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결혼식 - 2020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마음 잇는 아이 14
윤주성 지음, 박지윤 그림 / 마음이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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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혼가정 아이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린 초등동화
엄마의 결혼식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모습에 가족들이 있어요. 우리가 일반적이고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모와 자식으로 이루어진 가족뿐 아니라 혼자서 살아가는 일인가족 그리고 부모 없이 조부모와 손자들만 살아가는 조부모 가족들도 아주 많아졌다고 하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편모 편부 가정 그리고 소년소녀가 가장인 가족도 있어요. 이혼 가정이라는 말은 이제 어쩌면 아주 많이 흔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혼 가정이 많아지면서 재혼 가정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

아이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자라나는 그 어느 때쯤 재혼 가정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을까요? 이런 부분들을 섬세하게 그린 초등동화를 이번에 만나봤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다온이와 하온이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편모 가정의 아이들이에요. 사춘기에 접어들어 날카롭고 까칠한 누나 그리고 대책 없이 개구진 동생까지 매일매일이 일상 속의 다양한 사건들로 조용하지 않았죠?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결혼을 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다온이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너무 난감했죠

뭐든 마음대로 하는 엄마에게 반항심이 들었는지 다온이는 용돈을 들고 가서 햄스터를 사왔어요. 엄마도 마음대로 하니 나도 마음대로 햄스터를 잡아서 키우겠다는 생각이었던 거죠

아빠의 자리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이었기에 모든 것이 다 불안하고 불편했던 다온이에게 햄스터는 어쩌면 자신이 생각했던 완전한 가족을 투영할 수 있는 존재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와중에 햄스터들은 새끼를 5 마리 낳게 되었고 엄마의 결혼 준비도 잘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지요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온이는 엄마가 데리고 온 아저씨와 그 아들인 민혁이까지 너무 좋다며 세상 모르고 행복해 했어요 그래서 다온이는 정말 더 화가 나고 불편했죠

그런데 그러다가 사고가 나고 말았어요. 누나의 말도 듣지 않고 누나의 햄스터를 만지다가 하온이가 아빠 햄스터를 그만 놓쳐버리고 만 거예요. 그리고 그 아빠 햄스터는 돌아오지 못했어요

햄스터 가족에게 그리고 애기 햄스터들에게 아빠 없는 가족을 만들었다며 마음속에 있었던 진심을 내뱉어 말았어요. 그 말에 엄마는 하우니의 잘못이 모두 사라진 것마냥 다운이를 다그치기 시작했고 다온이는 방문 닫고 들어가 잠궈버렸죠

다온이의 마음을 알아주었는지 엄마와 하온이는 마트에 가서 아빠 햄스터를 다시 사왔는데요. 글쎄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새로 사 온 그 아빠 햄스터가 새끼들을 다 물어 죽인 거에요. 1 마리만 남겨놓고 말해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원래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았다면 아무 문제 없었을 것을 왜 아빠는 사라지고 또 그 자리에 억지로 넣어 놓은 새 아빠는 왜 가족들을 모두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여러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해진 다온이는 하온이와 함께 아빠의 산소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잘 정리된 아빠의 산소 곁에 막걸리도 뿌리고 잠시 누워 아빠와의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려고 일어섰는데 하온이가 없어졌지 뭐예요? 그때부터 다온이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하온이만 찾으러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발을 다쳐 걷기 힘든데도 동생을 찾아 헤매던 다온이는 그때 갑자기 아저씨와 민혁이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그 둘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하온이를 구할 수 있었어요

아저씨와 민혁이는 새로 사온 햄스터가 아니었던 거예요. 다운이는 그 둘의 마음을 조금씩 들여다보고 엄마의 생각을 공감해 보기 시작했어요. 사실 민혁이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되었고 말이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재혼 가정에서도 새로운 꿈과 사랑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생각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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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탁! 마음 잇는 아이 21
고이 지음, 김연제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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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간된지 그리 오래되지않았는데도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있어요 왜 그럴까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또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4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처음 있는 이야기가 바로 달걀이 탁! 입니다 책의 표지에도 있어서 이 이야기를 제일 먼저 만나보고싶었는데요 첫 장의 이야기가 너무 당혹스럽고 먹먹해졌어요

