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조항 LL 시리즈
쓰키무라 료에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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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들은 왜 그럴까요, 종교적 신념이니 정치적 신념이니 어떤 장대한 목적이나 목표라는 구실을 들이대며 테러를 자행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수많은 인명를 살해하는 이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될 지, 도대체 인간이라면 그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죠, 그들은 인간일리가 없는 짐승보다 못한 쓰레기같은 존재이겠죠, 아니 쓰레기조차 그 존재의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세상이니 쓰레기만도 못한 사라져야될 것이겠죠, 그런데 그들은 인간입니다.. 우리중 하나죠, 우리가 모르는 세상의 곳곳에서는 여전히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파괴적 폭력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그들이 원하는 뭔가를 얻기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과 무관한 우리들은 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에서 중동에서 동남아에서.. 다소 생경스러운 테러의 행위들을 우린 근래들어서 자주 우리의 모습내에서 목격합니다.. 물론 우리 땅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테러행위는 아니겠지만 우리의 국민이, 나의 이웃이 그러한 테러로 죽음을 당한 것을 봅니다.. 하지만 그뿐이죠, 나의 삶속에서 먼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요, 개인적은 욕심으로는 만약 필요악처럼 인간이기에 자행하는 파괴적 본성이라면 나와 나의 가족이 있는 곳이 아니길 바랄뿐이죠, 그게 누군가에게는 지옥같은 삶이 될지라도 일단은 내가 살아가는 곳만 아니라면, 애써 외면하게 되기가 수월하니까요


    2. 사실 책이나 영화등을 통한 인간에 대한 공감과 배신적 거부반응은 항시 가지는 것이죠, 현실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뉴스와 같은 내용이나 다큐보다 더욱 많은 상황적 공감이 드러나는 드라마틱한 느낌이 많이 드는 허구적 스토리에 우리는 반응을 하곤 합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말 한순간도 예측하기 어려운 존재인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또한 다들 내 마음 같지가 않아서 모두 다 생각과 행동과 판단과 기준이 다 다르고 세상 모든 이가 나보다 더 낫거나 더 못하거나 더 좋거나 더 나쁘거나 더 이중적이거나 더 단순한 사람들이다보니 이들을 한데 뭉치게 만들기가 참 힘든 것도 사실이죠, 누군가가 이들의 마음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라는 것 역시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곤 합니다.. 대단히 복잡미묘한 존재인 인간이기에 오히려 이러한 인간의 난해한 마음과 존재에 대한 의문을 누군가는 대단히 잘 파악하고 그들의 현혹시키기도 하는 것이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사람들은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옳든 그르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사람들을 통해 이끌어내려고 하죠, 인간이 너무나 단순하고 현혹되기 쉬운 존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 자체가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질만큼 자신의 생각에 대한 고민이 많은 존재라서 누군가가 자신의 길을 보여주길 원하는 의지력이 필요해서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 읽은 작품에 대한 감성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응?


    3. 사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전작인 '기룡경찰'의 후속편인 '자폭조항'이라는 쓰키무라 료에라는 일본작가님의 매력적인 근미래사회속의 경찰조직과 그 구성에 대한 SF스릴러소설입니다.. 여기서 기룡이라하면 기갑으로 전신을 감싼 패트레이버같은 예전에 흔히 봐왔던 그런 신형 병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죠, 전작에서 특수부라는 신설된 경찰부서를 통해 드라군이라는 신종 기갑병정, 이름하여 기룡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바가 있습니다.. 그 조직을 중심으로 이번에는 지금은 사라져버린 북아일랜드의 테러조직인 IRA를 허구적으로 근미래에 새로운 테러조직으로 끌여들여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아마도 전작을 읽어보신 분들께서는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드라군을 모는 3인의 외인용병입죠, 특수부라는 경찰조직의 큰틀에서 이들의 활약이 아주 중요한 소스로서 맛을 내는 구성입니다.. 이번에는 용병중 라이저 라드너 경부에 대한 이야기가 전체의 중심이 됩니다.. 줄거리 들어갑니다..


    4. 항구에서 밀수사건을 조사중이던 형사와 부딪힌 인물의 총격 난사사건에서 일본으로 밀수된 북아일랜드 테러조직의 기갑병정이 발견되죠, 그리고 조만간 영국의 유명인사가 일본에 도착할 것이라는 정보에 따른 IRA의 수장격인 킬리언 퀸의 일본 밀입국이 첩보로 드러납니다.. 외무부에서는 특수부의 오키쓰에게 더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압박을 가하죠, 여러가지 국제적 문제가 얽힌 상황이니 국내 경찰의 수사로 인해 국제적 분쟁을 야기시키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특수부의 외인중 하나인 라이저 라드너는 과거 IRA의 처형인으로서 수많은 살인을 저지른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킬리언 퀸의 오른팔이었죠, 그리고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를 떠나 일본으로 왔습니다.. 그런 그녀를 킬리언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가 일본은 찾은 목적을 말하죠, 첫째는 자신의 IRA를 위한 테러를 암시하고 두번째가 라이저를 처형하는 일입니다.. 특수부는 라이저의 상황을 보고받고 외무성 몰래 자신들만의 수사를 시작합니다.. 일본내에 잠입한 IRA 즉 킬리언 퀸의 테러 목적을 파헤치고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도입죠, 그리고 라이저의 과거가 등장합니다.. 그녀가 어린시절 아일랜드공화국에서 자라면서 벌어졌던 그녀의 이야기가 사건의 진행과 함께 대단히 집중적으로 펼쳐집니다.. 드라마틱합니다..


