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KGB: 제4의 핵 - 미스테리콜렉션 7
프레드릭 포사이드 지음 / 모음사 / 198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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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대 들어서 세계사에 있어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빼고는 다루기가 좀 그렇죠, 이 나라는 참 거시기한 나라입죠, 그만큼 이 나라가 전세계의 어는 나라건간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휘두르고 있습니다.. 근대사를 돌이켜보면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면서 세상의 중심은 언제나 유럽의 제국주의자들이였죠, 영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가 막강한 힘을 휘두르면서 그 영향력을 세계로 확장한 시기의 영국은 두번의 세계대전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뒤로 후광으로만 남긴 체 나름의 기득권만 유지하고 세계 열강의 한축을 담당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앞서 말한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가 20세기 중후반을 휩쓸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데올로기로 우린 힘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린 그들의 힘에 의해 나라가 이모냥 이꼴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니 그 누구보다 그런 상황적 입장을 잘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나라이자 민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신패권이 세상을 잠식하고 미국과 무역전쟁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있죠, 이 역시 우리의 입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근대사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모습은 참 아픕니다.. 일본과 소련, 미국, 그리고 중국의 패권속에서 힘겹게 우리를 지켜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그 힘을 잃지않고 지금 우린 세계의 중심의 한 축을 담당하려 하고 또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죠, 세상에 이런 나라는 없습니다.. 참 정떨어지는 나라이긴 하지만 역사적 중요한 시점에 세상에 우리나라 국민들만큼  국가적 지성과 참된 판단의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나라도 드물죠, 굳이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이 수많은 기득권의 권력자들의 몰락을 다른 누구도 아닌 국민 모두가 만들어낸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것도 매번,, 아닌가요,


    2. 사실 기득권자들이나 국가의 현실과 미래를 담당하는 정치권자와 행정권자와 독재자와 같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통치권자의 입장에서는 근대에서 우린 그들의 행우지를 끊임없이 보아오고 또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나라를 망치고 세상을 망치고 인류에게 아픔을 주는 족속들이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이 정신나간 사이코패스들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을 세상에 안겨주고 살아왔는 지, 진짜 역사를 되돌려서 이들의 존재마저도 사라져버리게 하고 싶지만 그러면 또다른 역사의 아픔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지요, 하여튼 이들 역시 그들만의 민족적 가치와 이기적 판단과 권력적 본성이 가장 중요한 합리적 욕구라 생각해서 주변의 다른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파괴와 폭력과 전쟁의 소용돌이로 이끌고 나름의 이데올로기적 주장을 끊임없이 내세우던 시절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막 대학교를 입학하던 그 시절 독일은 통일이 되고 소련은 해체되고 냉전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2차대전 이후 세상은 미국과 소련으로 양분되는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에서 한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었죠, 미국을 위시한 영국등이 광범위한 권력적 힘을 과시한 소련에 대응하며 그들의 공산주의적 야욕에 대응하던 시절, 우리는 반공을 국시로하는 독재가 나라를 잠식하고 국민을 아프게 했던 시절에 영국의 한 스릴러 작가는 현실적인 스파이소설과 국제관계를 다룬 작품들로 전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할배가 되어버린 프레더릭 포사이드씨지요, 이번에 저는 80년대 중반 영국과 소련의 스파이전쟁과 그 국제적 역학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한 작품을 읽었습니다.. 원제는 "제4의 협약(규약)" 뭐 이렇게 번역할 수 있는 'The Fourth Protocol'입니다만 국내에서는 여러 제목으로 출시되었더군요, 일단 '소련KGB', '제4의 핵', 그리고 이 작품의 제목인 "제4의 공포"입니다.. 막 장르소설 시장이 활성화가 되는 시점이라면 다시 개정판으로 번역되어 나올만한 걸작임에도 요즘 출판시장이 어려운 관계로 그때 그시절 타자판본 무삭제 번역본으로 힘겹게(?!) 읽었습니다.. 노안에 힘들더군요,,, 하지만 보람은 뭐,,, 뿌듯합디다.. 역시 포사이드 할배,


    3. 한 남자가 부유한 누군가의 집에서 물건을 훔칠 계획을 잡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떠나고 그 집을 털러 들어가죠,  그리고 그 남자는 영국의 귀족인 그들의 보석 목걸이를 훔쳐냅니다.. 그걸 그 안에 있는 가방에 담아서 조용히 사라지죠, 그리고 장물아비에서 그 보석 다이아몬드를 해체하여 팔아버리려고 합니다.. 뒤늦게 휴가를 떠났던 남편이 먼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금고가 털린걸 확인하고 그 남자는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보석보다 더 긴급하고 중요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죠, 한편 소련에서는 영국에서 망명한 해롤드 필비가 서기장에게서 친서를 받고 영국과 관련된 현실적 상황과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필비를 통해 새로운 계획이 어느 누구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하죠, 이렇게 한곳에서는 도둑이, 또다른 소련에서는 영국과 관련된 새로운 계획이 진행될 때 영국의 국내 첩보를 담당하는 MI5의 직원 존 프레스턴은 소련의 영향력과 스파이적 영국내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부국장에게 제출하나 무시를 당하죠, 역시 이런 와중에 한 귀족의 물건을 훔쳤던 도둑을 단순한 보석만이 아닌 자신이 가져온 것에 국가기밀 문서가 포함된 것을 알고 위험을 감지한 후 그 문서를 MI5로 우편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그 문서가 존 프레스턴의 손에 놓이죠, 그렇게 시작된 국내 스파이와 관련된 상황과 함께 소련에서 어느 누구도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계획의 톱니바퀴가 하나씩 맞춰지면서서 시계 초침이 남는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뭐 이건 엄청나다는 말밖에는 뭐,


