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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사로 보는 민주주의 혐오의 역사
김민철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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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인은 관용적이며 서로의 사생활에 불필요하게 간섭하는 일이 없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사랑이 사치로 이어지지 않고, 지적 앎에 대한 추구가 시민을 유약하게 만들지도 않으며, 아무도 가난을 인정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지만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수치스럽게 여긴다. - 32쪽



아테네를 극도로 미화하는 추도연설의 내용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세상이었다고 이런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참말 부럽다.



국민, 민족, 인민. 민주주의, 민주정, 민치정. 민주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단어의 뜻부터 시작해, 민주주의를 반대한 사상가들의 논리를 따라가며 왜 민주주의의 발걸음이 멈춰서는 안되는지를 이야기하는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민중에 의한 정치는 무지한 자들의 모여 위험한 작당을 하는 것이라 이야기하며 거부되기도 있지만, 흔히 말하는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영악한 머리를 돌리다 세상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실. 민주주의 정치는 그런 악학 엘리트주의에 맞서 선한 다수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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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 - 상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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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반대, 활인.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고 생각하니 아주 간단했다. 활인을 하는 사람은 의사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것에 더해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임금까지.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역병이 발생한 곳에 달려가 사람들을 구하고, 역병의 원인을 알아내는 의술하는 승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천인이 되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오작인. 그리고 뛰어난 재능으로 부인과 치료에서는 스승인 승려보다 더 뛰어난 의술을 펼치는 무녀의 딸. 그리고 세자 책봉이 된 후 2개월만에 왕위까지 물려받았지만, 군권만은 아직도 상왕에게 있고 아버지를 거스를 힘이 없는 임금까지.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과거의 나는 잊고, 과거사의 문제는 찾아 해결하려는 인물들의 분투가 엮이면서 이야기의 재미가 쌓인다.
사람을 살리려는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죽임을 당한 사람도 만나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는 법의학자 같은 역할까지 수행하기도 한다. 그렇게 현재의 사건을 해결하며, 인연을 맺고 과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나기도 하는데...
흐악. 아쉽게도 아직 내게는 상권밖에 없어서 이 이야기의 끝을  알지 못한다는 갈증이!

이제 하권의 시간이 왔다, 주문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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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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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유홍준 선생님의 글과 다이어리의 조합이라... 궁금 기대가 퐁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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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심장 - 교유서가 소설
이상욱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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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편의 단편소설들. 지구를 위해 독을 먹고 외계인의 먹이가 되기로 한 아이, 다른 이와 동기화 되어 그 사람의 몸을 만들어 주고, 그 사람의 게으름이 만들어 낸 지방을 받아내는 러너, 마왕을 없애기 위한 운명을 타고 태어난 용사, 가끔 뱀으로 변하는 사람 그리고 그리고... 이렇게 듣고 있으면 무슨 이야기인가 싶을 테지만, 이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심상은 슬픔이다. 상실로 인한 슬픔들.
마음이 있으니 나눔이 있고 기대가 있을 수밖에. 그리고 그 다름에 우리는 때로 처절하게 무너진다.
아무 정보 없이 만난 작가의 작품집. 우연이란 것이 이럴 때는 행운처럼 느껴진다. 궁금해지는 작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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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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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멋진 여자, 티나. 

하지만 그녀는 상처투성이다.

남편은 떠났고, 아들은 잃었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고 살아내고 있는 그녀에게

무엇인가가 사인을 보내고, 엘리엇이 왔다.

처음에 그 무엇인가가 위협이라고 생각하고 경계를 했지만,

위협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인지한 그녀를 두려워하는 비밀 조직이었다.

그녀는, 훌륭한 조력자인 엘리엇을 만나

위협을 따돌리며 그 무엇인가를 찾아 나선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은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는다.

엘리엇과의 첫 만남과 대화를 시작하는 그 분위기는 진정 센스 충만이고.

하지만 사건으로 다가가면서부터 조금은 헐거워진 듯도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인가에 다가가는 과정이 긴장감을 놓치고, 

믿음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 조금 싱거워진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해도 가독성은 갑! 그냥 후루룩 너무 잘 읽히고, 

영화를 한 편 보는 듯하게 부담이 없다는 것으로도 소설의 역할은 충분히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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