엄마는 닭이었다. 풍성한 깃털로 아빠와 나를 품어 주었다. 아빠와 나는 달걀이었다. 우리는 엄마 품속에서 용크린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엄마는 푸드덕, 푸드덕, 푸드더덕, 자꾸만 날갯짓을 했다. 공기를 가르는 날갯짓 소리가 점차 강해지고, 잦아지고, 격렬해지던 어느 날, 엄마는 떠났다. 둥지에는 금이 간 달갈과 자그마한 달걀만 남았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말이 이런 뜻이라니..

재활 치료를 부지런히 받아야 해요.

재활치료를 받아야하는 것은 돈이 든다는 이야기이고 부지런히 받아야 한다는 것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지은이는 어린데도 철이 빨리 든거 같아요

아직 알지 않아도 될 것들에 너무 일찍 눈을 뜬 아이에게 엄마의 부재와 아빠의 무력함은 그 무게감을 더 얹어버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지은이의 신발 이야기도 너무 마음이 아팠던거 같아요 엄마가 사준 아주 큰 신발이 처음에는 커서 불편했고 시간이 흘러 잘 맞았던 시절은 그리 길지않았어요

그리고 엄마가 떠나버린 지금은 그 신발이 작아져서 신을 때마다 발에 상처가 나지만 다른 아이들 눈에 띌 까봐 자신의 발이 종이접기처럼 접어지길 바란다는 지은이의 마음과 그 처지는 정말 슬펐어요

어떤 생각으로 그 부분을 읽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슬쩍이 물어보기도 했어요 주변에 혹시 이런 친구가 있는지 물었더니 자기 반에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 스치는 질문 한가지 더!

그 짧은 치마는 언제까지 입고 다닐꺼야?

그런데 이 질문에 피식 웃더니 그 치마는 짧아야 이쁜데 이제 딱 맞게된거고 편하니까 절대로 큰 치마 다시 사지말고 작아졌다고 버리지말랍니다..

계란 안에서도 흰 자와 구분되서 도드라지고 동 떨어진 노른자 위에 앉아있는 지은이와 아빠의 모습이 어쩌면 물과 기름처럼 어울어지지 못하고 사회 속에서 겉도는 것 같기도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모습에 더 눈에 도드라지지만 터져버릴까 손대기 두려운 모습이랄까요?

지은이는 아빠가 야속하고 또 원망스러웠던거 같아요 어른인 엄마도 그 상황을 버티지못하고 떠나버렸는데 떠날지 말지 선택조차도 할 수 없는 지은이는 버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아빠가 손을 제대로 쓰지못하는 줄 알고서도 일부러 계란을 젓가락으로 집기 힘들게 반찬으로 만드는 것은 어쩌면 화풀이고 어쩌면 복수일지도 몰라요 속에 있는 마음을 아빠에게 마구 쏟아내고 상처를 주면서도 지은이는 속이 편치 않편치지요

내가 가진 불만의 표현을 특권인 것 처럼 아빠에게 하는 행동은 너무 괴씸하지만 그 안에 드는 연민 역시도 참 깊더라구요 그렇기에 아빠도 그런 지은이에게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이겠지요?

밤새 젓가락질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손으로 작은 반창고를 떼고 또 떼어 지은이의 쓸린 발에 붙여주는 아빠의 마음이 지은이에게 닿았을 어느날 아침이 어쩌면 이 책에서 제일 밝은 날 아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식에 대한 부모마음은 다 한가지겠지만 자식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늘 마음 쓰리지만 언젠가는 알아줄지도 모른다는 희망만으로도 힘이되는 것을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아주길 바래봅니다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이 따뜻하게 가지고 갈 기억이 아이들의 마음 속에 가치있게 남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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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 정의를 위해 싸우다 마음 잇는 아이 9
이병승 지음, 임광희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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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고전읽기 백일장대회 선정도서
정의를 위해 싸우다. 홍길동전!




