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것이었던
앨리스 피니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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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끔 저는 거짓말을 합니다.. 아니죠, 자주 한다고 봐야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게 저를 위한 것이든, 주변의 다른 이를 위한 것이든, 거짓말은 늘 합니다.. 특히나 아이들과 관련되어 하는 거짓말은 수도 없죠, 솔직히 저 편할려고 아이들에게 하는 거짓말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여태껏 살면서 해온 거짓말만으로도 건물을 짓는다면 바벨탑을 쌓고도 남았을 법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거짓말은 자신을 방어하고 위로하고 보호하기 위한 거짓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타인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손 치더라도 광의의 의도는 자신에게 이로운 방법으로 택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듯 거짓말은 참으로 인간과 익숙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러한 거짓말들은 인간의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흡수되어지는 것들이죠, 알게 모르게 서로 이해하고 눈감아주는 그런 사소한 거짓말들입니다.. 보통은 서로에게 문제가 되지않을 상황적인 면을 해소하기 위한 단순한 거짓말이 대부분일테니 말이죠, 특히 저로서는 없는 살림에 아이들에게 한결같이 그들의 요구를 뒤로 미루는 거짓말을 애용합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또다른 거짓말로 아이들은 납득시키죠, (아빠, 이거 사죠, 지금은 안돼, 나중에, 나중에 언제?, 아빠 월급 받으면, 아빠 왜 안사줘?, 아빠가 사줄려고 했는데 너네 그 돈가지고 여행갔잖아, 여행 재미 없었어?, 아니, 앞으로 두달은 참아야돼, 그럼 나중에 돈 있을때 꼭 사줘야돼?, 콜!)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가능하면 스스럼없이 소통하려고 하죠, 가능하면 약속은 꼭 지키려고 합니다.. 아이들이라고 자신들의 요구가 어떤 식으로 변질되는 지를 모르지는 않을겁니다.. 그들만의 어른들의 거짓말을 받아 넘기는 또다른 방법일테니까요, 물론 가능한 한 약속은 지킨다는 부모로서의 진실은 꼭 보여주는게 중요하겠죠, 그런 식의 아이들과의 친밀감과 가족으로서의 모든 것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삶의 기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가족이라는 것이 이 세상, 이 사회, 이 삶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관계적 원천일테니까요, 가족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서로 신뢰를 무너뜨리면 세상속에 놓인 존재는 언제나 불안하고 두렵고 외면당하기 일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으로서 좀 더 그런 생각이 짙어지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부와 형제, 가족간의 불안적 감성이 가져다주는 불신과 두려움은 아주 큰 상처로 자리매김하기도 하죠, 이 작품 "원래 내 것이었던"이라는 작품은 그런 인간의 내면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한 연약한 심리의 관계적 두려움을 가진 여성을 중심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적절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원제처럼 가끔 나는 거짓말을 합니다..


    3. 앰버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전문여성이죠, 과거 그녀는 방송국 리포터로서 활동을 했으나 현재는 라디오 방송의 서브 MC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출연하는 방송은 '커피 모닝'이라는 아침 프로그램으로 그 방송의 중심인 매들린이라는 중년의 여성은 아주 성격이 이중적이면서 가식적인 방송인의 전형이죠, 방송으로 보여지는 전문여성으로서의 매력과는 별개로 방송 밖에서는 아주 지랄맞은 이기적인 여성의 모습입니다.. 그런 매들린에게 앰버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인 모냥입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 앰버는 피디인 매튜에게서 매들린이 자신과 함께 방송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게 되죠,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조를 통해서 매들린에게서 자신이 쫓겨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챕터가 등장하죠, 갑자기 앰버는 코마에 빠진 의식불명의 상태로 정신만으로 주변을 파악하는 상황이 보여집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앰버가 크리스마스 이후 박싱데이에 사고로 현재 병원에 입원한 모습입니다.. 그녀는 의식이 또렷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그녀의 상태는 의식불명인 것처럼 보입니다.. 또 다음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챕터는 과거의 한 여자아이의 일기장입니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 지는 뒤에 밝혀질 지 모를 일입니다.. 이 일기장에서는 자신의 부모와 마찰을 겪고 친구가 없는 외롭고 혼자인 아이의 모습이 자세하게 그려집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앰버라는 여성의 기준에서 펼쳐져나가죠, 과연 그녀가 코마에 빠진 이유가 뭘까요,


