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더 포스 1~2 세트 - 전2권
돈 윈슬로 지음, 박산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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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죄없이 사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있다구요?, 그럼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라고 해봅시다.. 과연 누가 자신있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그럼요, 그렇죠, 세상을 사는 우리는 누구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그게 타인을 향했든 자신을 향했든 죄를 짓고 삽니다.. 하지만 현실은, 누군가는 돌을 던질겁니다.. 그것도 아주 자신만만하게 힘을 실어서 죄없는 자라 고개를 빳빳이 들고 죄지은 자에게 돌로 칠겁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그렇게 할겁니다.. 그러면 또 다른 누군가는 그를 따라서 역시나 돌을 칩니다.. 그렇게 하나둘 돌로 치기 시작하면 어느새 세상에는 죄 지은 자가 사라지죠, 인간은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좋아하고 그게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방법임을 압니다.. 자신이 지은 죄가 어떤 형태든 인간은 자신의 죄를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합리화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권력적 지위를 가진 자라면 사회적 죄 사함을 얻게 되죠, 늘 사필귀정이라는 절대적 진리가 작용하긴 하지만 인간은 그걸 외면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면서 삽니다.. 지금 이순간 나에게 주어진 죄없음이 한결같이 자신을 지켜줄꺼라는 권력적 세뇌에 갇힌거죠,


    2. 초등학생도 아는 속담중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의미하죠, 누구나 경험을 한번 정도는 해본 그런 속담이기도 할겁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저로서는 공감이 갑니다.. 어린 시절 엄마 지갑에서 오뎅값 훔치다가 나중에는 초콜렛을 사먹을려고 지폐까지 훔치고 직살나게 얻어 맞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없는 살림에 공짜 좋아합니다.. 훔치고 살지는 않지만 누군가에 호의로 뭔가를 줄때면 굳이 빼진 않습니다.. 단지 그 호의가 아주 단순한 호의가 아닌 언젠가, 나에게서 뭔가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아주 얄팍한 빚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전 그정도는 갚을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면 딱히 거절하진 않습니다.. 단순한 커피 한잔, 맥주 한잔, 점심 식사 한끼가 큰 뇌물로 번지지는 않는 그냥 월급쟁이 회사원이지만 전 상호 주고 받는 호의적 선물에 대해서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만약, 어떠한 권력적 위치에서 그러한 사사로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내가 안하더라도 세상은 다른 누군가가 나를 대신한다는 최면을 스스로 주입한다면, 말 그대로 조금씩 자신을 바늘을 모아 소를 살 수 있는 지경까지 몰고 갈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우린 그런 인간들은 너무나도 많이 봤고 또 그런 인간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우리의 삶 주변에서 생겨납니다.. 가진 놈들은 늘 가진 티를 내죠, 없는 놈들은 가진 놈들의 발가락 때만큼 얄팍한 뇌물성 선물 하나에 자신의 인생을 잃기도 합니다.. 그게 우리 삶의 대다수의 모습입니다.. 경찰이라고 다르진 않죠, 그들 역시 나름의 사회적 정의를 토대로 나쁜 놈을 힘겹고 착하게 살아가는 이 세상의 중심에서 들어내려고 부단히도 노력합니다.. 그 와중에 힘겨운 직장인으로서의 경찰의 찌든 인생에 공짜로 벌어들이고 사라져버릴 범죄자의 돈과 물건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죠, 자신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는 또다른 배를 채울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런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삶이라고 해도 누구 하나 거부감을 가지진 않을겁니다.. 하지만 역시나 인생은 사필귀정이라는 절대적 진리만 기억한다면 스스로를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망시키진 않을텐데 인간은 늘 그걸 잊고 삽니다..


    3. 말이 길어지네요, 그냥 읽고 나면 이런 주절스러운 인생의 생각들이 끊임없이 드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대중스릴러소설로서의 감성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내포된 사회적 딜레마와 부조리를 멋드럽게 만들어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일겝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 "더 포스"는 그런 이야기를 한 뉴욕의 경찰을 중심으로 그려냅니다.. 데니 멀론이라는 이름을 가진 30대 후반의 뉴욕 경찰은 대단한 페이소스를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그는 소설의 시작과 동시에 감옥에 갇힌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는 한때 뉴욕을 자신의 영역으로 만드는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대단한 경찰이었습니다.. 아니 며칠 전까지 그랬을겁니다.. 그는 맨해튼 북부의 특수 수사팀 '다 포스'의 일원이자 수장입니다.. 그에게는 자신의 팀이 있죠, 루소와 몬티는 형제와도 같습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을 수 있죠, 그리고 그에게는 가족이 있습니다.. 끝까지 지켜내야할 세상에서 자신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존재들이죠, 그런 존재들을 뒤로하고 지금 데니 멀론은 감옥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그는 부패한 경찰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경찰로서의 업적을 가지고 자신만의 사회적 정의를 실천한 인물이지만 그 삶속에서 그는 자신의 권력과 지위로 인한 착각과 세뇌로 조금씩 자신을 잠식시키왔던 부패에 자신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이 왕이었던 뉴욕 맨해튼 북부 특수수사팀으로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지금 이순간 멀론은 자신의 팀으로 도미니카갱단의 중간보스인 폐냐의 마약공급지를 급습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성과를 만들어내죠, 폐냐는 멀론의 총에 죽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경찰이자 영웅이었던 한 남자의 추락과 함께 그에게 주어진 삶의 이면을 하나씩 우리들은 경험하게 됩니다.. 아픔과 고통과 불안과 무엇보다 동정하는 독자로서 그를 지지하면서도 그가 저지른 수많은 죄의 합리적 착각을 우리 스스로 고개를 저으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겝니다.. 끝없이 말이죠, 물론 당신에게 주어진 수면방해는 감수하셔야 됨은 당연한 겁니다..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엄써,


