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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 - 차별해서도 차별받아서도 안 되는 철학적 이유 10
김한승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7월
평점 :
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
아무개나 아무나나 그게 그거 아닌가요?
그렇진 않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의미입니다.
아무개는 어디사는 누군가를 말한다면
아무나는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특정성이 없는 누군가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인류 원리입니다.
꼭 이 원리를 인류 원리라고. 꼭 인간에 한정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보진 않습니다만 그 원리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 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편향성을 가지고 편견을 경계하라고..
위의 아무개와 아무나를 편향과 편견으로 대비해서 보면 비슷합니다.
.. 조금 다르지만.
편향성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편향이라는 것은 다름을 말합니다.
같은 사람이 있나요?
다시 본다면..
같은 생물이 있나요?
그런점에서 인류 원리라는 거. 굳이 인류에만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세밀하게 보자면 똑같이 만들어진 무언가도 완전히 똑같은 것은 없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어느정도 이상 유사하다면 같다고 보고.
편향성이라는 건 다름을 말합니다.
굳이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 다르고 그 다름에 대해 인정하고 자신만의 다름을 살리는 것이 더 특별하고 가치롭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편견은 편향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그럴것이라는 생각을 통해 사실을 왜곡해서 보는것이죠.
그러니... 편향성을 가지고 편견을 경계하라는 말에 동감할 수 있습니다.
2장에선 이 책의 주제인 인류 원리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굳이 인류 원리라고 말할 필요가 있느냐는 제 말은 인류 원리의 근원에 가깝습니다.
옛 그리스 철학에서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인식은 인본주의의 기초가 되었고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 이전. 따지고 보면 고대 그리스 시대도 포함되긴 합니다. 신이 중심이 되던 세상에서 인간의 중심세상으로 인식을 바꾼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세상이 그리스 철학을 통해 보다 인간에 가까워졌지만 기독교 중심세상으로 다시 신중심의 세상으로 퇴보되었지만 오랜 암흑시대 이후 다시금 인간중심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볼 때 인본주의는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인간만으로 구성되어 있지않고 세상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것이죠.
인류 원리는 이름인 인류 원리로 오해하기 쉽지만 근원을 보자면 반인본주의에 가깝습니다.
과학의 입장에서 철학을 보고 인류 원리를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고전철학 위주의 책만 읽다 요즘 경향의 철학서를 읽으니 느낌이 새롭더군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