흘동안 말을 안한 적도 있습니다. 누가 말을 걸어줘야 지껄이지요." 하는 장면,
한석규가 건달 두목을 찾아가서,
"장호 보내주십시오. 손목아지는 피아노라도 치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 안되고, 발목아지라도 끊으십시오."하는 장면에서 흘린 눈물을 합하면 손수건 하나는 적시고도 남겠다.
&nbsp;
난, 친구나 동료도 그렇고, 스승도 그렇고, 한참 나이 어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내가 그들로부터 무엇 하나라도 배울게 있는 사람이 좋다.
그렇다고 입장 바꾸어서,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칠만큼의 실력과 내공을 쌓았느냐, 하면 그건 결코 '아니올시다'이다.
예전에 지방 대학에서 한학기 강의를 한적이 있었다.
물론 자질을 놓고 봤을 때도 많이 부족해서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도 내가 못마땅했었겠지만,
무엇보다 내 안의 것을 끄집어내어 놓고 나면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었다.
한시간 떠들고 나면 허기가 져 음식을 주워 삼키듯 부족한&nbsp;밑천을 보충할 요량으로 책이고 자료를&nbsp;들입다 팠다.&nbsp;
&nbsp;
음악 선생님 상진(한석규)은 제자를 위하여 건달 두목을 찾아가서 발목아지를 내놓는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면서는 영화가 만들어내는&nbsp;진부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넷을 찾아 실상을 읽으면서는, 그 이상도&nbsp;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싶어, 뒤늦게 목이 메었다.
&nbsp;
나에게&nbsp;힘들고 불가능하게 보인다고, 세상 모두가 나 같으란 법은 없다.
새학년 새학기가 되어 다 새롭겠지만,
대입을 준비하는 인문계 고등학생은 새로움에, 성적에 대한&nbsp;스트레스가 가중된다.
한 학교에서 얼마 전에 모의고사를 보고 성적이 나오자,
시험을 망친 한 학생이 좌절하여 선생님을 찾아가서는 철퍼덕 넘어져 눈물바람을 하였단다.
선생님은 울고 있는 학생에게,
"내가 이렇게 늦게까지 남아있는 날, 니가&nbsp;와줘서 다행이다, 고맙다."
하며 달랬단다.
&nbsp;
어쩜, 요즘 울 아들의 장래를 놓고 고민 중이어서 이 영화가 남달랐는지도 모르겠다.
울아들로 말할 것 같으면,
그동안 무엇 하나 특별하게 빼어나게 잘하지는 못할지라도, 두루뭉술하게 잘하며 큰 말썽없이 지내왔다.
그리하여 자율고라는 곳을 단지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라는 이유 때문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보니, 주변 아이들이 다&nbsp;자기만큼은 공부를 하더란다.
게다가 아들은 그 엄마의 오지랖을 닮았는지,
이것저것 두루두루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관심과 호기심도 많았다.
중3 무렵엔 맛을 탁월하게 구별해내서 그게 '맛 감별' 쪽으로 반짝하더니,
지금은 나이 또래의 '악동뮤지션'을 보고, 그애들처럼 기타 치고 작곡을 하고 싶으시단다.
문제는 자기 아들에 대해서 가장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봤을때,
그런 콩깎지가 씐 엄마의 눈으로 봤을 때도, 아들이 기타치고 작곡을 해서 대학을 갈 수 있을 정도로 그런 것들을 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근데, 외동이어서 경쟁이라고는 모르고 자란&nbsp;녀석은...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경쟁자가 되어야 하는 그 상황이 싫으시단다.
&nbsp;
적어도 밥은 굶지 않는 직업을 가져야 하지 않겠냐는 엄마의 성화에도,
밥 몇끼 굶는게 낫지, 평생 하고 싶은 걸 못하고 불행하게 사는게 낫겠냐며...
한없이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 에효~--;
&nbsp;
 
 
&nbsp;
&nbsp;파파로티 O.S.T. <BR>&nbsp;한석규 외 노래, 강요셉 테너 / 
&nbsp;열린음악 / 2013년 3월
&nbsp;
&nbsp;파파로티 <BR>&nbsp;유영아 원작, 김현정 소설 /
&nbsp;탐 / 2013년 3월
&nbsp;
그리고 오늘 유시민의 '어떻게 살것인가'를 읽었다.
솔직히 말하면, 난 정치인 유시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너무 가볍게 시류에 움직이는, 말과 행동이 다른 그가 보였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정치색을 최대한 배격한 그의 글은 너무 괜찮다. 
아니 그는 지식소매상이라고 표현하지만, 난충분히&nbsp;마음에서 우러나서&nbsp;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그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어떻게 살 것인가 <BR>&nbsp;유시민 지음 / 아포리아 / 
&nbsp;2013년 3월
&nbsp;
&nbsp;
&nbsp;