    4. 사실 이런 소재나 주제를 다룬 스토리는 흔합니다.. 부패경찰, 그리고 영웅적인 대중적 모습에서 서서히 몰락해나가는 이야기들 말이죠, 이 작품 "더 포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작가도 자신이 경험했던 뉴스와 미디어를 토대로 이 작품을 구성했다는 말을 했습니다만 캐릭터의 구성에 '프렌치 커넥션'과 '더티 해리'가 떠오릅니다.. 과격하면서도 물불 가리지않고 자신만의 정의를 위해 나쁜 놈을 벌하는 조금은 자극적인 형사들의 면모죠, 이 작품의 데니 멀론도 그러합니다.. 과격하고 정의와 가혹하리만치 자극적인 범죄자의 처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는 예전의 미국드라마의 '쉴드'라는 작품에서 등장했던 부패한 경찰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현실적이죠, 이 작품은 동시대의 우리의 자화상을 미국의 뉴욕이라는 도시를 통해 드러냅니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는 보여주려고 합니다... 일반적인 삶의 법의 테두리내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겪어보고 관여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그런 삶의 이면, 즉 어둠과 범죄와 부패와 썩은 내가 진동하는 뒷골목의 우리사회의 외면된 진실의 이야기죠, 그들의 세상속에서는 단 한순간도 일반인은 견뎌낼 수 없습니다.. 자신이 왕이자, 영웅이 아닌 존재이면 그들을 단죄할 수 없는 거죠, 그렇게 한 인물이 자신의 왕국에서 자신의 주민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자를 처단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원한 것도 있지만 그의 힘과 권력이 그를 그런 자리에 이르게끔 도와준 것이죠, 그 자리에 다다르기까지 자신의 왕국내의 범죄자와 주민과 상인과 심지어 정치인과 경찰들까지 모든 이들은 그를 통해 숨을 쉬는 것을 택합니다.. 그것이 어느순간 깨어진 위태로운 숨결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5. 이 작품은 데니 멀론이라는 한 인물적 캐릭터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서술과 시점과 시선을 그의 심리와 눈과 상황을 토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멀론이 만들어낸 왕국에서 그가 몰락해가는 과정을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고 구체적인 혼란적 심리를 중심으로 주변의 인물과 그의 삶을 끄집어 냅니다.. 그렇다보니 데니 멀론이 떠들어내는 심리적 독백과 상황적 이야기들의 장광설이 끊임없이 등장하죠, 그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주변의 이야기속에서 자신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부패와 인간적 탐욕, 인종적 갈등, 부조리, 정의의 딜레마, 복수와 이로 인해 벌어지는 처절한 피비릿내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것이 끝인가 싶으면 연이어 무저갱의 바닥처럼 끊임없이 무너져내립니다.. 한 인물을 통해 드러나는 주변의 상황과 현실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제가 전작들에서 느꼈던 돈 윈슬로의 문장적 표현력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되죠, 그는 어느것 하나 놓치질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그려나갑니다.. 한 인물을 통해서 사회적 문제를 처절하게 투영하는 것이죠, 그가 "개의 힘"에서 보여주었던 대서사적인 인물적 감성을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서 멀론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 벌어지지 않지만 그가 후회하고 견뎌내고 감내하는 삶의 부조리와 딜레마는 그 어느 작품적 대서사보다 적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인물적 심리와 혼란적 장광설을 조금 잘 견뎌내면 중후반에 몰아치는 긴장감과 서스펜스와 현실적 스릴러의 감성과 감동적 페이소스는 너무나도 대단하기 때문에 책을 놓기 어려우실겝니다.. 그래도 내일 출근하려면 오늘 좀 자둬야죠, 멀론처럼 각성제무꼬 미친듯이 달려나갈 필요는 엄쓰니까,


