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스토리콜렉터 7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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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젠장할,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해놓고선 하는 말이 '어떻게해요, 그때 제가 살짝 맛이 갔어요, 제가 원래 정신이 온전치가 못한데 하필이면 그때 제 정신이 잠시 나갔었나봐요, 이런거는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적 대상이 되지 않나요'라고 지껄이는 지옥불에 떨어질 말종들을 봅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살해하고 죽이려고 할때 도대체 어떤 인간이 제정신이라는겁니까, 모든 인간은 타인에 대한 살해적 충동이나 가해를 가할때 제정신으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해를 가한단말이야아...하고 답도 없는 TV에게 화풀이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긴 합니다만 정말 법은 그러한 쓰레기들을 심신미약과 장애적 진단이라는 이유로 감형과 무죄를 선고하하거나 보호시설로 감호시키기도 합니다.. 어처구니없지만 버젓이 우리가 사는 지금 이러한 법적 판단을 수도없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몇몇의 사건의 이슈로 인해 이러한 심신미약과 관련되 이야기가 미디어상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법적 판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들은 자신들과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법적 책임을 그렇게 무마할 수 있는 파렴치한 세상의 도우미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나 돈이 많으면 더욱 이러한 행위는 그 범위가 확장되겠죠, 짜증납니다.. 하지만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물론 법은 항상 나름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2. 사법농단이 나라를 휩쓸고 있는 이 마당에 법적 판형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사법적 논리에 부합되느냐는 어떻게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지는 몰라도 그 와중에도  테미스의 저울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옳고 그름의 판단을 제대로 하는 사법적 중심을 잡고 누군가는 테미스의 검으로 파렴치하며 몰상식적인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아주 기본적인 사법적 질서를 잡으려는 많은 법관분들도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고 있다는 나름의 믿음은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합리적인 의심을 들먹이고 누군가는 단순한 정황증거만으로 심적 확증으로 용의자를 피의자로 몰고 가면 안되는다는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인권적 판단을 하곤 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명확한 판단적 진리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참 힘들고 고통스러운 인간이 인간을 벌하는 세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이기에 죄를 짓고 인간이기에 누군가는 그들의 죄를 묻고 또 누군가는 그 죄에 대한 증거와 사건의 기본적인 문제와 단서와 근거를 발로 뛰며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죠, 우리사회의 경찰분들의 업무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늘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물론 대다수의 경찰분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진실을 찾기 위한 이야기로 추리미스터리스리럴소설은 한결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사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전작인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일종의 시리즈의 연작의 형태로 출간된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에 대한 궁금증은 한층 더 합니다.. 물론 전작과의 상황적 동기부여는 비슷한 듯 보이지만 작품의 내용은 하나의 단행본처럼 엮어있어 읽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줄거리 볼까요,


    3. 1년전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를 일컬어 '개구리 남자'라는 별칭을 지어주면서 무자비한 살인이 벌어졌었나 봅니다.. 연쇄 살인자는 살인을 저지른 곳에 개구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남겨놓은 듯하구요,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전작인 '연개남'이 마무리가 되었나본데.. 이번에 그가 다시 돌아왔다고 제목에 떡하니 '귀환'이라 제시하고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작에 등장했던 피해자와 가해자와 형사들이 그대로 이어지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마 가쓰오라는 청년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 지 모르지만 그는 이번 작품의 시작과 함께 누군가를 찾아갑니다.. 그가 찾은 사람은 전작에서 자신의 딸과 손주가 살해된 피해자의 집이죠, 오마에자키 교수는 자신을 찾아온 도마 가쓰오를 집으로 들인 후 그집에서는 어느순간 폭발음과 함께 누군가가 살해됩니다.. 육체가 모두 터져버린 곳에서 오마에자키 교수의 사체를 발견하게 되죠, 그렇게 도마 가쓰오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교수의 집에는 또다시 개구리 남자처럼 보이는 범행과 관련된 문서가 발견됩니다.. 