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1 - 돌아온 세계문화유산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1
김경임 지음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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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인으로부터 약탈 문화재에 관한 현실을 들은 적이 있다. 얼마나 많은 우리 문화재가 일본에 약탈당했는지. 그런 문화재 중 우리에게 반환된 문화재는 무엇이 있는지, 그런 문화재를 반환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는지. 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약탈당한 문화재들은 수없이 많다. 그런 약탈 문화재에 대한 현실을 설명한 책이 바로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이다. 두 권으로 된 이 책은 문화 전문 외교관인 저자가 문화외교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약탈 문화재에 관해 집필한 책이다.

 

1권에서는 돌아온 세계 문화유산에 대해 다루고 있다. 11장에 걸쳐 다양한 약탈 문화재 중 원 소유 국가에 반환 된 문화재를 추려서 설명한다. 우리나라 문화재 중에서는 서산 부석사 관음불상 하나만 다루고 있다.

 

약탈 문화재라고 하면 나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 나치 약탈 문화재 반환의 원칙과 사례를 가장 먼저 설명하는 것도 나치의 문화재 침탈이 상당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나치의 약탈 문화재를 반환하는 데에는 미국이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미국으로부터 문화재를 반환받은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의 말이 인상적이다.

 

문화재 반환! 그것은 민족주의가 아니다. 인류 보편의 담론이다.

 

약탈 문화재는 단순한 물질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문화재 자체에 담긴 정신에 대한 침탈이다. 그렇기에 약탈 문화재 반환에는 물질적 보상 뿐 아니라 정신적 치유의 의미가 담겨있다. 그렇기에 이런 약탈 문화재 반환을 통해 인류의 연대라는 큰 열매가 맺힐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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