    6. 인정합시다.. 제가 돈 윈슬로 덕후이긴 합니다.. 몇 작품 안되지만 과거 "개의 힘"이라는 작품을 읽고 범죄소설이라면 이러해야된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처절한 대서사적 마약전쟁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 작가 꼭 기억해야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그가 집필한 시리즈인 닐 캐리 시리즈도 국내에 한편 출시가 되었지만 사실 돈 윈슬로는 국내에 아직까지 그 영향력을 크게 가지지 못한 작가중 한명인 것이 또 사실입니다.. 저 혼자 떠들어봐야 많은 독자들이 찾아주지 않으면 시쳇말로 헛빵인거죠, 일본에서만해도 돈 윈슬로가 그려내는 감성적 스릴러의 매력은 아주 크게 느껴지는 모냥입디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 "더 포스"에서 한 인물 데니 멀론이라는 캐릭터가 구현해놓은 현실적 이야기는 익히 듣고 보고 뜯고 맛본 소재와 주제이더라도 충분히 그 감흥이 주는 매력은 대단합니다.. 엘에이에 제임스 엘로이가 있고, 보스턴에 데니스 루해인이 있다면 뉴욕에는 분명 돈 윈슬로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뉴욕하면 로렌스 블록의 매튜 스커더와 함께 전 데니 멀론의 맨하튼 북부 특수수사팀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그가 만들어내고 그로 인해 무너져내린 왕국의 이름은 오랜시간 제 머리속에 머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화가 된다면 전 그냥 매튜 맥커너히가 떠오르더군요, 이 아저씨 방탄 좋아하던데, 저도 방탄 좋아합니다.. 아이돌이라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나오더군요, 그냥 그렇다구요, '손가락질 해,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네, 나를 욕하는 너의 그 이유가 뭐든 간에, I know what I am, I know what I want, I never gon' change, I never gon' trade"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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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레이코 형사 시리즈 7
혼다 데쓰야 지음, 이로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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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 있다고 착각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우리의 삶에서 각자의 인간의 모습은 참 불완전하기 그지 없습니다.. 오히려 불안하고 두렵기까지 하죠, 이런 자신들 스스로의 경험치를 알기에 인간들은 나름의 자기 굴레를 씌워놓고 살아가죠, 법이라는 테두리속에서 스스로를 옭아매고 그러지 않기를 만들어 놓습니다.. 대다수의 인간들은 교육이라는 지구상의 일반적인 동물들의 삶과는 다른 특이한 방식의 학습적 방법을 터득하고 살기에 스스로 완벽해질 수 있다는 상상으로 삶의 진보를 일궈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나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 삶의 주변을 잠시 돌아보면 고금을 막론하고 범죄와 인간의 욕망적 자기 파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그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인간이 무리를 이루고 살아가는 곳에서는 언제나 이런 파괴적 본능은 변함이 없이 계속됩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천건의 범죄가 우리 주변에서 자신의 욕구와 욕망과 욕심을 위해 타인을 무너트리는 행위로 인간의 더러운 행우지는 이어지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에 그런 역사적 경험치를 사회라는 유기적 시스템에 나름 잘 적용시켜 나름의 단죄를 해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2. 우리 스스로가 그러하다보니 우리를 투영한 삶의 이미지를 그려낸 수많은 매체와 상상적 허구의 소설 역시도 이러한 인간의 삶을 중심으로 끝없는 스릴러와 액션과 서스펜스와 공포와 제가 읽지 않는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삶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 아니겠나 싶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이런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표현과 내용을 중심으로 인간의 내면을 썩게 만드는 작품은 쓰레기만도 못하다고 하겠지만 저로서는 위에 말처럼 그렇지 않기에 그런 상상과 허구와 또한 현실의 이야기를 보면서 간접적 경험치를 배우고 교육하고 익혀 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린, 내 가족은, 나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하면서 그런 상상적 허구를 보면서 혹시라도 모를 내가 지닌 인간의 본성적 파괴의 욕망을 정화시키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아님 말구요, 혼다 데쓰야의 전작 "블루 머더"와 함께 읽은 7번째 시리즈 "인덱스"를 보면서 무다이 그런 생각이 듭디다.. 이번 작품은 전작들과는 다른 단편집의 형태로 시간적 배열을 통한 사건들이 등장합니다.. 새롭군요,


    3. 전작인 "블루 머더"에서는 장편의 기운으로 살인을 행하는 연쇄살인마인 블루 머더를 찾는 이야기를 보여주었죠, 하지만 이번 작품은 각각의 에피소드가 다른 시간적 배열을 통한 히메카와 레이코의 이야기를 연작으로 이어갑니다.. 총 7편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레이코가 자신이 있던 경시청 형사부 본부 수사과로 발령받은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물론 "블루 머더"사건이 이후의 이야기입죠, 이케부쿠로서에서 자신이 원했던 본부로 재발령 받은 것이죠, 과거 자신과 함께 했던 이마이즈미 계장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 와중에 벌어지는 수사일지같은 이야기와 과거 회상의 자신의 동료와의 관계와 수사도 보여줍니다.. 뭐랄까요, 단편집의 형태다보니 굳이 줄거리를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이야기들이 제가 읽어보진 못했지만 그동안 익히 보여주었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레이코의 사건 해결기와는 조금 다른 편안함으로 캐비넷에 번호표로 넣어놓은 인덱스를 찾아 끄집어내어 읽어보는 그런 맛입니다.. 제목처럼 말이죠, 그중에서도 마지막에 나온 두 챕터인 '꿈속에서'와 '어둠의 빛깔'은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해도 될 듯 싶습니다.. 물론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올라온 이유도 이쓸테구요, 한 여인에 대한 살해적 동기와 그 내면에 숨겨진 진실이 보여주는 절망적인 삶의 이면은 상당히 오랜 범죄적 각인을 남깁니다.. 아마도 전작인 '블루 머더'에서 제가 느꼈던 감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런 느낌으로 작품을 그려낸 듯 해서 이러한 이야기가 혼다 데쓰야가 보여주려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4. 솔직히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작들, 그중에서도 시리즈의 1,2편을 읽어보질 않으면 그 성향과 감성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 '인덱스'는 히메카와 레이코가 과거 자신이 있었던 곳을 돌아가 과거와 함께 새로운 현재를 만들어나가는 작품이니까요, 모든 에피소드에서 과거에 자신과 함께 했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뭐랄까요, 시리즈가 이어져오면서 이쯤에서 새로 리셋 한번하고 가실께요,같은 그런 느낌의 징검다리적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작을 꾸준히 읽어오신 독자분들께서는 이 작품이 주는 작품적 기억과 아련함을 동시에 경험하시지 않을까 싶은데 저로서는 전작들(5편까지)은 깡그리 무시하고 6편인 '블루 머더'부터 읽어봤으니 좀 그 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허나 시리즈의 구성면에서 단권으로서 이 작품만 놓고 본다면 하나의 연작 단편집으로서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한 여성 형사가 보여주는 내면과 조직의 구성원으로서의 외향적 이중성도 나름 잘 표현되어 있고 중간중간 맛깔쓰러운 오사카 지방의 대화체의 경상도 사투리체는 뭐랄까요, 대단히 유치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느껴집디다.. 제가 경상도라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아주 잘 꾸며놓으셨더군요, 각각의 에피소드는 전작과 연결고리도 마찬가지고 각각의 상황적 수사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현실적 감각이 잘 살아있는 듯 하더라구요,


