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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전 : 중국을 놀라게 한 신라의 아이 ㅣ 마음 잇는 아이 3
임어진 지음, 배한나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4월
평점 :
■ 어른보다 나은 어린아이 최치원이
세상에 자신을 알린 초등추천 고전소설
최치원전!
그동안 만나온 마음이음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스토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생각을 던지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이야기였다면 앞으로 제가 소개할 마음이음 시리즈는 조금은 레벨이 올라간 초등학교 중학년이나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좋은 지식들을 담고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아요
최치원이라는 어린아이는 어른보다 나은 신라의 어린아이였다고 해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조금 같이 살펴볼까요
최치원전에 나오는 어른들은 어린아이보다 못난 모습이에요. 아버지인 최충을 비롯해서 신하에게 모든 것을 떠미는 신라 임금 그리고 종에게 이를 미루는 대감 또 치졸한 시험과 약탈을 일삼는 중국 황제가 바로 그 어른이랍니다
어떤 고을에 관리가 부임하면 금돼지가 나타나 아내를 잡아간다는 소식에 아무도 그곳을 갈 사람이 없자 신라의 왕은 최충을 그 자리에 임명하게 되는데요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최충의 아내는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최충은 아내의 말대로 아내의 치마에 붉은색 시름 기다렸어요. 금돼지가 나타나 아내를 데리고.
사라졌는데 그 시를 따라서 아내를 찾으러 온 최충이 아내가 알려준 대로 향낭을 꺼내 금돼지가 향을 맡게 만들었답니다
영리한 아내는 금돼지에게 무서운 것이 없겠다며 어떤 것에 약한지를 물었고 사슴 가죽이 약하다는 말을 듣고는 가지고 있던 사슴 가죽을 잘근잘근 씹어 금돼지 머리 뒤에 붙이고 그곳을 빠져나왔어요
그뒤로 얼마되지 않아 최충의 아내는 아들을 낳게되었는데 그게 바로 최치원이예요 그런데 어리석게도 최충은 그 아이가 금돼지의 아이라 여기며 내다 버리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최치원은 동물들의 보살핌과 아버지 몰래 와서 들여다봐주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자랐답니다
하지만 최치원의 글쓰는 능력이 탁월하고 영리해 뒤늦게 최충은 최치원을 데려오려 했으나 최치원은 그런 어버지를 물리고 그렇게 할수 없다고 했어요
정말 이 책 속에 나오는 어른은 아이만 못하고 권위 밖에 모르는 남자들은 여인의 반도 따라가질 못한 것 같아요 답답하고 답답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최치원은 홀로 글을 짓고 지냈는데 곁을 지나던 중국의 높은 사람들이 그의 글 솜씨에 놀라 신라에는 어린아이조차도 이렇게 똑똑한데 어른들은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며 중국의 황제에게 전하는 바람에 황제의 노여움을 사게되었어요
그 무렵 나 대감집의 노비로 들어가 하나씩 하나씩 신임을 얻어가고 나 대감의 딸인 운영과도 시를 주고 받을 정도가 되었어요 운영은 최치원의 진가를 알아보았나봅니다
황제는 신라의 황실에 돌상자를 보내 그 안에 뭐가있는지 글로 써서 보내라고 심술을 부리는데 신라의 왕와 관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지요
이때 신라의 왕이 나 대감에게 돌상자의 문제를 풀지 못하면 벌을 내리겠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운영은 노비로 들어간 최치원에게 그 문제를 풀어보게 하라고 간청하죠
최치원은 운영과 혼인을 시켜주면 돌상자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했는데 나 대감은 아무리 그래도 어찌 노비와 딸을 결혼시키냐며 반대했지만 이미 운영 역시도 최치원을 마음에 두고 있어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그 문제를 해결한 최치원 덕에 나 대감은 최치원의 글을 신라의 왕에게 올렸고 중국에서 황제는 그 글을 받아보게 되었는데요
문제를 맞춘 이가 정말 신라에 있다는 것에 심술이 난 황제는 마지막 부분은 맞추지 못했다며 이 글을 쓴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라고 명했어요 최치원은 나 대감에게 자신이 가겠다고 운영에게는 무사히 돌아올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고 길을 떠납니다
가는 길에 용왕의 아들을 만나 도움을 받아 섬사람들의 문제도 해결해주고 또 노인을 만나 간장이 묻은 천 조각을 받기도 하고 조언을 듣기도 한 최치원은 그렇게 사신으로써 황제를 만나러 갔답니다
가는 길에 최치원을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 황제가 많은 덫을 놓았지만 길에서 만난 인연의 도움을 받으며 무사하게 황제를 만나게 됩니다
황제가 마지막 부분이 틀렸다고 무시하자 최치원은 자신이 맞음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명하며 황제를 더 당황하게 만드는 데요 잔치를 빌미삼아 최치원을 독살하려고도 했지만 현명한 최치원은 당하지 않아요
황제의 눈에들어 중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황제를 위한 조언도 하고 도움을 주었지만 최치원을 시기하는 관료들의 속삭임에 최치원을 귀향까지 보낸 황제에게 최치원은 꾸지람을 하며 신라도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판타지에 가까워서 실제 최치원의 이야기에서 각색된 부분이 적지 않지만 이 이야기에서 풍자하고자 한 것들이 고스란히 잘 묻어나 더 즐겁게 책장을 넘긴 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깨닫는 것이 많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욕심이 조금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초등고전이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