    4. 이 작품은 아주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작품입니다.. 읽는 내내 왜 다쳤지라는 전제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는 느낌이 매우 재미진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러한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각각의 시간적 구성을 달리하여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벌어진 사건에 대한 농밀한 사전계획과 함께 갑툭튀처럼 펼쳐진 충격적인 코마상태의 사건 발생후의 이야기가 그려지죠, 단순히 이 두가지의 내용만으로도 독자들은 충분히 궁금할터이지만 작가는 한번 더 나아갑니다.. 근원적인 궁금증을 들춰내기 위해 작가는 누군지 알 수 없는 한 여성의 과거 어린시절의 일기장을 제시합니다.. 우린 읽는내내 이 일기장의 주인이 앰버라는 인물이라는 상상으로 궁금증을 이끌어나가지만 진실은 그녀일 수도, 아님 또다른 누구일지도 모릅니다.. 단지 우린 이 일기장의 인물에 대한 감성적 박탈감과 환경적 두려움을 현재의 인물들과 함께 엮어보려고 노력할 뿐이죠, 그리고 후반부에 후두부를 강하게 내리치는 듯한 반전의 묘미는 상당히 뛰어납니다.. 앰버라는 인물의 성향과 그녀의 삶을 토대로 이야기는 아주 섬세하고 구체적이고 농밀한 감정선을 긴장감 넘치게 엮어갑니다.. 특히나 코마상태의 아무것도 파악할 수 없는 그녀의 의식의 흐름만으로 이어지는 챕터는 대단한 심리적 스릴러의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5. 개인적으로 근래 읽어보게되는 영국 심리스릴러의 작품들이 보통 여성적 시선과 심리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적 경향이 짙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개념을 전제로 한 여성의 모습들 속에서 이런저런 이중성과 허울을 비롯한 사회적 부조리를 드러내는 작품들을 개인적으로는 많이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란스러운 여성의 심리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대단히 심도깊게 그려내는 작품들이 많았죠, 이 작품 또한 그런 느낌이 짙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동안에 제가 접한 심리스릴러보다는 좀 더 개인적이고 사생활적 엿보기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재미는 있으되 이로 인한 반향이 오랫동안 남는 작품은 아니라고 느꼈구요, 개인적으로는 여느 작품들과 다른 이 작품만의 매력은 딱히 눈에 띄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의도된 반전에 즐거움을 느꼈긴 하지만 그 또한 예상가능한 시나리오의 1순위가 그대로 반영된 상황인지라 그러려니 했던 느낌이구요, 대단히 끈끈하게 이어나가던 궁금증을 유발하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적 연결은 어느샌가 헐거워져 자연스럽게 풀어져버리는 느낌이어서 조금 안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무척 매력적인 심리스릴러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이정도 독자적 궁금증으로 소설의 내용에 집중시키는 작품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한 여성의 일기장에 나오는 이야기대로 이 작품이 좋은 이유 세가지를 정리한다면, 첫째 쫀득쫀득한 심리적 압박감이 적절하게 그려진 매력적인 심리 스릴러라는 점, 둘째 앰버라는 여성이 보여주는 혼란스러운 감성과 심리적 불안이 궁금증을 유발시킨다는 점, 셋째 무엇보다 짧고 굵고 깔끔한 심리스릴러라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 뭐 이정도로 이 작품의 매력을 갈음할까 합니다.. 근데 요즘 국내에 출시되는 이런 여성적 시선의 혼란스러운 감성적 불안감을 중심으로 스릴러적 감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유행인가 싶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범죄적 성향의 크라임스릴러의 양상에서 조금은 더 개인적이고 공감적 동조가 가능한 심리적 스릴러의 대중성이 더 와닿는 모냥입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면 식상해질 우려는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충분히 즐겁긴 하지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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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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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같은 경우에 베란다 창 너머의 타인의 집이 잘 보이는 경우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의 일반 주택들이 모여있던 시절이 아닌 현재의 우리의 주거형태는 거의 아파트 단지속에서 살아가죠, 그렇다보니 아래윗집의 층간 소음, 창을 통해 보여지는 마주보는 세대의 집들이 너무나도 좁혀져 있어 사생활에 대한 문제가 심각할 지경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층간 소음은 특히나 저로서는 가해자의 입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많다보니 아무리 조용히시키고 조심을 시키고 심지어 저녁시간에는 앞발로만 걷게 하는 무리수를 두는대도 불구하고 한번씩 마주치는 아래층 분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는 지레 제 발이 저리기고 합니다.. 욕실에서는 조용이 눈을 감고 있으면 아래윗집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웅웅거리며 귀속으로 들어오곤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존중되어져야할 나만의 공간이 침해되는 상황인거죠, 게다가 바라보이는 타인의 집 내부에 대해서는 딱히 관음증이 없는 상황임에도 호기심이 들 정도로 저녁시간 불을 밝혀놓은 그 곳을 우연히 바라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나 매력적인 여성이 있다면 더하겠죠, 괜히 멍하니 바라보다 스스로 깜짝놀라 고개를 돌리기도 하구요, 괜히 죄짓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뭐 제가 그랬다는거는 아니구요, 뭐 그런 적이 없다고도 말 못하겠지만, 여하튼 누군가가 날 지켜보고 날 관찰하고 날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면 세상에 그것만큼 무서운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나 연예인들에게 이러한 공포는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대인공포와 공황장애들의 문제가 그냥 생기는 건 아닐겝니다..


    2. 뭐 사실 연예인까지 논할 필요는 없구요, 한 여름 열대야때문에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생활하잖아요, 가능하면 타인에게 나의 사생활을 보여주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환경때문에 우리는 신뢰하고 나만큼 타인들도 나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을려고 노력한다는 생각과 위안을 가지고 살아가는거죠,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사생활 보호가 나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거죠, 또 그래야만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범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범죄는 그 죄질에 비해서 범죄적 기준이 현저히 낮은 것도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호기심으로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했다손 치더라도 아주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또다시 그러한 상황은 재발될 것이고 이로 인해 최악의 범죄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왜 간과하는 지 저는 좀 의아해하곤 합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러한 관음증과 사생활 침해 및 이로 인한 폭력적 행위 그리고 무엇보다 남녀간에 발생하는 아주 빈번한 감정적 문제로 인해 확대된 범죄들의 모습들이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각각의 인간군상들이 드러내는 그들만의 심리와 소름끼치는 서스펜스가 이 작품의 즐거움이었다꼬 전 생각합니다.. 역시나 이런 심리스릴러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으신 피터 스완슨의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입니다.. 제목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원제인 Her Every Fear라는 문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직역을 할라치면 '그녀의 모든 공포' 뭐 이런 느낌입니다..


