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바뀌고 달이 바뀌어도 믿을 수가 없다.

믿어지지 않는다.

해가 바뀌고 강산이 변한다한들 믿을 수 있을까.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을 하지만 대부분 넋놓고 앉아 있는 시간이다.

술을 잘 마시지도 못했고,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마시고 취하지 않으면 잠들지 못한다.

어설프게 마시면 감상에 젖어 더 괴롭다.

한두번은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함께 하지만,

매일 반복되다보니 그들의 일상을 흐트러 놓을까 조심하게 된다.

같은 아픔을 가진 남편만이 내 좋은 술친구이다.

 

여행은 좋아하지 않았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다.

그나마 좋아했던게 책읽기인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

하지만 독서 말고 뭘 할 수 있겠나.

독서만이 공허한 나의 하루를 채운다.

 

이런 책들을 읽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7월

 

 

끝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독서, 여행, 사람 만나기입니다.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하는, 특히 평생에 거쳐 반드시 해야하는 것들이 바로 독서, 여행, 사람들과의 지적 대화입니다. 다시 말해 끊임없는 세상으로부터 자극을 받으시라는 겁니다. 의미 있는 세상과의 충돌, 이것이 우리의 인생을 바꿉니다. 이 세가지는 자기가 직접 물리적 환경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지적 능력이란 오랜 학습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익히고 이해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세상에 나가 해결 방법을 알 수 없는 수많은 문제와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새로운 해법을 떠올리는 능력이 바로 그 사람의 지적 능력입니다. 아무도 답을 가르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나만의 방식으로 더 나은 답에 도달할까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혁신의 실마리를 통해, 그리고 내가 평소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지식을 십분 활용해서 그 답을 찾아보세요. 창의적인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순간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 삶 속에서도 그 순간을 종종 만들어내 봅시다.(230쪽)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눈길을 안 주었던 책인데, 이 책 좋다.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대사증후군
 오상우 지음 / 청림Life /

 2012년 2월

 

 

 

 

 [eBook] 대사증후군
 오상우 지음 / 청림Life /

 2012년 10월

 

 

<랜싯>에 실린 흥미로운 임상결과 ㆍㆍㆍㆍㆍㆍ그결과 항산회 비타민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비타민E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오메가-3는 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79쪽)

오메가-3와 오메가-6 각각보다는 사실 이들 간의 비율이 더 중요하다. 오메가-3에 비해 오메가-6가 상대적으로 과량일 때에 여러 해로운 영향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이 4:1 이하인 경우가 가장 적절하며, 10:1이상은 안 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오메가-6가 상대적으로 많은 참기름보다는 오메가-3가 상대적으로 많은 들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용유도 옥수수유보다는 콩기름이 낫다.

하지만 어떤 기름이든 음식에 많이 사용하면, 전반적인 칼로리가 높아져 비만을 유발하고 이상지질혈증을 악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다. 상대적으로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지 절대적일 수는 없다.(83쪽)

 

지방이 극도로 제한된 음식은 비단 맛이 없을 뿐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필수지방산 섭취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건강상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사람은 체지방을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대사 조절, 체온 유지, 신체 보호 등 지방세포가 하는 다양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적절한 지방 섭취는 건강에 필수적이다.(85쪽)

 

LDL콜레스테롤의 측정과 함께 다른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인자를 살펴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의 표에 정리해 두었다. 흡연, 고혈압, 낮은 HDL콜레스테롤,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연령은 위험인자이고, 높은HDL콜레스테롤은 보호인자다. 여기서 당뇨병이 빠졌는데, 이는 당뇨병 자체를 관상동맥질환이 이미 발생한 것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154쪽)

해답은 이미 우리가 3대 거대영양소를 살펴보면서 어느 정도 나왔다. 곧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중에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고, 지방의 함량을 줄이는 것이다. 여기에 몇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먼저 섬유소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음료로 먹기보다는 야채의 형태로 먹는 것이 훨씬 낫다. 일부러 식사 때 야채 섭취를 늘리는 것이 훌륭한 방법이다. 또한 음식에서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음식의 에너지 밀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은 포만감 유발과 체지방의 제거에 도움이 된다.(168쪽)

 

황현산 님의 '사소한 부탁'을 비롯한 몇 권을 들었다 놨다,

하릴없이 넘겨 보기도 한다.

 

철학자 김진영 님의 '아침의 피아노'가 읽고 싶기도 한데,

너무 침잠해버릴까봐 두렵기도 하다.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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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11-01 12:41   좋아요 0 | URL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양철나무꾼님에게 책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 일이라니요.
여행, 저도 이젠 귀찮아 하는 편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가만히 제자리 지키고 있는것보다는 나았어요.

2018-11-01 12: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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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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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4: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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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8-11-01 15:28   좋아요 0 | URL
정재승님의 책은 늘 후회가 없더라구요. 강연체임에도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도 많이 전해주고, 좋았어요.

양철나무꾼 2018-11-01 16:44   좋아요 0 | URL
정재승 님도 그렇고,
황현산 님도 제겐 새로운 발견이었어요.
그동안은 단정한 문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황현산 님은 이 시대 보기 드문 올곧은 지성이시더라구요.
돌아가신 후에 이 분의 글을 깊게 읽게 되어 애잔함이 더하다고나 할까요.

2018-11-01 16: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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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6: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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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7: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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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6: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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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6: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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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7: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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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8: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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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08: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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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09: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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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16: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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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16: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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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21: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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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3 09: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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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3 1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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