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 덜 신경 쓰고, 더 사랑하는 법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행복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은 특히 독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을 그만두고 내 삶의 의미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나도 주변의 시선에 휘둘려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얼마나 퍼부었는지 모른다.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 되는데 그렇게 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독립적인 사고를 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언제나 부모님과 친척, 주변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의식적으로 고민할 때도 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주변 시선에 신경 쓸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주변 시선이 중요한 시절이었다. 결국, 행복한 삶이 아니라 방전되는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빠져나가고 결핍된 삶이었다. 

모두와 친해질 수도 없고 친해지는 것은 불가능한데도 좋은 이미지와 착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었다. 모두와 깊은 관계를 만들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결국,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편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 또한 정답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고 수많은 이들을 만나면서 깨달았다. 거리를 두는 게 상처를 더 키우는 일이었다는 것을. 나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일이었다는 것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저자는 70대인 아버지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는다. 저자의 아버지가 삶의 의미를 찾으라고 조언하자 저자는 되묻는다.  

"아버지가 발견한 삶의 의미는 뭔데요?" 

"내가 찾은 삶의 의미 중 첫 번째는 너다." 

이보다 더 감동적인 대답이 있을 수 있을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인해 내 삶의 의미가 분명해지고 풍성해진다. 나의 시간과 물질, 마음을 쏟아부은 내 자식과 내 가족이 바로 내 삶의 의미이다. 이 원리는 가족에서 이웃과 친구로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나의 귀한 마음을 상대방은 허투루 생각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래서, 내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내 마음을 거두기로 했다." 

그렇다. 더 이상 애쓰거나 괴로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인연이 아니구라 생각하며 내 마음을 거두면 된다.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항상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내 마음에 솔직하고 진실하게 반응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행복한 길이다.  

행복은 흔히 이야기하듯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것도 연속도 아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의미를 발견해나가는 삶이 바로 행복한 삶이다. 누군가가 나의 행복과 평안을 방해하려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는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왜 당신은 나를 평가하는가.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는가. 
어떤 이유로 나의 삶에 끼어드는가.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는가. 
나는 그리 쉬이 살지 않았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불행한가?"라고 질문하는 이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해 고달프고 힘이 들 수도 있다. 취업, 결혼, 승진 등 개인의 의지와 노력과 상관없이 나를 힘들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상황과 구조가 존재한다. 이럴 때, 먼저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닌,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것이 시작이다. 나를 추스르고 다독이며 위로하며 행복한 삶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행복을 위한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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