    4. 왜 엄청나다고 했을까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 포사이드 할배가 국제부 기자로서 전 세계를 돌아댕기면서 기사를 작성하고 르포를 만든 이력을 가진 분이십니다.. 그렇다보니 스릴러소설의 허구적 개연성을 만드는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증이나 현실적 지식과 관련해서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신 분이시죠, 게다가 그가 보여주는 현실적 감각의 국제적 역학관계의 구성은 단순한 소설적 스토리뿐만 아니라 현실의 정세와 관련된 각 나라의 판단적 참고자료로까지 쓰이기도 했다니 이 얼매나 대단한겁니꽈, 그는 그의 모든 작품에서 보여주는 치밀한 이야기의 시공간적 현실감 백만배의 구성적 문장력은 어떤 작가도 따라올 수 없는 것이죠, 그는 자신만의 문장으로 하나의 상황과 사건과 시간과 공간과 연결적 챕터를 마련하면 이와 이어지는 상황의 공간 역시 동일한 시간적 연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말 그대로 있음직한 현실의 모습 그대로의 상황들이 이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그 배경과 백그라운드로 드러나는 이야기와 상황적 모티프들은 말그대로 실재하는 것들이죠, 그는 모든 실재속에서 몇몇의 인물과 벌어지지 말아야할 설정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만 꾸며낼 뿐이죠, 이 스토리 또한 진실이 아니라고는 말 못합니다.. 그가 보여준 소설의 이야기는 드러나진 않았지만 실제 벌어졌던 것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그의 작품을 읽고 나면 누구나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예로 그가 만들어내는 공간적 배경의 상황들의 모습들은 그 어느것 하나도 거짓된 것이 없다고 하더군요, 하물며 동네의 신호등과 도로의 모양새마저 그가 직접 가서 확인한 것만을 적었다는 썰이 있을 정도니 그가 한편의 작품에 쏟아놓는 것이 대중이 허투루 판단하기에는 그 노력과 경험의 수집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 밖에 없으니 엄청나다고 할 수 밖에요,


    5. 자, 일단 우리가 프레드릭 포사이드라는 작가의 작품을 대할때는 일단 차분해집시다.. 그리고 느긋해집시다.. 이 할배는 작품속에서 가장 중효한 상황의 긴박감까지 드러내는 시점이 한참 걸립니다.. 차근차근 그 이야기를 꼼꼼하고 치밀하게 현실적이면서도 한결같은 집중감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주죠,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굳이 이런것까지 덧붙여야할 필요까지 있을까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할배는 어느 것 하나도 아무렇게나 던져주고 휙하고 무시해버리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인물과 상황과 배경과 소재들이 생명력을 잃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몇 문장에서만 드러나는 소련의 운전기사마저도 그 이야기에 생명력이 드러날 정도니 말이죠, 그러니 차분하고 느릿하고 지긋하면서도 편안하게 그가 이끌어가는대로 작품의 길을 따라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 시도가 어렵고 시간이 걸릴지라도 지치지말고 따라가다보면 그 답과 즐거움은 마지막에 고스란히 우리의 독후감속에 들어갈겝니다.. 전 그렇더군요, 아, 뭘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치밀함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 작가의 노력의 반만이라도 여느 작가님들께서 배우신다면 다들 멋진 작품만 만들어내시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듭디다.. 모든 이야기의 개연성과 모든 사건의 연결과 모든 상황의 구성이 완벽하게 들어맞게끔 집필구도를 잡기위해 머리속에 그려낸 포사이드 할배의 의도가 얼마나 방대한 것인 지 우린 그의 작품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러한 할배의 저널리즘적 문장의 구사방식은 이후 수많은 스릴러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죠, 할배의 집필능력의 반만큼이라도 따라가고픈 마음이 많았던 작가들은 이후 나름 성공을 했지 않았을까 하는 같잖은 예상을 해봅니다.. 아님 말고,


