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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공부 뇌 - 평범한 뇌도 탁월하게 만드는 두뇌 개조 프로젝트
이케가야 유지 지음, 하현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유독 수험(?) 공부에 취약해서 읽고 싶었다.
[최적의 공부 뇌 / 이케가야 유지 / 하현성(옮김) / 포레스트북스]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자격증 공부는 대부분 성공했지만 긴 시간이 필요한 수험(?) 공부는 결과를 내 본 적이 없다.
학창 시절 대부분의 공부를(시험을)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해서 해결하려 했다. 그렇다 보니 수능이 어려웠다. 수능을 보기 위해서는 암기해야 할 양이 방대하지 않나? 늘 하던 방식대로는 암기가 벅찼고 지쳤다. 아니나 다를까 영어와 사회 과목에서 죽을 썼고 이해만 하면 풀 수 있었던(?) 수학과 과학은 기대보다 선방했다. 국어는 어릴 때부터 쭉 잘했던 과목이었던지라 수능에서도 하드캐리 했다.
하지만 두 과목을 죽 쑤고 좋은 대학을 갈 순 없었고 이때부터 나는 수험 공부에 자신감을 잃었고 실제로 사회복지 공부, 공인중개사 등등 다소 긴 시간을 요하는 공부에서 계속 쓴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 모든 내 실패 과정에 책이 답을 준다. 가령 중학교 때까지는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하는 지식 기억을 통해 시험을 쳐도 그럭저럭 점수가 나오지만 고등 과정은 그렇게 해서 점수를 얻을 수 없다고. 그래서 그쯤에는 공부 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못 바꾼 애들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고. 흐미 딱 나죠? 계속 중학교 때부터 고수하던 방식 그대로 공부했단 말입죠?
또한 뇌는 반복학습을 통해 기억을 강화시키는데 반복 학습의 포인트는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 나는 그때 A라는 문제집을 풀다가 B를 풀다가 C를 푸는 등... 좀 안된다 싶으면 참고서부터 바꿨었음..ㅠㅠ 하아..
한 번에 여러 가지 개념을 공부하는 것도 별로 도움 안 된다고. +를 배울 땐 +만, -를 배울 땐 -만 배우는 식으로 해야지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 짬뽕해서 배우는 건 좋지 않다고. 집으로 비유하면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쌓은 공부는 벽돌집이고 중구난방 섞어서 밟는 공부는 지푸라기집 되시겠다.
중간중간 수험생들의 문의에 답변해 주는 코너도 좋았고, 뇌과학과 관련된 상식이랄지 썰도 재밌었다. 빨간 옷은 상대의 의욕을 저하시킨다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유니폼이 떠오르면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 탁월한 선택!
잠자기 전에 하는 공부로는 암기가 필요한 공부가 가장 좋다는 내용도 메모 메모. 배가 불렀을 때보다 공복에 하는 공부가 좋다는 것도 메모 메모.
아무튼 제목 그대로 공부(특히 시험공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책이다.
수험 공부를 잘 못하는, 앞두고 있는 모두에게 득이 될 책임.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다음 수험 공부는 무사히 마칠 것 같다.
★ 정보가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판단하는 문지기는 뇌의 해마입니다. (25)
★ 해마가 지식을 필요한 정보로 인식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열정적으로 꾸준히 성실하게 반복하여 정보를 입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31)
★ 하루에 새로운 시작을 너무 많이 주입하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애초에 공부는 복습에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50)
★ 같은 과목이라 하더라도 참고서가 바뀌면, 다시 처음부터 그 참고서를 이해해야만 합니다. 복습 효과는 어디까지나 같은 대상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61)
★ 뇌는 입력보다 출력을 중요시합니다. (63)
★ 저녁 식사 전 공복일 때야말로 공부하기에 최적인 시간입니다. 조금 전문적으로 말하면, 공복 상태에서는 그렐린이라는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위에서 분비됩니다. 이 그렐린이 혈류를 따라서 해마에 도달하면 장기 증강을 촉진합니다. 반면에 배부른 상태가 되면 그렐린이 감소할 뿐 아니라 위나 장에 혈액이 집중되어 두뇌 활동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97)
★ 걷는 행위는 기억력 증강의 스위치와도 같습니다. (97)
★ 방안의 온도는 약간 낮은 편이 공부의 효율성을 높입니다. 여름이라면 냉방이 잘 되는 시원한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고, 겨울에는 그다지 난방을 하지 않는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98)
★ 최신 뇌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지식을 몸에 익히면 그날은 충분히 잠을 자야 합니다. 반대로 한숨도 자지 않고 집어넣기만 한 정보는 뇌에서 빠르게 지워집니다. (113)
★ 잠자리에 들기 한두 시간 전이 뇌에게는 기억의 황금시간대입니다. (133)
★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에드먼드 펠프스의 말처럼, 기억은 실패와 반복에 의해 형성되고 강화됩니다. (152)
★ 실패를 거듭하며, 그때마다 해결책을 찾는 '소거법'을 통해 자신을 조정해가는 것이 뇌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153)
★ 공부는 벽돌을 쌓아 집을 조금씩 짓는 과정과 같습니다. 지푸라기로 만든 집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만, 벽돌로 쌓은 집은 간단히 무너지지 않습니다. (168)
★ 말장난을 하며 외우는 것도 좋습니다. 말장난은 말장난일 뿐이라고 단정 짓는 사람도 있지만 뇌 과학적 측면에서는 효율성이 높은, 다시 말해 뇌에 부담을 줄이는 암기법입니다. (207)
★ 상식을 많이 아는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수다쟁이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용을 전달함으로써 많은 상식을 익히는 것입니다.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