    5. 작품을 읽을수록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독자들 스스로 인지하게 됩니다.. 작품의 성향이나 모든 상황적 스토리가 현실적으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기본 전제가 되는 기갑병정이 사회적 치안의 중심에 선다는 구성부터 상상적 미래관이라는 생각으로 자리잡죠, 또한 지금은 사라져버린(물론 다시 생겨날 수도 있을) 북아일랜드 테러조직인 IRA가 버젓이 자신들의 테러행위를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자행하고 있다는 전제 역시 현실과는 괴리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러한 현실성을 배제한 SF스릴러라는 점을 전작에서부터 판단하고 있지만 이거 희한하게도 이러한 비현실적 이야기가 작가의 문장이나 상황들이 보여주는 이미지에 현실성을 부여한다는 것이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여유로운 상상적 현실감을 독자들에게 열어주는 매력이 다분합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속에서는 전작에서 일종의 이미지적 거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던 테러리스트 라이저 라드너를 중심 주인공으로 발탁(?!)한 것만으로도 이작품이 주는 호기심은 상당히 큽니다.. 그리고 그녀가 겪고 살아왔고 또한 그녀가 풀어야할 숙제와 그 책임적 상황은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보여주고자하는 스릴러적 감성의 대부분을 이끌어냅니다.. 아주 멋지고 박진감 넘치고 또한 전형적이지만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전작보다 더 매력적인 대중소설의 흡입력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6. 이 작품은 SF스릴러소설이지만 추리적 요소가 상당 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찰소설로서의 미스터리가 사건의 중심이 되니 그렇겠죠, 이러한 구성적 매력이 적절하게 갖춰진 뛰어난 대중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순한 재미적 측면도 좋지만 작품속에 하나하나의 인물들에게 부여한 그 상황적 존재감은 작가의 꼼꼼한 의도에 그 역할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특히나 오키쓰부장의 영역에서 그가 보여주는 카리스마와 외인 3인이 표현하는 대사 한마디한마디의 이미지적 성향들도 작가가 단순하게 툭툭 던져놓지는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전작에서부터 하나의 성향과 이미지적 표본속에서 각 인물들의 영역을 그 인물 자체에 존재성을 부여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대단히 주도면밀한 인물과 사건과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죠, 사실 근 미래에 인간이 인간 형태의 기갑병기를 타고 파워풀한 액션과 상황을 전개하는 이야기는 뭐 딱히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이 작품속에서도 그러한 상황적 몰입감은 흔히 봐오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죠, 물론 그 재미는 만만찮지만 색다를게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인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비현실적 상상의 근미래지만 현실속의 세상사와 경찰조직의 모습을 투영하는 듯한 스토리의 구성은 단순한 장르적 재미와 함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적합한 듯 싶구요, 특히나 이번 작품은 테러와 관련된 일종의 스파이소설의 유형도 가미된 부분이 크기 때문에 독자들로서는 스릴러소설의 흥미에 조금 더 다가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는 시리즈고 나무랄데 없는 작품이네요, 재미있었어요, 전작을 보면 좋겠지만 단순하게 이 작품만으로도 그 재미가 줄어들진 않을 듯 싶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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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보리스 스탈링 지음, 윤철희 옮김 / 채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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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종교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 본 적은 없습니다.. 보통은 부모나 가족의 종교적 영향력내에 자식들은 포함되는 바로 어린시절부터 절이나 불교적 관심을 조금 더 가지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시점을 지나고 나니 그렇게 중요하지 않더군요, 뭐 사실 여행을 가거나 지역 드라이버를 하는 경우 한번씩 사찰을 방문하는 것 외에 굳이 찾아나서지 않으니까요, 그런가 하면 종교적으로 저와는 거의 무관한 듯 느껴지는 교회의 영향력은 제 주변의 삶속에서 언제나 있어왔던 것 같아요, 어린시절 동네에서 놀고 있으면 착하고 선한 모습을 한 깔끔한 형아나 누나들이 저희들을 데리고 교회가 가서 맛난 빵과 사탕을 주기도 하고 주말에 나오라며 교회를 구경시켜 주기도 했구요, 동네 성당에서는 그당시 흔하지 않았던 수영장이 작지만 있어서 동네 꼬맹이들을 끌어모으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동네 골목의 안쪽 집에서는 천리교당이 있어서 항상 땅땅하는 은은한 소리가 들려오곤 했습니다... 국민학교 인근에는 원불교 지회가 있어서 대리석 계단에서 친구들과 놀던 기억도 나구요, 항시 제 주변에는 아니 우리의 삶 주변에는 종교적 영향력으로 생활과 함께 숨쉬는 믿음이라는 의미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무신론자든 유신론자든 상관없이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신적 관념의 의지와 믿음이라는 것이 나이가 들고 사회의 여러 불합리를 겪기 시작하면 조금씩 때를 묻히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2. 종교의 지도자들이라는 신의 믿음과 말씀과 이치를 대신하는 인물들이 개인적 탐욕과 욕망과 권력을 중심으로 타인을 괴롭히고 속이고 심지어 살인과 죽음을 방조하고 외면하고 되려 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신을 대신할 수있다는 말도 안되는 권능을 가진 듯 순수한 믿음만 가진 여린 신자들에게 정신적 거세와 배척과 소외를 자행하는 것을 봅니다.. 어떤 종교건 상관없이 그러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순수한 믿음과 그 의지 하나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악이죠, 하지만 그 악을 믿음속에서 걷어내지 못하는 것 또한 우리들입니다.. 그렇다보니 믿음이 없는 저로서는 뉴스나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하고 악한 모습이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는 것이죠, 불교가 그러하고 기독교가 그러하고 천주교가 그러합니다.. 굳이 여기서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타종교까지 끌여들이 필요조차 없을겁니다.. 종교와 신과 이념과 철학과 사상과 교리가 나쁘지는 않을겝니다.. 단지 그걸 다루는 인간의 잘못일테죠, 그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의 잘못일테죠, 그러합니다.. 그래서 우린 항상 이러한 소재를 스릴러나 추리적 차용을 하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대중소설은 우리의 모습이니까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러한 종교적 영향력속에 놓이 인간의 삶속에서 벌어지는 범죄, 연쇄살인과 관련된 작품입니다.. 역시 꽤 오래된 작품입죠, 보리스 스탈링의 "메시아"입니다.. 여기서 메시아는 구세주이자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음악의 어머니의 유명한 클라식이기도 하죠,, 예언과 탄생으로부터 시작하는 음악 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모르시는 분은 하알렐루야, 할렐루야~~ 하는 음악이라면 아실 듯, 모리모 말고,