결론을 말하자면,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쓰면서 나는, 오래 덮어두었던 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할 기회를 가졌고 그것을 드러낼 용기를 냈다.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감추거나 꾸미는 습관과 결별했다. 내 자신의 욕망을 더 긍정적으로 대하게 되었다. 마음이 내는 소리를 들었다. 삶을 얽어맸던 관념의 속박을 풀어버렸다. 원래의 , 내가 되고 싶었던 나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그렇게 해서 내가 원하는 삶을 나답게 살기로 마음먹었다.(10쪽)


&nbsp; ㆍㆍㆍㆍㆍㆍ어떻게 살 것인가? 크라잉넛은 자기네 생각을 이야기했다. '좋아한다면 부딪쳐, 까짓 거 부딪쳐!' 훌륭한 대답이다. 그들은 자기네가 좋아하는 펑크록 음악을 들고 세상과 부딪쳐 나름 성공했다.인생에서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신껏 인생을 사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산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성공이라고 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포기하고 산다면, 그 인생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없다.(23쪽)
ㆍㆍㆍㆍㆍㆍ그러나 크라잉넛 멤버들은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을 물질이나 지위, 사회 통념이나 타인의 시선, 어떤 이념이나 명분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두었다. 마음이 내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면서 행복한 삶을 스스로 설계했다. 그리고 그 삶을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밀고나갔다. 주눅 들지 않고 세상과 부딪쳤다. 인생이 성공했으며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그렇게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고 싶다고 한다.
&nbsp; 그들은 좋아하는 놀이를 직업으로 삼았다. 이것만으로도 '절반'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인생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일과 놀이가 인생의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사랑과 연대solidarity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크라잉넛 멤버들이 이 나머지 '절반'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임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절반' 성공했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크라잉넛의 책을 읽으면서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 크게 빚졌다고 생각한다. 그 빚을 갚고 싶다. 그래서 그들도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인생의 나머지 절반도 소신대로 하기를 기대한다.(27~28쪽)
이 얼마나 멋진가 말이다.
그는 힐링에 관해서 강신주와 같은 의견을 펼친다.
그리고, 이렇게 돌려서 얘기한다.
그런데 이 얘기가 그가 하는 말들이어서 설득력이 있고 아름답다.
미사여구보다 아름다운 말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자신의 소신이 담긴 말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nbsp;


&nbsp; '왜 자살하지 않는가?' 카뮈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가슴이 살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ㆍㆍㆍ. 이런 것들이 살아 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더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미래의 어느 날이나 피안의 세상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렇게 살고 싶다. 떠나는 것이야 서두를 필요가 없다. 더 일할 수도 더 놀 수도 누군가를 더 사랑할 수도 타인과 손잡을 수도 없게 되었을 때, 그때 조금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면 된다.
그는 내 마음 속에 들어와 들여다 보기라도 한 듯 이렇게 담담하게 적고 있다.
'지금' 바로 '여기'를 얘기하는 것이야말로 '꿈'을 얘기하는 것이고,
이것들이야 말로, 가장 소박하면서도 소신이 담긴, 설렘과 황홀과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빠르고 쉬운 방법이 아닐까?
&nbsp;
그러면서, 카뮈의 스승 '루이 제르맹'을 언급한다. 
그러고 보면, 유시민 그도 지식소매상 어쩌고 하지만, 선생님(즉, 교사가) 얼마나 위대한 직업인지 알고 있는 듯하며,
이제 그가 그러한 세계로 뛰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그가 여지껏 해오던 정치와는 가치를 비교할 수조차 없는 멋지고 위대한 직업일 것임에 틀림이 없고,
그라면 훌륭한 선생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491/92/cover150/9258529642_1.jpg</url><link>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258529642</link></image></item><item><author>양철나무꾼</author><category>책VS책</category><title>농담과 진담 사이</title><link>http://blog.aladin.co.kr/745144177/6247341</link><pubDate>Tue, 19 Mar 2013 2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5144177/624734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9126&TPaperId=624734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107/22/coveroff/895461912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9126&TPaperId=624734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3/16/coveroff/898281912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15132&TPaperId=624734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04/13/coveroff/899401513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
그동안 이곳, 알라딘 서재에서 책을 처분하는 차원에서,
다시말하면 '책.탑.타.파'차원에서&nbsp;읽은 책이나 두권 가지고 있는 책, 또는 같이 읽었으면 싶은 책들을...
알라딘 서재 지인들에게 곧잘 선물했었지만,
정작 나는 그들이 읽고 보내주는 책을 쉽게 받아 읽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들이 책을 보내주겠다고 할 때, 거절하느라 참 힘들고 난감했었다.
그러던 차에 한 친구를 알게 됐고,
그 친구가 너무 좋았던 터라 그 친구가 읽으면서 남겨놓은 흔적과 표시가 참 좋아서 쓸어보고 만져보고 보듬어 안아보고 하였다.
그 친구 덕에, 손 때 묻은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이제는 지인들이 보내주는 책선물을 흔쾌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nbsp;
며칠 전, 
이곳에서 모두의 애정을 받는 OO님께서 내게 노란 종이에 눌러쓴 이쁜 손글씨 편지와 함께 책을 한아름 보내주셨다.
어머니가 아프신 뒤라 정신 없으실텐데...
내가 언젠가 이곳에서 '번역가의 꿈을 키운다고 설레발'을 쳤던 걸 기억하고 계신다.
아흑, 창피해라~--;
OO님, 제겐 취미로 설레발을 쳤던 그것들이...누군가에겐 치열한 현실이고 삶이어서...
그리고 그쪽으로 자질이 없는 걸 뒤늦게 깨닫고 접었습니다여~ㅠ.ㅠ
잊지않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여~(__)
&nbsp;
&nbsp; 

