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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계속된 비에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져 있었으므로, 
오랫만에 보는 파란 하늘에 감사해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는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둘 중 하나만 했어야 한다. 
그렇게 계속 오락가락 할 거 였으면,파란 하늘 따위는 보여주지 말았어야 한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햇살도 잠시잠깐 내리 쬐다가는,
색깔도 채 바꾸지 못하고 쏟아 붓는 따위는 말이다.
하긴 보험회사 약관에도 보면 '천재지변'은 예외로 한다며 하늘은 슬쩍 비켜 가던데,
나도 이쯤에서 살짝 꼬리 내려 타협을 시도해야 하는건가?

난 그제부터 하늘을 향하여 궁시렁거리는 건 물론이고 삿대질도 적당히 해대고 있다.
뭐,내가 이러는 건 하늘 때문이다.
어쩌라고,
나더러 어쩌라고,
이렇게 며칠째 오락가락 하는 것인가 말이다,아흑~.


"이윤기별셋"
이라는 지인의 문자를 받기전까지는 말이다.
아니다,이런 농을 답장으로 보내기 전까지로 바꿔야겠다.
"아무리 책이 재미없어도 별 셋은 좀 심하삼.별넷이나 다섯은 되어주어야 하지 않겠음?...!"
곧 바로 전화가 왔다.
"야,니가 내게 이렇게 큰 기쁨을 줄 지 몰랐다~
그리스로마신화 쓰신 그 이윤기선생님 별세하셨다고...!" 
"......"
"이제 알겠냐?"
그제서야 나는 마음 속의 큰별이 하나 떨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쩜,내게 있어 이윤기님은 큰별 하나 이상이었다.
이분의 <대숲의 주인이 되다>를 읽고,인생의 2막를 꿈꾸어 왔었으니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분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얘기하지만,
내게는 장르소설을 시작하게 해준<양들의 침묵>을 제일 앞에 놓고싶다.
기억에 남는 번역본은 <비밀의 계절>이었다.
음~,마지막으로 읽은건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다.

하릴없이...여기저기 문자를 보내고,메일을 보내고,인사를 남기는 등 수선을 떤다. 
여러종류의 대답이 돌아온다. 

ㅎ님은,
"계속 회의요 사무실에도 못 들어가고 있어요" 
하는 엉뚱한 대답을 보내왔고,
 
ㅁ은, 
"...원래 골골거려여..이윤기님 별세 슬프네요.할일이 많은 분인데" 

ㄱ은,
"아흑 슬프다.우린 그분 번역본 없어요." 
법정스님때처럼 책으로 한몫 챙겨볼 게 없다는 뜻으로 난 해석함,ㅠ.ㅠ

ㅈ는, 
"술먹고 싶음 얘기해여~" 

ㅇ님만, 
"이윤기 씨 나보다 겨우 두 살 더 많은데 그렇게 가시다니 정말 아깝네요. 무엇보다 그 동안 공부한 것이 너무 아까워요. 이제부터 내놓을 작품들이 하나같이 걸작들일 텐데.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과로할 일도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으니까 오래 오래 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도 널널하게 남아 돌아 매일 산으로 강으로 열심히 다니니까 지겨울 정도로 오래 살 것 같습니다. 하하." 
하고 말랑거린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이런 노래도 불렀다.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나는 이 분의 대나무 숲이 아프다. 

< 비밀의 계절>,개정판에 붙이는 말. 

번역을 직업으로 삼은 지 삼십 년이 되었다.오래 번역을 해왔으니 번역서의 숫자도 당연히 꽤 된다.지금 서점에 나와 있는 번역서도 꽤 되고,세월에 파묻혀버린 번역서도 꽤 된다.세월,혹은 새 책들 홍수 속에 파묻혀버린 번역서들을 나는 애틋하게,미안하게 추억한다.나보다 나은 번역자를 만났더라면 아직도 잊히지 않고 읽히는 생명체 노릇을 할 수 있을텐데,싶어서 퍽 미안하다.오래 전에 내가 낸 번역서를 다시 찍어내자는 제안을 더러 받는다.대개의 경우 나는 사양한다.지난날의 내 번역 솜씨에 대한 확신이 모자란다는 것이 첫 번째 까닭이다.확신이 모자라면 처음부터 생짜로 다시 번역하면 되겠지만,이런저런 약속에 발목을 붙잡혀 있는 나에게 이것이 현실적으로 늘 가능한 일은 아니다.이것이 두 번째 까닭이다.

'비밀의 계절‘을 다시 펴내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지난 해의 일이다.일언지하에 사양했다.지난날의 솜씨에 대한 모자라는 확신,그것을 벌충해야 할 엄청난 노동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런데 편집자가 참 듣기 좋은 소리를 몇마디 했다.“저는 정말 감명깊게 읽은 매우 인상적인 소설이에요.재출간을 요구하는 독자들 성화도 만만치 않고요.그렇게 재출간을 사양만 하신다면 모든 책은 절판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요?”

참 그렇다,싶었다.우리는 어떤 책이 타고난 절판의 운명에 순응하기만 해야 하는가?그 운명에 대한 심판을 독자 손에 다시 한번 붙일 수는 없는가?편집자의 꽤 일리 있는 꾐에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

이소설의 무대는 미국 동부에 있는 햄든 대학교의고전학과다.고전학과 학생들답게 주인공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전적이다.일상의 대화에 그리스어,라틴어,프랑스어,독일어를 몇마디씩 섞는 것은 기본이다.번역할 당시 이 때문에 꽤 애를 먹었다.어찌어찌 음역하고 의역했지만 자신이 좀 없었다.내가 미국에서 이 책 번역하고 있을 당시 중학생이던 딸아이가 장성해서 지금 대학원에서 공교롭게도 서양고전학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덕분에 고전어 음역 및 의역을 깔끔하게 가다듬을 수 있었다.재출간을 사양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설득하느라고 편집자 오영나씨가 애를 많이 썼다.

덕분에 나는,이 경망스러운 인터넷 시대에 미국 동부 명문대학 고전학과의 분위기를 다시 숨쉬어보는 호사를 누렸다.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독자들 손에 이 책을 붙인다.

                                                                                       2007년 겨울 과천 소천재에서

이것을 복기하는 동안만 아프게 그를 애도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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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29 11:28   좋아요 0 | URL
안타깝습니다...
신화의 힘 과 그리스인 조르바를 그분을 기리며 다시 펼쳐봅니다.

양철나무꾼 2010-08-30 16:22   좋아요 0 | URL
네,갑작스러워서 더 안타까운 것 같네여~ㅠ.ㅠ

세실 2010-08-29 12:18   좋아요 0 | URL
아 그리스인 조르바, 양들의 침묵도 번역하셨군요.
장미의 이름, 그리스 로마 신화.......
정말 위대한 별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린.