그리고 전작에서 사건을 담당했던 와타세 경부와 고테가와가 투입되죠, 현재는 도마 가쓰오라는 청년이 저지른 범행으로 보이나 그를 찾지도 못하고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 체 사건은 오리무중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사건이 발생하죠, 그렇게 연쇄살인은 조금씩 사회적 공포를 야기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 살인의 내면에는 과거에 살인을 저지른 가해자가 심신미약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보호 감호로 아주 편안한 죄값을 치루는 가해자의 이야기가 함께 합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4. 솔직해질께요, 전작을 읽어야됩니다.. 귀환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모른 체 귀환한 이유를 듣는 것은 기억상실처럼 뜬금없이 내앞에 나타난 사람이 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전에 내가 했던 일이 있어, 근데 그 일을 중심으로 새로 일을 할꺼야, 넌 그냥 이전꺼는 모른다 생각하고 지금부터 벌어지는 일에나 집중해, 하는 것과 같아 보입니다.. 호기심과 궁금증과 관심은 지대한데 따라가다보면 예전일을 전혀 모르니 이야기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얘랑 쟤랑 걔랑 다 전혀 기억하기 못하는 과거에 있었던 사람들인데 뜬금없이 등장해서 치고받고 싸우고 찾고 다투고 고민하고 자기들끼리 공유하니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주는 반향은 상당히 큽니다.. 이야기의 흐름이나 내용적인 스토리는 차치하고라도 작가가 보여주고자한 사회적 딜레마에 대한 작가적 관심과 이에 대한 독자적 공감은 아주 비슷한 주파수가 맞춰져있죠, 특히나 근래 들어 여러 뉴스나 미디어에서 보여준 범죄행위의 심신미약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와 결부된 상황에서는 나카야마 시치리가 혹시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핵심은 독자들에게 심각하게 와닿습니다.. 이러한 독자적 감응을 이끌어내는 작가로서 나카야마 시치리는 대단한 성공을 국내에서 이뤄내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5.  전작이 어떤 지는 모르지만 만약 개인적으로 전작과 이번 후속작을 함께 두고 읽었다면 그 기대감과 작품이 주는 감흥이 아주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몇 작품 읽어봤지만 근래 들어 제 손에 들어온 그의 작품의 대다수가 아주 뛰어난 사회파적 소설의 전형으로 깊은 공감과 작품적 매력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이번 작품 "연개남의 귀환" 역시도 전작의 인물들에 대한 사전 지식만 있다면 이 작품이 주는 스토리적인 감흥과 드라마틱한 상황적 반전은 칭찬해야 마땅한 이야기구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전작에 대한 지식이 완전 무지하였기에 그 즐거움이 반감된 부분은 있지만 작가가 선보여준 이야기의 방식과 그가 드러낸 일본 형법 제39조의 심신미약과 관련된 법적 판례와 관련된 사회적 부조리의 민감한 딜레마는 아주 많은 공감을 얻기에 충분합니다.. 게다가 각 챕터의 동사형의 단어가 주는 감성적 파급력도 아주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을 읽지 못한 독자로서의 아쉬움과 무엇보다 작가가 고민하고 의도한 사회적 딜레마에 대한 반복적 이야기와 경찰 내부와 사회적 공포감 조성과 관련된 대중적 이슈에 대한 상황적 스토리가 작품의 주 줄기인 연쇄살인의 방향성보다 더 집중적으로 다뤄진 부분은 작품이 내세운 연쇄살인과 챕터별의 동사형 문장이 주는 긴박한 상황적 속도감을 늦추는 반작용이 있긴 했죠, 뭐 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구요,


    6. '개구리 남자'는 하나의 시리즈의 형태로 연작으로 만들어줘도 될만큼의 연쇄 살인자의 캐릭터 구성에 대단히 매력적인 근거를 제시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그녀)가 행하는 파괴적인 범죄와 악랄한 살인행각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또다른 공포적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죠, 누군가는 가해자일 수밖에 없고 또다른 누군가는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속에 이들 모두가 결국은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아픔과 고통을 엮어내기에 이만한 캐릭터도 없어 보입니다.. 또한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추리적 본능과 함께 그가 선사하는 반전과 스토리적 흐름은 그동안의 많은 일본미스터리 독자분들에게 국내에서 또다른 대표적 일본 추리작가로 발돋움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치리 작가의 상당히 많은 번역 작품들이 근래들어 나왔음에도 그 작품의 면면이 어느정도의 수준 이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이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전작을 읽지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이 주는 감흥이 다른 작가였다면 대단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었을 스토리의 구성임에도 충분히 그 공감과 상황이 주는 매력이 적지 않기에 전 칭찬합니다.. 물론 전작을 꼭 읽어본다면 그 시너지적 감흥이 남다르게 느껴지겠지만 단순한 한 작품의 느낌으로도 이 작품이 주는 사회적 문제와 딜레마에 대한 독자적 공감은 충분히 값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그럽디다.. '아빠, 왜 사람을 죽이고 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하능거야', 그래서 제가 '누군가가 누군가를 해할때에는 그 순간 다 미쳐, 그래서 머리가 아푼거야, 그렇다고 그 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야',,,,, 뭐 난 '학실히' 그렇게 생각한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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