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가 제대로 서려면 정치에 대한 생각을 권력자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권력은 정치가에게서가 아니라 시민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치를 시민이 정치적 지위를 갖고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 따라서 공적인 자리에서 인간의 품위를 드러내며 인간다운 삶을 이루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치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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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트가 스승인 하이네거와 연인관계였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보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담긴 사상이 아렌트에게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주었던 것이 더욱 중요한 고려점이 된다. 하지만 아렌트 정치사상의 핵심이 되는 정치적 행위 개념이나 판단 개념은 야스퍼스의 세계 관찰자 개념에 힘입은 바가 크다.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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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에 대한 한나 아렌트 자신의 견해는 그만큼 선명한 형태로 정식화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녀는 ‘사유‘가 일상생활 속에서 나의 습관적인 행위를 일단 중단시키고 안쪽에 틀어박히게 한 뒤, ‘나는 무엇인가?’라는 자기반성적 물음에서 비롯하여 ‘세계란 무엇인가?’ ‘선이란 무엇인가?’ 같은 일련의 추상적인 물음에 천착시키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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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가 보기에 사람들 사이의 가치관의 다원성은 주어진 사실이라기보다는 공적 영역의 행위가 낳은 성과다. 사람들이 사적인 생활에 틀어박히거나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집단으로서 한 덩어리가 되어 경제적 목표만 쫓는다면 ‘다원성=복수성‘은 상실될 것이다 ‘다원성=복수성‘을 확보하려면 시민들이 토론을 통해 공동으로 추구해야 할 이상, 즉 ‘공동선‘이 무엇인지 설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공동선‘이 나치즘이나 스탈린주의 같은 특정한 세계관과 가치관으로 실체화하여 사람들의 견해를 얽매고 만다면 공동선은 도리어 괴물 같은 것이 되어 버린다. (149-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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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한나 아렌트는 도리어 ‘인간성‘에 과잉 기대를 품는 휴머니즘 계열의 사상을 일단 해체하고 나서, 최소한의 목표로서 전체주의와 통할 염려가 있는 ‘사고의 균질화‘만이라도 어떻게든 막으려 했던 신중한 정치철학자가 아니었을까 한다.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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