양철나무꾼 2010-08-30 16:26   좋아요 0 | URL
전 이 분의 '양들의 침묵'때문에 토마스 해리스를,
토마스 해리스 때문에 쭉~이어지는 한니발 시리즈를,
한니발 시리즈 때문에 이창식님을,
이창식님 때문에 장르소설의 매력에 훔뻑 빠져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더 어쩌지 못하겠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yamoo 2010-08-29 14:43   좋아요 0 | URL
이윤기님의 글을 읽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분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그분들에게 이윤기님의 별세 소식은 정말 나무꾼님의 지적처럼 마음의 별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뿐만 아니라 그분이 번역하신 에코의 소설을 읽으며 무한 감사를 하곤 했는데...별세를 하셔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문단에서 좀 더 조명받으셔야 하는데, 문단의 주류가 아니었기에 작품들이 평가절하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윤기님의 작품들이 재평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늦었지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양철나무꾼 2010-08-30 16:30   좋아요 0 | URL
전 솔직히 이 분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많이 존경했었습니다.
네,재평가 되어야 마땅하죠~
그분이 그동안 공부하고 노력하신 게 너무 아까워요.ㅠ.ㅠ

pjy 2010-08-29 19:57   좋아요 0 | URL
잘 키운 따님과 즐겁게 쪼금만 더...이제는 다 부질없네요--;

양철나무꾼 2010-08-30 16:31   좋아요 0 | URL
저도 누구에게 위로받은 얘긴데여,

지금 행복한 일을 하라네요~^^

비로그인 2010-08-29 21:00   좋아요 0 | URL
보고싶었어요, 양철님^^

양철나무꾼 2010-08-30 16:33   좋아요 0 | URL
아흑,마기님~!!!
설마 페터회 넘 어렵다고 따지러 오신건 아니겠죠?
넘,넘,넘...반갑습니다.
저도 많이 보고싶었어요~^^

비로그인 2010-08-30 17:00   좋아요 0 | URL
어렵긴 했는데...묘하게 잡아끄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몇 권 사두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양철님이랑 스밀라가 빙의되어 느껴지는 것이...거 괜찮은 느낌이던디요~
푸히히~

yamoo 2010-08-30 17:35   좋아요 0 | URL
페터회...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의 작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아직 읽지 않고 있는뎅...그 작가의 책 에라스무스 사랑에 빠지다..인가 그 책도 갖고 있는데...사람들이 어렵다고들 하네요..

정황상 보니 나무꾼님이 마기님에게 스밀라를 추천해 주신 모양입니다아~~ㅎ

양철나무꾼 2010-08-30 21:48   좋아요 0 | URL
그쵸?스밀라도 콰이어트걸의 카스퍼도 홀릭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죠?

마기님,그랬나여?
전 콰이어트걸이란 책이 있다...까지만 얘기했는데,
마기님이 페터회 전작을 구입하고,
나중에는 나에게 '난독증'이라며 툴툴거리지 않았었나여?^^

페터회,괜찮아요~^^
그쵸 마기님?

(내가 왜 계속 마기님을 부르냐 하면요~
이렇게 부를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서여,ㅋ~.)

비로그인 2010-08-30 22:21   좋아요 0 | URL
응~~난독증상이 다 걷히기 전...페터회를 열었으니...헐~첨엔 미치겠더니...책을 놓을 수가 없잖아요, 글쎄~
페터회를 모두 읽을 때까지 계속 양철님이 겹치겠지 뭐~~
행복한 일이야!!!

양철나무꾼 2010-08-31 11:12   좋아요 0 | URL
읽은 후에도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아~^^

비로그인 2010-08-31 12:21   좋아요 0 | URL
남겠지!!!
푸히히~

꿈꾸는섬 2010-08-30 00:58   좋아요 0 | URL
전 금요일 저녁 준비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문자가 왔어요. 아직 창창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심장마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08-30 16:36   좋아요 0 | URL
전 그럴때 좀 힘들어요.
그런 사실을 알게 돼 가슴이 먹먹한데도 불구하고,
그냥 일상을 살 수 밖에 없을때요.

그렇게 그렇게 일을 하고,
그렇게 그렇게 밥을 먹고,
그렇게 그렇게 잠을 자고,해야 할때요~

그 분은 가슴에 묻고...전 다시 일상을 살 밖에요.

꿈꾸는섬 2010-09-01 00:54   좋아요 0 | URL
더 가까운 사람을 잃고도 그냥 그렇게 살아지더라구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전 많이 바뀌었어요.

양철나무꾼 2010-09-01 11:09   좋아요 0 | URL
네,그게 세상을 살아가는...나이 먹어가는...힘일거예요~

마녀고양이 2010-08-30 11:20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쪼옥.

양철나무꾼 2010-08-30 16:37   좋아요 0 | URL
쪽.쪽.쪽.쪽.쪽.쪽.
내가 그리로 갈까요?

마녀고양이 2010-08-30 19:21   좋아요 0 | URL
답문자를 보냈는데,
갑자기 전송할 수 없습니다 하고 뜨는거예여. 재전송? 하길래 Yes
근데 또 전송할 수 없습니다 하고 뜨는거예여. 재전송? 하길래 Yes
근데 또 전송할 수 없습니다 하고 뜨는거예여. 그러더니
임시 저장소에 보관합니다 이러고 핸펀이 포기하네?

임시 보관함에 갔는데, 쓴 문자가 없어요.
손목에 힘도 없고, 어질거리고... 그래서 답문자 포기해뜸. ㅋㄷㅋㄷ

양철나무꾼 2010-08-30 21:53   좋아요 0 | URL
뭐라는 것이여~ㅠ.ㅠ

순서도 보는 거 같애요.

뭐라고 답문자를 보내려고 했는데여?

난 동네 새로 생긴 돈까스집을 갔는데,
무려 한시간을 기다려 시킨 음식이 나왔다는~
근데 음식 맛은 괜찮아서 그냥 용서해 주기로 했다는~

아깝다,잘하면 마고님 우는 거 볼 수 있었을텐데...^^

stella.K 2010-08-30 13:42   좋아요 0 | URL
그렇담 저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 이윤기님의 마지막 번역서가 되는 거군요.
안타까워요. 비록 고인의 책을 열심히 읽은 건 아니지만 살아계실 때 참 든든하다 했는데 그렇게 또 하나의 별이졌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08-30 16:38   좋아요 0 | URL
네,지금 생각해보니...마지막이 되려고 그렇게 빛났나 봅니다.

stella.K 2010-08-30 18:08   좋아요 0 | URL
근데 저 비밀의 계절요,
번역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많던데 그래서 사기가 좀 망설여져요.
저도 이윤기님 번역은 유명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떨까요?

양철나무꾼 2010-08-30 21:57   좋아요 0 | URL
음,이윤기님의 번역이 훌륭한 것은 맞지만...
이 작품에서 솔직히 몇 몇 군데,문제를 제기할 만 합니다.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작품 훌륭했었구여
몇군데 빼면 번역도 아주 훌륭했었습니다.

언젠가 리뷰를 작성하긴 했었는 데...찾아보고 혹 있으면 링크 걸어 드리겠습니다.