    6. 이 작품을 읽고 제목과 관련하고 검색을 하다가 원제와 다른 '소련 KGB'라는 제목으로 나온 영화도 있더군요, 수소문 끝에 찾아서 봤습니다.. 젊은 시절의 마이클 케인과 함께 앳딘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했더군요, 솔직히 영화는 소설의 반에 반에 반도 따라가질 못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그럭저럭 원하는 바의 요지와 내용적 구성은 잘 짜맞춰놨더군요, 소설에서 작가가 의도한 내용의 많은 부분이 사라져버려 딱히 매력적인 부분을 느끼지 못했지만 한겨울 소련과 영국을 배경으로 을씨년스러운 축축한 80년대 스파이물의 매력은 소설의 공간적 배경과 크게 다를 바 없어 혹시라도 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서 영화를 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 소설을 접하신다면 훨씬 더 멋지고 상상 이상의 멋진 걸작의 면모를 발견하시리라 여겨집니다.. 하나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작가가 드러내는 세부적인 사실적 조사방법과 그 현실적 배경을 비롯한 가장 중요한 하나하나 등장하는 모든 인물에 대한 심리적 묘사와 그 복합적 계획의 토대는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상위의 범접 불가능한 클래스라는 것을 솔직하게 전 느끼게 됩디다.. 찬사라고 해도 할 수 없지만 이런 경험과 조사와 근거를 중심으로 한 가장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방법론의 기술적 세부정보의 완벽성을 국제 정세와 첩보물의 국가적 스릴러의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작가는 진짜 몇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인게지요, 그리고 포사이드 할배가 작품속에서 그려내는 마무리의 모습들 또한  드라마틱하다거나 자극적인 심리적 몰입감을 임의로 이끌어내기보다는 현실과 사회적 사실론에 적용된 대단히 대중적 일반론에 기인한 메마른 결과의 산물로 어떻게 보면 허무하다거나 허탈한 의도를 고의로 끌어내는 것 같아서 그 가치적 퀄리티가 무식한 저로서는 좀 있어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읽어야할 작품이 많네요, 아껴서 읽을라구요, 원래 다작을 하시는 분이 아니시라서 - 그 이유는 위에 읽어보시면 충분히 아시리라 믿어지지만, 이제 할배 연세도 80세가 넘어셔서 얼매나 더 집필을 많이 하실 지 모르지만 건강하시고 오래사시길 바라면서,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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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거 범죄 추리의 왕
쯔진천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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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세상은 안바껴요, 정말 드럽게 안바껴요, 지랄맞도록 변화가 없어요, 제가 사는 이 '을'같은 세상속에서 내가 선택받은 생은 언제나 당하는 것인가요, 왜때문에,,,, 잘나고 잘배우고 잘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왜 넌 그렇게 살아왔니, 왜 공부 안했니, 왜 남들 노력할때 너는 니 하고 싶은거 하고 게으르게 살다가 이제와서야 세상탓, 사람탓, 주변탓, 사회탓, 나라탓으로 돌리는거니... 뭐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할 말 엄씀요, 그렇지만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세상이 지랄맞고 나에게 십원짜리 하나라도 곱게 준 적이 없다손 치더라도 이건 아니잖아요, 만만하니 동네북처럼 늘 당하고만 사니 목숨줄같은 끄내끼하나 부여잡고 자식새끼들 먹여 살리려고 옳든 그르든 고개 주억거리고 그러려니하고 수긍하고 사는 수 밖에요, 사회에서 온당하든 부당하든 누군가에게 주어진 권력이라는 힘의 저울속에서 균형을 맞추려면 그 권력자에게 수천수만명이 얹혀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니 이 생의 내 삶은 드럽고 치사하고 아니꼽지만 탑승인원 수천수만명속에 들어가지않으면 그대로 저울밖으로 낙오되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인생이다보니 늘 탓으로 돌릴 수 밖에요, 이렇게 ~밖에 없는 인생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삶이자 자본주의와 가진 자와 기득권자들이 세상을 무시하는 방법속의 도구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참 비탄스러운 현실이고 미래이고 자식들의 앞날이죠,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고 자식들이라도 제대로 공부시키고자 하지만, 세상은 그것마저 외면하고 나와 다르게 살길 원하지만 나와 같을 수 밖에 없는 '을'같은 세상속의 아이들로 자라게 만들고 있는 현실이 우린 두려운겁니다.. 아니 전요,


    2. 하지만 그건 아닐겝니다.. 세상은 나의 마음과는 다르긴 하지만 꾸준히 변화되고 바껴나가고 있죠, 끊임없이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을 누군가는 알고 있고 누군가는 지켜주고자하기 때문에 눈에 띄든 아니든 세상은 그리고 우리와 나의 아이들의 세상은 조금씩 저울의 무게추를 우리들쪽으로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기득권의 무게에 적용되었던 세상은 조금씩 그 무게를 벗겨내고 있는것이죠, 오늘 아침 버스가 파업하면 우리는 어떻게 학교가나하고 노심초사하던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들도 그리고 그 누구보다 자신의 삶과 앞날과 그들 또한 그들의 아이들의 삶에 대해 고민하던 그분들도 조금씩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한참이 지나고나면 조금씩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앞서간 사회나 나라의 모습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 또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본 또 어딘가의 나라는 그런 우리의 삶과 세상속에서 한발 떨어져서 우리가 보지 못하고 현실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변화된 세상의 흐름을 뚜렷하게 바라보고 따라할 수도 있죠, 중국도 그러하리라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우리보다 못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들이 원하는 세상, 우리가 원하는 세상, 또다른 선진국들이 나아간 세상의 방향성에서 배울건 배워나간다는 것이죠, 인권과 개인의 삶과 그 무엇보다 사회적 박탈감에서 스스로를 지켜내는 방법들은 아무래도 우리가 조금 더 나아간 부분이 있으니 말이죠, 그동안 중국발 장르소설의 영향력이 국내에서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근래들어서 뛰어난 추리스릴러소설의 출간으로 매력적인 작품들이 선보여지고 있죠, 개인적으로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쯔진천의 '동트기 힘든 긴 밤'이라는 작품속에서 중국의 현실과 과거와 그들에게 남겨진 미래의 삶에 대한 이야기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쯔진천의 멋진 추리소설이 이번에 다시 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한때 환호했던 일본의 게이고 센세이의 명작추리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작품과 그 내용적 측면이나 소재가 비슷하지만 일단 중국적 색채를 인물들에게서 잘 뽑아낸 재미난 작품인 "무증거 범죄"입니다.. 게이고의 용의자~에 즐거우셨다면 이 작품도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오실 듯,


    3. 쯔진천 작가는 아주 배려가 깊은 작가이며 독자들의 작품적 내용에 최대한 빨리 빠져들길 원하는 부분을 구성상으로 뛰어나게 그려냅니다.. 서막이라는 챕터에서 작가는 이 작품이 가진 스토리의 구성과 관련된 일종의 시놉시스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면서 상황이 흘러가는 방향을 직접적으로 제시합니다.. 독자들은 어떠한 상황인 지 작가가 드러낸 요약에 따라 시작과 동시에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줄거리인즉슨 이렇습니다.. 한 뛰어난 수사관이었던 뤄원이라는 인물의 가족이 실종된 사건에 대한 내용이 나오죠, 그리고 3년동안 항저우시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이 작품의 중심 설정이 등장합니다.. 누군가가 살인을 저지르며 메모를 남기고 피해자의 입에 담배를 물리고 줄넘기로 교살하는 사건이 현재까지 5번 이어집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범인의 지문까지 발견되지만 그외 밝혀진 것은 단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사건은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죠, 그리고 이어지는 항저우의 한 국수집 아가씨인 주후이루라는 여성과 소심하지만 착한 궈위라는 남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은 우연찮게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범죄자가 될 운명에 처해졌지만 누군가의 도움으로 사건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사건에서 드러난 증거가 연쇄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고 결국 과거 어떠한 계기로 경찰업무에서 떠났던 뛰어난 범죄논리전문가인 옌랑교수가 사건의 내막을 조금씩 파헤치기 시작하죠, 제목의 의도를 분명히하면서 작품은 그 답을 찾아나가기 시작합니다.. 범죄현장과 범죄과 관련된 상황에서 남겨진 증거가 아무런 범죄적 가치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오히려 무증거일 수 밖에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범인이 누구인 지 어떻게 알 수 있을 지 함 달려가봅시다..


