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비밀 - 김밥 파는 CEO, 부자의 탄생을 말하다
김승호 지음 / 황금사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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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SNOW FOX 창업자로 현재 개인 자산이 약 4,000억 원에 달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부채가 제로라는 점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부체 제로 경영을 유지해왔다.

저자는 말이 가진 힘을 증폭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글로 써 놓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새로운 목표를 액자에 써서 걸고 포스터로 제작하여 걸어 놓는다. 이렇게 목표를 눈에 보이게 하는 것은 목표를 끊임없이 각인시켜 머릿속에 지속적인 생각을 하도록 돕는다.

성공한 사람의 가장 일반적 습관은 독서라고 말한다. 저자는 '무려 88% 이상이 하루에 30분 이상 독서를 즐긴다'라고 덧붙인다. 성공한 사람들은 교육의 힘을 믿을 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부자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자체를 기록하는 비율도 매우 높다.

부자의 또 다른 특징은 부채 미 금리 변동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다. 더불어 부자들은 최초 보고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갖기 위하여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사건과 사물의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에 관심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습관들이 성공을 만든다.

"성공이란 오래된 습관의 결정체다. 그리고 이 습관이 만들어낸 판단 하나하나가 모여 실체를 이룬다."

"허리를 꼿꼿이 펴고 어깨를 활짝 젖히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운명이 바뀐다는 것을 명심하라. 성공은 거대한 삶의 지혜로 단박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작지만 좋은 습성들이 모여 그 사람을 성공으로 인도해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실패를 경험하며 그때마다 교훈을 얻는다. 시장이 먼저라는 교훈을 얻고 과거의 기록이 미래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원칙을 깨닫는다. 아지의 무서움도 배운다. 실패의 경험은 뼈아픈 고통이지만 하나하나가 어마어마한 수업이요 자산이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한계를 두지 않는다. 한계 너머를 상상할 때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하는 상상이 실제인지 상상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머릿속에 상상된 생각들은 현실에서 이것을 만들기 위해 주변의 모든 상상들과 일을 한다."

유기농은 단순히 무농약 재배하는 다르다는 것을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유기농법은 기본적으로 식물과 동물의 순환과 공생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이루어진다. 소와 염소, 닭, 벌레, 풀 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유기농법은 생태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 단순히 유기농 사료를 먹이는 차원이 아니다.

저자는 큰 깨달음을 얻은 다음, 닭을 초지에 풀어놓고 키운다. 약물 방지책도 일절 쓰지 않는다. 그 결과, 농장 대지에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훌륭한 유기 생산물을 저렴한 노동으로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사업을 하는 이유는 모두가 잘 살기 위해서이다. 회사 구성원, 고객, 거래처, 사회 이 네 요소에게 모두 좋은 일이어야 좋은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가치관을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10년 동안 100여 명의 점주들에게 단 한 건도 소송을 제기당한 적이 없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농사 유기농법처럼 사업에서도 유기사업을 꿈꾼다.

"전국, 전 세게를 상대로 1200여 개의 매장을 가진 회사가 창업 이래 단 한 건도 법적 판단을 받는 일이 없었다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다."

오십 대인 저자가 사십 대에게 주는 교훈도 매우 인상적인데 그중에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자세를 바르게 가져라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 젊을 부러워하지 마라

- 자녀에게 너무 연연하지 마라

- 착한 사람이 돼라

저자가 만든 기업 문화와 행동 지침도 눈여겨봐야 한다. 여덟 가지 항목을 만들었는데, 먼저 사실을 보고하고 의견은 나중에 말하기, 불평을 하려면 대안도 함께 제시, 마감을 넘긴 일은 아무리 잘해도 칭찬 없음, 모든 일은 시스템을 통하여 진행 등이 그 항목들이다. 세부 행동 요령 중에는 마친 일은 마쳤다고 보고하기, 정시 퇴근 존중하고 퇴근한 직원들에게 업무로 연락하지 말기 등이 들어 있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이라니 너무나 부럽다. 저자는 직원들에게 고객을 거부할 재량권도 주었다. 다른 고객을 위협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고객 출입을 영구히 제한한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나라는 존재는 내가 생각해온 결과물이라고 덧붙인다. 따라서, 지금 생각을 바꾸면 내가 바뀌고 미래도 바뀌는 것이다. 탁월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수가 가는 길이 옳다는 편견도 버려야 한다.