감은빛 2010-08-30 16:08   좋아요 0 | URL
저도 소식 듣고 무척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윤기 선생님 번역이라면 두번 생각할 필요없이, 믿고 구매하곤 했는데 말이죠.

양철나무꾼 2010-08-30 16:40   좋아요 0 | URL
네,작품 속에서 이윤기 님의 번역 철학을 만나게 되는 것도...사사로운 기쁨이었는 데 말이죠~^^

2010-08-30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0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ina 2010-08-30 20:05   좋아요 0 | URL
그분이 그동안 공부하고 노력하신 게 너무 아깝다는
ㅇ님의 문자,그리고 나무꾼님의 댓글을 보니,
죽음이 가져가는 여러가지 아쉬운 것들 중에
사람의 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은,과연 꽤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그분이 공부'만'하신게 아니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양철나무꾼 2010-08-30 22:03   좋아요 0 | URL
공부만 하신 건 아니지만,
일생을 거의 공부하시듯 하신 분이지요~

아참,이 분 그림도 좋아요.
그리고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이 동네에도 그런 사람 있던데...
우리 둘 다 알고 있죠?
바람에도 결이 있다는 닉을 사용하는~~~^^

2010-08-30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0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0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9-01 01:16   좋아요 0 | URL
아!! 아까운 분이 가셨어요.ㅜㅜ

양철나무꾼 2010-09-01 11:10   좋아요 0 | URL
그쵸~?ㅠ.ㅠ
 
[100인의 책마을 ]'1쇄 소진' 이벤트

스 작가님이랑은 묘한 인연이 있지요~ 
언젠가  스작가님의 페이퍼를 통하여 L-SHIN님이 남자라는 걸 알았었고,
(전후 사정은 전혀 기억에 없고...제가 그때 왕초보 시절이어서 댓글을 날린 것만 기억남~ㅠ.ㅠ) 
그렇게 잊혀졌다가,요 며칠전 yamoo님 페이퍼를 트랙백해 들어갔다가...-
예전의 그 분이 스작가님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이젠 걱정없어요. 
충분히 각인되어 까먹을 일도 없거니와,즐 찾 해놓았거든여.

1.이 책을 꼭 읽고 싶은 이유라~

솔직히 꼭 읽고 싶은 이유는 없어요. -

스작가님이 반짝거리시는 데,한번 더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해나 달이나 별들의 빛조각마냥 흩뿌려지는 수선을 '좀'내고 싶을 따름입니다.^^

그래도 꼭 이유를 대라면,
이들이 얘기한 책은 솔직하고 공정하다.아쉬운 점과 불만도 솔직히 드러낸다.이것이 칭찬일색인 다른 서평과의 차별점이다. 
알라딘 책소개의 이 구절 때문이었어요.(억만배 공감~^^)

2.나에게 독서란~ 

요즘 '최성각'님의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를 야금야금 읽고 있는데,
책이 '채찍 같고,송곳 같았던 적도 물론 있었지만,책의 세계는 따뜻하면서도 푸짐했고,언제나 과묵했으며 경이로웠다.'라고 얘기해요. 
그걸 '책은 나의 담요이고,모닥불이고,때로는 몽둥이였다.'이렇게 멋지구리하게 표현하고 있죠~. 

전 최성각님처럼 멋지게 표현할 재주는 없고,
'나의 친구,나의 연인,소울 메이트,나의 스승,어떤 책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빈자리가 되어 나와 '희노애락애오욕'을 공유한다.'라고 표현했었죠.(마음산책<나의 책 사용법> 이벤트때) 

그 중 제가 좋아하는 장르소설은 제게 '김경미'님의 시'세컨드'같은 느낌이예요~^^ 

3.이 기회에 추천하고 싶은 책을요~ 

'스'작가님의 책이 왕대박 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책 제목으로 '두운놀이'를 해 봤어요~ 
100.인.의.책.마.을.

 

하면 <백년동안의 고독>이 제일 먼저 생각나지만, 
전 얼마전에 복기한 '최규석'의 <100'C>도를 빼놓을 수 없어요. 



불면증이라는 병이 마을에 들어온 것을 알게 된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는 마을의 가장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불면증이 어떤 병인지를 설명했다. 사람들은 이 병이 늪지대의 다른 마을로 전염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려고 오랫동안 의논을 했다. 그들은 아랍사람들에게 야자열매를 주고 얻은 염소의 목에 매달았던 종들을 모두 떼어내어서 마을 어귀에 갖다두고, 불면증에 걸리지 않은 타향 사람이 억지로 마을로 들어오려고 할 때는 반드시 그 종을 울리면서 다니게 했다. 그래서 마콘도 거리에서 종을 울리며 타향 사람이 지나가면 병든 마을 사람들은 병에 아직 안 걸린 사람을 가려낼 수 있었다. 종을 울리며 다니는 사람들은 마을에서 아무것도 먹거나 마실 수가 없었으니, 그것은 불면증이라는 병이 음식을 통해서 입으로 전염이 되기 때문이었다. 마콘도의 모든 먹을 것과 마실 것은 불면증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병이 마콘도를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병에 대한 그들의 모든 대책은 효과적으로 시행이 되어서 얼마 안 있다가 사람들은 다시 규칙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으며, 잠을 자야 한다는 쓸데없는 걱정 따위는 잊게 되었다
                                                               <100백년동안의 고독>중에서,
물은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보면 불을 얼마나 더 때야 할지 언제쯤 끓을지 알 수가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그래서 부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그렇다 해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남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어떻게 수십년을 버텨내셨습니까?

나라고 왜 흔들리지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최규석의 <100'C>중에서,






'법정스님'의<인연이야기>

미하엘 엔데의 동화<모모>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별들이 우리에게 들려 준 이야기를남한테 전하려면 그것에 필요한 말이 우리 안에서 먼저 자라야 한다."
'말'이 되기까지는 우리들 안에서 씨앗처럼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니까 무엇을 듣는다는 것은곧 자기 것을 비우기 위해침묵을 익히는 기간이다.침묵 속에서 자란 성인들의 말은 솔직하고 단순하다.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의식 속에서 메말라 가는 사람들의 뜰을 되살려 준다.



'하루키'의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하루키는 '윈턴 마살리스'를 이렇게 표현한다.

그것이 재즈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할 만큼 녹아웃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것.


그리고 슈베르트에선,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것은 다른 누구의 체험도 아니다. 나의 체험인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개인적인 체험은 나름대로 귀중하고 따뜻한 기억이 되어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우리는 결국 피와 살이 있는 개인적인 기억을 연료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만일 기억의 따스함이라는 것이 없었더라면 우리네 인생은 아마 견디기 힘들 만큼 차디찬 것이 되었을 것이다.


책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

희망의 선물로 하늘 한조각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얘기가 나온다.

 

'소세키'의<마음>

'젊다는 것만큼 외로운 것도 없지.'
'그게 아니라면 왜 이렇게 자주 나를 찾아오는건가?
자네는 나를 만나도 아마 여전히 외롭다고 생각할 걸세
내게는 자네의 그 외로움을 뿌리째 뽑아줄 힘이 없으니까.
자네는 머잖아 바깥을 향해 팔을 벌려야 할 걸세. 
그러면 더는 내 집 쪽으로 발길을 향하지 않겠지.' 