    3. 레드 매커프라는 스코틀랜드 야드(런던 경찰국) 수사과 총경은 필립이라는 이름을 가진 급식업자인 한 남자의 목맨 체 살해된 사건을 담당하게 됩니다.. 죽은 자의 사체을 확인하던 중 레드는 그의 혀가 잘려져 나간 것을 발견하죠, 그리고 그 공간에 티스푼같은 은수저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것으로 직감한 레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사건을 보고받게 되죠,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주교가 살해된 것이죠, 그 역시 온 몸의 옷은 벗겨진 체 팬티만 입고 혀는 잘리고 그 공간에 은수저가 들어있는 체로 발견됩니다.. 그리고 몇시간의 틈을 두고 동시다발적으로 살인이 일어난 것이죠, 연쇄살인사건의 시초입니다.. 레드는 즉각 수사대를 꾸립니다.. 자신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뛰어난 형사들을 중심으로 제즈, 케이트, 던컨이라는 각각의 수사능력을 가진 팀을 이뤄서 사건을 수사해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없는 사건은 원점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게 되지만 그 역시 혀가 잘리고 은수저에 대한 단서와 이들이 모두 팬티만 걸친 체 죽음을 당한 것 외에는 아무런 단서를 얻지 못하죠, 수사팀은 동성애 코드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수개월의 격차를 두고 사건은 꾸준히 발생합니다.. 이러한 사건의 중심 사이에 과거 레드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레드가 경찰이 되기전의 모습입죠, 그의 동생 에릭은 우연히 한 여성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형에게 털어놓으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길 요구하죠, 레드는 고민끝에 경찰에 진실을 밝히게 되죠, 에릭은 끝까지 믿었던 레드의 배신에 허무하게 투옥되죠, 그리고 그들의 부모는 에릭과 레드의 진실사이에서 갈등을 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막간을 통해 꾸준히 등장하죠,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지는 늘 그렇듯 후반부와 결말부로 가서야 밝혀지겠죠, 여하튼 연쇄살인자는 아무런 단서조차 남기지않고 자신이 행하려는 살인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펼쳐나가지만 레드는 진실을 찾지못하고 사건속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체 자신을 계속 나락속에 가둬둡니다.. 조금씩 가설처럼 추론한 이야기가 생명력을 얻기 시작할 쯔음...


    4. 초중반에 걸쳐서 펼쳐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미스터리의 매력은 아주 뛰어납니다.. 살인사건에 대한 단서가 처음에 주어진 것 외에 드러나는 것이 전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자들이나 수사를 하는 등장인물들이나 아무것도 모르긴 매한가지입니다.. 답답하지만 그속에서 조금씩 추론과 상황적 단서를 조합하면서 사건의 이야기를 한층 더 깊게 고민하게 만듭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그 상황적 살인에 대한 범행적 의도를 드러내는 시점은 중반을 넘어서서 조금씩 탄력을 붙여나가게 되죠, 그리고 그 단서는 소설의 제목과 의도에 부합되는 내용으로 집결되고 그 장치적 설정은 보다 광범위하면도 집요하게 독자들과 동일한 입장에 놓인 주인공의 난간을 이끌어내게 되는 것이죠, 흔히 보여지는 단순한 사이코패스적 연쇄살인사건과는 조금은 아니 어떻게보면 아주 다른 양상의 구성으로 미스터리는 이어집니다.. 마지막까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그들이 만들어낸 추론적 단서로 하나씩 사건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상당히 뛰어난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의 전형적 모습으로 봐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그 내막을 파헤치는 흐름에 독자들이 얼마나 깊게 집중하느냐가 관건이긴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이 작품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5. 불호와 관련해서 이 단락에서 보통 적죠,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인 '메시아'라는 의미에서 종교적 개념과 그 상황적 설정이 대강 눈치를 채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이 작품은 종교적 영역에서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허나 단순하게 그러한 설정만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진 않죠, 메인 스토리의 영역속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레드라는 총경의 과거와 그의 개인적 이야기도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와 함께 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오랜기간동안의 수사기간동안 그의 팀원들의 개인적 이야기와 그들의 모습도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대단히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상황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는 몰라도 대중스릴러소설의 속도감과 긴박감의 감성에 쉽게 적응된 독자라면 상당히 지리하게 느껴지실 부분이기도 합니다.. 위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이 작품은 스릴러이기 이전에 미스터리 영역에서 그 호기심과 상황적 궁금증이 극에 달할만큼 많은 의문과 추론과 단서의 의미가 함축한 추리적 기법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이 모든 추리속에 종교적 분야에서 상당히 전문적인 관심사와 작가의 의도가 드러납니다.. 이 또한 종교와 무관하거나 큰 관심을 가지지 못하신 분이시거나 특정 종교에 대한 단순한 지식조차 부족한 저같은 독자라면 상당히 빠른 독서로 이어가긴 쉽지 않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설정과 스토리와 입체적 인물들이지만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엮어낸 작품의 의도에는 대중적 호감이 조금 줄어들 지도 모를 일입니다..