    3. 여기서 그녀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케이트 프리디입죠, 시작과 함께 그녀는 보스턴으로 오죠, 이유인즉슨 자신의 육촌인 코빈 델과 그녀가 6개월동안 자신의 집을 바꿔서 생활하기로 한 것입니다.. 코빈이 런던의 지사에 파견을 가게되어 이 참에 보스턴에서 새로운 삶을 가져보려고 하는 것이죠, 케이트는 과거 자신의 남자친구의 정신병적 집착으로 인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이제 조금 자신을 다스리기 시작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때의 충격은 그녀가 천성적으로 가진 부정적 피해불안증세를 심각한 지경까지 몰고가죠, 그런 그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녀에게 수많은 공황증상을 발현시키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의 삶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고자 보스턴으로 온 첫날부터 그녀에게 닥친 불행이 보여집니다.. 자신과 집을 바꾼 코빈 델의 아파트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옆집인 303호의 여자가 실종된 것이죠, 문득 케이트는 그녀가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듣게 된 그녀의 이름은 오드리 마셜이라고 합니다.. 형사가 방문했고 실종된 여인은 결국 케이트의 예상되고 죽은 체 발견된 것이죠, 그리고 코빈의 집에서 오드리의 집 열쇠가 발견됩니다.. 첫날부터 일어난 사건과 함께 케이트는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앨런이라는 312호에 사는 남자죠, 여기서 제목의 의미가 두드러지게 등장합니다.. 그렇습니다.. 312호에서는 303호가 보이죠, 그리고 앨런은 오드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그리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보고자 미국으로 온 케이트에게는 또다시 불운의 기운이,


    4. 제가 피터 스완슨의 작품을 몇권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러한 시점적 구성은 그가 가장 잘하는 스릴러의 방식인가 봅니다.. 또 독자로서 개인적으로 이러한 인물적 시선의 교차적 방식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각각의 인물에게 주어진 진실의 이야기를 독자들만 쉬잇하면서 몰래 알려주는 이러한 방식은 스릴러가 주는 참재미중 하나입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상황적 심리 서스펜스의 모양새는 이 작가 피터 스완슨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인 듯 싶습니다.. 독자들은 그가 보여주는 상황과 인물의 이야기에 흠뻑 빠진 체 그가 인도하는 서사의 흐름속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헤엄을 치며 즐기게 됩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제가 전작들에서 봤던 두명 또는 관계되는 소수의 인물들의 상황적 시선의 교차방식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전보다는 조금 더 확장된 상황의 줄기속에서 인물들이 보여주는 진실의 갈래를 만나게 되죠, 특히나 생각치도 못한 인물의 등장과 그로 인한 급류의 연결은 아주 대단한 가독성과 집중도를 보여줍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제가 느끼기로는 작가는 끊임없이 인간이 가진 이중적 속성과 폭력적 본능에 대한 가장된 진실과 거짓에 대해 남녀간의 관계를 통해 폭로하려고 하는 듯 합니다.. 우린 언제나 사랑이라는 아주 위대한 감성적 진실 혹은 거짓때문에 자신을 지키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한다는 점을 작가는 드러내고 싶은 듯 합니다..


    5. 이 작품은 요즘 온갖 뉴스에 등장하는 사회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대의 삶의 범죄적 양상의 대표적인 문제이기도 하죠, 앞서 말했다시피 데이트 폭력, 관음증, 사생활 침해, 심지어는 인간관계속에서의 불안과 공포, 일반적 스토커의 두려움등입죠, 작가는 어느 하나 놓치지않고 작품속에서 각각의 인물들을 통해 이러한 주변적 장치와 설정을 자극적으로 드러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작들과는 달리 각각의 인물들이 이야기와 시선에 할당된 분량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느정도의 선을 넘어가면 웬만한 독자라면 전체의 흐름과 반전적 의도에 대한 예상을 짚을 수 있을 정도죠, 전작들에게서 받았던 임팩트있는 충격적 반전의 느낌은 조금 덜하다고 보는 편이 아쉬움으로 남죠, 전 개인적으로 케이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인만큼 전반적은 틀의 중심을 케이트로 이어지는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서사해주셨다면 더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심리적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케이트는 트라우마를 가진 심각한 심리적 공포로 힘겹게 자신을 지켜나가는 주체적 여성처럼 보였으니까요, 부정적 삶의 불안한 자아를 가졌지만 그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자신만의 주체적 자아를 찾고자하는 이중적 인물의 성향이 전 오히려 좋았는데 조금 모자라는 느낌이어서 안타까웠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작품이 주는 재미는 이런 아쉬움과 별개로 무척이나 흥미롭게 진행이 됩니다.. 마지막까지 그 재미는 놓치지 않을꺼예요,