'최호섭'의 <을지로순환선>

'버릴게 없던 만큼
살것도 없던 시절이
아직 몸에 익은데
사는 만큼 버릴 게 넘치는
물건투성이인 세상이 얄궂다.' 
'분리수거'

 

'풍속화에 등장하는 공간은 내가 다녀본 곳들이다.이 책을 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내 생활 반경이 빤히 들여다보인다.취재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간을 많이 낸 흔적이 별로 없었던 걸 들킨 것 같다.특별한 장소도 없고....부끄럽지만 그것은 게으름 탓이다.하지만 이 풍속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에너지에는 한없는 존경심을 가지고 그렸다.그 에너지를 통해 관계의 숨바꼭질이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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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8-27 01:16   좋아요 0 | URL
이 한밤에... 큰맘먹고 이벤트 참여하려고 글 쓰다가 막히던차에 나무꾼님 페이퍼를 발견!!
급 좌절입니다용..OTL 어찌나 일목요연하신지... 책 추천 방식도 독특하시고..
일단 이벤트 참여는 관두고 추천추천추천하고 갑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7 01:20   좋아요 0 | URL
아녀,아녀~
다 같이 참여해서 우리 이벤트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구여~

그리고 전에도 말씀드렸었지만,전~
님의 글들...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서,좋아해요.
이제 손목이 나으셨으니,님의 글들 자주 뵙고 싶습니다~!!!

순오기 2010-08-27 01:41   좋아요 0 | URL
오호~ 책 추천이 참신하고 멋져요!!
스텔라님도 분명 반할거에요.^^

양철나무꾼 2010-08-27 10:08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세실 2010-08-27 09:00   좋아요 0 | URL
와 6행시 참 좋은데요. 추천하신 책도 좋구요~~~~
근데 L.SHIN님 여자로 알고 있는데요. 음...

양철나무꾼 2010-08-27 10:10   좋아요 0 | URL
감솨~(꾸벅)
안 돌아가는 돌을 좀 굴렸습니다~^^

L-SHIN님은 실은 외계인인게죠~!!!

yamoo 2010-08-27 09:14   좋아요 0 | URL
와우~! 완전 멋진 책추천인걸요~~~~ 100퍼센 이벤트 당첨이네요..ㅎㅎ 축하드립니다..

저렇게 책추천을 할 수 있음, 월메나 좋을까요~ 추천 일만개 쾅~^^

양철나무꾼 2010-08-27 10:16   좋아요 0 | URL
yamoo님도 만만치 않으시거든여~

'월메' 동생 이름이 '월래'였지요,아마~^^

머큐리 2010-08-27 09:33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도 장난이 아닌 내공인데요...ㅎㅎ
무림에 신성이 출현한 듯...음악이면 음악...책이면 책...아~ 이 팔방미인들..^^

양철나무꾼 2010-08-27 10:22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내공도 장난이 아니신데요...

그렇지 않아도,<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이책이 생각나지 않았으면...
'의천도룡기',무림 feel로 갈 뻔했거든여~
아침부터 손을 요래요래 호려서 장풍을 함 불러모아 볼까여?^^

stella.K 2010-08-27 11:59   좋아요 0 | URL
아웅~ 양철님, 너무 멋져요! 님의 재치가 하늘을 찌릅니다.
님의 이 멋진 페이퍼 오래도록 안 잊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근데 저 아직 작가는 아니구요, 책 필진이 좋아서 함께 나누려는 것 뿐인데...
암튼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8 03:24   좋아요 0 | URL
출판기념회는 잘 하셨나요?
작가로서의 첫걸음이신게죠~^^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저절로 2010-08-27 13:28   좋아요 0 | URL
나날이 눈이 부십니다.

'낭중지추'족... 그냥 하신 말쌈이 아니십니다 그려~

양철나무꾼 2010-08-28 03:28   좋아요 0 | URL
주머니에 넣어만 놓아서는 송곳인지 진주인지 알 수가 없죠.

많이 바쁘신가여?
가끔 모든 것에 우선하여 생각이 납니다~^^

마녀고양이 2010-08-27 14:03   좋아요 0 | URL
흠,, 추천 너무 많이 받아서, 난 추천 안 할거예요... ㅋㅋ
하지만, 재치는 번쩍번쩍하는구만여~ ^^

양철나무꾼 2010-08-28 03:30   좋아요 0 | URL
흥~!
내가 분명히 마고님 댓글에서 밝혔는데...
난,추천과 댓글에서 힘을 얻는다고~!

이렇게 말하면 굶어죽을까봐,,,추천을 해 줄 것이다~!
난 추천과 댓글을 먹고 산다우~

lo초우ve 2010-08-27 14:29   좋아요 0 | URL
와우~~~ 초보로서 감히 말씀 드려요 ^^
대단하십니데이~~~ ^^*
추천한표 쾅쾅~!!

양철나무꾼 2010-08-28 03:3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데이~~~^^*

저도 님의서재 트랙백 해봤는데...결코 초보가 아니시더군여~
숨은 진주셨던게지요,아님 주머니 속의 송곳이던가~^^

감은빛 2010-08-29 03:01   좋아요 0 | URL
6행시가 너무 멋져요!
스텔라님의 이벤트 덕분에 멋진 분들을 많이 찾게 되었네요.
고마운 일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9 05:03   좋아요 0 | URL
오히려 제가 스텔라님께 감사해야 겠는걸요.
이렇게 멋진 분들을 알게 해 주셔서...
트랙백해서 즐찾등록하고 왔어요~

서재 바탕화면이 "찌지뽕~!"이던걸요.
반갑습니다~

pjy 2010-08-29 20:52   좋아요 0 | URL
페이퍼를 보면서 든 생각~ 조만간 '양'작가님도 책을 내겠구나ㅋ
이런 글솜씨를 그동안은 야금야금 드러내시느라 얼마나 조심스러우셨을까^^?
저만 둔해서 몰랐던걸수도~

양철나무꾼 2010-08-30 16:46   좋아요 0 | URL
야금야금이 아니고...한번에 와르르~입니다.
더 이상 묵혀두고 곰익어서 나와줄게 없다는 얘기죠.
좀 줄이고 덜어내고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생각일 뿐입니다~

칭찬 고맙습니다,꾸벅~.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게 아니고,
뻣뻣 나무꾼도 춤추게 합니다여~^^
 

 

 

 

 

 

<패배자들의 도시>
릴리안 파싱거 지음, 문항심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8월

내가 이런 페이퍼를 쓰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자칭 장르소설 매니아라고는 하지만,그동안 <영림카디널>의 한마디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블랙캣'시리즈는 나랑 비껴갔다. 

그렇다고 내칠 수도 없는데...
그 이유가 한번씩 날,내 영혼을,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작품이 나와주기 때문이다. 

첫 테이프는  이언랜킨이 끊어주셨었다.

