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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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 역사 이야기합니다.. 이번에는 중국사인데 말이죠, 되먹지 않는 편협한 독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허접쓰레기 장르소설을 읽더라도 이런 역사적 사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 제발 너네들 말처럼 책다운 책이라는 그런 엿같은 이야기는 좀 하지마렴, 여하튼 연말에 책 한권 읽다가 짜증나서 한번 적어봅니다.. 각설하고 자, 다음 보기중 중국 송나라때의 발명품이 아닌 것은, ①화약, ②나침반, ③종이, ④활자 인쇄술,, 이렁거 시험에 자주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기억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정답은 뭘까요, 검색해보시면 나오니 참조하시고 이렇게 중국의 역사는 우리와 상당히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세계의 역사에서도 아주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고 있죠, 특히 화약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발명되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여하튼 위의 네가지는 모두 중국이 발명한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전세계로 전파가 되었죠, 실크로드를 통해서 또는 몽고의 유럽원정을 통해서 중세 세계의 중심지였던 유럽과 연결된 중국의 문물은 상당 부분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단한 나라이긴하죠, 원래 그런 나라일수록 조금 소견이 좁은 행동을 일쌈기도 합니다.. 요즘 하는 행동도 밉쌍스럽기도 하죠,


    2. 송나라의 유교는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거야 굳이 말 할 필요도 없죠, 여하튼 중국의 역사에 있어서도 송나라의 문화적 진보는 아주 중요한 역사적 이슈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런 송나라가 문화적 융성을 이루어내면서 주변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죠, 이 시기에 법의학적 소견이 집대성된 최초의 법의학저서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송자의 '세원집록'이라는 저서인데요, 이 저서는 법의학과 관련된 수많은 내용들이 집대성되어 있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래서 또 놀라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중세의 유럽이나 서양에서 이러한 법의학과 관련된 내용들이 만들어졌을거라고 보는데 체계적인 법의학의 최초 저서는 중국 송나라의 송자라는 인물이 버젓이 역사에 있다는 것이죠, 이 작품 "시체 읽는 남자"는 이러한 역사적 인물인 송자라는 사람에 관한 팩션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를 중심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과 또 숨겨진 송자라는 한 인물의 역동적인 삶에 대해 우린 조금 알게 된다는거죠, 물론 송자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 그대로 남겨진 것은 아닐테니 조금은 허구적 드라마의 역사를 덧입힌 팩션스릴러소설의 매력을 그려낸다는거죠,


    3. 13세기의 송나라는 유교적 사상이 중요시되는 시대입니다.. 이른 바 남송시대였죠, 우리의 조선시대의 유교와 크게 다름이 없습니다.. 이 시대의 송자라는 인물 역시 그러한 삶을 살아간 분이시죠, 자 송자는 남송의 수도인 린안에서 어린시절 관료인 아버지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리고 유명 판관인 펭판관의 눈에 띄어 어린시절부터 판관의 조수 역할을 하면서 법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펭판관의 도움으로 국자학에서 법 관련 공부를 배우던 중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아버지는 고향을 낙향을 하게되고 어쩔 수없이 송자도 따르게 됩니다.. 유교주의였으니까요, 그리고 고향에 남아서 살던 장남인 형의 집에서 아버지와 가족들은 신세를 지게 되고 형의 학대에도 참고 견디며 살아갑니다.. 다시 린안으로 펭판관의 옆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죠, 그러던 중 펭판관이 푸젠의 송자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형의 살인이 드러나게 되고 집안은 풍지박산이 나 송자가 몸이 아픈 세째 여동생만 남게 되죠, 송자는 절치부심 린안으로 떠나게 되지만 자신에게 닥쳐오는 삶의 무게는 지옥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송자는 죽음의 그늘에서 한시도 벗어나지 못하는데,