성공이라는 것은 단순히 물질적 성공만을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주변에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항상 함께 한다는 것을 느낄 때 성공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서로 허물없이 대화하며 웃으며 존중할 수 있는 이웃과 친구들이 근처에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인생이다.

지리 공부와 역사 공부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공간과 시간에 대한 공부이다. 이러한 공부는 합리적이고 상식적 판단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저자는 부채 제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저자는 같은 맥락에서 신용카드를 만들지 말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자를 지불하며 미래의 소득을 사용하는 사람과 이자를 받는 과거 소득을 사용하는 사람 두 부류로 분류한다. 신용카드는 전자에 속한다. 놀랍게도 몇 천억 자산가인 저자는 신용카드가 없다. 심지어 차도 할부로 사지 않고 집도 돈이 모일 때까지는 월세에 살고 작은 집에 살라고 조언한다. 금융 자본주의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가르침이다. 저자도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니다. 수없이 망해본 과정 중에서 배운 것이다.

"나는 사업가이므로 사업상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사업적 융자에까지 이런 논리를 갖다 붙이고 싶지는 않다. 은행은 분명 은행으로서의 순기능이 있고 그 덕분에 사업이 확장하고 성장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이익을 은행과 이자를 통해 나누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일이나 개인적 소유에 대해서는 절대로 은행 이자를 쓸 생각하지 말고 그 가치를 평생 지킬 것을 권고한다."

그의 삶은 담백 그 자체이다. 운동을 이야기하며 헬스장이 아닌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쪼그려앉기를 언급한다. 이 세가 지 운동은 따로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아무 데서나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으니 최근에 점심시간에 헬스장 가는 대신 주변 공원을 산책하기로 한 결정이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2년 동안 한국 상장기업인 우노앤컴퍼니 회사의 주식을 매입해왔다. 그는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하면 세 군데를 들른다고 한다. 바로 수위실과 화장실, 그리고 사장실이다. 수위실에서 물동량, 임원들의 출근 여부와 성실성을 파악할 수 있다. 화장실은 회사 전반적으로 잘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사장실은 허세가 많은 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SNOW FOX를 창업하며 그랩앤고 식당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다. 바로, 주문을 받지 않는 식당이다. 편의점 판매 방식을 따라 셸브에 진열된 음식을 고르면 끝이다. 이 방식은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도심에서 높은 회전율을 통한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책에는 사업이 망해가는 12가지 징조가 나온다. 사장이 어디 있는지 직원들이 자주 모를 때, 고급 취미에 빠질 때, 방송 출연이 잦아질 때, 경쟁자들을 얕보고 무시할 때, 가족이라는 이유로 임원 자리를 채울 때, 과식과 폭식의 습관을 버리지 못할 때 등을 이야기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이런 징조가 없는 잘 체크해야 한다.

장사와 사업은 다르다. 장사는 동네만을 목표로 하지만 사업은 전국, 전 세계로 매장을 확장한다. 저자는 장사는 물품을 파는 것이고 사업은 매장을 판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사장과 사업은 사장의 업무 범위가 다르다고 말한다. 장사는 사장이 하나부터 열까지 매달려서 해야 한다. 사업은 그렇지 않다. 유능한 사업가는 능력과 적성에 따라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아래 직원들에게 권한을 주고 책임을 부여하라. 그리고 믿어라. 믿지 못하겠으면 믿는다고 믿게라도 만들어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을 사랑한다."

성공의 법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질서도 없고 패턴도 없고 영원한 승자도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따라서 성공한 후에도 겸손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공하려면 성실해야 하고 신용을 갖추어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품행 유지와 관련해서도 구두 깨끗이 닦기, 수염 코털 정리, 귓밥 청소, 손톱정리, 머리 단정, 다리 떨지 말기 등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소한 결점으로 상대방에게 밑보일 필요는 전혀 없다. 말이 많으면 실수하기 마련이고 자랑하기 마련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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