    4. 가장 전형적이지만 또 그럼에도 가장 재미진 구도인 대결적 측면이 두드러진 작품입니다.. 애초 일본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작품에서 전반적인 구도나 설정적 측면을 차용한 일면을 생각해보시면 대체적으로 파악이 되시리라 여겨집니다만, 또 용의자를 못보신 분들도 계시니 잠시 말씀을 드리자면, 이 작품의 등장인물중 뤄원이라는 과거 아주 뛰어난 법의학자이자 범죄수사관과 함께 그와 쌍벽을 이루던 범죄논리전문 수사관인 옌랑과의 대결이라는 말씀입니다.. 수학적 방정식의 대입적 방법론으로 인해 증거가 어떠한 범인의 단서조차 남겨주지 않은 상황에서 논리적 역발상으로 방정식의 대입적 방법으로 범인을 가정한 후 그 공식적 증거를 추론하여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사건의 내면과 그 진실을 찾아나가는 뭔가 똑똑해보이는 그런 구성적 서사는 아무래도 게이고의 용의자와 맞물려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적 구성을 제외하곤 중국적 색채가 아주 두드러진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에 출시된 '동트기 힘든 긴 밤'에서 느꼈던 중국사회의 현실적 딜레마를 접해본 경험이 있어 이번 작품속에서도 단순하지만 중국의 사회적 현실의 문제점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인물적 심리묘사나 상황적 딜레마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심성에 대한 표현은 무척이나 와닿는 것이죠, 그게 중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배경속의 묘사되는 중국의 현 상황의 범죄적 묘사는 다른 나라와는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그 이유는 작품을 보시면 아시리라 믿습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작품이 그려내는 중국사회의 현실적 모순도 무척이나 공감이 될 수 밖에 없더군요,


    5. 중국은 아직까지 범죄의 사각지대가 많다고 합디다.. 워낙 인구가 많은데다가 사실 그 많은 사람들에 대한 치안을 담당하고 범죄사건을 관리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테죠, 하지만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세상 모두와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가장 소중한 존재이죠, 그리고 쯔진천 작가는 그런 중국의 현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평범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세상에 휘둘리는 약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독자들에게 아주 깊은 공감과 동조적 감성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나 줄거리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작가는 서문이라는 챕터로 전반적인 요약으로 독자들에게 배려깊은 내용을 전달함으로 인해 기본적인 호기심적 측면이나 반전적 상황에 대한 독자적 요구에는 부응을 하지 못한 점이 쬐금은 아쉽습니다.. 줄거리나 설정의 흐름상 이어지는 내용들이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를 들어서면 대단히 극적인 반전이나 드라마틱한 상황적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있으나 작가는 장르적 영역속의 자극적 재미를 끌어들이지않고 사회파적 감성이 충만한 중국의 현실적 문제에 대한 딜레마와 독자적 공감에 집중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나쁘진 않지만 전작에서 느꼈던 극적이고 대단히 휘몰아치는 감정적 급류같은 느낌의 감성까지는 와닿지 않더군요, 그래서 역시 쬐금은 아쉬웠습니다..