    5. 하지만 전작에서도 조금 느낀 부분이 있는데 말이죠, 캐릭터 위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어가는 시리즈의 방법으로서 제가 '블루 머더'에서도 그렇고 '인덱스'에서도 히메카와 레이코의 수사방법이 주는 명쾌함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서와 근거를 토대로 일반적인 수사방법의 꼬리물기식 진실찾기보다는 대체적으로 감과 상황이 주는 눈치등이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 단서로 작용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특히 이번 작품은 챕터별의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밋밋한 부분은 있었습니다.. 물론 제 느낌이 전작들에서 이어져온 상황적 시간적 배열에 따른 새로운 기운을 만들기 위한 리셋 과정의 영역이 이 작품일지는 몰라도 뜬금없이 읽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부디 전작을 읽고 이 작품을 다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조금은 히메카와 레이코라는 캐릭터에 기댄 상황들이 이어지는 장면들과 스토리는 갈수록 힘에 겨워하는 여주인공의 무게감을 절실히 느끼게 되더라구요, 이럴때 스토리나 소재와 내용적인 면에서 조금 더 고민을 해보시는게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는 뭐, 얄팍한 비전문적 독후비평을 함 해봄미다.. 같잖나요, 그래도 할 수 엄꼬


    6. 전작들을 읽어오신 분들에게는 이번 작품은 또다른 선물일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는 위에서 했습니다. 꾸준히 이어져온 시리즈이니만큼 이 시점에서 편안하게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는 방법론과 이야기의 흐름은 무척이나 자연스럽습니다.. 특히나 과거의 영광과 아픔과 남겨진 상처에서 새로운 히메카와 반을 이끌어나갈 구성적 이야기로서 연작 단편집의 활용도는 상당히 신선합니다.. 시리즈로서는 이 작품이 주는 감흥이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전작들을 읽지 못한 독자로서 개인적인 이 작품의 즐거움은 있는 그대로 오롯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만 각각의 단편과 이 작품속에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단편의 중심에서 과거속 회상의 히메카와와 현실의 새로운 삶의 격전지에서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히메카와를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즐거운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연작 단편이라고 말은 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가 주는 감성도 일반적인 일본대중추리소설류의 단편집과 비교했을때 그렇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혹여 그동안 혼다 데쓰야의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를 모르셨던 분들, 그리고 아시되 읽어 보질 못하셨던 분들에게는 오히려 이 작품이 주는 전작에 대한 궁금증과 작품 자체의 매력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 듯 싶은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언능 전작들 1편부터 시작해서 새로 재간된 시리즈의 시작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아무래도 히메카와 레이코라는 여주인공의 캐릭터적 이미지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점이 가장 크겠죠, 제가 아저씨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과거 이현세 작가님의 '블루 엔젤'에 나오는 하지란이라는 여형사의 이미지가 끊임없이 떠오르더군요, 물론 광고에 나온 산소가튼 여자 이영애의 여형사 이미지도 말이죠, 아는 사람은 아는 카리스마 넘치는 여형사들이죠, 모름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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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더 레이코 형사 시리즈 6
혼다 데쓰야 지음, 이로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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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폭력상황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나름의 정의와 올바름을 들먹이면서 나는 잘하는 짓이라고 상대방에게 나를 보여주려해봐야 날아오는 주먹에 대한 대답은 늘 멍청하게 맞고만 있는게 아니라 맞받아치는 것이었죠, 남자들이라면 누구라도 한번 정도는 이런 경험이 있으실테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억울하게 폭력적 상황에서 중간에 낀 경우도 있고 괜히 타인의 다툼에 끼여들었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하고 심지어 제가 말다툼으로 상대방과 극한 상황까지 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이나 육체적 다툼을 벌이려고 먼저 나선 적은 단 한번도 없을 뿐더러 그럴 의도 역시도 없었죠, 그냥 다투다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돌아서버려야되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맞받아치는 상황으로 늘 동일한 인간으로 적용되는 억울함을 많이 당해봤습니다.. 몇년만 지나면 반백살인 지금도 전 그런 상황적 범법행위의 해석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러면 착하고 올바른 사람은 때려도 맞고 있어야하고 자신의 보호하지 않는 것이 법으로 보호받는 길인가하는 생각 말이죠, 타인이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때 행한 폭력에 대한 자기방어가 왜 쌍방 폭행의 빌미가 되는 것이고 또 왜 그것이 올바름에 대한 자신이 받아온 교육에 대한 정당한 취지임에도 한순간에 범법자로서 인지되어 버리는 지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운 기억이 문득 듭니다..


    2. 누군가는 사회적 폭력행위와 범법횅위에 대한 제재를 가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들이죠, 그런 그들이 이러한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면 정황상, 심증상 옳고 그름의 판단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쌍방폭행의 경우는 하나의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합디다.. 누구 편을 들면 목소리 크고 양아치같은 상대방이 해대는 악다구니가 자신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죠, 거들떠보질 않더라도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는게 그 분들의 상황이기도 합디다.. 틀린말은 아니죠, 그 당시의 상황에서 경찰이 관여하거나 목격한 것은 아니니 상대방의 주장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늘 사회적 정의와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은 쉽게 사회속에서 그들의 판단적 객관화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당사자는 아니니까요, 그런 그들의 빈틈을 범범자들과 조폭들과 같은 사회악은 쉽게 파고들곤 합니다.. 경찰이 악을 벌하기 위해 악을 행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우린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달라져도 여전히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현실의 어둠에 공감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에는 간만에 재간되어 나온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의 6번째 출시작인 "블루 머더"를 읽었습니다.. 저에게는 처음 만나보는 레이코 형사의 작품입죠,


