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뮤직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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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 돈이 어디에서 나오든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돈이라면 많았으면 좋겠어요, 딱히 일확천금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이러한 돈을 갖고 싶은데 그만한 댓가가 따른다면 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정말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목숨과 바꿀 용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 몸을 해하면서까지 돈을 갖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제 주변에 위험이 생긴다면 그 수많은 돈은 그냥 안받아야될 것 같습니다.. 이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서민들의 생각일 겁니다.. 정말 돈이 좋고 돈을 원하고 눈먼 돈이 생기길 원하지만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착한 대다수의 우리들은 그냥 힘들지만 먹고 살만큼의 여유만 있다면 이 인생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겠죠, 왜냐하면 세상에 공짜 돈은 없으니까요, 절대로 없습니다.. 언제나 돈은 돈이 돈을 먹는다는 사실을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뼈져리게 느끼고 있으니까요, 월급쟁이 인생에서 대출 이자 갚는데 급급한 우리의 삶은 돈 많은 이들이 세상 돈을 먹을때 돈없는 이들은 세상 돈에 먹히고 있으니까 말이죠, 그래도 누군가 눈먼 돈 좀 주면 좋겠습니다.. 정말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2. 세상에는 합법적이고 정직하게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장 가까이 노동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러하죠, 하지만 대우받지 못합니다.. 유리지갑으로 나라에서 정해놓은 세금 꼬박꼬박 다내는 월급쟁이들의 봉급이 그러합니다.. 역시나 대우받지 못합니다.. 아파트 전세금 마련하기도 급급한데 누가 대우해주겠습니까,  언젠가 뉴스에 이 지구상의 부자중 상위 10명인가가 하위 30%의 인구의 재산보다 많은 돈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엄청납니다.. 세상에는 부자가 엄청 많습디다.. 버스를 타거나 차를 타고 움직이다보면 엄청나게 많은 외제차가 돌아다닙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부자겠죠, 유지비가 장난이 아닐테니, 이들도 합법적이고 정직하게 돈을 버는 유형일겁니다.. 하지만 왜 전 삐딱한 생각이 들까요, 세상에 돈많은 인간들은 왜, 정직하게 자기 몸을 굴리면서 돈을 벌지 않고 있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까요, 합병으로, 주식 배당으로, 매각으로, 그들의 자산을 배불리는 인간들의 행태만 떠오를까요, 자금 세탁과 불법 뇌물과 세금 포탈을 스스럼없이 자행하는 인간들에게 대한 생각이 왜 돈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자꾸만 덧씌우는걸까요, 제가 못나서 그럴겁니다.. 하지만 돈벌이에 급급한 인간들은 자신의 삶에 있어 이런 즐거운 독서보다는 돈독이 더 많이 올라있겠죠, 전 그나마 없는 살림이지만 내가 원하는 책 한권의 독서가 그들의 삶보다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이라면 더욱 뿌듯하지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트렁크 뮤직"입니다.. 보슈가 다섯번째로 활약합니다..


    3. 보슈는 어머니의 살인사건 해결 이후로 새로운 팀에 배정을 받고 살인사건을 수사합니다.. 이번에는 3인파트너쉽이 중심입니다.. 기존 파트너였던 제리 에드가와 신입형사인 키즈 라이더와 함께 입니다.. 헐리우드볼 극장 맞은편의 언덕에 세워진 롤스로이스의 트렁크에서 사체가 발견됩니다.. 순찰경관 파워스가 발견하고 신고를 한 것이죠, 피해자는 헐리우드의 영화 제작자 토니 앨리소라는 인물로서 트렁크에 갇힌체로 발사한 총에 의해 즉사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형태를 마피아같은 조폭들의 보복 살인같은 모양새인 트렁크 뮤직이라고 일컫는다고 하네요, 발견된 단서로 토니 앨리소는 라스베가스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던 모냥입니다.. 이런저런 단서를 파악중에 유가족에게 사망소식을 알리러 가게 된 보슈와 라이더는 그의 부인 베로니카 앨리소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토니의 생활과 라스베가스의 방문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죠, 토니의 사무실에서도 알게된 단서에 마지막 토니의 통화가 라스베가스의 어느 클럽의 전화였다는 사실로 보슈는 그의 행적을 찾아 라스베가스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슈는 뜻하지 않은 한 여인을 발견하게되죠, 보슈의 시작점과 같은 한 여인이고 보슈 시리즈를 통털어 가장 존재감 있는 여인이 다시금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건은 더욱 꼬여만 갑니다..