    6. 누구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죠, 특히나 대중소설 작가의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부분일겝니다.. 제가 보기론 피터 스완슨 작가는 이러한 인간의 어두운 면과 부정적이면서도 이중적인 가식적 진실과 여성적 심리의 공감가는 묘사에 있어서는 아주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시는 작가님이 아니신가 싶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전작들 "죽여 마땅한 사람들"(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이자 충격적인 반전을 가진 작품)에서 국내 독자들은 이 작가의 등장에 깜짝 놀랬습니다.. 대척점에 있는 인물들의 교차된 심리와 이야기로 인해서 알게되는 진실은 무척이나 멋졌죠, 그리고 "아낌없이 뺏는 사랑"(아마도 데뷔작인데 국내에서는 대박작품 다음 출시됨)에서도 이러한 자신의 의도는 이어갑니다.. 물론 앞뒤가 바뀌었다손 치더라도 작가는 이러한 자신의 스토리구성적 능력을 확장시켜나가는 듯 합니다.. 이번 작품 "312호 남자~"에서도 충분히 이러한 즐거움은 가득하죠, 남녀간의 관계에서 보여질 수있는 가장 두렵고 공포스러운 범죄적 양상이 이 작품속에 가득 담겨 있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이에 공감하고 함께 감응하는 대중스릴러의 본질에 충실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작품이 주는 가벼움이 대중스릴러 이상의 걸쭉함은 좀 더 기다려봐야겠다는 생각이네요, 혹시 집에 있는 얘들 망원경보고 사람들이 오해하면 안되는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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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 위기의 남자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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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이어 읽은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입니다.. 그러니까 연이은 앞 작품인 "시인의 계곡"은 해리의 10번째 이야기고 이번에 읽은 작품은 15번째 이야기입니다.. 국내 출시로는 "드롭"이 가장 최근 출시작이라꼬 할 수 있겠습니다.. 시점으로는 해리가 탐정의 활동을 접고 새로운 경찰의 영역으로 들어설 것처럼 보이는 내용으로 마무리했던 "시인의 계곡"에서 다음의 시리즈인 클로저, 에코파크, 혼돈의 도시, 나인 드래곤까지 총 4권이 미해결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의 임무를 토대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죠, 이번 작품도 그러한 시간적 배경속에서 진행됩니다.. 사실 클로저부터 나인 드래곤까지 뭐랄까요, 대단히 파란만장한 해리의 아픔과 고통과 삶과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부모가 된 한 인간의 연로한(?) 페이소스적 감성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마 나인 드래곤까지 읽어보신 독자분들이시라면 제가 드리는 말씀이 무엇인 지 대강 짐작하시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보슈는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합니다.. 그에게 있어 세상은 모든 것이 중요하거나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2. 첫단락을 개인적인 사설이 아니라 코넬리의 해리 보슈로 시작한 점이 조금 낯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읽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느낌이 얼마나 저에게는 행복인 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작품 "드롭"은 국내에서는 최신작이지만 실즉 2011년 작품입니다.. 고로 아직 국내 출시작에 현재 기준으로  최소 다섯권이 남은데다가 새로운 캐릭터인 르네 발라드라는 최신인물이 등장했다는 소문도 들리더군요, 제가 정확한 나이를 가늠할 순 없으나 15편의 해리 보슈의 나이는 대략 50대 후반 정도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독자님들처럼 꼼꼼히 그의 나이까지 파악될 정도로 책을 읽지 않다보니 제대로 파악은 안되지만 여하튼 이제 정년을 넘어 추가 경찰 가능횟수가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냥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면 앞서 말씀드린 연륜의 페이소스가 가득한 몇편의 시리즈동안 우린 해리가 경험하는 감성적 아픔에 상당부분 공감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제는 어느듯 과거의 거침없는 코요테의 외로움과 고독적 정의로 대변되던 해리 보슈가 아닌 보다 인간적이고 보다 감성적인 연륜의 어른형사로서의 보슈를 만나게 되는 것이죠, 이젠 그런 그에게 공감될 때입니다.. "드롭"은 그런 작품입니다..


    3. 여전히 보슈는 미해결사건 전담반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업무를 하며 자신의 딸 매들린과 살아갑니다.. "시인의 계곡"에서 4살 남짓하던 아이가 벌써 15세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어진 미해결사건이 22년 살해된 강간살인사건의 피해자에게서 채취한 혈액 DNA를 분석할 결과 현재 수차례의 성폭행사건의 전과자의 DNA와 일치한 것을 알게되죠, 하지만 문제는 22년전 사건 당시 이 전과자는 8세인 미성년자였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린 소년이 사건을 저질렀는 지, 아님 수사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는 지를 먼저 조사하려는 찰나, 보슈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죠, 국장의 비서인 그리고 예전 해리의 파트너였던 키즈만 라이더의 국장 호출이었습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한 시의원의 아들이 투신한 호텔사건을 보슈가 맡아주길 바란다는 것이죠, 국장이 지시한 이유는 그동안 해리와 끝없는 앙숙의 적대적 관계를 가져오던 어빈 어빙이 그 시의원이고 투신한 사람이 그의 아들이었기 때문이죠, 어빙 시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단순한 투신자살이 아닐 것이라며 국장을 통해 해리가 전담 수사를 해주길 요청한 것입니다.. 시의원으로서 권력을 이용해 LA경찰국에 애를 먹이던 어빙을 달랠 목적등의 정치적 이유와 사건의 해결을 중심으로 국장은 우선적으로 보슈에게 조지 어빙의 투신사망사건을 수사하게 합니다.. 그리고 보슈는 어쩔 수 없는 경찰의 정치적 목적을 우선한 '하이 징고'사건을 맡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미해결살인사건도 함께 조사해나갑니다.. 과연 보슈에게 드러나는 진실은,,


