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답지 않은 세계 - MZ에 파묻혀 버린 진짜 우리의 이름
홍정수 지음 / 부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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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적인 연구와 분석을 낳으며 사회에 진출한 90년생. 기업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전복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새로운 종을 규정하는 이론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론만으로는 그들의 절반도 파악할 수 없다.

X세대(1970년대생)의 등장 이후 주춤했던 세대 이론은 90년생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대폭발을 일으켰다. (참고로 필자는 X세대)

1990년대에 X세대가 사회에 진출할 때만 해도 조금 다르지만 기성세대의 문화에 무난하게 흡수하는 성향을 보였다.

비슷한 교육을 받았기에 마음은 그렇지 않아도 겉으로는 이질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거의 기존의 행태를 답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90년생은 다르다. 인터넷으로 글을 깨친 디지털 네이티브는 기성세대의 문화를 거의 전복하는 방식으로 의사 표현을 한다.

기성세대가 옳다거나 혹은 그래야만 한다고, 또는 그러면 좋다고 생각했던 방식은 자신들의 삶이나 가치관과는 맞지 않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9시 출근이지만 10분 전에 도착해서 업무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는 말에 90년생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어차피 회사는 계약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루 10분씩 일주일을 합하면 거의 1시간이라는 데까지 계산이 미친다. 퇴근까지 6시 10분에 한다면 시급을 요구할 만한 수준이다. 개인의 시간을 빼앗는 것은 퇴근 후 회식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무분별한 MZ화에 지칠 대로 지친 91년생 저자가 세대론의 파도 한가운데에서 외치는 지극히 현실적인 목소리다.

MZ세대의 당사자이자 세대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업계에서 일하는 기자로서, 여태껏 MZ세대를 규정해 온 납작한 관점들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었던 MZ들의 각기 다른 삶의 모습들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이 책을 통해 MZ 세계에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속으로:

부러지는 줄도 모르는 새 부러지는 뼈처럼, 뜨거운 줄도 모르는 새 입는 저온 화상처럼, 많은 젊은이가 헬조선이라는 말을 속으로 삼키는 대신, 서서히 그리고 확실히 다치고 있다.

자각 증상도 없이 장시간에 걸쳐 입은 부상은, 때로는 한순간에 당한 부상보다 훨씬 치료하기 까다롭다.

'우리 땐 정말 힘들었다' '지금은 좋아진 건 줄 알아라'라는 말보다는 '우리 때도 힘들었지만, 지금도 힘들겠구나. 너희도 우리도 괜찮아지도록 노력하자' 정도가 참 적당해 보인다.

지금 우리가 힘을 쏟아야 할 곳은 세대 간의 고통 경쟁이 아니라, 이 모든 고통을 함께 줄여 나가기 위한 노력이니까 말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___답지않은세계 #홍정수 #부키 #에세이 #MZ세대 #세대차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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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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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SNS가 발달한 세상 속에서 은연중에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 우리는 타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내 삶이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가끔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요즘 삶의 지혜를 얻기에는 너무나 생각 없이 살아간다. 놀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가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되며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만 쌓여간다.

빈둥거리면 불안하고 불안해서 무언가 하다보면 조급해 지고 조급하다 보면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는 지 다시 묻게 되고 그렇다 보면 이 길이 맞는 것인가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고 그렇게 바둥거리며 사는 것에 익숙해 졌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 졌다.

여유가 없는 삶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사회에서 빈둥거림은 죄악이 되어 버렸다.

이 책에서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은, 포착한 일상은, 건네는 마음은 이상하게도 읽는 이의 마음을 따듯하게 데우며 때로 울컥이게 만든다.

밥만 먹는 게 아니라, 마음도 먹는 것이다. 밥만 꼭꼭 씹어서 속을 편안케 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야무지게 먹어서 삶을 편안케 해야 한다.

세상을 마냥 뒤쫓을 게 아니라 현재 내 위치에서 제자리걸음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앞이든 뒤든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사람을 너무 많이 미워하지 않으면 좋겠다. 당신이 가진 에너지를 당신 자신에게 쓰면 좋겠다는 말이다. 어찌 됐든 우리는 하루를 살아야 하고, 당장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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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 바이블 - 영업의신조이의 18년 해외영업 현장 노하우
최영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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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기가 안 좋고 취업난이 심하다고 해도, 무역으로 먹고살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영업 담당자에 대한 수요가 늘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시중에는 무역 분야 전문가들이 무역이론 및 전문 지식에 관해 쓴 책은 많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현직 무역실무자가 생생한 업무경험을 들려주는 해외영업 관련 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은 수출 의존 국가다. 우리나라는 개발 초기부터 수출 주도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룩했고, 지금도 수출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해가고 있는 나라이다.