(왼쪽 엄지발가락이 찬조 출연했네, ㅋ~.)
&nbsp;
&nbsp; 

&nbsp;
&nbsp;
2.
'실없이 놀리거나 장난으로 하는 말'을 '농담'이라고 한단다.
이문재의 시&lt;농담&gt;은 한때 좋아 외우기도 했었지만,&nbsp;&nbsp;&nbsp;&nbsp;&nbsp; 
그렇게 그렇게 잊혀졌었는데, '카피는 거시기다'라는 책(96쪽)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었다.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농&nbsp;&nbsp;&nbsp;&nbsp;&nbsp; 담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이 문 재 -
&nbsp;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nbsp;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로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nbsp;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한다
&nbsp;
그런데, 이 시의 제목 '농담'의 의미를 놓고 궁금해&nbsp;했었다.
'카피는 거시기다'라는 책에서 이 시를 인용했을 때는, 
이렇게 멋진 시 내용을 읊고나서 쑥스러워서 머리 긁적이며 '농담'이라고 하는 그런 의미가 짙지 싶다.
하지만 난 이 시의 '농담'을 반어법으로 해석하고 싶다.
종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종은 지금도 충분히 아픈데,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해 더 아파야 한다는 말은 '반어법'이거나 '농담'이어도 좋겠다.
이건 바꾸어 얘기하면, 
아프면 아플수록&nbsp;지금 더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때문에 지금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이,
사랑하고 있지 않을 확률은 1/2,
사랑하지만 떠올리지 않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거나, 진짜 외로운 사람이거나...
&nbsp;
진짜 외로운 사람은 차치하고,
여기서 경계하여야 할 것은 정말로 강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제 몸을 더 세게 때려 소리를 더 크게 울려 퍼지게 하거나,
제 자신을 말끔하게 비워내 더 큰 울림을 만들어야 한다.
때리는 것도,
깎고 비워내는 것도,
정말로 강한 사람이 아니면 쉽지 않겠지만...&nbsp;
그 강한 사람도 어쩌면,
한번 무너지면 연달아 무너지는 도미노마냥&nbsp;속수무책일지도 모를 일이다.
&nbsp;
그러니, '농담'으로라도...
치열하게 사랑하고,
진짜 외롭고,
더 아파하고 싶지는 않다.
난 아름답지&nbsp;않고 사소한 풍경이라도 좋으니,&nbsp;
제대로 맛을 낸 음식이 아니라 단사표음이라도 좋으니,
치열하게 사랑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살다가도 좋으니,
지금&nbsp;이 순간을 살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저런 삶을 꿈꾸는 시인이나 작가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런 삶을 살고 싶은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nbsp;<BR>

 
 
<BR>&nbsp;&nbsp;이탈리아 구두 <BR>&nbsp;헤닝 만켈 지음, 전은경 옮김 /
&nbsp;뮤진트리 / 2010년 11월 
&nbsp;
&nbsp;제국호텔 <BR>&nbsp;이문재 지음 / 문학동네 /
&nbsp;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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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카피는 거시기다 <BR>&nbsp;윤제림 지음 / 난다 / 
&nbsp;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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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04/13/cover150/899401513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1513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