홍길동라는 책을 찾아보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연령별로도 많고 출판사별로도 다양하거든요. 이번에는 마음이음 출판사에서 나오는 마음잇는 이이 시리즈 중에 한관으로 초등 3 학년 이상 읽기 좋은 2단계 책이에요.

사실 1학년 아이가 읽기에 글밥도 조금 있고 내용 중에 등장하는 어휘들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긴 책이라도 중간중간 스토리를 이해하고 또 그 스토리나 사건에 푹 빠져 이야기를 나눠보는 방식으로 천천히 읽다 보면 어느 샌가 완북을 하게 되더라고요

옛날에는 일부 다처제였기 때문에 서자라는 신분이 존재했는데 그 서자라는 신분이기 때문에 모든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이 홍길동과 같은 성품의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많이 슬펐을 것 같아요

그러한 능력을 발휘 못하는 것뿐 아니라 아이들이 읽기에는 부모님을 제대로 부를 수 없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숨겨야 하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점이 문화적으로 충격을 주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서자의 신분이라 어차피 나랏일을 할 수도 없는데 집에서 쫓겨나서도 공격을 받는 홍길동은 얼마나 서럽고 슬펐을까요?

자신의 능력이 더 많아지고 더 일취월장하고 있지만 결국에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근본인 부모를 두고 떠나는 일 밖에 없었던 홍길동의 마음이 참 안타까워요. 그것을 알고도 불안해해야 하는 아버지는 어쩌면 어리석다 그리고 이기적이다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네요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도둑질은 나쁜 일인게 분명한데 홍길동전에서는 그 도둑질에 포커스를 주는 게 아니라 빼앗긴 물건을 찾아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어요.

이 부분에서 나쁜놈들의 창고에 있는 쌀을 훔쳐다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는 설정이 아이에게는 또 다른 혼란을 주는 것 같아요. 물론 아이에게는 그 사람들이 잘못했기에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이기 책 속에서 그렇게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일을 보았을 때 개인이 직접 나서는 게 아니라 경찰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죠

그런데 이 홍길동의 이야기는 그러한 것을 알면서 보고 있어도 어른 마저 통쾌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귀여운 그림과 꼭 읽어야 하는 고전읽기의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도록 잘 구성되어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해 보면 도술을 부리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이 단순히 상상 속에 인물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상상 속에 영웅을 만들어낼 정도로 영웅이 필요했던 당시 시대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 같아 어른의 눈으로는 조금 씁쓸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왕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쁜 탐관오리들을 혼내주는 홍길동의 모습을 누가 봐도 통쾌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이 부분에 유쾌한 요소들을 그림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 아이들이 보기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높이지 않았다고 느꼈어요

마지막은 이야기라 가능했을지 모르는 또 다른 나라인 율도국을 세운 홍길동이 부모님과 함께 이곳에와 평화롭게 살다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엔딩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홍길동의 엔딩은 모두 다 같지 않을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열려 있는 엔딩을 주는 것이 아이들이 상상하기에 훨씬 좋다는 생각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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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디지털 악당이 있다고? - 안전하고 즐거운 온라인 바른 생활 처음부터 제대로 19
김경희 지음, 김준영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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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반에 디지털 악당이 있다고 책을 만나봤어요. 키위북스에서 나오는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 신간인데 아이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온라인 바른 생활을 주제로 갖고 있어서 꼭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책의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휴대폰을 통해서 내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을 향해 공격이 될 수 있는 나쁜 행동을 한 친구가 바로 주인공이랍니다. 이름은 서준이인데 도대체 어떤 나쁜 행동을 했을까요?