    4. 그동안 꾸준히 해리 보슈 시리즈를 읽어오신 분들이시라면 '하이 징고'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시리라 여겨지지만 혹여라도 모르시는 분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어떠한 사건을 해결하여 진실을 밝히게 되더라도 그 사건의 진실이 권력과 정치와 조직의 영역속에서 우선적으로 진실 외에의 정치적 활용으로 이용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우린 이런 경험을 여러번 해보셨죠,아님 말고,, 이 작품도 서두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냅니다.. 그리고 그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 수십년동안 해리 보슈와 적대하며 조직과 외부를 막론하고 그에게 장애물로 그를 힘들게했던 어빈 어빙이라는 인물입니다.. 그의 아들이 죽음을 당한 사건이 이 작품에서 펼쳐지고 그는 해리에게 수사를 요구하는 것이죠, 그동안의 적대가 오히려 해리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지, 그가 가진 해리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인 지는 읽어보시는 아실 일이시라 패쑤, 이 작품은 역시나 그동안의 해리 보슈의 수사적 구성을 중심으로 찬찬하면서도 꼼꼼하게 이어져 나갑니다.. 숨겨져있는 단서들이 발품과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를 통해 조금씩 그 윤곽을 드러내는 방식입죠, 그리고 보슈는 그걸 토대로 수사를 해나갑니다.. 미해결 사건의 이야기속에서도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속에서 이 두 사건의 영역은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지 않습니다.. 따로국밥같습니다.. 이 점이 좋고 나쁘고는 독자들의 판단인지라 읽어보셔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5. 하지만 따로국밥이라고 맛이 없는 건 아니죠, 말아먹어서 좋은 국밥의 뜨뜻하고 매력적인 식감이 따로 먹으면서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는 특유의 각각의 국과 밥과 반찬의 어울림도 먹는 즐거움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중심이 되는 국밥을 먹다보니 고기가 조금 덜 들어간 듯하지만 또 따로나온 밥은 찰지고 배고픈 마음을 대변하듯이 고봉밥으로 주셨다는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우나 그동안 해리와 대척점에 있었던 어빙과의 적대적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나 소설적 재미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고 미해결사건으로 인해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과 범죄와 사회와 인간의 시선적 딜레마와 상황적 물음도 아주 뛰어난 재미를 주긴 하지만 역시 조금 부족한 면이 느껴졌다는 것일겝니다.. 개인적으로는 미해결사건의 후반부의 속도감과 상황이 주는 충격적 긴장감을 조금 더 길게 이어주는 구성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좋은 작품, 더 많은 바램을 가지게 되는 것 같은 이기적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결론적으로는 해리 보슈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조금은 아쉽게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었고 특히나 보슈가 작품속에서 가지는 주변에 대한 감성적 시점들도 조금은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 작품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약간의 애매함은 남았습니다.. 이 점 역시 보슈에게 현재 주어진 연로한 경찰의 역할이 작가인 코넬리 횽아나 독자들이나 한결같은 입장이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까지 감안한 작가의 빅픽쳐라면 정말 대단한건데, 뭔말인 지는 읽어보시면 아실겝니다..


    6. 뭐 한결같이 마이클 코넬리는 대단합니다.. 늘 해리 보슈가 보여주는 범죄와 어둠과 아픔과 외로움의 세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시간과 함께 조금씩 그의 삶도 바뀌는 것을 작가는 독자들에게 함께 공감하며 살아가게 만듭니다.. 대단한 일이죠, 영어가 딸리고 알 지 못하니 현재의 보슈가 어떤 지는 영어생활권자나 능력자들에게는 벌써 파악되었겠지만 우린, 아니 전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상상이고 가상적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코넬리는 현실과 상상의 얼궤를 구분하진 않습니다.. 말그대로 가장 근원적인 악의 내면과 정의의 실천을 중심으로한 현실의 이야기를 해리 보슈라는 문학적 인물을 통해서 그려내고 있죠, 그는 아직까지 고전의 주인공이 되진 못한 듯 합니다.. 왜, 아직 그는 여전히 활동중이니까요,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그 기간동안 해리 보슈는 저와 수많은 대중스릴러의 독자속에서 머물 것이라 확신합니다.. 보슈를 통해 드러내는 작가의 말처럼 해리 보슈의 모든 작품이 중요할 수도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독자의 몫이고 판단이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떻게든 제가 아는 수많은 대중스릴러소설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중 하나라고 감히 판단하고자 합니다.. 시리즈를 읽고 보다보면 마이클 코넬리가 만들어놓은 해리 보슈의 세상속의 연결들이 얼매나 대단한 지 꾸준히 되새기게 됩니다.. 그만큼 코넬리는 제 개인적 판단으로 삶의 대부분을 해리와 그가 속한 세상의 이야기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님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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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계곡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0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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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리즈를 읽는다는게 참 그러네요, 순서대로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게끔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야함에도 뒤죽박죽으로 시간적 개념이 없는 시리즈를 오랜 기간동안 읽어나간다는게 뭐랄까요, 좀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번역작품의 경우 동시대적 작품의 시리즈를 만나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국내독자로서 참 거시기한 껄쩍지근함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나 아주 뛰어나고 좋은 캐릭터의 작품을 꾸준히 만나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여러 국내 사정과 이유로 인해 제대로된 상황적 연결이 어려워진 출판문화를 대할때면 더욱 이러한 안타까움이 커지곤합죠, 뭐 이러튼 저러튼 그동안 십년 가까이 시리즈를 접해온 걸로 보이는 소장중이던 마이클 코넬리 작품의 어중간한 마무리를 이제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시리즈를 읽어오는 시간동안 앞뒤좌우 전혀 상관없이 혼란스러운 맥락을 수십번을 곱씹어보고 뜯어보고 난 뒤에야 이번에 읽은 작품이 아, 이 시절의 이 상황에 연이어 이루어지는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이렇게 시리즈를 읽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맥락과 재미에 악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마이클 코넬리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재미를 느꼈던 작품이 아무래도 "시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들 그러실거라 생각합니다.. 그 전에 제가 해리 보슈 시리즈의 1,2편을 십수년도 전에 읽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 당시 코넬리횽의 표지사진은 말그대로 뽀글한 머리의 젊은이였던 기억이 납니다.. "시인"에서부터 코넬리횽은 듬직한 중년의 아저씨더군요, 그래서 갸가 갸인줄은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2. 그렇게 국내에서 나름 "시인"이 마이클 코넬리라는 작가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시켜주고 나서 나온 작품이 해리 보슈의 시리즈의 하나인2004년작인 10편 "시인의 계곡"입죠, 그때까지만해도 국내 스릴러시장의 특성상 단행본을 위주로 살째기 분위기를 띄우는 입장으로 발을 한번 담궈보고 션찮으면 빼버릴 생각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시인"이라는 작품이 주는 아주 대단한 추리와 스릴러와 코넬리 특유의 상황적 긴장감과 충실한 내용적 구성이 여러 독자들에게 어필한 면이 있었던 모냥입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시인의 계곡"인 해리 보슈 시리즈의 중간정도 되는 작품이 어떻게 보면 제대로된 출간의 시작점을 맞은 것이죠, 그 뒤로 시리즈가 꾸준이 이어져나왔지만 저로서는 이 처음같은 "시인의 계곡"을 가장 마지막에 읽게 되는 아이러니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고로 십년 가까이 묵혀놨던 작품으로 소장 작품의 피날레를 만든 것이죠, 거의 처음 시작이 "시인"이었던 것처럼 형식상으로 마지막 작품으로 제가 펼친 것이 "시인의 계곡"이란점은 우연찮게도 이런 연속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아무 쓰잘데기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국내 장르스릴러대중문학시장에서 이처럼 시리즈가 나름 잘 형성되어 나온 작품도 드문 현실이니 혹여라도 저같은 분이 있으시면 부디 처음부터 시간별로 이어지는 작품의 내용으로 이어가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제가 예전에 올린 코넬리의 작품 연대기( https://blog.naver.com/nanjappans/220926342425 )를 한번 보시고 시간상으로 국내 출시 작품이 이제서야 어느정도 구색을 맞춰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시고 독서를 해보시면 좋으실 듯 싶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전 지금 "드롭"이라는 작품을 생전 처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어보고 있습니다..