어차피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로 수출을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따라서 해외영업의 전망도 밝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미래의 해외영업인을 꿈꾸는 취준생들은 물론, 해외영업 조직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 기업을 운영하는 CEO, 경영진 그리고 해외영업 팀장 및 부문장들, 그리고 1인기업으로 수출 및 수입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외영업의 길을 제시할 해외영업의 바이블이다.

해외영업 분야에 취업하고 싶은 취업준비생이나 현직 직장인으로 가슴 뛰는 일을 찾아서 직종전환을 고려하고 계신 분 등 해외영업에 대해 궁금한 독자들이 이 책을 봤으면 한다.

그리고 회사의 임원 및 사장님들에게도 해외영업부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회사의 매출신장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 속으로:

출장은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리점의 애로 사항을 듣고 현장에서 장애 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복귀 후에는 약속했던 사항들 그리고 단·중·장기적으로 풀어가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부서별로 논의하고 협업하여 대리점과 현장을 지원하여 최종적으로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활동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외영업바이블 #최영 #대경북스 #해외영업 #세일즈 #마케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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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처럼 - 진화생물학으로 밝혀내는 늙지 않음의 과학
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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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의 갈라파고스 여행 기간의 노트를 살펴보면, 새들이 너무 순진무구해서 돌을 던져도 도망가지 않아 선원들 몇몇이 돌을 던져 서너 마리를 죽였다고 써 있거나, 한 선원이 새를 모자로 덮어 숨을 못 쉬게 해서 죽게 했다는 등 새들이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환경 또한 번식 과정 중의 선택에 의해 변이(또는 돌연변이), 진화를 통해 지금 동물들이 본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점차 변화해왔다. 하지만 진화는 현대 사회의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들은 설명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진화는 인류가 나타나기 아주 오래전에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사회의 복잡한 양상들은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진화생물학을 기반으로 노화 연구를 해온 세계적 석학 스티븐 어스태드 교수의 책으로, 육지, 바다, 하늘에 사는 장수 동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하나하나 들려준다.

수명 연장 과학이 축복일지 재앙일지 아직은 선언할 수 없는 100세 시대, ‘동물의 삶’에서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학자로서의 성실함이 페이지마다 깃들어 있다.

정말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동물들을 통해 나이듦의 비밀, 노화와 장수,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인상적이었다.

📚책 속으로:

노화를 다루는 전문 인구 통계학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장수 비결로 잘 알려진 방법이 있다.

외딴 지역, 이왕이면 산악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서 평생 열심히 육체노동을 하고, 강력한 사회적 지지의 네트워크 속에서 살며, 특히 문맹이 흔하고 신뢰할 만한 출생기록이 ‘없는’ 곳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물들처럼 #스티븐어스태드 #윌북 #생명과학 #생물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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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알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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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한 인터뷰에서 이다음 세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다음 세기는 복잡성의 세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호킹은 우리 시대의 최신 기술 발전과 위기 극복 방법을 이해하는 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는 과학 분야의 가지 사이의 유사점과 연관성, 그리고 공통점을 탐구하는 접근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자연재해와 세계화로 인한 문제, 전쟁, 테러, 기후 위기, 디지털화에 따른 결과, 음모론 등을 대단히 복잡하고 다면적일 뿐만 아니라 서로 연관이 있다.

문제 해결과 앞으로 발생할 재앙에 더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모든 것을 연결해 생각해야 된다.

이 책은 과학자의 놀라운 통찰력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통칭적 사회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책이다.

자연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의 전염병 연구원이자,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생물학 연구소의 교수인 #디르크브로크만 이 복잡계 과학의 관점으로 사고하여 다양한 위기들을 해결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역사를 잘 알고, 배울 점을 찾아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자연의 작동원리로 경제, 사회, 기후, 전염병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네트워크 연구는 복잡계 과학 분야의 일부분이자 단일 학과를 뛰어넘는다. 서로 완전히 다른 현상을 보이는 여러 구조, 특히 사회 시스템과 생물학 시스템의 공통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처럼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과학 연구소가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세워졌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여러 능력 있는 학자들이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네트워크 연구 분야로 모여들고 있다. 안타깝게도 독일에는 아직 이런 연구소가 없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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