부활하는 남자들 /이언 랜킨 지음,양선아 옮김

 

 

 

 

 

 

 이언 랜킨은 부활하는 남자들 말고도 많은 작품이 잇는데,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오지 못한게 아쉽다. 

 

 

 

 

 








그 다음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작품들도 애정한다.
솔직히 '아날두르 인드리다손'같은 경우는,극소수의 매니아 층에서만 열광하기 때문에... 
만약 영림카디널에서 이렇게 모험을 하듯 내주지 않으면 묻혀버리고 만다.(캄사~^^)








그 다음,<레전드>도 꼭 언급해 줘야 하고,

 

 

 
C.J.샌섬의 <수도원의 비밀><어둠의 불>도 꼭 언급하고 싶다.
왜냐,다음 편이 넘넘 기대되니까~.








 

그럼 책을 읽어야지 왜 이러고 있냐고 한다면,
'뭐...그냥'이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가슴이 자꾸만 먹먹해지기 때문이다.
 

"제가 너무 빤히 쳐다봐서 죄송합니다."그녀가 말했다."하지만......" 
.......
"하지만 어떤 사람과 닮아서여."그녀가 말을 이었다."제가 아는 어떤 사람이랑 말이에요." 
"난 하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내가 농담조로 말했다.
사실 나는 비엔나에 온 뒤로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어딘가 나의 클론이 돌아다니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녀는 웃었다.낮고 조용하고 즐거워하는 웃음이었다.나는 긴장을 풀었다.
"아 뭐,누구나 다 도플갱어가 있기 마련이지요."(66쪽)

 

 "네,저는 내면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보려고 하고 있거든요.안으로 바로 뛰어드는 거죠.이해하실지 모르겠지만."(88쪽)

 

"아뇨.나는 거의 집에 없어요."
"그럼 보통 어디 있는데요?"
"그냥 뭐 이곳저곳,여기저기요."
그녀는 살짝 침침하고 살짝 비뚤어진 특유의 웃음을 웃었다.
"정말 자세하고 풍부한 설명이네요!" (114쪽) 

이러니 어떻게 내가 멍들지 않을 수 있겠으며,비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음.음.음.아.아.아~
비에 너무 젖으면 안되는데,
젖은 수건 같애져서,젖은 수건 같은 냄새를 풍기면 안 되는데...ㅠ.ㅠ
오늘까지만,오늘까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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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25 12:30   좋아요 0 | URL
아흑~ㅠ.ㅠ
이 페이퍼 이미지들이 왜 이 모냥이냐~
분명 간격 맞춰 삐져나오는 것까지 다 정리를 해줬구만...

이거 어떻게 고치는 거예요?
누구 아시는 분?
플리즈~

머큐리 2010-08-25 13:16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내일도 비온다는디요.. ( ")

양철나무꾼 2010-08-25 23:5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맨날 '기우제'성 엘레지만 올리지 마시고요~


머큐리 2010-08-26 08:53   좋아요 0 | URL
일요일엔 'gloommy sunday'를 올릴까 생각 중인데요...ㅎㅎ 그럼 비 그칠거에요...

양철나무꾼 2010-08-26 10:32   좋아요 0 | URL
전,일요일엔 '절대,결코,네버~'머큐리님 서재엔 안 놀러갈고예엽~^^

마녀고양이 2010-08-25 15:34   좋아요 0 | URL
비와서 시원해지고 너무 좋아요.
비오면 보통 쳐지는데, 그동안의 더위를 내몰아주는 경쾌한 스타카토 리듬이 왜이리 반가운지요. 나무꾼님과 공감대 형성을 못 해주어 미안해여~ ^^

코알라 다리에 멍을 치료하겠는데,
나무꾼님 마음의 멍은......... 어쩜 좋을까?

근데... 참 책두 많이 읽었당... 대단하세여~

양철나무꾼 2010-08-26 00:01   좋아요 0 | URL
제 마음의 멍은 머큐리님이 빨간약이시니까,
암여~빨간약 발라주실겁니다.
또 엘레지만 올려봐라~!(,.)

흠~마고님 서재도 장난 아니던데여,뭘!

저절로 2010-08-25 16:14   좋아요 0 | URL
흠흠흠.
또...지르게 생겼자나!
이눔의 손모가질 자를 수도 엄고!

양철나무꾼 2010-08-26 00:04   좋아요 0 | URL
패배자들의 도시,정말 괜찮아여.
마음이 가출하는 것 보단,손모가지가 나아여~
마고님이 미싱도 준비하시고,퀼트도 열심히 하시니까...잘 기워 주실거예요~^^

세실 2010-08-25 20:04   좋아요 0 | URL
오늘 저녁은 제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비도 안오는데 말이예요.
이런 날은 술이 딱인데.....

양철나무꾼 2010-08-26 00:16   좋아요 0 | URL
제 댓글이 늦었네요~
지금은 야심한 밤이니까여.

세실님이 술 얘기하시니까 화양연화도 생각나고,망기타도 생각나네요~^^

yamoo 2010-08-26 01:31   좋아요 0 | URL
이런 페이퍼..서재에서 많이 봐서 익숙합니다~ 나무꾼님두 작성하셨군요! ㅎㅎ
근데, 왜 이런 페이퍼를 쓰게 될 줄 몰랐다고 하셨을까요?? 궁금~

이제 책을 읽으셔야 하겠군요^^

아..낼도 비가온다는 군요! 일단 시원해서 좋습니다...비야 계속 와라~ 예보에 의하면 일주일내내 중북부지방에 비온다는군요..헐~

양철나무꾼 2010-08-26 02:07   좋아요 0 | URL
아~전 '영림카디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여~
그런데,영림카디널의 책들로 도배를 했잖아여.

저 그리고,저런 정리용 페이퍼 좋아해여~
저런 페이퍼에서 적립금도 생기고여.
간혹 책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여.

또 가끔은 은근 협박도 받아여~
좋은책이라고 설레발을 치면...좀 덜 좋아해달라,부담스럽다~
별로라고 하면...좀 좋아해주면 안 되겠냐~
이러구여~
재밌고 좋아여~

지금도 비는 내리고,시원하다기 보단 쌀쌀하다 싶을 뿐이고~
비 계속 내려 제 가슴 멍들면 yamoo님이 책임져 주실거예여?^^
 

지난주 피칸파이를 원없이 먹으며 야구를 잘보고,
집이 아닌 여의도 MBC로 향하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 PD수첩이 어쩌고 저쩌고 했으나,
나라는 인간,배부르면 누울 곳 찾는 왕 단순 종족이어서...눈 질끈 감고 궁시렁 거렸는데,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결국 오늘 방송 되었나 보다.  

근데,아임 쏘리,쏘 쏘리~ 
보고도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버츄얼 화면까지 제공해 가며 쉽게 풀어내는 얘기들이 하나도 이해가 안 간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들을 놓고 설명해도,원안과는 크게 다르고 어긋나고 있음을 알 수 있을텐데...
계속 아니라고 발뺌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종족이어서 다른 외계어로 얘기를 하나 보다. 