    4. 이 작품은 역사적 인물인 송자가 관료로서 법의학을 전공하며 집대성한 세원집록이 만들어지는 시점이 아닌 그의 태생과 역사적으로 보여지지 않는 그의 개인적 삶을 중심으로 꾸며진 일종의 팩션입니다.. 실제적 역사의 진실은 딱히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만 어느정도 나타난 인물적 역사의 뼈대에 살을 입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젊은 시절의 고통스러운 인생사를 짧고 굵게 그려내고 있죠,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대단히 재미진 스릴러소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굴곡진 송자의 삶을 아주 짧은 시간속에 모두 담아놓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배경과 사회적 구성의 역사적 기록들도 자연스럽게 소설속에 묻어나는군요, 특히나 대단히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송나라 시대의 법의학적 삶에 대한 터부시하는 계층간의 갈등과 서민적 삶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유교를 중심으로하는 사회이지만 송나라의 문화적 융성은 서민문화의 발전이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옛날 역사시간에 배웠등가, 아니등가,


    5. 사는게 이렇게 지옥같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 인물을 나락의 끝까지 몰고가는 재미가 만만찮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남의 고통이 즐거울리는 없습니다만 역사적으로 지옥같은 고통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세계 최초의 법의학서를 저술하는 분이니 뭔가 지옥같은 고통에서 잘 견뎌 살아나 복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위신을 세우셨다는 것을 미리 알았기에 전 즐겁게 그의 고통속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독자들은 정말 이렇게까지 답답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주인공의 인생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나중에 뭔가 큰 것을 이루기 위해 절치부심하는걸꺼야,라고 읽는 내내 되내이면서 다음장을 넘기게 됩니다.. 물론 대단히 재미난 인생사이기에 독자들은 그 즐거움에서 쉬이 벗어나질 못하고 상당히 두꺼운 분량임에도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송자의 삶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역사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헐거운 부분이 있기에 기존의 잘 짜여진 역사소설의 팩션적 성향과는 조금 다른 일면이 있습니다..


    6. 우리가 흔히 팩션소설이라함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섞이긴하되 뭔가 역사적 사실이 주를 이루면서 역사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게 사실인지 허구인지 모를 정도의 어느정도의 정확성에 기인하고 있다고 볼 수있죠, 하지만 이 작품 "시체 읽는 남자"는 일반적인 팩션의 역사적 의도와는 조금 다른 장르소설 특히 스릴러와 추리적 영역의 대중적 재미가 더 많이 보여집니다.. 물론 역사적 진실의 배경속에서 벌어지는 것이긴 하지만 어째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과장된 일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작가는 그런 부분을 아는 지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디다.. 이 작품에 대해서 또는 어떤 작품에 대해서 뭔가 영역을 지정하려들 지 마라, 세상에는 두가지의 소설만 존재한다..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 나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좋은 소설이라는 측면을 부각시키려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좋은 소설이라고 평가하고 싶으니 말입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소설의 측면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7. 팩션속에 스릴러와 추리와 범죄가 아주 잘 버무려져 있는 재미진 소설입니다.. 또한 인물에 대한 입체적 즐거움도 상당히 뛰어난 소설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소설속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잘 다듬어진 스릴러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물론 가장 서양스러운 지역의 스페인 작가가 그려낸 중국의 송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주는 괴리감이 전혀 없다고 할 정도로 작가는 역사적 고증을 충분히 해낸 듯 싶습니다.. 물론 인물이 주는 과한 상황적 설정은 작가가 의도한 대중적 즐거움이 클 것이라고 여겨지는 바 독자의 입장에서는 즐거운 독서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송나라 시대의 역사적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도 하고 싶군요, 누군가는 "시체 읽는 남자"라는 제목 자체에 불쾌함을 나타내긴 했지만 세상에는 제목만으로 책 전체를 판단하는 무지한(지가 잘난지 아는) 인간들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난 산타가 아직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명으로서 산타가 나 대신 우리 애들 선물 좀 가져다주셨으면 시프다.. 난 아직 산타할배의 썰매 방울 소리가 들려요, 아시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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