친구가 인터넷에 올린 숙제를 그대로 베껴서 발표하는 행동을 했던 서준이! 사실 이때까지는 실수였던 것 같아요. 같은 반 친구인 연우의 숙제를 그대로 베껴서 발표를 하다니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지요. 그래서 아마 그다음 사건들도 일어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늦게까지 게임을 하느라 숙제를 할 시간이 없었던 서준이는 인터넷에서 검색해 나온 결과를 보고 숙제를 해갔답니다. 그런데 그게 도둑질이라는 것을 친구들이 하는 말을 통해서 깨달은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열심히 숙제한 것을 보고 베꼈으니 도둑이나 다름없다는 친구의 말에 틀리다고 말도 못하고 괜히 억울하고 기분이 나빴지만 제일 문제는 그 숙제를 했던 연휴라는 아이가 많이 많이 미워보였다는 거예요

기분이 나빠진 서준이는 게임을 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은 상대방에게 욕을 해버리기도 했어요. 기분 나쁜 것들이 쌓여 있는데 게임을 하고 아무튼 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게임을 하건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하건 상대방을 향해 비방하는 말을 하는 것은 결코 당연하거나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결국 서준이가 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학교 익명 게시판에 자신을 망신주었다고 생각한 연우를 도둑으로 몰아버렸거든요.

친구들은 그게 사실인 줄 알고 연우를 향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연우는 화장실에 숨어 울고 말았어요. 그 소리를 들은 서준이는 괜시리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연우는 왜 이렇게 잘하는 게 많을까요? 연우가 춤을 아주 잘 추는데 서준이는 그것마저도 또 질투가 나나 봅니다. 서준이는 춤을 잘 못 추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다음 날 자신이 연습하던 그 모습이 누군가에 의해 영상으로 찍혀서 인터넷상에 올라갔지 뭐예요

그런데 더 억울하고 어이가 없는 건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자기를 향해 비오고 악성댓글을 남겼다는거에요!

서준이와 연우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서준이는 끝까지 연애를 미워하기만 할까요? 연우는 그런 서준이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요?

온라인상에서 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반에 디지털 악당이 있다는 소재는 어쩌면 그냥 책 속에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크고 작은 다양한 사건들이 아이들이 겪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며 이러한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방향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는 이 책을 같이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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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전 : 중국을 놀라게 한 신라의 아이 마음 잇는 아이 3
임어진 지음, 배한나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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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보다 나은 어린아이 최치원이
세상에 자신을 알린 초등추천 고전소설
최치원전!




그동안 만나온 마음이음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스토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생각을 던지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이야기였다면 앞으로 제가 소개할 마음이음 시리즈는 조금은 레벨이 올라간 초등학교 중학년이나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좋은 지식들을 담고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아요

최치원이라는 어린아이는 어른보다 나은 신라의 어린아이였다고 해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조금 같이 살펴볼까요


최치원전에 나오는 어른들은 어린아이보다 못난 모습이에요. 아버지인 최충을 비롯해서 신하에게 모든 것을 떠미는 신라 임금 그리고 종에게 이를 미루는 대감 또 치졸한 시험과 약탈을 일삼는 중국 황제가 바로 그 어른이랍니다



어떤 고을에 관리가 부임하면 금돼지가 나타나 아내를 잡아간다는 소식에 아무도 그곳을 갈 사람이 없자 신라의 왕은 최충을 그 자리에 임명하게 되는데요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최충의 아내는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최충은 아내의 말대로 아내의 치마에 붉은색 시름 기다렸어요. 금돼지가 나타나 아내를 데리고.