    6. 즐겁고 매력적인 추리스릴러사회파소설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국내 출시된 '동트기 힘든 긴 밤'이라는 아주 뛰어난 사회파적 추리소설의 영향력으로 인해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기대감으로 접한 부분이 있다보니 그 작품보다 뛰어나길 원했던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작품이 먼저 출시되어 나왔더라면 이 작품만으로도 아주 칭찬해, 하고 떠들어댔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조금은 가볍고 대중적 측면의 감성적 몰입이 집중된 작품이기 때문에 작가는 짧지만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상황적 논리와 추리적 단서들을 아주 짜임새있게 잘 엮어놓았기 때문에 그 몰입감이나 가독성이 아주 뛰어납니다.. 또한 인물적 특성과 심리적 묘사등이 주는 공감적 측면은 작가가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 지 뚜렷하게 보여주는 부분이죠, 또한 대치적 구성의 뛰어난 인물들의 대결적 구도는 뭐 말 할 것도 없는 대단한 두뇌 싸움의 전형적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끝까지 마무리하시고 나면 느끼시는 감성이 꼭 저만 그러한 것은 아닐겝니다.. 전작인 "동트기 힘든 긴 밤"의 끝을 잡고 이 작품의 끝을 연결하면서 참 안타깝고 아쉽고 분노와 허탈함과 비통함마저 드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은 아닐겝니다.. 작가가 의도한 부분이겠죠, 아마도 사회파소설로서의 감성을 살리고자 하셨던 부분일 수도 있을테구요, 여하튼 좋은 작품이고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일본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아직까지는 생소한 중국발 추리스릴러소설에 대해 궁굼해하시는 분들에게 대중적이면서도 추리적 느낌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추천해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물론 '동트기 힘든 긴 밤'은 강추작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동이 트지는 않아요, 암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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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앤 마더
엘리자베스 노어백 지음, 이영아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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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이들이 보여주는 진실의 무게가 이 작품의 재미에 정비례하길 기대합니다. 흔한 여성적 시선의 심리 스릴러는 요즘 워낙 많아서 조금은 색다른 감개이 느껴지긴하는데 일단 기대, 대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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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
루 버니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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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잊고 싶다고해서 잊어지는 건 아니죠, 하지만 잊은 척은 하고 살 수는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 듯 그때 그 일은 기억나질 않아.. 그렇게 스스로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망각을 택하게 되는게 인간입니다.. 특히나 공존과 공동의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의 본성이라는 근원적인 성향으로서 누군가와의 이별이나 헤어짐과 관련된 아픔은 특히나 지옥같은 고통과도 같죠, 잊을 수 없는 그 순간의 기억을 인간은 세월과 시간과 주변의 삶이라는 현실을 통해 망각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러지않고서는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살아갈 수가 없으니까요, 이미 지나버린 해결할 수 없는 과거의 기억과 아픔을 되새기고 머리속에서 끄집어내어봐야 현실이나 미래의 삶이 달라질 건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스스로가 제일 잘 아니까 말이죠, 그래서 잊기로 합니다.. 잊어지지 않지만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차곡차곡 쌓인 망각의 덮개는 어느순간 그 당시의 고통과 아픔의 지옥같은 감정으로 꽉찬 풍선의 바람마냥 터져버리기 전까지 꾹꾹 눌러서 기억의 방중 하나에 망각의 가스를 아슬아슬하게 불어넣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그 열쇠를 던져버리고 찾을 이유를 만들 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열쇠는 생각지도 않던 어느 순간 찾아지고 도저히 감내하지 못할 것 같은 기억의 망각풍선의 두려움은 비대해질때로 비대해진 체 끝없이 커져만 가는게 두려워 빨리 터트려버리고 그 방을 비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2. 그때 왜 그렇게 되었어야만 하는것이었을까요, 왜 내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야만 했던 것이었을까요, 다른 사람도 아닌 나에게 왜 그런 아픔이 생겨야만 하는 지, 되살아난 그때의 아픔의 기억은 도저히 그 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누구나 그렇지요, 과거에 어느날 어떻게 잊고 있었던 그 기억의 순간에 벌어졌던 하나의 사건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내가 그렇게만 하지 않았다면, 내가 조금 일찍, 조금 늦게 아니면 아예 그런 일이 생기기전으로 조금만 시간을 앞당길 수 있었다면,,,, 하지만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고 그런 순간의 과거는 나만이 기억하고 나 혼자만 그 아픔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깨닫더라도 그 과거의 기억이 내 탓, 내 잘못이라는 사실이 바뀌지 않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입니다.. 그래서 우린,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질 못하고 자꾸 가둬두려고만 하는 것이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나만의 기억속의 고통과 아픔을 스스로의 망각속으로 묻어두고 그 풍선이 터질때까지 그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방의 열쇠를 찾은 순간 비대해진 풍선을 터트리고 싶은 것 또한 우리의, 나의 마음이고 어쩔 수 없이 살고 살아가야할 이 세상의 삶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이기도 한 것이죠, 이왕 이렇게 된거 터트려버리고 그 방을 좀 비웁시다... 뭔 말인 지, 여하튼 좋은 작품을 읽고나면 뭔가 느껴지는 감흥이란게 조금 감성적으로다가 다르게 와닿는 부분이 있긴하죠, 그런 작품을 만났습니다.. 루 버드의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이라는 다소 애매한 제목의 잔잔한 미스터리스릴러소설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 숨겨진 인물들의 심리적 감정은 한순간도 잔잔하지 않죠, 터져버리기 일보 직전의 망각의 풍선마냥 커질때로 켜져있습니다..


    3.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중심부쯤 어디에 위치해있는 오클라호마시티는 건조한 곳이고 화려한 도심과는 다른 삶이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듭디다.. 동과 서를 구분하는 대도시와는 다른 미국 특유의 건조하고 메마른 느낌이 가득한 뭐 그런 느낌 이짜나요, 아님 말고, 여하튼 그런 곳의 80년대 중반의 기억으로 거슬러올라가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먼저 도시의 한 상가몰의 영화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죠, 주말의 늦은 저녁 마지막 영화를 상영하고 정리를 하는 와중에 강도가 침입해서 엄청난 일을 저지릅니다.. 총 6명의 직원중 한명만 남겨놓고 죽여버리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이 실종되는 사건도 발생합니다.. 줄리애나와 제네비에브는 지역 축제에 놀러가서 늦은 저녁에 언니인 제네비에브는 사랑하는 줄리애나만 남겨둔 체 돌아오질 않습니다.. 줄리애나는 15분안에 돌아오겠다던 세상에서 유일한 자신의 언니를 다시 만나질 못하죠, 그리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라스베가스의 와이엇은 사립탐정으로 자신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스카웃한 인물의 뒷조사를 하고 있죠, 그리고 그에게 이런저런 의뢰를 하는 개빈이 그에게 새로운 사건을 맡깁니다.. 그에게 캔디스라는 인물의 이야기와 함께 그녀가 있는 오클라호마시티로 가서 사건을 알아봐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와이엇은 자신의 잊혀진 고향을 다시금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과거 아픔을 겪은 줄리애나는 현재 간호사로 일하면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언니 제네비에브의 실종사건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와이엇과 줄리애나는 그렇게 오클라호마시티라는 방속에 갇힌 자신들만의 비대해진 풍선의 끝을 거머쥔체 계속 부풀어만가는 비대함에 힘겨워하고 있죠, 과연 이들은 그들의 풍선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4. 두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와이엇이라는 인물과 줄리애나라는 인물의 각각의 이야기로 번갈아가면 흘러갑니다.. 애초에 구성적으로 예상을 하길 이 두 인물이 어떻게든 상황적으로 함께 엮이질 않겠는가 싶은데 말이죠, 여하튼 이들은 애초에 줄거리에서 나온 과거의 각각의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방식과 이야기는 각각 다르게 진행이 되죠, 어떻게보면 이 소설의 중심적 역할을 와이엇이라는 인물이 구도를 잡고 간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비슷한 분량의 흐름으로 줄리애나의 이야기도 이어지지만 줄리의 과거는 있는 그대로의 현재와 과거가 단절되지 않은 하나의 흐름속에서 그녀가 찾고자하는 진실의 연결이 이어지지만 와이엇은 조금 다릅니다.. 과거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벗어난 그는 라스베가스라는 곳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억을 망각한 체 살아왔지만 다시금 돌아온 이곳에서 그는 그동안 잊혀지길 원했고 사라지길 원해던 기억속 근원의 고통을 다시금 떠올리고 자신의 현재가 어떻게 과거의 기억에 매몰된 체 살아가고 있는 지 깨닫는 것을 보여주니 말이죠, 그리고 와이엇은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리길' 원했던 기억과 함께 이 소설의 또다른 사건의 스토리에 사립탐정의 직업적 방향성을 잃지않고 있죠, 캔디스라는 여성에게서 벌어지는 사건의 내막을 밝히는 것이 일단 주목적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이 주는 장르적 재미는 만만찮게 흘러갑니다.. 아마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만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면 상당히 지루했을 지도 모르지만 작가는 와이엇을 통한 스토리의 흐름의 구심점을 흔들지 않은 체 과거를 소환하는 문장력을 보여주는 서사를 펼쳐보이죠, 좋습니다.. 무겁지도 않고 말이죠,


