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룡 님아, 나한테 왜 이러시는건데요~--;

 

 

 

 다정검객무정검 세트 - 전5권
 고룡 지음, 최재용 옮김, 전형준 감수 /

 그린하우스 / 2019년 11월

 

책은 지난 주말에 다 읽었는데, 후폭풍이 좀 있었다.

허무의 물결이 몰려왔다고 해야 할까,

하아, 물결이라는 말로는 약하다.

'훅!'하고 거대한 한방의 쓰나미가 몰려왔다고 해야겠다.

널브러져 있다가 간신히 추스리고 앉았다.

내가 장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5권을 내달리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이가 들고 눈이 쉬이 피로해지면서,

눈관리도 해야하고,

오래 앉아있기 위하여 체력안배도 해야 하고,

그렇게 막바지로 내달려 왔는데,

결전에 대해선 한마디도 없이,

5권의 거의 마지막에서 "그가 졌소."

이 한마디로 상황을 종결시켜 버리다니,

허무하다 못해 약이 오르려고 한다.

내가 허무함을 맛 볼려고, 이럴려고 이 책을 읽어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중언부언 늘어놓는 것보다 '그가 졌소' 라는 한마디가 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맥이 빠져버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5권까지 읽으면서 그의 필력을 알고, 그의 무공에 대한 지식을 짐작하면서도,

(이 책을 쓸때가 서른 무렵이었는데,)

서른의 그는 좀 부족했나 보다 딴지를 걸고 싶어진다.

 

 

 

 화영시경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그리고는 짧은 글들이 읽고 싶어 화영시경을 골랐다.

배혜경 님의 글이야 원래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것이 단정하고 간결하다.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정리가 필요할때,

아무렇게나 펼쳐서 읽다보면 깔끔하게 정리되고 위로받는 느낌이다.

여러 편 다 좋았는데, '포장의 기술'에서 오래 머물렀다.

포장에 공들이지 않는 나의 성향과 반대되는 글이어서 그런 것도 있고,

전작에 등장했던 - 그렇게 공들여 키워주신 어머니가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런 어머니와 여행을 가서 투닥거렸다는 얘기가 내겐 부러울 따름이다.

(생각은 여기서 가지를 쳐서 좀 꿀꿀해지지만 이쯤에서 이하 생략하기로 한다.)

책과 함께 사진 엽서 몇 장과 다른 분 목소리의 CD도 몇 장 챙겨주셨다.

책을 CD로 듣는 것은 좀 생소하기는 한데,

날 생각하며 골라서 챙겨주신 정성도 있으니 들어봐야겠다.

대하소설이어도 좋고, 손바닥수필이라고 불리우는 스마트에세이가 되어도 좋고,

삶의 한때 내 곁에 머물고 위로가 되어준 책들과,

그 마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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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2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13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13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 김영민 논어 에세이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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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를 읽으면서 김영민 님의 기지와 풍자에 탄복을 하였었다.

비록 내 부류는 아니라서 감동이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논어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서 택하게 되었다.

모두가 다 알지만 누구도 제대로 알기 힘든 '논어'를 가지고 어떻게 버무려내는지 궁금하였다.

읽기 시작하였을때의 긴장감을 끝부분까지 이어갈 수 있을만큼 재미있었지만,

에필로그에서 이 구절을 보는 순간,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겠다.

1.『논어』의 주제를 소개하는 '논어 에세이'

2. 기존『논어』번역본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논어 번역 비평'

3.『논어』각 구절의 의미를 자세히 탐구하는 '논어해설'(총 10권)

4. '논어 번역 비평'과 '논어 해설'에 기초하여 대안적인 논어 번역을 제시하는 '논어 새 번역'(272쪽)

 

나는 이 중에서 1편 논어 에세이 만을 읽었을 뿐이고.

다른건 차치하고 '논어해설'만도 총 10권에 이른다고 하니,

과연 다 읽어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과거에 강신주가 쓴 책도 10권인가 12권을 기획했었는데, 책으로 나온 건 달랑 2권뿐이었고,

공원국의 춘추전국이야기는 11권까지인가 완간되었으나  나는 읽다가 중간에 흐지부지 되었었다.