    6. 역시 출시된 지 십년이 넘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아예 절판이 되어버린 스릴러의 수작이죠, 어느 정도의 호불호를 염두에 두고 스릴러의 감성도 중요하지만 미스터리적 측면의 추리적 기법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선호하시는 독자분이시라면 이 작품이 주는 매력이 아주 즐거우시리라 여겨집니다.. 어떻게보면 대단히 현실적인 살인사건의 해결방법처럼 보여지더라구요, 아주 뛰어난 능력으로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어 순식간에 활극과 함께 연쇄살인마의 정신세계와 그의 중심으로 다가가 서로 대척점을 이루는 여느 스릴러소설과는 다른 경향과 설정이기도 하기 때문에 독자로서 조금은 진중하고 사건의 내막까지 들어가는 방법론과 추론의 의도가 대단히 꼼꼼하게 구성된 이 작품의 스토리에 집중하다보면 이 작품 "메시아"속에 그려낸 사건의 그림들이 얼마나 꼼꼼하고 교묘하게 과거와 현재와 앞과 뒤가 맞물려 나가는 지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사실 작가인 보리스 스탈링이 구성해놓은 설정이 무척이나 전문적이면서 깊은 고찰이 전제된 부분이 있어서 작가의 다른 작품이 있다면 꼭 다시한번 접해보고 싶은데 국내에서는 유일한 출시작이자 절판작이 되어버려서 대단히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젠가 다시 그의 작품을 읽어볼 날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작가하고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주인공 클라리스 스탈링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겠지만 이름이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예명인가, 그리고 제가 왠만하면 문구같은거는 잘 안적는데, 이 작품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문구가 아주 강렬해서 마지막으로 함 옮겨봅니다.. '그 광기는 그를 파괴하겠지만, 다른 사람을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편이 훨씬 낫다.'.... 막 궁금해지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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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키
D. M. 풀리 지음, 하현길 옮김 / 노블마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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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가 우떠니 이렁거 잘 모릅니다.. 환율이 어떠니 외환차입이 저떠니 이렁거 하나또 모릅니다.. 사회간접자본 창출, 최저임금 이론, 소득주도성장론 뭐 이렁거 정확하게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또 굴러가는 지, 1도 모릅니다.. 단지 기본적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사회의 양극화적 빈부의 격차와 사회적 경제성장의 의도는 늘 있는 자들의 몫돈만 만들어주는 것만 기억합니다.. 그리고 생활형 경제허덕주의자인 저로서는 은행에 큰 돈 넣어놓고 기분좋게 기마이 쓰고 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지도 못합니다.. 늘 마이너스 통장에 이번달에 얼마가 빠져나가고 주택담보대출로 매달 갚아야될 이자가 얼마고, 그동안 10년 넘게 타온 차가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해서 중고로 팔고 새차를 사야되나마나, 그런 고민을 하고 있죠, 자, 말이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은행에서 신용대출로 마이너스 통장으 내놓고 수년째 이용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대출금리가 올라가더군요, 올해 갱신한 마이너스 금리는 10.6%입디다.. 대단하죠, 게다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더군요, 그리고 은행에 보관한답시고 힘들게 어른이 얼매 모아놓은 돈 정기예금 들어놓은 금리가 1.8%입디다.. 다른건 다 모르겠고 은행에 주야될 돈은 빌린 기준의 최소 5%고 제가 은행에 맡겨놓은 돈에 대한 은행이 저한테 줄 돈은 최소 2%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볼까요, 제가 은행에 이리저리해서 빌린 돈을 다 합치면 2억이라칩시다.. 그러면 최소 5%로 따지더라도 년간 천만원을 은행이 가져가죠, 그런데 없는 살림에 돈 2천만원 정기예금 들어놓으면 1%정도의 이자가 산정됩디다.. 얼마게요, 20마넌이죠, 여기서 대출금리로 비율을 맞춰보세요, 빌려준돈은 천만원 받아가고 은행에 넣어 놓은 돈은 2백만원 줍니다.. 우리 지금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2. 무슨 경제에 대해 1도 모리는 무식한 소리를 하고 나자빠져있냐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단순무식의 기준으로 우리나라 은행의 돈벌이를 보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은행이 뭡니까, 개네들이 무슨 돈이 있어요, 다 사람들이 은행에 저금해놓은 돈 모아서 다른데 빌려주고 그 돈으로 이자 받고 사는 고리대금업자 맞잖아요, 물론 이해합니다.. 이익을 창출하려면 조금 주고 많이 받아야죠, 하지만 은행은 말그대로 공적경제개념속에 어느정도 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영역에서 국가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는 곳임에도 시장 자본주의의 철저한 상업적 방식에서 소시민의 삶을 농락하고 있죠, 그러면서 대기업과 결탁 및 그들의 경제적 개념속에서 사회경제의 기득권으로 최저생계의 기준인 서민의 푼돈을 무시하고 깔아뭉개버리는 작태를 수없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경제라고는 1도 모리는 어설픈 생계형 은행 마이너스의 손인 일개 서민의 넋두리니 그러려니 하시면 됩니다만 짜증나는 세상이긴 하죠, 그럴수록 우린 즐겁고 재미지고 흥미로운 추리,스릴러,미스터리 대중소설을 보면서 잠시나마 머리를 식혀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의 한 여성작가님의 데뷔작을 읽게 되었습니다.. 건축구조학을 전공하신 전문가답게 작품속에서도 그러한 설정적 스토리로 무척이나 즐거운 독서를 하게 해주시더군요, 상당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소설 "데드키"입니다.. 파산한 은행에 20년동안 아무도 손대지 않은 체 묻혀있는 대여금고와 관련된 멋진 스릴러소설입니다..


    3. 이야기는 1978년과 1998년 두 시대적 공간을 배경으로 교차되며 이루어집니다.. 78년의 주인공은 베아트리스라는 아직 16세의 어린 소녀죠, 그녀는 어린 나이에 어쩔 수 없이 클리블랜드 퍼스트뱅크에 취직을 하게 됩니다.. 그녀의 이모인 도리스의 조언에 맞춰 성인인 척 속여서 회사의 임원진 비서로 들어가게 되죠, 그리고 그곳에 첫 출근날 자신에게 다가오는 맥스라는 미모의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친해집니다.. 그리고 98년의 아이리스는 파산한 체 20년간 폐쇄된 클리블랜드 퍼스트뱅크의 매각과 관련하여 소유주가 요구한 건물도면을 재조정하여 새로운 건축도면을 작성하기 위해 건물속으로 들어가죠, 그리고 20년동안 어느누구의 발자취도 들어서지 못한 곳에서 숨겨진 진실을 조금씩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78년의 베아트리스와 98년의 아이리스는 동일한 공간속 과거와 현실속에서 서로 마주하게 되죠, 아이리스는 과거에 벌어진 사건의 내막을 하나의 대여금고 열쇠를 발견하면서 조금씩 다가가게 됩니다.. 547번 열쇠는 과거 베아트리스가 자신의 이모에게서 발견한 열쇠이지만 왜, 어떤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그 열쇠가 베아트리스와 연관이 되었는 지, 또 20년이 지난 후 아이리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 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은 체 흥미진진하게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실상 파산에 이른 클리블랜드시의 지역 경제속에서 은행이 벌인 수많은 음모와 권력적 암투와 이면의 탐욕이 하나씩 그 비밀을 폐쇄된 건물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파산이 되기 직전에 벌어진 이야기와 파산후 감춰진 이야기의 접점을 독자들은 어느정도 예상하면서 그 호기심으로 작품은 무척이나 속도감 넘치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진실은,