내가 또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라 인터넷을 뒤져,이 책 한권 찾아냈다.










<나는 반대한다>
김정욱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8월



나를 뭉클하게 했던,그래서 잠못이루게 했던 구절을 옮겨본다.

"4대강 공사를 왜 해서는 안 되는가? 이것은 '왜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가?'처럼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의 문제다. '왜 강을 파괴하면 안 되는 건가?'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말은 '안 되니까 안 된다'이다. 그러나 정부가 논리로 말하겠다면 나 역시 이 책에서 논리로 말하겠다. 나는 40여 년 연구해온 환경공학을 기반으로 정부의 모든 주장을 검토해보았지만 단 하나의 타당성도 발견할 수 없었다. 타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재앙을 예고한다."(17쪽)
"국토는 대통령의 소유가 될 수 없으며 정치가들, 건설업자들, 곡학아세하는 전문가들을 위해 있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이 되었다고 국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국토를 마음대로 파괴해서는 안 된다." (98쪽)
"묵자가 한 말이 있다. '임금에게는 반드시 군왕의 뜻을 거스르는 신하가 있어야 하고 윗사람에게는 꼭 정론을 펴는 아랫사람이 필요하'고 '훌륭하고 재주 있는 사람은 명령대로 부리기는 힘들어도 임금의 업적을 이루게 하고, 부리기 쉬운 사람은 임금을 욕보이게 한다'라고 말했다." (97쪽)

 이 책을 찾다가 이런 책도 발견했다.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최성각 지음 / 동녘 / 2010년 8월
<잡식동물분투기>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8월

내일이면 도착한단다.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내가 <PD수첩>을 잘못 해석한 건지,그들이 외계어로 얘기하고 있는 건지...
내일이면 밝혀질 것 같다.


댓글(27) 먼댓글(1) 좋아요(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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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반대한다. 양철나무님! 힘 내라, 힘!
    from 중전의 행복한 다락방 2010-08-25 09:38 
    나‘도’ 반대한다. 양철나무님! 힘 내라, 힘! 이번 휴가 중 공주의 공산성에 올랐습니다. 부여의 역사도 역사이지만 4대강의 쟁점에 서 있는 금강을 보고 싶었습니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곳곳이 파헤쳐지고 공산성 기슭에 있는 누각이라던지 그 옛날의 물저장고가 수몰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 12억을 들여서 강기슭을 정비하여 주차장, 체육시설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다시 파헤쳐서 6미터 깊이의 보를 만든다고 합니다.
 
 
yamoo 2010-08-25 01:06   좋아요 0 | URL
나는 반대한다...완전 끌리는 걸요! 와~ 당장 입수해서 봐야 겠어요..정말 핵심적인 문구! 저것만 봐도 저 책을 읽고 싶어집니다..피디수첩 안봐도 되겠어요! 어우~ 감솨합니다^^

아...그나저나 배부르면 누울곳을 찾는 유형이시군요~ ㅎㅎ 제가 아는 누군가와 넘 흡사합니다..표현도 그렇고!ㅎㅎ

양철나무꾼 2010-08-25 02:08   좋아요 0 | URL
그래도 PD수첩도 보셨어야죠~
저야 남편 꼬붕으로 따라갔지만,
PD수첩 방영을 위해서 노력한 참 많은 사람들이 있답니다~^^

님이 아는 그 누군가와 흡사하여...님을 미소짓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순오기 2010-08-25 01:27   좋아요 0 | URL
우리큰딸이 피디수첩 방송한다고 초저녁에 보낸 문자를 방금 전에 봤답니다.ㅜㅜ
하지만 님의 페이퍼만 봐도 4대강사업이 왜 안되는지 알겠어요. 감사~

양철나무꾼 2010-08-25 02:1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진짜 다복하세요~
두루두루 부럽습니다.

꿈꾸는섬 2010-08-25 01:41   좋아요 0 | URL
저두요...저두 반대요!!!

양철나무꾼 2010-08-25 02:11   좋아요 0 | URL
ME,TOO~^^

책가방 2010-08-25 01:45   좋아요 0 | URL
아~~ (동이) 보면서 밑에 방송예고 나가길래 꼭 봐야지 하고선 딴짓만 하다 못봤네요.

꿈꾸는섬 2010-08-25 01:46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 저랑 똑같아요.ㅋ
전 서재질하느라 못봤어요.

양철나무꾼 2010-08-25 02:12   좋아요 0 | URL
피디수첩 못 본 사람들 끼리,계 묻어서 책을 보면 되겠네여~^^

프레이야 2010-08-25 07:58   좋아요 0 | URL
저런 책이 있군요.
옮겨두신 구절만 봐도 핵심인 듯합니다.
저도 반대에요. 지난 주에 방영 못하게 된 걸 어제 한다는 걸 알았는데
뭣땜에 놓쳐버렸네요.ㅜㅜ

양철나무꾼 2010-08-25 12:17   좋아요 0 | URL
님도 계에 동참하시죠~^^

비로그인 2010-08-25 08:21   좋아요 0 | URL
한때 전철역에서 지겹게 본 홍보동영상보면서 참.. 씁쓸하더라고요.
왜 아직도 자연을 통제하는 것이 능사이고, 인간에게 서비스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저는 그 홍보동영상 보면서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생각이 틀린건지 아닌지 한 번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얼마전 읽고 짧게 남겼던 책들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말이지욥..

그나저나 비오는 수욜입니다. 그리 덥지 않아서, 젖은 수건같지 않아서 좋습니다. 히히^^

양철나무꾼 2010-08-25 12:3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글들 다시 찾아 읽었습니다.

비오는 수욜입니다.
저도 덥지는 않은데,젖은 수건 버젼입니다여~ㅠ.ㅠ

마녀고양이 2010-08-25 09:11   좋아요 0 | URL
지난주에 PD 수첩 한번 불방되었잖아요.
금주에 한다길래, 어제 팬더까지 불러서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더 칼날같은 내용이 있는데 어딘지 잘린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지난주에는 방영 못 하게 막고, 금주에는 어떻든 방영을 했으니까요.

여하간... 앞으로 2년반 더 남았는데. ㅠㅠ
한겨레 신문에 타이틀로 "4대강이 레임덕을 앞당긴다"는 내용을 담았더군요.
아마 MB는 자신의 욕망 때문에 말아먹을겁니다. 소고기 수입을 꼬아놓은 것처럼.

양철나무꾼 2010-08-25 12:20   좋아요 0 | URL
좀 둥글려졌다는 느낌이 들죠~
이른바 이 정부가 사랑하는 massage~!!!

saint236 2010-08-25 10:53   좋아요 0 | URL
저도 위의 책을 한번 볼까 합니다. 밀린 책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꼭 봐야할 것 같네요.