 

이 책은 그중에 '논어 에세이'로 논어의 주제를 소개하고 있다고 하는데,

단순히 논어의 주제라기보다는,

저자 김영민 님이 논어를 어떤 주제와 방향으로 읽어나가고 있는지, 에 대한 맛보기 정도로 봐야 할 것 같다.

그 예로, 내가 읽었던 수많은 논어 관련 책들과는 맥락을 달리하고 있는데,

그는 이것을 자신들이 발견하고 싶은 것을 『논어』에 마음껏 투사하기때문이라고 한다.

공자를 한껏 우러를 수 있는 신의 경지에 놓는 것이 아닌,

우리와 같은 인간의 경지에 놓는다.

『논어』와 공자의 그것들을 답습할게 아니라, 콘텍스트가 담고 있는 텍스트를 읽어내라고,

그리고 텍스트를 읽음을 통해서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것은 텍스트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삶과 세계는 텍스트라고 덧붙인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인'을 이 책에선 다르게 얘기하고 있는데,

인을 얘기하며, 공자는 결코 폭력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한 사람은 단순히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 이상의 폭력을 행사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전쟁마저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95쪽)

 

이 구절만을 읽었을땐 주장이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고룡을 읽다보니,

그 자리에 살생을 대입시켜보니 이해가 될 듯도 하다.

 

암튼 이 책이 좋았던 것은,

논어를 내 인생관과 비슷하게 해석하고 있어서 였다.

그렇다. 인간은 허약하므로 무언가 부여잡고 삶을 지탱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혼신을 다해 사랑하고 원망할 대상을 찾는다. 죽거나, 미치거나,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 그러나 "하늘이 무엇을 말하던가?"(天何言哉.) 신이 침묵할 때 인간이 할 일은 무엇인가? 공자에 따르면, 신의 존재를 부정하려 들지도 말고, 신과 거래하려 들지도 말고, 스스로 신이 되려고 들지도 말고, 완전히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지도 말고, 신을 무시하지도 말고, 신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도 말고, 신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인간에게 허여된 일을 하다가 죽는 것이다.(147쪽)

위 상자 글 안, '공자에 따르면' 이하 글들은 天何言哉의 해석이라고 보기 어렵겠지만,

김영민 님의 논어를 읽는 방법 정도로 보면 좋을 듯 같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 책은 논어적 사고에 익숙한 나에게 경기를 일으킬 만한 책이었다.

논어를 배제한다고 하면 말이 안되겠고,

논어와 공자를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준,

정서적 환기를 시켜준 책이었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논어 해설집을 읽을때면,

이 번역이 맞나 틀렸나,

이 해설이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

그럴듯 한가 그렇지 않은가, 를 놓고 혼자 고개를 갸우뚱해가며 벙어리 냉가슴을 앓았었다.

(왜냐 나의 사고방식은 고루하고, 나의 지식은 미미하여 판단해낼 재간이 없으므로)

그런데 이 책은 논어의 번역이나 해석을 가지고 고개를 갸우뚱할 필요가 없었다.

세상에는 이런 번역과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창의력과 기지에 감탄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잘 읽었다.

나머지 번역 비평과 해설, 새로운 번역본이 나온다면 기꺼이 읽어볼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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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검객무정검 세트 - 전5권
고룡 지음, 최재용 옮김, 전형준 감수 / 그린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아예 안 읽었으면 모르지만 한 번 읽으면 반드시 다시 읽게 된다는 좌백의 말은 반쪽짜리다. 1권을 집어들면 5권을 내려놓을때까지 자고 먹는 시간마저 아까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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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잘 먹는 것 - 삼시 세끼 속에 숨겨진 맛을 이야기하다
히라마츠 요코 지음, 이은정 옮김 / 글담출판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쓴 히라마츠 요코는 에에이스트이자 푸드 저널리스트이다.

도쿄여자대학교 졸업 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일본 국내외의 요리와 식문화를 취재, 집필하고 있다. 그녀만의 건강한 식문화와 도시형 슬로 라이프를 글과 사진으로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

라고 책 날개에 적힌 것으로 미루어 일본 사람인걸 알 수 있다.

난 일본 책들에 대해 꽤 까칠하고 예민한 편인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정서적으로 겉돌거나 일본 풍이어서 거슬린다 할만한 것은 없었다.

그녀가 내세우는 슬로 라이프 또한 수선 부리지 않는다.

한때 나도 미니멀 라이프나 슬로 라이프 따위를 꿈꿨었지만,

이제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는다.