    3. 이케부쿠로 번화가의 한 빌딩에서 야쿠자 두목이 온 몸의 뼈가 으스러진 체 살해됩니다.. 관할서인 이케부쿠로 서에서 근무중인 히로인 히메카와 레이코가 현장으로 출동하죠, 하지만 본 사건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야쿠자와 관련된 일이다보니 조직폭력범죄 수사팀이 합류하게 됩니다.. 번화한 밤의 환락가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는 지는 알 수 업쇼, 가석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인물이니 아마 조직의 복수나 다툼으로 인한 살인으로 추정하고 사건을 수사해 나갑니다.. 또한 반대의 상황에서 세상에서 버림받고 살아갈 의욕이 없는 마약에 찌든 한 남자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삶을 이어나가는 상황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중년의 남자에게 다가온 이는 마사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 젊은 사람이죠, 그는 너무나도 쉽게 범죄자들에게 다가가 두려움과 공포를 안겨줍니다.. 그가 휴대하고 휘두르는 쇠뭉치는 타인의 뼈를 모두 으스러버리는 무기처럼 보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시모이라는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형사가 과거 조직폭력법이 시행되어 야쿠자와 경찰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기 전 범죄의 중심에서 정보를 제공했던 인물들중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주던 기노라는 한 남자를 찾아 나섭니다.. 아무래도정년을 앞둔 그에게 과거 자신으로 인해 사라진 기노를 찾아 어떤 일이 생겼고 그를 죽음으로 이끈 정보 누설자가 누구인 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인 것이죠, 이렇게 이야기는 세갈래의 길을 통해 이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우린 무차별적 폭력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을 '블루 머더'라 칭합니다.. 왜 그가 푸른 살인귀가 되었는 지는 읽어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4. 사실 제가 시리즈의 첫권부터 읽어나온 것이 아니라 연작시리즈의 재출간에 맞춰 새롭게 출시된 여섯 번째 시리즈를 처음으로 읽다보니 조금 감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난 문장이나 말들이 난삽하게 다가와서 한동안 적응하기 쉽진 않더라구요, 수시로 등장하는 과거의 히메카와와 얽힌 에피소드를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더라도 좀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었고 사실 작품의 중심이 되는 블루 머더의 살인과 관련된 상황적 연결도 시점이 상당히 많은 시선으로 분산되어 있어 조금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벌어지는 살인이나 범죄의 상황에 대한 자극적이면서 대단히 현실적인 폭력적 이미지를 그려내는 부분은 아주 크라임소설의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구요, 또한 무엇보다 경찰들 내부의 조직적 관계와 얽혀서 이어지는 연결적 구도는 일본 경찰소설 특유의 캐리어와 논캐리어들과의 마찰이나 조직의 구성원이 조직에 묻혀지는 딜레마를 매력적으로 엮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실 읽어나갈수록 전작들에서 활약했던 멤버나 히메카와의 대단히 역동적이었던 과거사에 궁금증이 더해서 오히려 본 작품에 대한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니 읽을수록 전작부터 읽었으면 어땠을까하는 물음이 자꾸 생기게 되는 것이죠,


    5. 6번째 작품인 "블루 머더"는 히메카와라는 시리즈의 주인공의 모습이 생각보다는 적극적으로 표현되질 않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의 중심을 잡는 역할이긴 하지만 그녀가 사건의 해결의 중심에 서서 활약을 펼치지는 않거덩요, 그러니 위처럼 물음이 자꾸 생기게 되는 것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작품은 반전이나 사건의 흐름에 따른 충격적인 진실이나 해결적 측면의 해소적 요법이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벌어지고 시간차를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가 어느순간 하나로 이어지는 상황적 연결의 묘미가 이 소설의 재미의 중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펼쳐지는 경찰 조직과 범죄자들과 조폭과 인간관계에 얽힌 수많은 유기적 연결망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 펼쳐질 이 소설의 세계관을 관통하며 보여지는 배경이니 이야기의 중심은 제대로 잡고 이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단순한 한권의 작품으로서 펼쳐지는 이야기로서 이 작품이 주는 감흥은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조금은 혼잡해보이는 시간차, 공간차, 상황차의 인물적 연결도가 제대로 해소된 체 작품이 마무리되는 느낌은 없었구요, 무엇보다 작가가 의도하고 적용하고픈 독자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적 차이는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6. 결국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는 첫편부터 읽어보는 것이 가장 이 작품의 진수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먼저 해보구요, 시작에서 느낀 레이코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여형사의 활약을 머리속에 그려두고 작품을 읽어나간다면 이 작품 "블루 머더" 또한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여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중간중간 과거의 히메카와반의 형사 팀원들의 이야기가 흐름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그런 시작점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히메카와 레이코라는 인물이 주는 감성적 공감은 좀 있습디다.. 전작들을 읽지 않다고 이 여형사 캐릭터의 모습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타인에게 자신을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감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형사의 이미자와 과거 자신의 삶과 자신의 내면에서 약하고 외롭고 고독하고 누구보다 연약한 아픔을 가진 자존감이 그렇게 높지 않은 여성의 이중적 성향이 독자들에게는 대단한 공감적 동조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엇보다 책임감과 정의감으로 뭉쳐진 경찰 히로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그려진 캐릭터는 굳이 두드러지게 표현하지 않다도 6번째 시리즈에서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생각을 작가님이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좋은 캐릭터의 구현은 시리즈가 오랫동안 이어가는 원동력이죠, 이어서 7편인 "인덱스"까지 읽어볼 생각이니 좀만 더 살펴봅시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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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의 그녀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지음, 강선재 옮김 / 솟을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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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결혼이라는 것을 해서 살다보면 누구가 겪는 일이 있죠, 다른 두사람이 하나의 틀안에서 또다른 하나를 만들 수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혼은 늘 양보와 이해와 포용이 전제가 되지 않고는 삶을 이어나가기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중 하나입니다.. 안그러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런 분들은 정말 국가에서 매년 결혼지속장려금으로 기천만원 정도의 지원헤택을 주는 것에 대해서 저는 찬성합니다.. 물론 그럴 일은 엄찌만서도, 여하튼 결혼이라는 틀은 부부에게 참 쉽지않은 삶입니다.. 자식이 있으면 또 다른 새로운 가족의 개념이 형성되어 부부간의 집중의 농도가 아이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부부는 어렵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했고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고 힘들지만 이 사람과는 어떻게 해서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서로를 맞이하지만 삶은 우리를 하나로 만들지 못합니다.. 인간 개개인의 속성은 무촌인 부부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니까요, 특히나 자식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책임을 가지기 전에는 부부는 좋거나 나쁘거나 의미가 없거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쁘거나 의미가 없는 사이로 변질되면 현 시대의 이혼률이 증가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죠,