    4. 줄거리에서도 적었다시피 이 작품은 하나의 공간속 두개의 시간적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전형적일 것 같지만 대단히 다른 이미지를 전달해주죠, 과거의 시간은 모든것이 활기차거나 급박하거나 상횡에 대한 이미지적 긴박감이 넘치는 생명력이 가득한 스토리이자 설정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은 모든 것이 정지되었거나 죽어버린 감춰진 어두운 진실의 세상이죠, 아주 극단적인 대비가 가득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중심을 잡고 선 인물의 이야기는 또 다릅니다.. 과거의 16세의 어린 베아트리스는 은행의 일개 비서로서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간속에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아주 많은 고통과 괴로움과 함께 그녀에게 주어진 현실적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단히 주체적 역량이 뛰어난 어린 여성의 성장적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또한 현실의 아이리스는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사회초년생의 어설픔과 개인적 욕심에 대한 아마추어적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녀 역시 어둠속의 진실을 상대로 자신의 두려움과 진실에 대한 강한 집념을 그녀만의 정신적 강함으로 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이들은 제외한 주변인들의 탐욕과 남성들의 권려적 지위의 갑질행위는 적대적 관계속에서 그녀들을 몰아세우게 되는 그런 설정이기 때문에 독자로서 무척이나 즐거운 독서의 집중력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나 사건의 본질과 내면에 들어가기 전의 상황들에서조차도 작가는 독자들에게 전체의 중심이 되는 은행의 음모라는 개념을 일찌감치 드러내기 때문에 독자들은 작품의 속도감에 한없이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지요,


    5. 설정 자체가 아주 매력적이긴 해요, 한순간에 은행속의 사물들은 모두 그대론데 사람은 모두 사라져버린 그런 느낌으로다가 대여금고속에 감춰진 수많은 탐욕적 재물들이 눈에 들어오는 설정속에 놓여진 연약한 여성의 이미지와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그 진실속에 중심이 되었던 여성의 이야기라면 독자들은 숨죽이며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복선적 구조와 더불어 전체적으로 작품속의 중심이 되는 현실의 아이리스가 보여주는 건축과 관련된 구조적 상황들도 뭐랄까요, 과거의 제가 '도시탐험가들'인가요, 데이비드 모렐의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미지의 공포와 두려움을 데뷔작을 만든 작가인 풀리씨께서 아주 그럴싸하게 그려내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즐겁게 그 표현과 묘사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한 베야트리스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의 중심적 스토리의 설정 역시도 대단한 흥미를 돋궈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중후반을 넘기면서 상황의 반전과 생각지도 못한 진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조금씩 바라는게 많아지는 것이죠, 이런 결말은 조금 배제했으면 싶고 이런 상황적 전형성은 조금 없애벼렸으면 싶고 헛헛한 결말의 어설픔은 흔한 데뷔작에서 보여주는 아마추어적 마무리가 되지 말았으면 싶은 생각이 자꾸 머리속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오르죠, 다행이 생각만큼 그 풍선의 바람이 많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비해 조금 아쉬운 마무리가 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그 안타까움이 실망스러운 것이 아닌 오히려 혹시라도 다음 작가의 작품이 출시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보리라라는 그런 기대치 정도로 생각해도 무방하겠습니다..


    6. 좋은 말만 많이 했습니다만, 사실 이 작품의 설정적 구조상 작가가 연결해놓은 개연성과 과거와 현재의 상황적 대비는 대단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이야기속에 숨겨진 진실들이 단순히 과거와 현재속에서 은행 건물 내부의 금고와 음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사건들속에서 현재까지 이어져온 은행의 감춰진 탐욕적 생명력이 어떻게 되살아나는 지에 대한 작가적 물음과 의도가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진다는 것이 이 작품이 보여주는 최대의 미더덕인 것이죠, 이러한 호기심과 궁금증과 진실에 대한 독자적 흥미는 대단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후반부의 조금은 후달리는 듯한 상황속에서 밝혀지는 은행의 음모와 지역사회의 경제적 무능함과 비판적 사회관은 차치하더라도 그러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등장하는 수많은 탐욕스러운 존재들과 사회적 괴물들, 그리고 그들에게 맞서는 아직은 연약하고 고통받은 캐릭터들의 성장과도 같은 상황적 대결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스릴러소설의 통쾌함마저 느끼게 해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어서 조금은 길게 이어지는 지리할 지도 모를 스토리적 구성에도 저로서는 충분히 그 매력에 푹 빠져서 그들이 이끌어내는 진실찾기에 마음으로나마 함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이 작가가 혹시라도 기회가 되어 다음 작품으로 제가 만날 수있다면 미래에 대한 완벽함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스릴러소설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구성상의 프롤로그, 에필로그는 좀 안해쓰모 하는 주의입니다.. 아주 뛰어난 작품을 제외하고는 느무 억지설정처럼 끼워맞춘 듯 싶어서 쫌 퐈이야. 나만 그럴지도 모르지.. 여하튼 2019년 첫 소설 맘에 들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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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파일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4
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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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사실 우리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참 싫습니다.. 전 애국자도 아닐뿐더러 딱히 국가에 대한 애정이 철철 넘치는 그런 부류는 더욱더 아닙니다만, 제가 이 나라에서 살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모든 사회적 문제와 일탈과 기득권의 행위 자체를 정치적 문제로 해결하려는 말그대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저쪽 위의 인간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 현재의 대통령을 좋아합니다.. 그의 됨됨이와 그의 철학과 그의 삶의 방식과 그의 인간적인 모습때문이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만 그가 이루고자하는 사명과도 같은 이나라의 아래로부터의 희망을 조금이나마 그에게서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가 뭔 정치를 압니까, 사회의 흐름을 압니까.. 전 모릅니다.. 그냥 그가 그동안 나라를 망쳐먹은 지도자보다는 그나마 우리를 위해, 이 나라의 대부분인 어려운 서민을 위해 조금이나마 공감을 할 줄아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느끼기에 그에 대한 애정을 가진 것이지요, 그가 내세우는 전문적인 사회적 해결방법은 무식한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거짓뉴스와 그를 끄집어 내리려는 무리들의 얼토당토않은 행위와 그 노력은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봐도 너무 과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2. 이렇게 말씀드리면 저역시 좌빨에다가 친문성향의 덕후정도로 인식하고 쯧쯧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여겨집니다만, 전 사실 그냥 일반 시민이죠, 하지만 근래들어서 더욱 더 과하게 언론이라는 족속들과 사회적 지도층 및 기득권자들이 끄집어내고 현혹시키는 말들을 보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그럴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니 이 시대를 살아가시는 수많은 과거지향적인 꼰대분들과 또한 힘겹게 경제의 중심에서 자영업을 하시면서 그나마 현정부의 변화적 발전을 믿으셨던 분들에게는 기대감이 무너지실 수도 있고 나라 망치는 인간으로 보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잘 망각하는 존재죠, 어느듯 세월은 흘렀습니다.. 과거의 영욕에 물든 인간들이 법의 판단을 받고 있는 지금 많은 분들이 그정도 했으면 되지, 너무 과한거 아니냐는 말들을 합디다.. 자, 돌이켜봅시다.. 촛불이 나라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이 생겼습니다만, 그래서 시작과 동시에 적폐 운운하면서 그간 나라를 좀먹고 세상을 불안케하던 온갖 드르븐 족속들을 사회속에서 가려내려했지요, 하지만 이 적폐라는 말속에서 담긴 수많은 기득권들의 더러운 욕심들이 우리속에서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이죠, 나쁘게 말하면 고작 대통령 하나 바뀐것 빼고는 달라진게 없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간 일년 이상 숨죽이고 있던 그들이 조금씩 회귀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회적 항상성을 이유로 조금씩 자신의 기득권을 되찾고 포기하기 어려운 권력적 욕망을 다시 끄집어내고 있는 것이죠, 쉽게 바뀌지도 않을 뿐더러 절대 변하지 않을 지도 모를 우리 사회의 리얼한 모습이 지금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거짓이 팩트처럼 다시금 세상을 불안케하고 되돌리려하는 것이죠, 사회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세상은 한사람의 힘과 몇몇의 마음가짐과 철학으로 변화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시간과 수많은 노력과 수많은 대중의 시선이 모여야 조금씩 돌아가는 것이죠, 어려운 일이고 어려운 삶이고 어려운 희망입니다.. 뭐 그렇다구요,