양철나무꾼 2010-08-25 12:21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saint님~
네,님도 계 묻어서 같이 보심 되겠네요~^^

잉크냄새 2010-08-25 11:08   좋아요 0 | URL
삽질꼴통에게는 도덕의 문제가 통하지 않죠. 논리의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양철나무꾼 2010-08-25 12:23   좋아요 0 | URL
아웅~ㅠ.ㅠ
전 논리에는 "쪼콤"약해요~^^

더운 여름 잘 지내시죠?^^
거긴 좀 더 오랫동안 덥다던데...

머큐리 2010-08-25 13:18   좋아요 0 | URL
반대는 하고 있는 중인데... 꼴통이랑은 정말 대화가 안되는...미쵸요

양철나무꾼 2010-08-26 00:23   좋아요 0 | URL
'고집불통'말고 그런 닉도 가지고 있었군여~

그렇다고 미치실 것 까지야...
벌써 미치시면 앞으로 머리에 꽂을 꽃,트럭으로 준비해야 할 듯~^^

... 2010-08-25 16:2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방영 두시간 전에 사장님 이하 임원진 특별 시사를 거쳐서 문제될만한 부분은 다 잘라내고 방송을 했으니 그럴 밖에요. PD수첩도 이제 이렇게 힘을 잃어가나봅니다...

양철나무꾼 2010-08-26 00:26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여.
그래도 PD수첩 예전처럼 늦게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여,진실에서 문제될만한 부분을 다 잘라내고 남은 건...진실인가여?

blanca 2010-08-25 18:35   좋아요 0 | URL
이천에서 살아 여주에 관심이 많은데 그 주변 파헤쳐진 모습 보고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가슴 깊이 와닿고. 4대강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제발 민심에 귀좀 기울여 줬으면 좋겠어요. 귓밥이 엄청 많은 것인지--;;

양철나무꾼 2010-08-26 00:29   좋아요 0 | URL
blanca님,반갑습니다~^^
서재 대문에서 종종 뵜습니다.

제가 귓밥 파는 거 전문인데...제게 좀 다녀가시라고 해주세요~^^
눈물 흘릴 힘을 다독여...싸워 나가야죠~!!!

감은빛 2010-08-30 11:45   좋아요 0 | URL
최병성 목사님이 쓴 <강은 살아있다>(황소걸음 펴냄) 강추합니다!
아마 김정욱 선생님의 글보다는 좀 더 읽기 쉬울 거예요.
그리고 서울환경연합에서 엮은 <한강의 기적>도 참고하세요!

양철나무꾼 2010-08-30 16:48   좋아요 0 | URL
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강추해 주셨으니,꼭 찾아보겠습니다~^^
 

큰 사랑도 시작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할테지만, 
아직 난 야구보다는 야구선수를 사랑한다.  
그리고 야구 선수보다는 '웨스트진'의 '엘리게이터'라는 피칸파이를 사랑한다.

솔직히 나로 말할 것 같으면,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아주 싫어한다.
고작 하는 운동이라고는 생명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어 하는 '숨쉬기 운동'정도,ㅋ~
그러니 에너지 소모가 만만치 않은 운동경기 관람이 내킬 턱이 없다.  

때문에 퇴근 후 나의 행보는,
방바닥에 푹 퍼진 '방바닥 늘보' 수준이라고 보면 딱이다.
살면서 이보단 더 소박하고 사소한 기쁨은 없다고까지 생각하는 '방바닥 늘보'예찬론자이다.
 

근데 아들도 없는데,남편과 둘이 야구장을 갔다고 하니까~ 
내가 굉장한 야구 매니아 쯤으로 여겨지나 보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난 염불보단 잿밥이다.
나에게 어제 야구를 어떻게 봤냐고 묻거나 한다면 큰 실수 하시는 거다.

어제 야구는 무난했다.
김상현,안치홍 홈런,그외 다른 선수들의 나이스 플레이로...7대0으로 넥센을 이기긴 했지만, 
아~롯데도 홍성흔이 부상으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겨 주셨다. 
이러다가 가을 야구를 할 수 없게 되는 게 아닐까 살짝 걱정이다. 
(롯데 4위,기아 5위) 

가을야구를 하여야,
'웨스트진'이 있는 목동의 경기장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기고,
그래야 나의 잿밥-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웨스트 진'의'피칸 파이'를 먹을 수 있다. 

어제 경기를 보는 내내 원없이 먹었고,
남은 몇 상자가 있지만 금방 내 뱃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야구는 가을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쭈욱~^^ 
근데 이런 바램은 pie in the sky가 될 지도 모르겠다~ㅠ.ㅠ

내가 야구에 흥미를 갖기 위해 읽어준 책들~  

 

 

 

 

 

<김석류의 아이 러브 베이스볼>
김석류 지음 / 시공사 / 2010년 5월

 

"제가 일본에서 4년을 뛰었기 때문에 개인 통산 기록을 세울 수는 없어요. 제 꿈은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야구하는 것입니다. 하루가 모여 한 달, 한 달이 모여 1년이 되면 그 자체로 기록이 되고 의미가 되겠지요. 지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은퇴하는 날까지 내가 아닌 팀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종범 선수에게 야구란 무엇인가요?"
"야구로 성공했고 실패도 했어요. 행복할 때도 아쉬울 때도 난 야구장에 있었습니다. 야구를 통해서 사회를 배우고 인생을 배웠어요. 그래서 제게 야구는 너무나 소중하고 또 간절합니다."

  

 

 

 

 

 
<야구 아는 여자>
 김정란 지음 / 나무수 / 2009년 9월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는 많이 다르다. 일단 총 9회로 이루어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역동적으로 달릴 필요도 없다. 선수 한 명이 잘한다고 점수를 낼 수도 없다. 규칙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으며, 그에 따른 작전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야구를 '마니아의 스포츠'라 부르며 스스로 벽을 만들거나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타석에 서면 누구에게나 적어도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공정한 기회를 의미하고,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승리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점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 우리네 인생사와 비슷하다. 수많은 전략과 두뇌 싸움 속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것도 인생과 닮았다.

한 때...가을 야구를 꿈꾸기보다 '피칸파이'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게 낫겠다 싶어,
섭렵하였던 책들~ 


 

 

 

 

 

그리고 내 영혼의 피칸파이 같은 책~ 
 

 

 

 

 <건지감자 껍질 파이 북 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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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10-08-18 14:2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양철나무님..
저도 가을에 야구하기를 무지하게 바라고 있는 사람입니다.ㅎㅎ
요즘 하루 마감을 친구랑 오늘 기아 경기에 대한 문자로 끝내고 있다 할까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08-18 14:4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작년 가을엔 하루 마감을 어떻게 하셨어요?^^
바람이 모여 염원이 되면 이루어질지도...헤헷~!