    2. 저 역시 결혼 전 와이프를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알아왔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장단점을 다 안다고 생각해서 이런 것은 결혼을 하더라도 내가 양보하거나 이해하거나 포용하거나 심지어 포기를 하고 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랑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나가 되죠, 하지만 변명이라고 해도 할 순 없지만 그 사랑이 언제나 지속적인 영향력으로 모든 것을 포용해주지는 않습디다.. 삶과 현실과 상황에 놓인 부부는 사랑이 전제된 양보와 이해와 포용보다는 포기와 외면과 어쩔 수 없는 수긍적 자세로 조금씩 서로에 대한 상처를 줄이는 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특히나 아이가 있다면 더욱 그런 눈치는 더 많이 보게 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합니다.. 상대에 대한 사랑의 기준과 서로에 대한 소통의 상황들이 같을 수 없기에 누군가는 집착을, 누군가는 외면을, 또 누군가는 증오를, 다른 누군가는 폭력을, 서로는 좋거나 싫거나 아무 의미가 없거나로 돌변하는 관계가 될 가능성이 참 많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세상을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힘든 반면 이 삶이 또다른 행복과 즐거움과 책임적 고귀함으로 와닿는 지도 우린 경험합니다.. 순간 욱하는 마음이 없을 수는 없죠, 순간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마음 역시 없을 수는 없습니다.. 이게 모두 함께하기에 이루어지는 우리의 삶의 이면이자 현실이기도 하죠,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런 부부라는 연결고리를 가진 남녀의 이야기를 아주 섬세하고 한 여성의 심리를 통해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반전적 상황의 심리적 매력도 포함해서요, 공저이군요, 두분의 여성작가님이 선보이는 "우리 사이의 그녀"입니다..


    3. 프롤로그에서는 한 여인이 다른 여인을 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바라보는 다른 여인에게 뭔가 모를 일을 저지리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시작합니다.. 넬리라는 이름의 여인은 곧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에 자신에게 벌어졌던 아픔을 쉬이 잊지를 못해 수면장애를 안고 있죠, 그런 그녀의 아픔을 이해하고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는 잘나가는 금융업에 종사하는 남자를 우연히 비행기에서 만나게 됩니다.. 리처드라는 매력적이고 완벽한 남성은 가진 것도 성격과 부족함이 많은 넬리에게 자신의 모든 사랑을 바치고 있습니다.. 완벽한 신랑감이죠, 리처드는 넬리를 위해서 무엇이든 합니다.. 재력과 성품 어느 한가지도 부족함이 없는 남자와 결혼을 앞둔 넬리는 현재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칭구과 가족과 직업을 리처드를 위해 포기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넬리가 원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도 또다른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이 여인은 리처드라는 사람 - 즉 앞서 넬리와 결혼을 하려는 인물 - 에게서 이혼을 당한 사람입니다.. 버네사라는 이 여인을 리처드에게서 이혼을 당한 후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모의 집에서 현재 리처드가 결혼하고자하는 여인과 리처드에 대한 집착으로 그들을 스토킹하면서 전남편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이러한 버네사의 심리와 상황적 반전을 독자들을 이야기속에서 헤매게 만듭니다.. 넬리와 버네사, 그리고 리처드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부족함이 없습니다.. 뭔일이 발생할 지, 함 읽어봅시다..


    4. 결혼에 대한 이야기고 부부에 대한 이야기고 사랑과 아픔과 고통과 환명과 배신과 가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결혼생활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이 이 작품에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녀간의 부부관계가 안겨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작가는 대단히 불안하고 심리적인 두려움으로 공황에 빠진 한 여성을 통해서 그녀의 시선으로 드러내죠, 그리고 주인공인 여성의 시선을 그녀가 갖고 있는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혼란스럽게 드러냄에 있어 독자들은 끝까지 그 감성으로 작품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숨겨진 진실 사이의 간극과 함께 남녀간, 가족간 벌어질 수 있는 상대적 관계와 이를 받아들이는 개인의 감성이 어떻게 부딪히고 또한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나가고 해결하는 지를 이 작품은 보여주죠, 두분의 작가님이 여성적 시각으로 리처드라는 한 남자를 통해 벌어지는 부부관계의 삼각적 연결구도를 아주 멋드러지게 잡아내신 것 같습니다.. 보여지는 완벽성이 드러내는 불안함과 이를 받아들이며 맞춰가려는 완벽하지 못한 한 여성의 사랑과 이해의 기준이 맞물리는 상황적 현실의 결혼생활, 보다 드라마틱한 구성적 심리스릴러이긴 하지만 현실적 감성임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가독성은 아주 뛰어납니다.. 심리스릴러로서 버네사라는 여주인공이 펼치는 상황적 서스펜스는 아주 뛰어나죠, 중편 정도 챕터로 세번정도 나눠진 분량마다 반전적 이야기의 흐름으로 상황의 흐름을 바꿔놓는 방식은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5. 시작과 함께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주인공이 보여주는 심리적 불안감과 이들 부부와 함께 또다른 한 여인의 삼각관계의 혼란적 불안정은 독자들에게 상당히 많은 호기심과 향후 이어질 후반부의 반전적 기대를 많이 만들어주죠,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지지부진하고 또한 심리적 불안에 대한 여성적 시선의 혼란함을 드라마틱한 상황의 연결을 위해 오히려 집착하게 되면 독자로서 공감과 현실적 기대감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한 여성의 심리적 불안에 집착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답답한 상황으로 이어지게끔 만들죠, 이 여인의 불안함을 독자들에게 공감시키기 위함과 이 불안과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반전적 배치를 미리 마련해놓다보면 상황이 주는 억지스러움이 나타나게 마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이 조금 그런 영향이 나옵니다.. 각각의 파트의 중심 또한 여성이고 그 여성이 펼치는 상황과 이야기가 반전으로 이어지는 듯 하지만 실제 보여지는 이야기는 독자들의 기대보다는 큰 두근거림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결혼이라는 전제와 그속에서 숨겨지고 보여지는 이면적 모습들이 생각만큼 드라마틱하지 않다거나 현실적 두려움과 대비해서 과하지 않게 마무리된다는 부분이 오히려 여성독자분들의 선호를 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구요, 저처럼 남성 독자로서 그동안 수없이 봐온 심리스릴러의 드라마틱한 설정의 충격적 반전을 억지로라도 과하게 넣어주면 더 나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구요,


