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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서의 오페라 - 오페라 100선, 감상법 및 음반 소개, 개정판
이종순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저자는 클래식 전공자가 아니고 행정직 공무원에서
지금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하는데
취미로 오페라를 즐기다가 지금은 준전문가가 되어
취미로서의 오페라 책을 출간하였다.
"일부 유명 오페라 뿐만 아니라 100편이 넘는 중요 오페라 작품들을 한 권에 담으려다 보니 그림이나 사진 등 지루함을 덜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 오페라를 공부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외형보다는 내용에 충실하자는 취지이니 아무쪼록 양해를 바란다."
책 머리에 있는 저자의 솔직한 말을 보고 놀랐다.
취미로서의 오페라는 저자가 말한 그대로의 책이다.
그림과 사진이 없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낄 수 있지만
만약 보기 좋게 편집하면 몇권이 넘는 전집이 되었을 것이다.
오페라에 대해 전혀 혹는 잘 모르는 입문자들에게
1권으로 100편이라는 방대한 양의 오페라 작품들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오페라에 대해 이야기하면 조건반사적으로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이 많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고상한 척하는 속물들의 자기과시욕이라는 편견.
이 편견은 아마도 클래식을 포함한 이야기일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클래식은 좋아하지만 오페라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영화 원챈스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지적하는 오페라의 편견처럼
"절세미인이어야 하는 투란도트가 왜 저렇게 뚱뚱하냐?
뮤지컬 배우는 노래도 잘 하고 인물도 좋아서 몰입이
잘 되는데 오페라는 전혀 몰입이 안된다 등등등"
같은 이유로 클래식 라디오를 통해 듣는 오페라는 좋은데
유튜브로 영상을 찾아서 보면 먼가 감동이 반감되었다.
이런 부분은 전혀 관심이 없던 오페라에 호감을 가지게 된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변하지 않을까싶다.
"오페라를 제대로 듣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좀 지루하더라도 DVD보다는 음반을 들어보는 것이 낫다. DVD의 경우 눈으로 보이는 장면때문에 음악 자체에 몰두하는 것이 일부 제한되지만, 음반의 경우 모든 감각이 오로지 귀로만 집중된다는 점에서 음악 자체를 오롯이 감상하기에 훨씬 적절하다"
오페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보고 현재
나의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클래식 라디오를 통해서도 유튜브 영상으로 보더라도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일부만 들었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해 본 적은 없다.
"오페라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처음 오페라 전곡을 들어볼 작품을 정해야 한다."
나도 이제는 제대로 오페라를 감상하고 싶으니 저자의
조언을 따라 실천해보려 한다.
외국 영화를 볼 때 외국어 자막을 보고 읽는 것처럼
오페라 대사도 원어외 한국어로 따로 보고 싶었는데
고클래식이라는 사이트에서 제공한다는 걸 알게되어
유레카를 외쳤다.
전체 100편의 작품들은 크게 아래 분류로 구분되어 있다.
1. 이탈리아 오페라
2. 오페라의 황제, 베르디
3. 중요한 베르디 작품들
4. 센티멘털리즘의 극한 - 푸치니
5. 오페라 부파의 달인 - 로시니
6. 벨리니의 유일한 라이벌 - 도니제티
7. 그 외 이탈리아 오페라
8. 모차르트 오페라
9. 독일 오페라 - 바그너 이전
10. 바그너와 악극
11. 악극의 절정 - 니벨룽의 반지
12. 주세페 베르디 vs 리하르트 바그너
13. 프랑스 오페라
14. 동유럽의 오페라 (러시아, 체코, 헝가리)
15. 즐거운 오페레타
16. 현대 오페라들
17. 모차르트 이전의 오페라들
작품에 대한 이야기에서 불륜은 가장 오래되고
유서깊은 오페라의 주제라는 부분에서 역시나
동서고금 다 똑같구나를 다시 한 번 더 느꼈다.
지금도 불륜 드라마가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아직도 안없어지고 계속 인기를 누리는 것은 역시나...
앞으로 취미로서의 오페라에서 소개한 작품 100편을
먼저 도장깨기 하듯이 한 편씩 감상해나가야겠다.
그러다 기회가 되면 직접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보며
오프라인에서의 생생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