사라졌는데 그 시를 따라서 아내를 찾으러 온 최충이 아내가 알려준 대로 향낭을 꺼내 금돼지가 향을 맡게 만들었답니다


영리한 아내는 금돼지에게 무서운 것이 없겠다며 어떤 것에 약한지를 물었고 사슴 가죽이 약하다는 말을 듣고는 가지고 있던 사슴 가죽을 잘근잘근 씹어 금돼지 머리 뒤에 붙이고 그곳을 빠져나왔어요



그뒤로 얼마되지 않아 최충의 아내는 아들을 낳게되었는데 그게 바로 최치원이예요 그런데 어리석게도 최충은 그 아이가 금돼지의 아이라 여기며 내다 버리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최치원은 동물들의 보살핌과 아버지 몰래 와서 들여다봐주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자랐답니다


하지만 최치원의 글쓰는 능력이 탁월하고 영리해 뒤늦게 최충은 최치원을 데려오려 했으나 최치원은 그런 어버지를 물리고 그렇게 할수 없다고 했어요


정말 이 책 속에 나오는 어른은 아이만 못하고 권위 밖에 모르는 남자들은 여인의 반도 따라가질 못한 것 같아요 답답하고 답답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최치원은 홀로 글을 짓고 지냈는데 곁을 지나던 중국의 높은 사람들이 그의 글 솜씨에 놀라 신라에는 어린아이조차도 이렇게 똑똑한데 어른들은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며 중국의 황제에게 전하는 바람에 황제의 노여움을 사게되었어요


그 무렵 나 대감집의 노비로 들어가 하나씩 하나씩 신임을 얻어가고 나 대감의 딸인 운영과도 시를 주고 받을 정도가 되었어요 운영은 최치원의 진가를 알아보았나봅니다


황제는 신라의 황실에 돌상자를 보내 그 안에 뭐가있는지 글로 써서 보내라고 심술을 부리는데 신라의 왕와 관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지요


이때 신라의 왕이 나 대감에게 돌상자의 문제를 풀지 못하면 벌을 내리겠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운영은 노비로 들어간 최치원에게 그 문제를 풀어보게 하라고 간청하죠


최치원은 운영과 혼인을 시켜주면 돌상자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했는데 나 대감은 아무리 그래도 어찌 노비와 딸을 결혼시키냐며 반대했지만 이미 운영 역시도 최치원을 마음에 두고 있어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그 문제를 해결한 최치원 덕에 나 대감은 최치원의 글을 신라의 왕에게 올렸고 중국에서 황제는 그 글을 받아보게 되었는데요


문제를 맞춘 이가 정말 신라에 있다는 것에 심술이 난 황제는 마지막 부분은 맞추지 못했다며 이 글을 쓴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라고 명했어요 최치원은 나 대감에게 자신이 가겠다고 운영에게는 무사히 돌아올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고 길을 떠납니다


가는 길에 용왕의 아들을 만나 도움을 받아 섬사람들의 문제도 해결해주고 또 노인을 만나 간장이 묻은 천 조각을 받기도 하고 조언을 듣기도 한 최치원은 그렇게 사신으로써 황제를 만나러 갔답니다


가는 길에 최치원을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 황제가 많은 덫을 놓았지만 길에서 만난 인연의 도움을 받으며 무사하게 황제를 만나게 됩니다


황제가 마지막 부분이 틀렸다고 무시하자 최치원은 자신이 맞음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명하며 황제를 더 당황하게 만드는 데요 잔치를 빌미삼아 최치원을 독살하려고도 했지만 현명한 최치원은 당하지 않아요


황제의 눈에들어 중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황제를 위한 조언도 하고 도움을 주었지만 최치원을 시기하는 관료들의 속삭임에 최치원을 귀향까지 보낸 황제에게 최치원은 꾸지람을 하며 신라도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판타지에 가까워서 실제 최치원의 이야기에서 각색된 부분이 적지 않지만 이 이야기에서 풍자하고자 한 것들이 고스란히 잘 묻어나 더 즐겁게 책장을 넘긴 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깨닫는 것이 많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욕심이 조금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초등고전이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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