    3. 보통은 이 단락은 줄거리를 적습니다만 연말이고 이런 개같은 한해의 마지막날이고 하니 좀스런 같잖은 말 몇마디 더 했습니다.. 여전히 수맣은 기득권층(꼰대 정치세력, 재벌, 거대언론등)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는 저같은 민초에게 희망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큽니다.. 나라가 선진국이니, OECD가 어떠니, 세계경제대국 순위가 어떠니, 이런게 뭔 상관입니까, 우리가 사는 현실의 이런 비열하고 조잡하고 거짓되고 자신의 기득권에 연연하는 정치권과 대기업의 돈지랄 횡포, 갑질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고 법적 감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이런 아주 희안한 나라에서 제가 없는 살림에 아이를 넷이나 낳아 키운다는게 정말 힘들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꾸준히 드는거죠, 역시 뭐 그렇다구요, 괜한 생각은 아닐겝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작품이 주는 반향으로 볼때 독후감 자체만으로는 이 작품이 별 다섯개는 너끈히 받아야되긴 합니다.. 전작인 "B컷"을 읽고 "B파일"을 읽었습니다.. 전작보다는 전반적으로 뛰어난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고 스릴러소설이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일단은 진행과정상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출시된 시점이 무려 6년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작품속에 담긴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로 그려낸 B파일이 얼마나 변하지 않는 지도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4. 조선족인 리영민은 주변의 조선족과는 달리 국내에서 제대로된 유학으로 금융인으로 은행에서 나름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인물입죠, 그런 그가 조선족 친구들과 만나 일잔을 합니다.. 그리고 깨어난 모텔에서 그의 옆에는 죽은 여인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조선족 친구들과 노래주점에서 놀다가 기억을 잃고 깨어나니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그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뜨고 전날 어울린 친구를 찾아 진실을 알아내려 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인물이 등장합니다.. 미호라고 불리우는 전업킬러가 누군가의 의뢰로 자살로 꾸민 살인을 저지르고 또 다른 의뢰를 받습니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민주일보의 고참기자인 윤은 자신의 선배인 편집국장 조성철로부터 의문의 CD를 전달받고 그 내막을 파헤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편집국장이 준 CD에는 동영상이 담겨 있었죠, 과거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동료들의 지저분한 영상이 담긴 동영상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인 지 아직 윤기자는 모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에스터라는 민주일보의 새내기기자가 등장합니다.. 그녀 역시 경찰서 마와리를 도는 아직은 새내기기자이지만 나름 정의감이 있습니다..하지만 특종에 몰라든 신문사의 기준에 적합하진 않죠, 낙종기사로 농락당하고 허접한 자신의 현모습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 그녀에게 조선족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에 대한 단서가 나타나죠, 이렇게 네명의 인물이 각각의 상황속에서 하나의 진실로 달려나갑니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조선족과 중국과 동영상이 되시겠습니다..


    5. 네명의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상황이 따로국밥처럼 이어져나가니까 내용이 좀 어지려운 편이라고 해도 될겝니다.. 그렇다고 산만하거나 막 정신없이 읽기가 버거울 정도는 아니구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더 호기심이 많아지고 집중도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구조였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속에서 각각의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부조리와 음모와 악행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전반적인 중심은 언론의 사회적 문제 찾기라고 보는 면이 가장 좋겠죠, 우리 사회는 앞서 조잘조잘 씨덥잖게 떠들어낸 기득권들의 언론의 거북한 정치적 행위가 단순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대기업과 재벌과 갑질에 현혹되고 자신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언론의 생존방식에 다름없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지요, 또한 사회속에서 기들의 울타리에 갇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서민들의 삶과 그 중에서도 소수의 차별적 대우를 아무렇지 않게 당하는 우리 사회의 혐오적이고 폐쇄적인 가치관으로 물든 대중적 단죄의 민낯을 우린 이 작품속에서 불편하게 공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타인에 대한 대중적 거부감을 작가는 대단히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미스터리스릴러가 가진 궁금증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의 스토리는 초중반을 걸쳐 상당히 뛰어나게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흥미롭더라구요, 전작에서 조금은 아마추어적이고 어설픈 인물과 상황적 연결고리들이 이번 작품속에서는 하나씩 연결해나가면서 끌어모으는 역량이 전작보다는 상당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십수년전의 작품과 6년전의 작품을 연쇄적으로 읽다보니 본의아니게 전문적인 비평처럼 보이게 되어버렸지만 여하튼 뭐 그렇다구요,