    5. 남겨진 자들이 감내해야할 고통에 대해서 우린 늘 접합니다.. 우리의 일상속에서, 사회적 이슈속에서, 무엇보다 국가적 재난속에서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죠, 잊고 싶고 잊어야하고 잊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잊어지는 것 또한 아닌게 우리 인간입니다.. 누군가는 왜 또다시 끄집어내어 분란을 일으키냐고 떠들어대고 누군가는 아무렇게나 지껄여대는 트라우마라는 말로 단정지어 버리고 어쩔 수 없이 벌어졌던 사건이니 쉽진 않지만 그냥 잊어버리는게 좋은거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누구나 과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한체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살아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그런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잊고자했고 잊어야했고 잊혀지길 원했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과거의 기억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삶을 찾지 못했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그게 단순히 소설속 인물이 아니라 크든 작든 우리들, 또는 바로 나의 인생과 삶과 과거의 기억의 아픔을 마주보고 뒤늦게나마 떠나보내며 눈물속 조금은 편안한 미소정도는 지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작가는 아주 매력적인 설정과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그당시 그때, 왜, 워째서, 뭐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나에게 지랄같은 사건이 발생했던 지, 그래서 그 이유는 무엇인 지, 마냥 덮고싶고, 있는 그대로 감춰지고 사라지길 원했던 그 일을 굳이 끄집어내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또는 그 과거속에서 현재까지 벗어나질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의 이유를 찾고자 하는 것이지요,


    6. 인간은 언제나 힘을 얻길 원합니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무엇인가를 해내기위한 스스로의 힘을 원합니다.. 어벤져스가 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름 자신의 삶과 미래를 만들어나갈 조금의 자신감만이라도 얻길 원하죠, 하지만 그러한 최소한의 힘조차 얻지 못한 체 과거에 갇혀있는 사람에게는 현실의 삶과 미래는 견뎌내기 어려운 장애물처럼 느껴질겝니다.. 단순한 책 한권으로도 자신의 과거와 현실속에서 살아갈 힘과 능력을 깨우칠 수 있을겝니다.. 물론 영화라고 다르지는 않겠지요, 이 작품이 그러합니다.. 장르적 재미와 가독성과 자극적 매력은 일반적인 스릴러소설이 주는 구성적인 즐거움은 조금 덜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작가가 그걸 몰랐겠습니까, 아마 충분히 알면서도 작가가 원하고 독자들이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인지해주길 원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과거에 대한 아픔과 또다른 삶에 대한 미련적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었겠죠, 그 와중에 작품적 재미마저 조금 가미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멋진 것일테구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독자들이 감성적인 영역에서 와닿는 매력이 가득차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그 답을 찾고 끝을 내고자했던 구성적 측면의 단조로움이 오히려 작품이 가져다주는 그 단순한 감성적 느낌을 배가시킨게 아닌가 싶습니다.. 딱히 뭔가를 드라마틱하게나 소설적 허구적 방향성에 얽매이는 대중소설의 유혹에 갇히지않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과 현실적 결과물로서의 모양새로서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마무리와 그 방법론은 오히려 저로서는 더 큰 감흥이 남게 되더군요, 모르겠어요, 저는 딱히 그런 과거의 엄청난 아픔을 떠올릴만큼의 망각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작고 사소하다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 누군가에게는 어떻게해서든 잊지 못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견뎌내어야할 분들도 계실거고, 또는 크든 작든 잊고 싶지만 자꾸만 나 자신을 탓하게 되는 패배감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살아가시는 대다수의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이 작품이 주는 조금 다독거려주는 위안적 의도는 나름 그 역할을 충분히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렇네요, 좋은 작품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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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5-13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나니 어쩐지 맘이 따뜻해지는 리뷰였어요. 다정한 말씨 덕분일까요?
그리움마다 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리움마다 2019-05-13 13:09   좋아요 0 | URL
아, 감사드립니다.
어설픈 독후감이라 항상 민망한데 좋으신 말씀 고맙게 받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coolcat329 2019-05-15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도서관에 신청한 책인데 이렇게 만나니 반갑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파우스터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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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직하게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누군가가, 아니 제 스스로라도 뭔가 재능이 있어 부자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변에 잘살고 부자인 가족이나 친지가 있어 인생 걱정없이 여유롭게 쓸거 쓰고 살꺼 사고 놀꺼 놀고 하면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구요, 무엇보다 운동경기를 할 줄은 모르지만 그 경기에 나서는 우리 선수들을 보면서 그들이 받은 연봉이나 주급등을 생각하면 쟤들은 저 많은 돈을 받아서 뭐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이 오십에 나에게 저런 재능 하나 정도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도 해보죠, 어제는 류현진이 나오더군요, 주말 아이를 데리고 치과를 다녀오느라 마침 중계방송을 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차량 DMB로 류뚱의 호투를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구의 중심인 미국의 그것도 최고의 야구팀중 하나인 LA 다저스라는 팀에서 우뚝 선 류뚱의 투구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은 장난이 아니죠, 그 옛날 차노팍이 강속구로 걔네들의 삼진을 속아내던 시절 환호하며 아침나절 회사일은 둘째치고 TV를 틀어 응원하던 시절도 있었구요,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툭툭 던져놓는 류뚱의 상쾌한 투구법이 어찌 그리 매력이 있는 지, 하지만 수많은 노하우와 그들만의 전통을 가진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한 선발투수의 모습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한 30대 초반의 선수가 가지는 마음속의 온갖 감정은 어떨까요, 그가 그 자리에서 쉽게 또는 아주 어렵게 한 구 한 구 공을 미트에 던져 넣은 행위를 하기 위해 그가 흘린 땀과 고통과 노력의 가중치는 과연 얼마로 치환할 수 있을까요, 제가 쉽게 나도 저런 재능이 있으면 돈 많이 벌 수 있을텐데로 대치할 수 있는 그런 흔한 댓가일까요, 뭐 그런 생각이 듭디다..