    4. 전편에서 우리가 보슈의 사적 영역에까지 모든 것을 알게되었다면 이번에는 새롭게 살인전담팀에 배치되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이 전반적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그 중간에 보슈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여인도 또다시 등장하죠, 엘리노어 위시라는 여인은 아주 중요합니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죠, 이는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지않은 독자에게 주어지는 스포일러와도 같습니다.. 번역 출시작의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하죠, 여하튼 시리즈의 첫권에서 함께 한 여인과 새로운 만남이 이어집니다.. 어떻게보면 시리즈의 전환점의 역할도 담당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4권까지 이어지면서 보슈의 속속들이까지 다 파고 들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새로운 범죄해결의 양상과 공적인 형사로서의 보슈의 삶에 보다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말이죠, L.A와 라스베가스를 오가면서 벌어지는 범죄의 단서찾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변함없이 훌륭합니다.. 눈에 보이는 듯한 상황적 문장과 진행과정은 멋진 이야기 구성의 포맷으로 여러 주변상황을 끌어들이면서 독자들에게 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5. 역시나 이번 작품에서도 보슈는 조직사회와 공권력이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힙니다.. 늘 그렇죠,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보슈는 늘 조직과 부딪힙니다.. 어떻게 보면 조직에 융화되지 못한 인물이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옳음에 대해 문제가 되는 사회에서 형성된 관행이나 조직적 충성에는 절대 따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척받습니다.. 어울리질 못하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보슈는 늘 그들에게 옳음이 뭔지, 정의가 어떻게 마무리되는 지를 보여주며 마무리를 짓습니다.. 통쾌한 복수와 함께 말이죠, 하지만 이런 보슈의 행동은 시리즈가 이어지고 진행되면서 늘 조직적 반대에 부딪히는 아픔을 겪죠, 결국 남은 건 자신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린 늘 보슈가 안타깝고 동정이 갑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은 하는 보슈에게 심적으로나마 공감하고 그의 정의에 박수를 보내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코넬리횽아의 보슈 세계관의 설정은 독자들의 공감을 어떻게하면 모을 수 있는 지 제대로 아는 약은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한거죠,


    6. 늘 독후감마다 적는 단점에 해당하는 부분은 이 단락에 적곤 합니다.. 하지만 코넬리의 작품을 읽을때면 딱히 쓸 말이 없습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무난하고 좋게 이야기하면 시리즈가 이렇게 해꼬지할 말이 없다는 건 작품이 뛰어나다는거죠, 보슈의 작품은 무난합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고 비슷한 감성과 진중함을 꾸준히 이어오는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도 기존의 코넬리식의 문장에서 변화된 건 없습니다.. 단지 흠을 잡자면 보슈는 늘 사랑을 갈구하고 시리즈가 새롭게 이어질때마다 여인의 사랑에 목말라하는게 괜히 부럽기도 하고 억지스럽기도 한데, 외로운 인생 여인의 사랑마저 뺏어버리면 뭔 낙이 있을까 싶어 그러려니 합니다.. 또 하나 흠을 잡자면 사건의 흐름과 진행과정에 대해 조금은 지리한 시간동안 꼼꼼한 단서찾기를 진행하면서 책의 대부분을 이끌어가죠,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모든 것이 밝혀지는 미스터리적 해결양식은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보는 독자들에게는 몇권이 이어지면서 지루한 서사의 형식으로 보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마지막 해결상황에서 보여주는 코넬리식의 반전과 상황적 해소는 저로서는 늘 변함없이 즐겁습니다.. 통쾌한 면과 인간적인 아쉬움이 늘 남겨지는 그의 처리방식이 전 마음에 듭니다..


    7.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보슈 시리즈가 14권까지 나왔을겁니다.. "나인 드래곤"까지죠, 아 그리고 보니 국내 출시 마지막 작품에서도 엘리노어 위시가 등장하는군요, "나인 드래곤"을 읽으면서 엄청 흥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용은 읽어보시면 알테니 패쓰, 여하튼 외국에서는 20권까지 나왔습니다.. 매년 한권씩 출시하는 경향이니 이제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보슈도 나이를 먹고 우리들도 조금씩 그의 노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단한거죠,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 지 모르고 얼마나 읽을 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 읽어나가는 해리 보슈 시리즈는 참 재미집니다.. 앞으로도 남은 시리즈를 읽어 나가겠지만 변함없을 것 같다는 확신은 가지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작보다 신작을 먼저 읽어본 느낌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시리즈가 앞이나 뒤나 변함없이 재미지다는 스포일러는 안고 가는거니까요, 그리고 그의 이복동생 미키 할러도 벌써 외국에서는 5번째 시리즈까지 나와서 활약중이라는군요, 국내에서는 3번째 "파기환송"까지 나왔나봅니다.. 하여튼 국내 출시된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은 스릴러소설 독자라면 읽어봐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크라임스릴러소설의 정석처럼 전 느껴지니까요, 아님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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