    6. 전 그렇게 재미지게 읽었습니다만 후반부에 후달리는 부분과 어설픈 결말의 마무리는 아휴, 아쉬움이 너무나 많이 남습니다..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결말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만 초중반을 걸쳐 끝없이 이어지는 인물들의 진실찾기의 매력이 마지막 오롯이 모여든 한순간에 퍽하고 꺼져버리는 것과 이로 인해 이루어지는 전형적이다못해 어설픈 상황적 결말의 에필로그는 90%의 재미를 10%가 망쳐버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대중소설의 중요성에서 가장 큰 감흥이 마지막 결말부에 있다보니 앞서 얼마나 재미가 있었던 결말이 주는 감성적 동요가 작품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각 문장이나 내용이나 비평적 시선으로 보는 뛰어난 리뷰어가 아닌 단순한 독자의 감성이니 그럴 수 밖에 없을겝니다.. 작가는 전자과 함께 이번에도 사회적 약자나 소수의 목소리를 'B'라는 개념으로 아울러 드러내려는 의도를 엿보였지만 제대로 그 소리가 귀에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단순한 스릴러와 추리적 미스터리의 매력이 초중반에 걸쳐 상당히 즐겁게 이어졌지만 후반부의 전형적 마무리로 또 흐지부지 되어버렸죠, 그래서 아쉬움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많이 남습니다.. 사회속에서의 인류는 동등하지 않죠, 갑과 을은 항상 존재하고 절대불변의 사회적 이치라꼬 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니 우리는 그런 관계적 열등의식이 조금은 속 시원하게 뚫기는 이야기를 원하죠, 굳이 현실에 대한 사회적 불편한 진실의 의도는 누구나 아는 것이니 따로 또 만들어낼 필요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더라구요, 그래서 현실적 이야기가 이 작품을 읽고나서 더 짜증스럽게 와닿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남겨준 독후감은 좋다고 봐야겠지만 단순한 작품의 재미는 아쉽습니다.. 2018년말에 씨덥잖은 말이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지금이나 앞으로나 제가 사라진 이후라도 이 작품의 독후감이 남아있는 그날까지 새해를 맞이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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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론도 스토리콜렉터 7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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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죠, 그게 크기에 따른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개인이 또는 자신이 원하는 욕심은 무한합니다.. 옳은 욕심이든 과한 욕심이든 타인을 상하게 하는 욕심이든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이러한 욕심을 죽는 그날까지 원하고 탐하고 살아갈겝니다.. 일반적인 욕심중에는 권력욕과 재물욕과 개인적으로는 식욕까지 들어갑니다.. 누구보다 우위에 있으면 좋겠고 누구보다 돈이 많으면 좋겠고 누구보다 맛난 것을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앞선 두가지는 개인적으로 쉽게 이룰 수 없는 것이지만 마지막 식욕은 빚잔치를 내더라도 할 수는 있죠, 그리고 간혹 인생 머인나, 맛난거라도 한번씩 먹고 살아야지..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더라하면서 맛난거 과하게 먹고 나면 늘 탈이 납니다.. 저는 그렇더라구요, 좋은 음식 먹고나면 어떻게 그렇게 배탈이 자주 나는 지, 지금도 그렇습니다.. 맛난 쭈구미를 맵삽하게 즐기고 난 후 돌아오는 후발통은 쉽게 감당이 안되는군요, 여하튼 과한 욕심에 대한 부작용은 이러한 작은 것부터에도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물론 자신과 내 인생에서 올바르고 보상이 뒤따르는 욕심은 누구라도 되어야될 터이지만 인간은 자신에게 혹독함을 요구하는 욕심은 거부하는 경향이 짙죠, 사실 누구보다 우위에 서거나 누구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나 누구보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스스로 원하는 욕심의 댓가를 치뤄야함에도 인간은 단순한 욕심의 결과만을 원하니 이게 문제인거죠, 아닌가요,