    3. 국내에서는 같은 시기에 출시가 되었지만 원래는 "시인"이 나온 이후 8여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시인의 계곡"이 나왔죠, 국내에서는 그 시간을 뛰어넘고 바로 시인을 다시 대면하는 것이었습니다.. 뭐 결과론적으로 저로서는 시간적 간격이 이리저리 맞게 작품을 읽은 경우가 되었지만 여하튼 국내 출시 영미번역 스릴러소설은 시간적 배경이 뒤죽박죽이라는 점은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냥 줄거리로 갑시다.. 그렇게 "시인"이라 불리운 연쇄살인마는 누구인 지, 전작인 "시인"에서 밝혀졌던 모냥입니다.. 그리고 그 작품속에서 "시인"이 제대로 죽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죠, 그리고 이번 작품 "시인의 계곡"에서는 그가 살았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사건의 수사 당사자인 레이첼 월링이 이번 작품의 중심 인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해리 보슈 시리즈죠, 주인공은 보슈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현재까지 집필된 시리즈의 딱 중간정도 되는 작품입죠, 이 작품에서 해리 보슈는 경찰은 은퇴한 후 사립탐정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전 자신이 함께 일한 적이 있던 테리 매켈럽의 아내가 찾아오죠, 테리가 심장발작으로 죽음을 당한 후(정말, 갑자기) 그의 사인이 사고사가 아닌 타살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테리가 유일하게 믿는 살마인 해리 보슈에게 진실을 밝혀달라고 합니다.. 해리는 그러겠다고 하죠, 그리고 동시간의 레이첼 월링에게는 FBI가 비밀리에 수사중인 연쇄살이사건의 살인마가 드러낸 증거에서 레이첼을 끌어들이는 형태를 띕니다.. 그들은 이 연쇄살인자가 예전의 죽지 않은 "시인"이라는 점을 직시하고 레이철을 수사상황으로 불러들이죠, 이렇게 두가지의 사건은 맞물려 흘러갑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는 해리의 입장에서 테리가 수집하던 사건의 내막과 그로 인해 발생했을 지도 모를 타살에 염두를 두고 하나씩 상황을 짜맞춰나가는 것이죠, 그리고 테리가 복용하던 심장약이 어느순간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누군가가 그의 약을 바꿔놓은 것이죠, 그리고 테리가 스크랩해놓은 사건의 양상과 메모를 따라 진실을 찾아가던 중 해리 보슈는 뜻밖의 사건과 마주치게 됩니다.. 뚜둥,  "시인"이 등장하는 것이죠, 자.. 이제 달려봅시다..


    4. 시간상으로는 해리 보슈가 이러저런 활약을 펼치다가 경찰에서 은퇴한 시점 즉, 이 소설을 접하신 독자분들은 경찰의 보슈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이 시간을 건너 뛰고 시인을 다시 만나는 설정부터 시작된 셈이죠, 그렇다 칩시다.. 굳이 시리즈를 이어볼 필요는 없다지만 그 당시에는 그러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는 시작부터 "시인"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느낌을 그대로 받습니다.. 굳이 나쁠 건 없죠, 그렇게 보슈와 시인과 레이첼과 죽은 테리는 만납니다.. 여전히 해리 보슈만의 페이소스를 장착하고 있죠, 보슈 시리즈를 읽어보신 분들께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보슈의 외롭고 고독한 정의적 감성이 역시나 이 작품속에서도 등장합니다.. 끝까지 자신이 견뎌내는 상황적 해결책을 이어나갑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중요하거나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셈이죠, 코넬리의 성향답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아주 매력적으로 풀어냅니다.. 독자들을 하나에서 부족함 없이 설명하는 타입의 코넬리식의 스릴러의 방식은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선호하는 부분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연쇄살인마인 "시인"의 등장과 테리의 죽음을 오버랩으로 크로스 시키면서 어찌보면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다음 챕터로 넘기곤 합니다.. 독자들이 원하는 딱 그대로의 설명과 추리적 해석으로 스릴러의 긴장감을 이토록 꾸준히 이어나가는 작가는 드물지 않을까하는게 늘 제가 읽는 코넬리 작품의 느낌인거죠, 이 작품 "시인의 계곡" 역시 끊기는 맥이 어느지점에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진실의 영역이 확대되어갑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순한 감각적 추리가 아니라 자료와 증거와 묻혀진 진실이 끊임없이 단서로 등장하는 것이죠, 이것이 해리 보슈적 방법론입니다..