삶은 어차피 많고 적게 따위의 소유의 문제는 아닐 뿐더러,

빠르고 천천히 따위의 속도의 문제는 더 더욱 아닐 것이다.

그러한 것들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난 후 내 삶의 목표는,

오늘 하루도 되는대로 살기이다.

 

되는대로 살기라고 하면 어제와 마찬가지로 되풀이 되는 삶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세상 어느 하나 어제와 같은 삶이란 없다.

"간장은 말이야, 아주 조금만. 향만 살짝 주는 거야."

간장으로 간을 맞추는 게 아니다. 향을 더할 뿐이다. 그것이 맛을 내는 비결이다.(72쪽)

 

삶의 간난신고는 어쩔 수 없겠지만,

코끝에 느껴지는 향기나 바람의 세기나 방향 등을 살짝 바꾸는 정도 말이다.

어느 순간에 쉼표를 넣고 어느 순간에 악센트를 넣어야 하는지,

마침표는 하나의 동작을 마칠때 써야할지,

하나의 생각을 마칠때 써야할지, 처럼 미묘한 것들이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편하게 사용한다'와 '마구 사용한다'는 전혀 다르다. 소중한 것일수록 허세를 부리지 않고 사용하고 싶다. 좋아하니까 오래 사용하고 싶다. 그러나 마구 사용하면 그릇의 수명, 특히 옻칠의 수명이 줄어든다.(121쪽)

 

숙우를 이렇게 표현한 것도 좋았다.

흐르고 싶어한다. 그러니 밀어줘야 한다.

숙우(끓인 물을 옮겨 차를 우려내기에 적당한 온도를 식히는 식힘그릇:옮긴이)를 쥔다.

편평한 표면이 순식간에 흔들린다. 뒤쪽을 슥 올리면 앞쪽으로 쏠린다. 뒤가 앞을 미는 바람에 유속이 생겨 앞으로 앞으로 나가가려고 한다. 그 기세를 멈추지 않는다. 더 흘러가고 싶어 안달이다.(236쪽)

 

사람들은 곧잘 너무 단정한 삶이나 글을 만나면 숨막힌다고 표현하곤 하는데,

살짝 비틀어 보면,

단정한 삶이란 비어있어 거스를 것이 없는 삶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텅빈 휑함은 아니고,

쾌적하고 아늑하다고 해야 할까.

이 분의 글이, 그리고 삶이 그래서 좋았다.

 

가만히 책을 읽노라면,

서술과 묘사가 억지스럽거나 과장되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한구절씩 읊조리며 참선하듯 도 닦듯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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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검객무정검 세트 - 전5권
 고룡 지음, 최재용 옮김, 전형준 감수 /

 그린하우스 / 2019년 11월

어떡하지?

고룡의 친필낙관이 담긴 도자기 술잔이 탐난다, 쯤으로 구실을 만들어야겠다.

엄상준 님의 '음악, 좋아하세요?'에 이어 성수선 님의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를 읽으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영민의 논어 에서이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시작도 전이고,

그외 밀려 있는 책들이 좀 있는데,

고룡을 들여도 좋을지 망설이게 되지만,

그래도 내게 고룡이 누구인가?

후기를 보니 번역이 좀 아쉽다고 하는데,

내 추억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들이고 봐야겠다.

 

난 좀 고리타분할 뿐더러 루틴에 익숙한 사람이라서 계획대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데,

책에 관해서는 그게 안되니 어쩔 것인가 말이다~--;

 

요즘은 누가 앞서서,

월별 독서캘린더나 음악 일력, 음식 달력 같은걸 만들어줘서,

그대로 따라 읽고 들으며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엔 결정 장애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것들 앞에서 망설이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뭐랄까, 그렇게 확실하게 호ㆍ불호를 표현하지 않아도 괜찮달까,

정해진 것들보다 흘러가고 흘려보내는 것들에 마음을 쓰게 된다.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
 성수선 지음 / 오픈하우스 /

 2019년 12월

 

그런 의미에서,

성수선 님의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는 딱 기대했던 만큼의 책이었다.

