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장 대신 아버지와 부동산으로 월급 받는다
이권복.이은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읽은 부동산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데 저자의 차분함과 나름 겸손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책을 많이 읽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려고 저자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책 리뷰가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부동산 책을 썼지만 몇 백 채의 집을 보유했거나 몇 백억의 자산가는 '아직'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쓰며 지금까지 자신과 아버지가 함께 걸어간 투자의 길을 복기하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원칙과 이론이 저자와 저자 아버지의 개인적인 경험과 적당히 버무려져 있다. <나는 직장 대신 아버지와 부동산으로 월급 받는다 >는 저자가 읽은 책과 저자와 저자 아버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저항감을 덜어내고 누구나 용기를 갖고 부동산 투자의 길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는 책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구미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공실이 늘어나며 임대 수익이 감소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는 누구의 탓도 아닌 무지라는 사실을 저자는 깨닫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다.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월급만 받아서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없다. 물론, 임원을 달면 가능할 수도 있으나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이다.

저자는 먼저 부채에 대한 태도에 주목한다. 집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부채를 무서워하는데, 집이 1채 있으면 대출을 겁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집이 2채 이상인 사람은 심지어 최대한 대출을 받으려고 한다. 나의 자본뿐만 아니라 남의 자본도 최대한 이용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 태도가 바로 큰 차이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정보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정보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바로,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책, 주변 사람, 인터넷, 신문, 중개사 등을 통해서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부동산 투자에 단서가 될만한 정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동산 변곡점을 주목해야 한다.  

"정부정책, 공급물량, 분양물량, 분양가, 대출제도, 시장금리 등이 부동산 시장에 변곡점을 만드는 주요 요소다. 이러한 정보에는 눈을 부릅뜨고 시장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나서 매매가와 전세가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언론에서는 어떻게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지, 시장 참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끊임없이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그 변화를 민감하게 느껴야 변곡점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부동산 공부법 6가지를 소개한다. 바로 경제신문, SNS, 전문가, 독서, 중개사무소, 부동산 여행이다. 각각에 대해 책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돈이 없더라도 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돈을 모으고 알아볼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물건이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좋은 물건을 알아볼 안목도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6가지 공부법을 통해 나만의 추자 원칙과 철학을 만들어야 한다. 

첫 집은 투자보다는 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즉, 주변 시설, 학교,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하라는 말이다. 실거주 목적으로 고르면 집값 하락에 대한 공포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요한 것은 전세로 할지 매매로 할지 고민된다면 과감히 매매를 선택하라는 점이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1주택자는 살고 있는 집이 부동산 투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내 집이 오르면 남의 집도 오르고 내 집이 내리면 남의 집도 내리기 때문이다. 물론, 내 집을 팔고 1,2년 시차를 두고 매입하면 문제가 없긴 하다. 그러나 집을 팔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면 낭패다. 따라서, 1주택자는 아무리 집값이 올라도 생활 여건은 많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현금 흐름이 창출되지 않고 자산이 현금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첫 집의 중요성을 말한다. 첫 집에 따라 그다음 부동산 투자를 어디에 할지 많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두 번째 집도 아파트에 투자하고 빌라에 사는 사람은 두 번째 집을 빌라로 선택하는 식이다. 더 익숙하고 친숙한 곳, 더 잘 아는 곳에 투자하려는 인간의 습성이 반영된다. 지역도 마찬가지다. 

다음으로 부동산을 볼 때 땅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건물은 20-30년이 지나면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땅의 가치만 남게 된다. 수익형과 차익형 중 어느 부동산에 투자할지에 대해서는 나이에 따라 나이가 젊으면 차익형, 나이가 많으면 수익형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물론, 이 구분이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인다. 

이 외에도 문재인 정부시대 부동산 투자 전략(도시재생 뉴딜사업, 준공공임대주택, 분양물건매입, GTX예정 노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부동산 첫 투자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분들뿐 아니라, 당장 부동산에 투자할 자본이 없는 분들도 읽고 준비하기에 좋은 책이다. 

'컬처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