    5. 자꾸 제가 시리즈의 시간적 흐름이나 출시 기준을 언급하는 이유가 뭐냐면 사실 코넬리의 작품세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요즘 유행하는 마블시네마유니버스의 스타일처럼 각각의 인물들의 연결적 관계가 아주 뛰어납니다.. 과거부터 이러한 코넬리식의 세계는 하나의 가상적 현실로 구축된 느낌입니다.. 각각의 작품들이 동일한 단독성을 띄지만 각 시리즈는 늘 연결이 되어있죠,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연속성은 더욱 구체적으로 등장합니다.. 처음 말씀드린 단행본으로 등장했던 "시인"과 또 다른 작품 "블러드 워크"의 주인공들이 그러하죠, 그들은 해리 보슈의 시리즈에서 함께 합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각각의 시리즈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잊혀지지 않게 만들어내고 있죠, 이번에는 말 그대로 테리 매컬럽과 레이첼 월링이 나온다는 겁니다.. 특히나 시작부분부터 죽음을 맞이한 테리 매컬럽의 인물적 방법론은 독자로 하여금 허탈함과 동시에 끝까지 그의 존재감을 그가 남겨놓은 수많은 프로파일러 자료를 통해서 그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현실에서 블러드워크를 감독한 클린트 동림옹의 영화화된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풍자와 조롱도 작가의 비꼼으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40대의 매컬럽을 할배인 동림옹이 연기를 했으니 오죽했겠습니까, 그런 현실과 가상적 현실의 조우는 이 작품이 주는 리얼리티에 대단한 만족도를 올려줍니다.. 독자들은 이같은 배경적 현실에 대한 구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말그대로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대로 르포식의 추리적 스릴러로 옮겨놓은 듯한 즐거운 작품처럼 느껴지니까요, 분명 미국에는 "시인"이라고 불리운 연쇄살인마가 있었을꺼얌,


    6. 늘 평균 이상의 즐거움과 소설적 내용들의 꽉참이 독자들을 흥분케 하죠, 이 작품도 다름없습니다.. 단지 그동안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조금 더 속도감과 내용적 매력이 이어지지만 전반적으로 짧은 느낌과 급박하게 끝나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이죠, 시인과 대적하는 대칭적 관계의 측면에서 이런저런 수사와 단서찾기와 레이첼과의 관계성이 중심이 되다보니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인"의 영역이 축소된 느낌은 안타깝게 다가오더라구요, 좀 더 적대관계의 맞수처럼 해리와 시인의 머리싸움과 이를 프로파일러하는 레이철의 영역이 구체적으로 이어졌다면 하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그동안의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 성향에서 보아온 착실한 내용적 스토리와 꽉찬 구성상의 연결고리가 이 작품속에서도 이어지지만 딱히 뜯어보고 구체적으로 살펴볼짝시면 뭐랄까요, 출판사에서 이 작품을 다른 시리즈보다 앞서 출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라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냥 이 작품은 해리 보슈의 시리즈로 확인되지만 시인에 이은 후속작으로 판단해도 무방한 "시인1,2" 정도로 정리해봐도 큰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해리 보슈의 전작인 "로스트 라이트"를 보신 후 다시한번 "시인"을 살펴보시고 이 작품 "시인의 계곡"을 읽으신다면 가장 좋은 독서의 조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멋진 시리즈의 구성을 이어오신 입장에서 앞으로도 현재까지 출시된 "드롭" 이후의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도 꾸준히 선보여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살면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힘들고 지치고 괴로운 삶의 세상에서는 이렁거라도 좀 즐거우면 좋게쓰읍,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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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걸 비포
JP 덜레이니 지음, 이경아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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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들마다 각자 원하는 삶의 방식과 기준이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사는 곳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조금씩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개인적으로는 먹는 음식이나 좋은 옷을 입는 것보다 생활하는 곳에 대한 욕심이 좀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죠, 평생을 벌어야 살 수 있는 집을 원한다고 아무렇게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사실 공동주택단지처럼 아파트의 꽉 막힌 삶의 틀속에 갇혀 지내는 것보다 여려 명들이 땅을 밟고 서로 바라보고 살 수 있는 주택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이나 저의 삶의 역량이 그런 집에 살 수 있을만큼 따라주지못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사실 돈 많고 여유로운 경제적 사회적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굳이 아파트에 갇혀 바쁜 하루하루를 사시고 싶지는 않으실겝니다.. 자신이 원하고 생활하기에 편리한 주택을 설계해서 살고싶죠, 또 그런 주택이나 삶이 나름 클래식한 고급진 인생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사실이 또 그렇구요, 저같은 서민들의 부족하고 바쁜 삶이라는 생활속에서는 언감생심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늘 주변을 바라보다, 테리비를 보다, 사진을 보다, 아 나도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다...


    2. 하지만 그런 집의 내부에서는 또다른 모습이 존재할 지도 모르죠,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은 사생활의 공간은 또 다르니까요, 저 누군가요, 그 대한항공 회장 자택의 이야기만 보더라도 참 기가 막힙디다.. 그죠, 겉으로 지나가다보면 으리으리한 저택이 부럽고 그런 곳에서 살고 싶긴 한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이면은 참 지저분하기도 합디다.. 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 인간인 이상 아무리 완벽하고 아름다운 집도 내면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면 조금 더 인간적인 드라마가 튀어나오기 마련입니다.. 인간 사는 이야기가 멋진 집만큼 동떨어진 부러움으로 다가오진 않잖아요, 예를 들어 한끼를 얻어먹는다는 모 프로그램의 설정을 볼때마다 우리의 이웃과 삶과 그들의 집 내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린 많은 공감을 얻기도 하잖아요, 아주 하찮아 보이는 집에서 보여준 대단히 멋진 공감도 우린 보고 아주 거대한 저택에서 냉정하게 이웃의 이야기를 차단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좋은 집, 좋은 저택, 좋은 삶의 공간이 부럽긴 하지만 그게 인생의 만족의 중심이 되진 않더라는 뭐 그런 이야기긴 한데,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런 아주 뛰어난 최신 유비쿼터스라는 정보통신적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완벽한 집에 살게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거의 한 여인과 현재의 한 여인이 교차되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작품이죠, 그래서 제목도 " 더 걸 비포" 굳이 해석안해도 대강 짐작은 되시죠, 아님 말고,