 

앞으로 이 분의 책을 찾아 읽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건 성수선 님이 변하거나 그분의 책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내가 공평하게 나이 들어가는데서 벗어나,

어떤 일을 경험하면서 갑자기 늙고 나이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외롭거나 우울해서 힘들 때 우리는 '위로'를 찾아 헤맨다. 점쟁이라도 찾아가서 '앞으로 잘될 일만 남았어.' 같은 말을 듣고 싶어진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허약할 땐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처럼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하나 분명한 건, 우울할 때 먹는 음식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후회와 죄책감만 남을 뿐. 자꾸 싸구려 위로를 찾아 헤매지 말고, 감기처럼 우울한 감정도 지나가게 내버려둘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잘 보살피면서.(191쪽)

 

그녀를 보며 배웠다. 세상에는 산수로 계산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그리고 또 배웠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커다란 용기를 내서 방향을 전환하는 친구에게 필요한 건 어설픈 충고보다 지지와 응원이라는 것을. 지금 이 시간에도 행복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새로운 요리를 구상하고 있을 물개 셰프에게 물개 박수를 보낸다.(263쪽)

엄한==>애먼(278쪽)

 

 

 

음악, 좋아하세요?
엄상준 지음 / 호밀밭 /

2019년 12월


 

반면 '음악, 좋아하세요'는 처음부터 쭈욱 읽었을때와는 달리,

아무렇게나 펼쳐서 읽는 지금 어떤 음악과 책을 연결시켜 냈는지 되살려보고 내 맘대로 묶고 엮어 보느라고 더 재밌다.

말로, 나윤선, 웅산을 한데 묶어 내놓는 것도 모고 뭉쿨하고 벅차올랐다.

난 나윤선은 너무 깍쟁이 같고, 웅산은 매듭이 없다고 해야 하나...너무 웅얼거리기만 하는 것 같아서 말로를 더 아낀다.

 

아래 문장을 읽으면서 한참을 꺼억거린건 안 비밀이다.

 

어린 시절에는 사람들이 다 알만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알 나이가 되었다. 어떤 삶은 그냥 포기하지 않고 잘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희망이고 성공이다. 봄 그늘 아래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어여쁜가.(103쪽)

 

 

월별 캘린더까진 힘들 것 같고,

오늘 나의 독서캘린더에 들인 책은 고룡 님의 세트 되시겠고,

음식은 돼지고기와 쇠고기 간것 반반씩에, 두부와 숙주나물, 당면 등을  넣고 버무린 만두소로 만두를 빚어 삶아 먹을 것이며,

음악은 Sy Smith이다.

개인적으로 크리스 보띠가 별로이긴 하지만,

그녀의 이 공연을 보고 있으면,

노래 뿐만 아니라, 몸짓이나 표정, 옷차림,

음을 자르고 늘이고 멈추고 나아가는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한곡의 노래가 탄생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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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쎄인트saint 2020-01-15 10:59   좋아요 1 | URL
글도 잘 읽고...음악도 잘 듣고 갑니다.
꺼억~거리시는 날이 줄어들길요...

양철나무꾼 2020-01-15 11:24   좋아요 1 | URL
잘 읽고 들으셨다니 오히려 제가 감사할 밖에요.
꺼억~거리는 날을 줄여야 할텐데,
제 마음이지만 저도 어쩌지 못하겠는 것이,
울고 싶을땐...책이나 음악을 핑계 삼아 볼 밖에요.
영화나 드라마도 좋더군요~^^

이래저래 감사합니다~^^

2020-01-17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8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20-02-03 17:53   좋아요 1 | URL
알라디너들 취향이 참 개성적이라 다른 사람 월별 추천 캘린더 되기 어려운 미션 아닌가요ㅎ
님의 이 글이 손수 캘린더가 되신 듯도^^
알라딘 때문에 쌓인 컵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술잔 욕심은 안 나고 만두는 언제나 먹고 싶어지네요ㅎ;

양철나무꾼 2020-02-03 17:50   좋아요 0 | URL
ㅎ,ㅎ...님의 댓글을 보니 그런 듯도 해요.
예전엔 서재 마실을 가서 신간을 보면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고 보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일단 마실을 그리 다니지도 못할뿐더러,
책을 읽고 치우는 시간보다는,
책을 펼쳐놓고 멍하니 딴짓을 하는 시간이 많아요.
전 알라딘 굿스 욕심은 버린지 오래이고,
술잔은 어차피 구실이었지만,
영 아니더라구요.
만두는 영원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