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말하는 윤리 - 옳은 일을 행하라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14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 지음, 이동훈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과학은 끝없이 발전한다. 어린 시절 과학 박물관에서 보았던 영상 전화를 생각해보면 얼마나 과학의 발전이 빠른지 이해할 수 있다. 그 당시 과학 박물관에 비치한 영상 전화는 바로 옆 자리에 있는 사람과만 통화가 가능했다. 지금의 영상통화는 세계 어느 곳에 있어도 가능하다. 불과 몇 십 년에 지나지 않았는데 꿈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문제는 과학의 발전이 항상 긍정적인 영향만 주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과학은 윤리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했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대표적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에 실린 글들 중에서 복잡한 윤리 문제를 안고 있는 과학과 의학 분야에 관한 글들을 추려 과연 과학과 윤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

 

1장 유전체학, 2장 인간 의학 실험, 3장 의약품 실험, 4장 기초 연구, 5장 스포츠, 6장 윤리적 및 지적 결정을 내리는 방법으로 나누어 현재 우리가 직면한 과학과 윤리의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여러 글들 중에서 가장 깊은 고민으로 이끈 글은 ‘2-5 생명은 언제까지 생물체에 깃드는가’였다.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은 죽음과 장기 기증의 연관성에 대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에게 언제 사망 선고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화두를 독자에게 던진다. 곰곰이 생각해도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현실에서 누구나 부딪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깊은 고민이 필요한 문제인 것도 분명하다.

 

과학과 윤리의 문제는 명확하게 구별해서 답하기는 어렵다. 각자가 평소에 가진 신념과 도덕성에 근거하기에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 누구도 정답을 말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과학을 넘어선 무언가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인간은 과학의 발전에 취해 교만했던 모습을 내려놓고 겸손해져야 한다. 그것이 과학과 윤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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