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도감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이아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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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인식하는 순간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한다. 위기 상황에 당황하거나 엄마를 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해 준다. 일본풍의 그림은 살짝 정서에 안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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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이들의 영혼을 걱정해야할 시대다.
학원 뺑뺑이에 혹사당하고,
유튜브 쇼츠 시청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못 내려놓고,
애정결핍으로 자기 말을 들어 줄 사람이 혹시나 있으면 대화 할 줄도 아닌, 자기가 무슨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지껄이곤 한다.
여기서 그림자는 사람들의 영혼이다. 우리 모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다. 물질적 풍요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하는 일이다. 이 일들을 위해서 그림자가 탈출 할 수 밖에 없다.
아이 보다는 어른들이 더 공감할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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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고향으로 야무진 고양이와 함께 내려가는 주인공.
과연 곰새끼 아니 야무진 고양이를 본가 엄마 아빠에게 보려줄 수 있을까 하는 게 이번 5권의 포인트.
이번 5권에서 야무진 고양이는 더욱 남친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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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본과 동기부여를 주는 책.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읽으면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독서를 해야한다는 걸 알게된다.
이 그림책의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은 경건하다. 그래서 정말 찰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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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지음, 최지운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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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형수가 연쇄살인범인데, 사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탈옥을 도모한다면 우리는 마인드헌터와 프리즌 브레이크의 결합을 생각하게 된다. 그 예상으로 사형수가 언제 어떻게 감옥을 탈출할 것인가를 다룬 퍼즐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그 퍼즐로 보이는 사형수의 진술들은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서스펜스를 만든다.

그리고 12시간 밖에 되지 않는 사형이 일어나게 될 시간들 사이에 피해자의 서사를 집어넣음으로 독자들의 독서 시간 속에서 사형사건을 지연시킨다. 독자들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진행속도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이다. 그 지연은 독자들로 하여금 곧 사형을 앞둔 사형수의 초조함을 함께 경험하게 한다. 언제 탈출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에 사형을 두려워하는 사형수의 살 떨리는 서스펜스를 더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우리가 서스펜스를 경험하는 데서 더 나아가 피해자의 서사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보통 가해자의 서사가 더 짜릿하다. 공포영화를 악당이 젊은 여성을 사냥하는 구도로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에 피해자의 서사는 지루하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에 희생당한 피해자들의 이야기와 고통에 대한 호소는 금방 지루해하고 그만 하라고 짜증을 내지만 세월호 침몰에 관한 미스터리나 이태원 골목길의 압사 매커니즘에는 계속해서 몰입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소설은 사형수와 관련된 여자들의 서사로 사형수를 그려낸다. 사형수를 버리고 떠난 엄마와 사형수와 함께 어렸을 때 위탁가정에 있었던 형사인 여자와 사형수의 아내의 쌍둥이 동생의 서사로 사형수를 조명한다. 그 서사들을 읽다보면 사형수가 여자를 함부로 하는 권리가 자신에게 있고, 언제든지 마음 먹으면 여자를 조종해서 자기가 원하는 걸 얻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망상하고 있음으로 알게 된다. 사실 정도만 다를 뿐이지 남자들이 어느 정도 갖고 있기도 한다. 자신이 그러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형수를 불공정하게 다룬다는 것이 아니다. 사형수에 대한 애처로움과 동정심이 이 소설에 있다. 혹시 우리가 불공정함을 느낀다면 그건 기존의 스릴러나 서스펜스물이 피해자를 불공정하게 다뤘기 때문이다. 그저 피해자에게 불공정하게 대했던 것들을 이 소설에서 공정하게 다루기 시작했을 뿐이다.

기존의 문법에 길들여진 독자는 언제 사형수가 살인을 저지르고 들통이 나서 사형수가 될까, 이 사형수는 어떻게 감옥에서 탈출하려 하는 것일까에 집중하지만 결국 독자가 읽게 되는 건 독자가 읽기 꺼려하는 피해자의 서사이다. 그 살인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이 땅에서 사라진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읽게 된다.

이 야심찬 의도가 성공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강자가 아니라 약자에게,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관심을 갖게 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이 소설을 읽게 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읽은 사람들은 서스펜스물의 서사의 발전을 확인할 것이다.

황금가지 출판사의 서평단에 제공된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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