    2. 우린 쉽게 그들은 바라보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겠죠, 하지만 그들이 그렇든 아니든 상관없이 우린 누군가의 삶과 인생과 그 결과적 댓가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곤 합니다.. 운동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저로서 축구의 종가인 잉글랜드의 축구경기에 나서는 손흥민을 보면서 저런 순발력과 골 결정력과 공간창출능력에 대해서 그의 몸으로 들어가 그처럼 골을 맛보고 세레머니를 펼쳐보고싶은 마음이 없진 않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이자 부러움이죠, 하지만 만약 그런 것을 가질 수 있다면요, 돈으로 이러한 젊음과 가장 두드러진 인생의 정점으로 향하는 젊음의 경험치를 돈으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가진 것이 돈 밖에 없는데, 이제는 더이상 삶의 낙이 없이 허무한 인생의 끝자락에서 남은 것은 단지 그동안 악착같이 모아온 돈밖에 없다면요, 그 돈으로 과거 내가 가지지 못했던 젊은 시절의 상상적 꿈의 현실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현실화되는 꿈이 단지 나에게는 정신적이고 심리적 만족에 불과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당사자인 누군가 젊은 나의 대체자는 그걸 인지하지 못한 체 그 꿈을 일궈내는 상황에 대해 자기 만족의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요, 물론 그 꿈을 만들고 이뤄주는 대상이 자신을 조종하고 자신은 그 꼭두각시밖에 되지 않은다는 것을 모르면 좋을텐데, 내가 만들고 이루어낸 세상의 꿈이 누군가가 만들어준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래도 마냥 좋을까요, 그런 이야기입니다.. 김호연 작가의 상상적 세계관을 토대로 모든 것을 가진 기득권인 노인들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젊음과 열망만 가진 젊은이들을 조종하고 그들을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이끌어가려는 이야기, "파우스터"입니다..


    3. 여기서 제목에서 유추되는 의도는 공부하고 담쌓고 살아온 저로서도 대강 감이 옵디다..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 욕망을 얻은 파우스트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그 힌트를 끄집어낸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도 그렇게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목은 "파우스터"이지요, 파우스트에게 조종을 당하는 존재들인 '파우스터', 이 작품은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메피스토 시스템에 수백원을 투자하고 자신만의 파우스터를 찾는 노인들, 세상의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진 그들은 보잘 것 없고 가진 것도 없는 단지 열망과 희망과 그 재능만 보유한 젊은이들을 자신의 욕망의 도구로 삼아 그들의 꿈을 이루어주려고 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국내 프로야수선수 박준석이라는 뛰어난 좌완투수입니다.. 그리고 그를 조종하는 파우스트는 이태근이라는 은퇴한 정치인입죠, 준석은 올해를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됩니다.. 뺴어난 투구솜씨로 팀성적이 저조한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쉽게 말해 과거 한화에서의 류현진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현실과 능력에 있어서는 다른 영향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준석은 자신에게 교통사고를 낸 최경이라는 여인에게서 전해듣게 되죠, 도저히 실감나지 않는 진실을 접한 준석은 자신의 머리속에 숨겨진 조종의 실체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윤지수라는 여성 역시 자신과 동일한 존재였으나 자신의 파우스트인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지수의 파우스트는 최경이라는 여인의 아버지인 재벌 최회장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최경은 아버지의 죽음이 메피스토 시스템으로 인한 진실을 알고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지다가 박준석에게까지 다가오게 된 것이죠, 최경이 준 침을 머리에 꽂은 준석은 파우스트인 자신의 조종자가 자신에게 들어올때마다 열기로 그를 인지하고 어떻게해서든 그의 조종과 꼭두각시에서 벗어날 계획을 짜기 시작하죠, 그리고 또다른 기득권의 중심적 욕망덩어리중 한명인 남선이라는 노인이 그동안 자신이 사채를 통해 벌어온 돈을 자신의 욕망을 위해 파우스터를 찾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눈에 차은민이라는 아주 매력적인 여성이 눈에 들어오죠, 과연 준석과 은민의 앞날은,