    6. 이 작품은 여성적 심리의 상황이 보여주는 현실적 감성의 두려움과 고통을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대단히 현실적이죠, 누구나 그러한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버네사와 같은 아픔이 없지 않을것이라는 전제가 이 작품의 전반에 깔려있죠, 사랑하지만 이해하지 못할 부부의 관계, 양보하지만 절대 용서하지 못할 부부의 관계, 헤어졌지만 절대 다시 벌어져서는 안될 부부의 관계들이 이 작품에서는 끊임없이 보여집니다.. 그런 치밀하고 섬세하고 꼼꼼하고 예민한 심리를 토대로 한 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그동안 제가 읽어본 허구적 소설의 심리스릴러적 스토리와는 조금 다른 밋밋한 현실적 감각이 우선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오히려 작품을 다 읽고 나면 독자로서 특히 여성독자분들의 심리적 공감이 극적 재미를 위한 자극적 선택의 소재보다 이 작품 "우리 사이의 그녀"가 주는 현실적 재미가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저 역시 긴가민가하지만 그동안 적응된 여느 작품의 자극적 흐름보다는 좀 밋밋한 이 작품의 현실적 부부관계와 그 내면의 이야기에 조금 더 점수를 주는게 나은가라는 고민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남성분보다는 여성분들의 이해도가 훨씬 높을 것 같은 느낌은 듭니다.. 부부싸움을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만 그 물이 천갈래 만갈래로 베어지는 모습을 우리는 수없이 보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함부러 부부싸움에 칼을 들이대면 안되는거죠, 그렇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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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우리 2019-10-0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쓴 글솜씨,참 좋네요,
 
고독한 늑대의 피
유즈키 유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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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력은 폭력일 뿐이고 범죄는 범죄일 뿐이고 남자들의 세계라고 대가리 쳐들고 내가 낸다 해봐야 결국 약육강식의 빌어먹을 범죄와의 전쟁은 전혀 현실속의 삶에 도움이 되질 않죠, 우린 이러한 세상의 어두운 면을 외면해야된다고 교과서에서 배웠습니다..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말이죠, 맞습니다.. 저는 그렇게 살지도 않았고 그렇게 살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에도 변하지 않은 폭력의 세상은 존재할 것입니다.. 그 이면의 세상은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이짐나 늘상 우리의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이죠, 그리고 우린 그들의 세상을 모른 척하면서 살지만 한결같이 미디어나 뉴스나 영화를 통해서 그 사람들의 삶과 범죄의 경험을 하곤 합니다.. 일부는 동경하고 일부는 상상하고 일부는 그들처럼 행동하고 일부는 그들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그들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죠, 그리고 또 그들은 가능하면 그들만의 세상속에서 그들의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흔히들 우린 그들을 조폭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일본의 야쿠자들이죠, 서양놈들은 마피아라 하면 될라나요, 모르겠습니다.. 세상 어느곳에나 있고 존재하고 가까이에서 보여지는 것들이죠, 그러나 언제나 폭력이 정당화되진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그렇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얻어맞고 정당방위로 상대방을 쳐도 쌍방폭행으로 폭력전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2. 누군가에게는 그런 전과가 별처럼 화려한 이력이 될 지도 모르지만 세상속에서의 그런 이력을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런 이력은 대단히 불쾌한 것이기도 합니다.. 폭력과 거리가 먼 생활임에도 누군가 개차반의 인간 쓰레기가 덤벼드는데 왜 그걸 맞고만 있어야됩니까,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의 치안은 어떠한 경우라도 폭행과 폭력은 범죄로 다룬다고 하더군요, 네, 틀린 말은 아니죠, 흠, 갑자기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면 안되는데, 여하튼 아무리 세상이 폭력과 어두운 범죄에 세상과 분리시키고 멀어지고 고치려도 들어도 늘 한결같이 범죄는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들도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이용하며 어둠속에서 승승장구하죠, 바뀌질 않습니다.. 하나의 조직을 뿌리 뽑으면 그 밑에 있던 다른 조직이 그 자리를 차지하죠, 아마 우리가 모르게 여전히 그들의 뿌리는 그런 방식으로 자생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경찰들도 그런 범죄집단의 유기적 자생의 시스템을 모리진 않을겁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대다수의 일반인이 관여되지 않게 울타리를 치는 것이 최선의 방법중 하나이겠지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그런 세상의 어두움을 다루는 한 경찰의 모습을 아주 하드보일드하면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수작인 듯 합니다.. 유즈키 유코라는 작가의 "고독한 늑대의 피"라는 제목부터 뭔가 처절한 느낌이 나는 작품입니다..


