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베르크의 늑대인간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5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1. 역사를 보면 참 어이없는 일도 많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무지몽매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일이 허다하죠, 늘 역사상 세상은 권력을 쥔 자의 의도에 따라 바뀌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사의 중심에서 잘못된 일은 허다하죠, 문명의 역사는 늘 잘못이 잘못을 수정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먼 훗날 현재의 사건은 잘못된 것에서 참됨을 찾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지금의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보면서 느끼는 것과 동일하게 느낄 것 같습니다.. 역사의 내면에는 수많은 잘못을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죠, 큰 줄기가 잘못된 것이라는 오류의 역사라면 그 속에는 늘 수정의 역사가 있기에 우리의 삶은 꾸준히 변화되고 발전되어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는 권력자들의 더러운 농단들로 인해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잘못된 역사이죠, 우린 잘못된 사람을 나라의 지도자로 선출을 했고 그들이 국민을 아무렇지도 않게 우롱하게끔 내버려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잘못은 역사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참됨으로 수정되어 나갑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여전히 잘못을 잘못으로 덮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중 일부는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자부하는 권력자들이죠, 그들은 역사의 배경이 되는 국민을 쉽게 생각합니다.. 역사는 대다수의 국민이 만들어나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족속들이죠,


    2. 예전에도 그러했습니다만 국민이 나라를 바꾸고나면 그 국민들은 자신의 팍팍한 삶이 더 위급하니 자신이 만들어놓은 세상을 권력자들이 조금은 잘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여태껏 그러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과거와는 다르게 조금은 성숙한 국민의 요구를 권력자들이 무서워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 시대의 어른으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자신이 주인임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렇게 잘못은 잘못이 아니라 올바름으로 수정되어 역사는 만들어져야된다는 생각을 하니까요, 그리고 과거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의 무지몽매하기 그지없는 기독교적 편협성의 잘못된 역사는 이 글로발한 세상의 선진국이라는 구라파의 역사의 잘못을 꾸준히 수정해온 결과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원시적으로 자행되었을까 싶은 잔인한 역사의 시절이죠, 아무렇지도 않게 평범한 사람들이 마녀로 몰리고 모함으로 범죄자가 되고 대중이라는 사람들은 원시적인 믿음으로 누군가를 몰아서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처형하고 도저히 선진국이라고 볼 수 없는 원시적인 형태의 인간 혐오의 신분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는 지 말이죠, 제가 읽고 있는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도 그러한 과거의 유럽의 민낯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과거 독일 밤베르크 지역에서 벌어졌던 마녀사냥을 중심으로 한 시리즈의 5번째 작품 "밤베르크의 늑대인간"입니다.. 역시나 이 작품도 대단히 짜증나는 원시적인 시대적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숀가우의 사형집행인인 야콥 퀴슬에게는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어린시절 야콥은 아버지의 대를 이을 사형집행인이 되기 싫어 집을 떠나게 되죠,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동생과 함께 달아나다 죽을 위기에 처하자 동생을 홀로 두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먼저 구하러 감으로 인해 동생인 바르톨로메우스는 심하게 다리를 다치게 되죠, 그리고 야콥을 그들을 두고 전쟁터로 떠나버립니다.. 그 뒤로 야콥은 동생을 제대로 본 적이 없죠, 야콥은 다시 숀가우로 돌아와 사형집행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우린 전작에서 제대로 봤습니다.. 그런 그에게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받습니다.. 밤베르크의 사형집행인이 된 바르틀은 서기의 딸인 카타리나와 결혼식에 야콥의 가족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2년전부터 야콥의 쌍둥이 아들인 게오르크는 삼촌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죠,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밤베르크로 온 야콥과 막달레나 가족은 그곳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범죄의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밤베르크에 늑대인간이 등장하여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대중들을 공포에 몰리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형집행인의 가족들은 사건에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4. 전작들로부터 이어져온 사형집행인이라는 캐릭터의 소재적 측면은 늘 흥미롭습니다.. 무지몽매한 시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실제 있었던 이야기속에 픽션적 캐릭터의 모험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역사의 내면속으로 다가가는 즐거움이 많은 작품이죠, 무엇보다 원시적인 대중적 관념이 지배적이고 신분제적인 계층간의 부조화가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시절의 이야기인지로 독자들은 대단한 짜증과 함께 그 시대가 보여주는 비논리적인 역사적 사실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 시리즈가 이야기해온 방식도 그러합니다.. 대단히 비합리적인 시대적 모습이 역사라는 테두리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적 역할은 실제 행해졌던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기술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물을 구성하는 캐릭터의 성향이나 구성만 다를 뿐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은 역사속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을 토대로 미스터리적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온거죠, 이번 작품 "밤베르크의 늑대인간" 역시 17세기 초반 밤베르크에서 자행되었던 마녀사냥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허구의 인물 사형집행인의 픽션적 모험과 드라마틱한 상황을 새롭게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5. 작가가 시대적 고증을 얼마나 견고하게 구축해놓았는 지는 이 작품 시리즈를 읽어보시지 않으면 절대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작가는 일반적인 인물을 내세우지 않고 시대적으로 천한 임무와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캐릭터를 내세워 잘못된 시대적 방식의 역사속에서 올바름에 대한 가치를 실천해내고 있습니다.. 자신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고 그 누구도 외면하는 비천한 상황에 놓인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진리와 범죄적 정의를 통해 대단히 폐쇄적이고 암울한 시기의 17세기의 과도기적 독일의 시대상을 현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더욱 재미집니다.. 늘 당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이 모순된 세상의 정의를 찾아나서는 방식이 대단히 긴장감있게 매력적으로 표현되어 이어지기 때문에 독자들은 소설에 집중하게 됩니다.. 허나 너무 오랫동안 주변의 이야기가 꼼꼼하게 그려지는 방식은 어느순간 독자들에게 독서에 지칠 수 있는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작가님께서는 조금 조심해주시면 좋겠는데 지금껏 진행하는 방식으로는 앞으로도 여전히 이런 식일 것 같아 중간에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독자분들께서 긴호흡으로 읽어나가시면 조금은 편안하고 즐거운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사실 대단히 빡빡한 역사적 기록처럼 벌어지는 이야기인지라 일반 대중소설의 독서시간보다 더 걸리기는 합니다만 읽고나면 그 재미에 대해 충분히 만족할 수도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꾸준히 발전되어져온 긴장감과 긴박한 상황적 재미가 중간부분까지 여러가지 상황설명등으로 인해 조금은 사그러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으나 후반부에 벌어지는 이야기의 박진감은 여느 스릴러소설 못지 않은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번에도 부제처럼 사형집행인의 딸인 막달레나의 역할론이 더욱 부각이 되면서 이전에 뭔가 어긋나는 상황적 캐릭터의 모양새에서 어느듯 사건과 인물의 중심으로 등극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주변인을 아우르는 역할론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죠, 이제는 퀴슬가문의 중심이 된 듯 합니다.. 어느듯 고집불통 아버지 야콥은 나이가 들어가는 중이죠, 그리고 그의 자식들인 막달레나와 쌍둥이 게오르크와 바르바라도 이제 이야기의 중심으로 조금씩 역할을 하려는 듯 보입니다.. 진정한 사형집행인의 가족들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시리즈인 것이죠, 언젠가는 무뚝뚝한 우리 딸도 아빠의 쳐진 어깨에 살며시 손을 얹어주는 날을 기대하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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