    2. 저는 책 욕심도 많은 편입니다만 언제나 눈치보이는 욕심입죠, 제 책 두권 살 돈이면 애기들 치킨 배달 한번 시켜줄 수 있습니다.. 두마리치킨에 대짜 콜라 두병이면 제가 원하는 신작 소설 포기하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욕심은 제 마음을 조급하게 하죠, 하지만 욕심에는 늘 댓가를 치르기 마련이라는 위의 문단처럼 욕심을 자제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습니다.. 아니 사는게 그러할진데 욕심을 낸다고 뭐가 되는 것도 아니지요, 욕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후회나 안타까움이 더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우리네 인생사는 나름 안분지족하면서 살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간혹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고 즐거운 작품으로 며칠동안 읽는 내내 즐거웠다면 소확행의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한 것이라고 봐야죠, 사는거 뭐 있나요, 그냥 작지만 욕심내지 않고 소소하게 자신에게 주어지는 확실한 행복 하나만 있어도 사능게 그렇게 심하게 불만스럽지는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스나이더와 자비네 콤비 시리즈의 4번째 작품입니다.. 아마도 전작인 "죽음을 사랑한 소년"의 가공할만한 결말에 의한 새로운 이야기라서 더욱 기대되는 면이 없지않아 있죠, "죽음의 론도"입니다.. 전작들의 제목과는 조금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 새로운 시작점의 구성이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그 새로운 시작점에 대한 시작 역시 가공할만한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3. 비스바덴에 위치한 독일 연방 범죄수사국은 우리의 주인공인 스나이더와 자비네가 근무하는 곳으로 그동안 주 배경이 된 곳이죠, 하지만 전작에서 스나이더는 어떠한 이유로 연방 범죄수사국에서 정직된 상황입니다.. 이제는 자비네 혼자 근무를 하면서 그동안 스나이더가 했던 프로파일어의 교육을 하게 되죠, 하지만 시작에서는 연방 범죄수사국의 일원이자 중심 임원인 게랄트 로어벡 경정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면서 자살극을 펼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어떠한 이유인 지 모르지만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며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맡은 과거 스나이더밑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마익스너 형사는 로어벡이 마지막으로 발신한 문자에 스나이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안나 하게나의 연방 범죄수사국 교육을 자비네가 대신 하는 와중에 수사국장인 디트리히 헤스의 지시에 따라 죽음을 당한 안나 하게나의 언니인 카탈리나 하게나의 사건을 맡게 되죠, 하지만 하게나의 죽음을 확인하는 와중에 안나의 자살사건을 역시 만나게되죠, 벌써부터 연방 범죄수사국의 중심인물인 두명의 자살사건과 함께 그들의 가족들이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하는 사건을 만나게 된 자비네는 로어벡 사건을 담당하는 티나와 함께 스나이더를 만나게 되지만 스나이더는 현재 자신은 경찰의 신분이 아님을 다시한번 확인시키면서 이 사건은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하죠, 하지만 자비네와 티나가 누굽니까, 혹독한 스나이더의 교육방법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뛰어난 형사인 그들이기에 그들만의 진실찾기는 시작됩니다.. 그와 함께 한편에서는 20년동안 옥살이를 한 한 남자가 석방이 됩니다.. 그는 현재의 사건이 발생하기 일주일전 쯤 석방되었죠, 그의 이름은 토마스 하드코프스키입니다.. 과거 어떠한 일이 있었는 지는 모르지만 그의 석방과 함께 벌어지는 대규모의 죽음과의 연관성은 추악한 진실의 의도가 짙게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4. 가공할만큼의 충격을 안겨주는 시작점입니다.. 대단히 견고해보이고 그동안 이들의 중심축이 되었던 배경인 연방 범죄수사국의 중심이 무너져내리는 설정입니다.. 이 조직을 이끄는 중심인물들이 하나하나 죽음을 맞이하면서 사건을 진행하고 있으니 이건 뭐,... 그동안 세편의 시리즈를 이어오는 동안 스나이더와 자비네를 중심으로 주변이 인물로서 나름 역할을 충실히 했던 많은 조직의 구성원이 와해되는 것이죠, 이것은 시리즈의 재편과 함께 새로은 설정으로 변모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그대로 보여진다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대한 상황적 시도는 과히 파괴적이라고할만큼 충격적인 이야기입죠, 초중반에 걸쳐 이어지는 교차된 인물적 상황의 시점과 스토리는 매우 속도감이 넘치고 긴박하며 대단히 스펙타클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속에서 스나이더의 역할은 초중반에 걸쳐 미미하기까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주는 그 장르적 감성은 이전의 스나이더와 자비네가 보여주었던 감성을 변함없이 이어나가죠, 이제는 자비네만으로도 충분히 그 상황을 엮어 나갈 수 있다는 그런 느낌조차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부터 이어지는 스나이더의 반격은 또다른 매력이 넘치죠, 개인적으로 국내 출시작중 장르소설에서 특히나 스릴러를 중심으로 한 상황적 장점이 보여주는 흥미는 근래들어 피체크와 더불어 그루버 작가의 작품이 먼저 떠오를 정도입니다.. 그루버 작가는 초반에 벌어지는 작품의 흥미적 궁금증과 함께 구성적 스토리라인이 아주 뛰어난 작가임에 틀림없는 것 같구요, 작품속 인물들의 감정선과 상황적 심리감에 대해서도 나름 노하우가 있는 프로페셔날한 작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5. 하지만 이러한 초중반의 설정과 상황이 이끌어가는 속도감과 서스펜의 감성은 후반부에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결말까지 그 감정적 밀도가 변함이 없으면 제일 좋은 것이겠습니다만 이게 아주 어려운 것이죠, 단행본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결말을 지어야하고 그 결말을 이끌어내기 위한 상황적 해결방법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느냐, 아님 조금은 아쉽지만 급박한 상황에 대한 해소의 구성을 일시에 이끌어내느냐의 차이죠, 그루버의 작품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씩 있어왔구요, 이번 작품에서도 이러한 아쉬움은 좀 남습니다.. 무엇보다 초반의 충격과 중반의 속도감과 중후반의 반격에 대한 상황적 몰입이 있음에도 작품의 전반에 걸쳐 펼쳐지는 미스터리적 매력은 약하다는 것이지요, 뭔가 더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 아쉬움이 남는 상황은 개인적으로 작품을 읽고 난 후에 감응하는 독자적 감상에는 조금 부족한 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든 마무리와 결말과 끝에서 이루어지는 작품 자체의 퀄리티를 고민하게 되는데, 즐겁고 대단히 뛰어난 스릴러소설임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찾을 작품으로 머리속에 낙점을 하면서도 작품의 진행에 대한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의 끝에 대한 독자로서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너무 과한 욕심은 작가에게도 부담이 되고 독자로서 향후 탈이 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6. 사실 이정도면 굳이 불만이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과한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이정도 스릴러소설의 퀄리티로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드물죠, 일단 재미지고 집중도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전작을 보면 더 재미있겠지만 굳이 보지 않더라도 이 작품 자체의 매력은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전작들을 모두 읽어보시는 것이 좋겠으나 앞선 전작인 "죽음을 사랑한 소년"만이라도 읽어시고 본 작품을 접하시면 그 시너지가 더 멋질거라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전반적으로 스나이더 시리즈는 멋진 스릴러임에 틀림없습니다.. 전작 시리즈 세편 모두 상당히 매력적인 스릴러로서 자리매김한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본작품과 앞선 '죽음을 사랑한 소년'이 주는 충격과 그 매력이 가장 대단하다는 생각을 나름해보기에 만약 조금 돈이 부족하거나 꼼꼼하게 읽어보시는것이 어려운 분들이시라면 이 작품이나 앞선 작품을 권하는 것이죠, 재미있습니다.. 인물들이 주는 입체감도 뛰어나고 스토리구성도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 "죽음의 론도"는 그동안 이어져온 시리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점을 지향하고자하는 작가의 의도가 짙게 깔려있는 흥미로운 스릴러 작품이라서 오히려 향후 이어진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크지는 좋은 스릴러소설입니다.. 재미진 스릴러소설에 대한 욕심도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배가 고픈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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