가을까지 쭈욱 문자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도록 손모아 기아 응원하자구요~

꿈꾸는섬 2010-08-18 16:0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염불보다 잿밥~~~여자들은 워낙 선수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들 돌아오면 세식구 야구장 가시고 좋으시겠어요.^^

양철나무꾼 2010-08-18 17:47   좋아요 0 | URL
그쵸~^^
야구보다는 야구 선수가,
야구 선수보다는 맛난 피칸파이 한쪽이 더 좋은게죠~

아들오면 오히려 야구장 가기는 좀 힘들어져요.
학교에 학원에 바쁜 아들을 빼놓을 순 없어서요~ㅠ.ㅠ

2010-08-18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8-18 17:50   좋아요 0 | URL
하하하~롯데 팬 베리베리 웰 컴이예요~
홍성흔의 부상은 넘 마음 아팠어요,아흑~ㅠ.ㅠ

조 위 페이퍼에서도 언급했지만,
롯데가 있어야 앞서거니 뒤서거니 '엎치락 뒤치락'
잼난 야구가 되는 거잖아요~^^

... 2010-08-18 18:5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가을야구는 가지만, 맨날 거기서 물먹는 팀 팬의 입장으로서는 이럴 바에는 아예 가지 말지 싶은데... 그렇지 않은 팬심도 있다는 자명한 이치를 자꾸 잊어버리게 되네요.

양철나무꾼 2010-08-19 09:27   좋아요 0 | URL
헐~두산 팬이신가요?
제가 결혼 전에 두산 이었지요.
아직도 두산,옛 OB를 생각하면 가슴 설레입니다.

기아는요,
4강까지만 가면 무조건 우승은 따놓은 당상인데 말이죠~!!!

우리 같이 홧~팅 하자구요~^^

yamoo 2010-08-18 19:30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피칸 파이~~ 그것 때문에 야구장 얘기를 쓰셨군요~ㅎㅎ
야구 보단, 야구선수가!
야구 선수 보단 피칸파이가!! 오~ 야구장의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피칸파이 입니다요..ㅎㅎ

근데, 방바닥 늘보는 넘 심하셔요~~ㅋ 그 생활을 오래하면 피할 수 없는 살님이 오시는데..제가 볼 땐, 나무꾼님은 운동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욤~

양철나무꾼 2010-08-19 09:33   좋아요 0 | URL
전 input,output이랑 관계없이 질량은 보존된다고 믿는 주의이구요~
중력의 법칙에 의거...
사람은 모름지기 땅에 바싹 붙어 살아야한다는 주의이구요~^^

운동은 제가 안 해도,관성의 법칙,가속도의 법칙...이래가며 다 하고들 있으니까,
I don't care~!!!

마녀고양이 2010-08-18 20:23   좋아요 0 | URL
질문! 저 많은 책을 섭렵하고, 피칸 파이는 만들 수 있었나요?
만들었다면, 맛났었나요? Yes 라면 한상자 구워서 보내주세염, 제 주소 아시죠? 흐흐.

글구... 피칸 파이를 그리 먹고, 드럼통이 되진 않았나요?
아니라구요? 믿을 수 없으니, 허리 쪽 인증샷 부탁드리여!!! ㅎㅎㅎㅎㅎㅎ

양철나무꾼 2010-08-19 09:39   좋아요 0 | URL
저 책 두루 섭렵 안해도...책에 나오는 피칸 파이는 만들 수 있어요.
책대로 만들 때 가장 중요한건,'만드는 사람의 견해를 버려라'입니다.
똑 같이 계량하고,예열하고,시간 지키고 하면 그대로 만들어집니다.
거기다가...'정성~'
아,맞다...사과 파이?사과 만두?만들어 보셨잖아요~^^
웨스트진,엘리게이터 주문 넣었습니다.

허리쪽 인증 샷...그딴 부탁 결단코 들어드릴 수 없어욧~,췌(,.)

머큐리 2010-08-19 08:33   좋아요 0 | URL
어제는 타이거스가 덜미를 잡혔더라구요...ㅠㅠ
나무꾼님 피간 파이를 위해서도 파이팅해야 할텐데요...

양철나무꾼 2010-08-19 09:40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예요~
가을 야구를 하게 된다면,원정관람도 불사할려구 했는데 말이죠~^^

마녀고양이 2010-08-19 09:52   좋아요 0 | URL
흐흐,, 울 팬더는 기뻐 날뛰었습니다.
롯데 승, 기아 패! 아하하~

저절로 2010-08-19 16:27   좋아요 0 | URL
......야튼, 무조건 롯데 빠이야!!!!

양철나무꾼 2010-08-20 01:04   좋아요 0 | URL
아흐,난 순오기님 모셔 와야 겠다~ㅠ.ㅠ

따라쟁이 2010-08-20 09:47   좋아요 0 | URL
으흐흣. 롯데.. 롯데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는 군요+_+

양철나무꾼 2010-08-22 16: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이젠 4위와의 격차가 좀 벌어졌네요~ㅠ.ㅠ

쟈니 2010-08-20 18:36   좋아요 0 | URL
어머, 피칸파이! 저는 야구보다 파이에 눈이 번쩍 띄입니다. 저는 모태롯데팬을 친구로 두고 있고 어쩌다보니 굳이 응원하라면 롯데이긴 하지만, 야구는 잘 모르겠어요. ^^ 야구아는여자 책을 봐야겠어요~~ 어디가서 자랑하게요, "나 야구 아는 여자야~" 라고. ^^

양철나무꾼 2010-08-22 16:19   좋아요 0 | URL
제가 모태솔로는 들어봤는데,'모태롯데팬'은 처음이예요,재밌는 표현인걸요~^^
야구아는 여자가 쬐금 더 체계적인 것 같았어요.
김석류거는 약간 인터뷰집 느낌이 들었어요~

어디 가서 자랑하시는 지 저도 가서 빈대 붙어야지.
"나'도' 야구 아는 여자야~."
잘 지내시는 듯 하니 더 반갑습니다~^^

세실 2010-08-21 09:13   좋아요 0 | URL
저도 야구보단 피칸파이가 심하게 땡기는걸요^*^

양철나무꾼 2010-08-22 16:21   좋아요 0 | URL
역쉬 세실님도 저랑 코드가 비슷하신 걸요~
님이랑 피칸파이 먹으면서 야구 얘기 할날이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다~^^

2010-08-21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2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궁 2010-08-22 00:38   좋아요 0 | URL
가을야구를 LG가 할 수는 없는 걸까.. 하고 아직도 미련이 남은 1인입니다..
감자껍질파이,, 반가운 책이네요.

양철나무꾼 2010-08-22 16:24   좋아요 0 | URL
기아,LG...다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우~덥네요.
감자껍질파이도 우리 찌지뽕인가요?^^

순오기 2010-08-22 21:29   좋아요 0 | URL
오늘 경기는 기아가 졌어요.ㅜㅜ
피칸파이는 뭔지 모르지만 감자껍질파이는 알아요.
두번 보니까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열배는 더 재밌었어요~ ^^
표지는 처음 책이 훨 좋고요.

양철나무꾼 2010-08-23 10:00   좋아요 0 | URL
이런 것도 배울 점이네요.
전 책을 두번 읽게 되는 경우가 많질 않아요.

읽을 책은 너무나 많은데,제가 읽을 수 있는 책은 한정되어 있고...
이런데서 오는 중압감이 있어요~ㅠ.ㅠ

암튼~
마고님 댓글을 보고도 느낀 거지만,
느끼고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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