    4. 괴테고 파우스트고 뭐 이런 고전적 문학이나 철학적 소재에 대해서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또 알려고 한다고해서 알아지는 것도 아닐꺼구요, 전 그정도의 머리가 안되니 말입니다.. 단지 영화 고스트라이더처럼 악마에게서 자신의 삶과 이루고 싶은 욕망을 얻기 위해 영혼을 파는 이야기는 굳이 그런 책을 읽지 않아도 한번씩 접해보셨을테니 이 작품의 이야기는 전혀 생소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즐길 꺼리가 많은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게다가 영화 겟아웃이나 스텝포드 와이프같은 영화나 우리나라 영화인 신하균이 나왔던 더 게임같은 영화에서도 이러한 소재를 통한 스릴러적 방식은 어느정도 독자들에게 익숙한 것이죠, 다만 이 작품은 그런 설정임에도 대단히 현실적인 상황을 이끌어낸다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렇기에 더 비현실적인 상황이 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누군가가 누군가를 조종하고 그를 이끄는 방식이 솔직하게 그렇게 나빠 보이질 않습니다.. 그 자체만 놓고보면 말이죠,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나의 대체자를 이롭게 만들기 위한 방법론으로 보여진다면 오히려 나를 조종하는 누군가가 말 그대로 내삶의 후원자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문제는 기득권들의 욕망들입죠, 이들은 절대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오질 않았습니다..물론 소설속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보니 자신에게 해가 되는 제거대상이 끊임없이 생기기 마련입죠, 이 소설은 그런 자신의 대체자의 삶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암투와 세상의 양극화적 대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금 어렵게 말하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존재적 가치의 영향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자의적 자유와 감금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야되겠죠, 원하느냐, 또는 원하지 않지만 그냥 주느냐의 차이같은거 말이죠, 좀 어렵나, 하여튼 어떤 상황이든 그 끝이 좋은 것인 지 아닌지는 조종당하는 자가 선택할 몫은 아니라는게 이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인거죠,


    5. 자신의 삶을 자신이 만들어내지 못하고 누군가가 하나에서 열까지 받쳐준 조종된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린 어떻게 반응할까요, 여기까지 일궈온 내 인생의 정점이 단지 나의 노력과 힘과 열정이 아니라 누군가가 계획하고 받아먹게 준비해준 밥상이라면 말이죠,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 같으면 그렇더라도 좋을 것 같긴 한데, 자신의 존재적 가치나 주체적 의도가 상실되어버린 꼭두각시와 같은 삶이라면, 그리고 나의 모든 것이 누군가로 인해 컨트롤되고 나의 모든 것이 그에게 감시되고 있다면 좋진 않겠죠, 감금되고 자유를 억압당한 인간은 늘 근원적인 해방의 욕망을 가질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이 작품은 그런 대치적 반감들이 작용하는 매력적이기고 기득권을 가진 권력과 소외층의 양극화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을 의도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솔직히 말해서 드라마틱하진 않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태근과 준석의 관계를 보나 또다른 중심인 남선과 은민의 이야기속에서도 뭔가 농밀하게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줄만큼의 상황적 쫄깃함은 좀 드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주변 인물들의 동선이나 상황들로 인해 발생하는 연결고리들도 딱히 작품의 스릴러감을 이끌어내질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단지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상황적 반전의 매력은 과장된 부분이 없진 않으나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깜짝 놀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의 해결적 방법론과 상황적 매듭의 끝을 찾는 부분은 좀 허전했죠, 난 그랬다고,


    6. 뭐 흔한 설정같이 보이지만 그 속에 드러낸 상황이 주는 매력은 여느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전형적인 이야기와는 다릅니다.. 상당히 즐겁고 이런 작품의 상상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게다가 조금은 흔한 소재를 통해 인물들을 통해 드러내는 드라마틱한 심리적 변형과 그들의 대치적 감정들을 이끌어내는 작가의 문장력은 솔직히 집중이 되는 즐거움이 많습니다.. 솔직히 조금 더 짧고 타이트한 상황들로 쫄깃한 느낌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였다면 이야, 최곤데라고 엄지척했을텐데 이런저런 상황적 연결과 함께 인물들이 주는 심리적 의도에 조금 더 집중하는 작가님의 친절함(?!)때문에 중간중간 조금 뻣뻣한 독서를 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국내소설로서 이런 즐거움이 많은 상상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와서 독자들에게 선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디다.. 허구적 소설을 통해서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긴 하지만 굳이 끄집어내 생각치 않아도 작가가 의도한 사회적 기득권층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의 고뇌와 그 변별적 경험에 대한 문제의식은 충분히 읽는 동안 와닿습니다.. 참 세상은 바뀌지 않죠, 물론 다 자기 잘 살라고 하는 삶이긴 하지만 류현진이 야구를 잘하든, 손흥민이 축구를 잘하든, 또는 이 시대의 청년이 자신의 삶에서 성공을 하든 이런 삶은 극소수죠, 대다수의 청년과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삶은 우리 기득권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의 다리를 건너 자신의 삶을 이끌어내야함에도 우린 여전히 국회의원을 감금하고 줄을 연결하여 문을 닫아걸고 자신의 밥그릇을 안잃을려고 미친듯이 타도를 외치고 수호를 외치는 이율배반적인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불법과 합법과 정당성과 부당성의 의도는 그들과는 무관합니다.. 그들은 전혀 뉘우치지 못하고 잘못이 무엇인 지 모릅니다.. 단지 그들이 행하는 모든 것을 알아주는 이 사회의 기득권자들과 그 부역자들을 비롯한 맹목적인 국수주의자들의 판단이 진짜인냥 그들 뒤에 숨을 뿐이죠, 저들은 저런 행우지가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외칩니다.. 정녕 그럴까요,아닐텐데 얍실한 족속들, 짱나...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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