    3. 시작과 동시에 지역 폭력단과의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죠, 지역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야쿠자를 검거하는게 목적인 모냥입니다.. 뭐 그렇다고 폭력단 전체가 괴멸되는거는 아니라는 점을 경찰들도 충분히 아니, 그 와중에 반장인 한 남자는 다른 경찰들과는 틀리게 방탄복을 착용하지도 않고 그들과 함께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독자적 방법을 택하여 폭력단을 찾아나서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988년 초여름부터 히오카 슈이치는 구레하라 동부서 수사2과의 오가미 쇼고반에 배정됩니다.. 그리고 파트너로 오가미를 따르게 되죠, 오가미는 경찰내부에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소문에는 그가 야쿠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경찰로서 그들의 편의와 함께 그들의 정보로 수사를 진행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런 그의 밑에서 야쿠자와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먼저 현재 오가미반에서는 몇개월전 야쿠자 단체의 사금융중 구레하라 금융회사의 직원인 우에사와라는 인물이 실종된 사건을 조사중입니다.. 단서를 찾지못한 경찰은 오가미를 중심으로 야쿠자의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게 되죠, 그 중심에 오가미와 히오카가 지역내 야쿠자 조직들의 암투와 시기와 반목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현재 이들의 관계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이르게 되지만 오가미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 막으려고 하죠, 그러나, 뜻밖의 사건으로 적대관계에 있는 야쿠자들의 싸움이 시작되고...


    4. 뭐라고 할까요, 현실감 넘치는 영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경찰소설이라고 하는게 가장 나을까요, 여하튼 한 경찰의 모습을 통한 일본내 야쿠자와 경찰간의 이야기를 이만큼 즐겁고 재미지게 만들기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작품의 서사를 이어나가는 방식 역시 일지를 통한 사건의 진행과정을 대단히 꼼꼼하고 섬세하고 그려내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작가는 수십년간의 경찰조직과 야쿠자범죄조직간의 불법적 유착관계를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무엇보다 이 작품은 영화적 이미지가 넘쳐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아주 현실적이죠, 야쿠자 내부의 암투와 적대적 관계도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전 사실 작가의 이름만으로 유추하건데 여자분일꺼라는 생각이 드는데, 대단히 남성적 세계의 어두운 일면을 매우 농밀하게 표현하시는 방식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정의는 당연히 사회의 중심이 되어야하지만 그 정의의 구분이란게 어느순간 애매모호해지는 것이라는 점을 작가는 경찰과 범죄조직간의 유착과 그들의 공생적 관계속에서 아주 혼란스러운 딜레마로 드러내는 모양새가 무척이나 공감적이고 나름의 감정적 임팩트가 제법 셉니다.. 일단 전반적인 감성의 기조가 하드보일드한 폭력적 세계속의 느와르적 느낌이 강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짧은 느낌의 작품은 아니지만 읽은동안 그 무게감과 진중성이 강한 감성을 인해 아주 짧은 작품으로 읽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소설의 진행 역시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들은 히오카라는 초보 형사의 감성에 기대 즐겁게 이야기속으로 빠져들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5. 원작에도 국내 번역작처럼 첫장에 야쿠자 조직의 유기적 관계도가 올려져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국내 출시작에 이러한 관계도가 요약되어 있지 않다면 무척이나 읽기 힘든 작품이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이 첫장부터 관계적 측면을 파악하고 수시로 앞뒤로 와따가따하며 작품의 구성을 읽어나가니 어느순간 머리속에 오가미라는 인물이 야쿠자 조직의 중간자로서 얼마나 다양한 유기적 관계를 이루어내고 있었는 지와 작품속의 서사적 구성의 연결장치들이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하나의 사건과 실제 르포식 범죄적 일지처럼 무리없이 이어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하드보일드한 진지함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무게감이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린바와 같이 영화적 이미지의 서사적 흐름이 아무래도 흔히 보아온 영화적 경험치가 많이 반영된 기분이 강해서 그럴 지도 모를 일입니다.. 딱히 대단한 반전이나 충격이 드러나지 않고 흐름의 틀에 맞춰 즐겁기는 하되 강한 감성적 임팩트가 오래가지는 않죠, 좋은 작품, 매력적인 작품임에도 대중적 취향이 사회적 문제와 범죄적 딜레마의 무게감보다 조금 앞선 즐거움을 선사함이 이 작품의 편안함이자 가벼움이라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6. 이런 작품은 영화적 스토리로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 읽으면서 영화적 이미지가 수시로 머리속에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이렇게 작품적 정보를 찾아볼 요량으로 제목을 똭하고 치니 우선적으로 올해 이 작품이 나왔더군요, 하기사 일본은 왠만한 작품들은 다 실사화하는 경향이 짙으니 굳이 말 할 필요도 없을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화된 이 작품을 한번 보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오가미 쇼고라는 인물을 어떤 배우가 이미지화시켰는 지 무척이나 궁금하거덩요, 아무래도 작품속에서 구현된 오가미의 인물적 딜레마는 영화속 이미지로 구현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아주 매력적이고 혼란스럽지만 어느누구보다 단호하고 자신만만한 한 이중적인 인물을 작품만큼 그려내지 못하리라는 어설픈 예상을 미리 해봅니다.. 이 작품 "고독한 늑대의 피"는 오가미 쇼고라는 한 등장인물이 모든 것을 받쳐주는 작품입니다.. 그가 보여주는 세상의 이율배반적 이중성을 무척이나 매력적이죠, 개인적으로는 일본 소설의 경찰범죄소설중에서도 재미와 매력적 책읽기라는 이유로 즐거운 대중소설을 찾는다면 저는 이 작품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인거 같아요, 영화관에 가서 두시간동안 멍하니 영화로 즐기는 가격으로 이 작품 한권으로 감성적 즐거움을 만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출판사 작원 아닌거 아시죠, 모르면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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