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내가 맡긴 아이는 잘 키우고 있느냐?
김용성 지음 / 소원나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내 업무 성과에 관심이 있으실까?

나중에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서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물어 보실까? 

"올해 상반기 프로젝트를 잘 마쳤더구나 어떻게 그렇게 잘 한 것이냐?" 아닐 것 같았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내가 맡긴 아들은 잘 키웠느냐?"라고 물어보실 것 이다.

고개가 수그러졌다.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라면 유대인 자녀교육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대인의 자녀교육을 접하면서 자녀교육에 있어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었고 기독교 신앙교육을 위해 쉐마교육과 홈스쿨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게 되었다. 그러한 교육을 통해 토론하며 배우는 하부루타, 가정예배와 삶에서 배우는 성품훈련, 나눔훈련과 경제교육을 배울 수 있었고 자녀교육에 있어서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할 수있었다. 큰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간다. 홈스쿨을 하고 싶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공교육으로 시작을 하게 된다.

 

자녀교육서를 통해 교육전문가들은 공교육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말해준다. 산업혁명 시기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유럽 여러나라에서 공교육을 만들었다고... 공교육의 철학을 알고 나면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개성없는 틀에 박힌 모습으로 교육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안 저자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가기 전까지 종이접기 등 좋아하는 것에 집중을 잘 했던 아들이 초등학교에서는 모둠활동을 하면서 친구들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 아이만의 개성이 존중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초등학교에서는 조를 짜서 활동하는 모둠활동이라는 것이 있는데 느긋하게 집중하는 스타일과 맞지 않아 모둠 평가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으니 친구들과도 마찰이 생기고 결국 아들은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힘들어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나 보다. 그렇게 저자는 고민하며 기도하다 홈스쿨을 결정했다. 자녀교육을 성경에서 찾기로 마음먹고 성경에서 자녀교육의 목표와 원칙을 세우게 된다. 자녀가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고 좋아하는 재능을 찾아 경제적인 자립을 하는 것, 그렇게 세상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게 하는 방향성을 설절한 것이다. 

 

자녀교육에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서 챙길 영역과 외부에 위탁하고 지켜볼 영역이 있다. 성경은 신앙교육을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자녀교육의 영역이라고 가르친다” -p.61

 

그것이 바로 쉐마교육이다.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언제든지가르쳐야 할... 자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말씀에 순종하도록 성품을 먼저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신앙교육은 성품 훈련이 된다. 신앙과 성품이 바르게 키워주면 부모가 없더라도 스스로 하나님을 찾게 된다.처음 쉐마교육을 접하며 아이와 신명기 쉐마 말씀을 암송했던 기억이 난다. 지속되지 못했지만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쉐마교육을 시작할 마음을 얻게 되었다. 

 

자녀교육의 기본은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삶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한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부모의 삶을 배운다. 저자의 가정에서 행해지고 있는 훈계하는 법, 삶이 놀이가 되게 하는 법, 좋은 습관을 만드는 법, 가정예배를 가정의 전통으로 만들고, 자녀들과 일대일로 여행을 떠나면서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세상을 알게 하는 법 등, 평상시 가정에서 이렇게 저렇게 머릿속으로 해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모습등을 간접 경험해보면 우리 가정에 접목해야 할 목록들을 생각해보았다.

 

자녀교육의 화두는 경제적인 자립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재능을 찾아주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재능을 찾아 주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지루함을 선물하라고 한다. 지루함이라는 시간을 통해 생각이 자라기 때문이다. 종이접기와 동물에 재능을 보이는 아들들을 좋아하는 롤모델을 찾아 직접 편지를 써서 만나게 하는 법도 꿈을 키워가는 좋은 방법이 되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가르쳐보는 경험을 통해 정확하게 배울 수 있게하고 자녀들과 질문하며 하부루타를 통해 지적인 자극과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을 통해 사색하는 법을 가르친다. 자녀교육을 위해 접했던 많은 책들에서 이론적으로 배웠던 것들을 저자를 통해 가정에 접목하여 자녀교육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된다.

무엇보다 아빠의 관점에서 가정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부모부터 흔들리기 쉬운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자녀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순간순간 내것인양 부모 마음대로 세상의 방법대로 키우려는 마음이 불쑥 불쑥 튀어 나온다. “아들아 내가 맡긴 아들딸 잘 키우고 있느냐라고 물으시는 주님의 음성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주님앞에 서는 날 분명 그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책의 내용들도 좋았지만 제목이 마음에 깊은 울림이 준다. 부모가 마음을 모아 자녀교육에 힘을 써야한다. 하지만 이제는 아버지가 나설 때이다.  무너지는 다음세대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 아버지가 가정의 제사장이 되어 자녀를 보호하고 단련시켜야 한다. 그렇게 결코 무너지지 않는 가정을 만들때 우리 자녀들도 그런 가정을 만들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실제적인 자녀교육을 해야하는지 알고 싶은 부모들에게, 특히 아버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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