    3. 두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과거의 에마라는 여성과 현재의 제인이라는 여성입죠, 이 두 여성은 동일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공간은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라는 곳에 위치한 에드워드 멍크퍼드라는 저명한 건축가가 만든 대단히 매력적인 저택입죠, 하지만 이 공간을 임대하기 위해서는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에마는 얼마전 당한 주택침입 강도사건으로 안전하고 보안이 완벽한 이곳이 마음에 들었고 현재의 제인은 사산되어 태어난 딸의 죽음으로 심신이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감싸줄 집이 필요했던거죠, 그리고 서류를 통과한 이들은 최종 면접에서 이 집을 건축한 에드워드를 만나게 됩니다.. 대단한 매력을 보여준 에드워드는 완벽한 그의 모습처럼 그가 만들어가는 건축의 양식 또한 깔끔하고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주택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만든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의 저택에서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규칙을 지정해놓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과거의 에마는 자신의 연인인 사이먼과 함께, 현재의 제인은 혼자 그곳의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집의 주인인 에드워드의 비밀과 진면목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죠, 그리고 그녀들에게 또다른 불안한 삶의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4. 상당히 색다른 설정입니다.. 독특하고 매력적이고 집중도가 높은 설정의 방법으로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니 아주 읽는 재미가 좋습디다.. 특히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한 남자에 대한 두명의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이 상당한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아마도 이 작품을 대하는 대다수의 독자분들도 비슷하실겝니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한데 어우러져 도대체 얘네들에게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것인가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다음장을 넘기기에 급급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여성이 이끌어내는 내면적 감성의 폭발과 함께 이어지는 심리적 불안감과 그녀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혼란스러움을 이 작품은 무척이나 섬세하고 농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내용적인 면에서 크게 어필하거나 스릴감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일 만큼의 임팩트가 강한 소재가 없습니다.. 단지 두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남자의 모습을 그려내며 과거의 한 여성의 죽음이 어떠한 상황으로 벌어졌는가에 촛점을 맞추고 있죠, 그리고 소설은 여성적 욕망과 감성과 이성적 충돌의 혼란적 상황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다듬어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에마라는 인물에게서는 불안한 심리와 혼란스러운 상황의 연속적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현실의 제인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는 초반의 혼란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희망적 자아찾기를 만들어가는 방법론이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이 두 여성은 모든 동일 선상에 선 다른 인격체인 것이죠, 이런 설정이 주는 짜릿함이 이 작품에는 곳곳에 드러납니다..


    5. 대단히 중요한 매개체인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인간의 감성과 심리와 불안한 여성적 시선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상황적 긴장감을 끌어내려 합니다.. 그리고 한 남자, 에드워드 멍크퍼드라는 인물을 통해서는 아주 집착적이고 자기만족의 완벽주의자의 극단적 성향을 가진 통제적 소시오패스처럼 이야기를 조금씩 이끌어나가는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초반부터 이러한 에드워드의 성향은 면접시부터 뭔가 소설적 긴장감과 상황적 불안을 이끌어내는 주요 설정이기도 하죠, 그렇게 연결된 한 남자와 시간적 틈을 두고 등장하는 두 여인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상황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냅니다.. 하지만 이런 인물적 연결과 감성적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시작하면서 공간과 매개체로 등장하는 저택의 불안한 상황적 배경은 조금씩 눈에 띄지 않게 되죠, 아주 중요한 배경이자 이 소설의 설정임에도 이야기는 인물의 심리와 불안에 집중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심리적 불안에 저택이 주는 긴장감이 존재하지만 생각만큼 강하게 드러나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공간과 배경이 주는 그 으스스함을 좀 더 부각을 시켰더라면 대단히 흠칫하면서도 매력적인 심리서스펜스스릴러의 정점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습니다.. 물론 이 자체의 이야기만으로도 이 작품은 충분한 재미가 있으니 큰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


    6. 독특한 설정과 배경적 상황이 주는 이 작품만의 즐거움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어느 독자가 읽더라도 작품이 주는 재미가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어느순간 인식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은 듯 다른 두 여성의 이야기에 독자들은 숨 죽이고 그녀들이 보여주는 진실과 인간의 이면에 대해서 깊이 빠져들죠, 어렵진 않지만 이 작품이 후반부에 드러내는 반전의 느낌도 자연스러우면서도 상당히 소름끼치는 상황적 연출을 보여줍니다..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강 그럴 수 있겠다라는 전형적 반전으로 그려질 수도 있지만 일반 대중독자적 반응으로서는 충분한 매력을 가진 후반부의 상황적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초반부의 호기심과 중반부의 추리적 궁금증과 후반부의 결말적 아련함이 주는 이 작품의 이야기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대중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다분한 듯 보입니다.. 대중스릴러소설이 가진 많은 장점을 편안하면서도 즐겁게 보여주는 영민한 심리스릴러소설 같았거덩요, 아마도 이러한 대중적 공감이 주는 즐거움때문에 출판 후 바로 영화화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로서는 근래 영국적 성향의 여성적 심리스릴러소설을 몇몇 접해본 바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재미진 작품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작가가 영국작가님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배경은 영국이니까요, 읽고 나서도 드는 생각은 그래도 세상에는 좋은 남자들도 참 많은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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