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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책은 힘든 나를 위해 내면을 위로해 주는 책이었어요.
계속 내면을 들여다보며 내가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 화가 치솟는지 알 길이 없어 심리 서적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으니 말이죠.
저는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읽는 내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이게 상처구나! 이거로 분노하구나! 알게 되었어요. 밑줄은 거침없이 내려가는 책.
이 책은 옆에 끼고 마음이 불편할 때마다 들춰봐야 하는 책이랍니다.
그럼 읽어보도록 할게요..
p10
자신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과 화해하는 것보다 과거의 자신을 만나 화해해야 한다. 상처받은 어린 자신을 먼저 위로하고 도와야 한다. 그렇게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때 비로소 어린 자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느낌 : 소름이 돋았다. 나는 내 상처인 줄 모르고 상대로 인해 갈귀갈귀 찢어진 내 가슴만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이 문구를 본 후 일단 나의 어린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요즘 조금씩 위로해 준다. '미안해! 수고했어! 애썼어! 이제는 쉬어도 돼. 너 잘못 아니야!라며 틈틈이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나를 발견한다
p24
우리가 집중해야 할 점은 '그 사람이 나를 왜 그렇게 대했나'가 아니라 '나는 왜, 그 사람이 나를 그렇게 대하도록 내버려 두었나'다. 엉뚱한 점에 집중하면 통찰력이 생겨도 방향을 잘못 잡은 탓에 더욱 큰 좌절을 느끼게 된다.
p40
"혹시 어머니에게 신경 쓰는 역할을 당신이 도맡았기 때문에 아버지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생각 : 이 부분은 아무래도 남동생과 나의 이야기인 거 같아 한참을 생각하고 고민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생과 나이 차이가 15살이었기에 집 대소 사일을 주로 내가 해왔다. 이제는 결혼 한 남동생에게 엄마를 챙겨라고 나는 내 몸 챙기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멀리 떨어져 사니 쉽지 않을듯하지만 엄마에게도 나에게 의논하지 말고 남동생과 의논하라며 책임감을 넘겨주었다. 이로써 약간의 부담을 줄였다. 울고 있던 내 마음 어린아이가 웃기 시작했디.
p58
모두 과거를 미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화된 과거는 실제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가장 큰 부작용은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미화된 과거는 당장 눈앞의 사람과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게 하고, 좌절감을 모호하게 숨겨버림으로써 현실을 마주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불행한 과거가 거짓된 아름다움을 뒤집어쓰고 여전히 내 안에 존재하는 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
남자는 떠나간 여자를 그리워하느라 정작 지금 곁에 있는 아내와 자식에게 소홀했다.
p95
이해를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조차 이해할 줄 모르는 어른으로 자란다. 자기 자신조차 이해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갑자기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생기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p101
복제 효과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에게 상처 준 방식을 강박적으로 기억해두었다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한다.
느낌 : 이 글귀에 후덜덜 했다. 눈물이 났다. 내가 받은 어린 시절 상처를 그대로 대물림을 하고 있는 나를 또 한 번 더 자각했다.
p125
누군가를 그저 싫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에게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 있음을 깨달을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내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상처는 원래부터 있었고 오히려 그 상처 때문에 타인의 특정한 말이나 행동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될 때도 있다.
느낌 : 이 말을 찾으려고 오랫동안 헤매며 상처를 받고 상처를 내고 있었다.
내 안에 상처로 인해 타인이 준 상처는 곱절이 되고 있다는걸.. 내 안에 상처는 상대가 준 상처가 아니라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상처임을..
p150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면 자연히 그 사람의 감정을 민감히 알아차리게 된다. 그런데 상대의 감정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면 외려 자신의 감정을 소홀하게 대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내 감정의 중심에 상대의 희로애락을 두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남의 감정만 들여다보면 어느새 내면에 깊은 불안감이 자리 잡는다. 상대의 감정 상태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늘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생각 : 오래전 일이다. 20대 직장 생활하면서 그토록 불안했다. 두려웠다.
미치도록, 마음의 병을 안고 10년을 살면서 결국 내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마음의 병, 스트레스, 화병은 무서웠다. 내 안의 상처를 알아차렸다면 그리고 나를 그대로 인정했다면 남의 감정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았을 텐데.. 아마 부모에게 못 받았던 사랑과 상처를 그들에게 치유하려고 했던 모양이다.
p160
진심은 표현하지 않고 가슴 깊이 묻어들수록 점점 더 꺼내기가 어려워진다. 서로의 진심을 알지 못한 채 혼자서 상상하고 추즉하다 보면 결국 서로 솔직히 소통하지 못해 오해만 쌓이게 된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상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면 함께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싸울지언정, 속으로는 서로 깊이 이해하고 상대의 가장 진실한 모습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낟.
p226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인정해야 한다.
누구나 자기 인생밖에 감당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생각 : 기억하자. 인정하기 위해 1년 동안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멈추고 들여다보다 멈추기를 반복. 그러나 해낼 수 있다. 분명히... 현명하고 슬기롭게 말이다.
p233
마음에도 병들 권리가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꼭 몸에 죽을 병이 들어야만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돌아보고 돌보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이다.
느낌 :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있다.
p264
스트레스가 쌓이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우울함이 생겨날 때는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보자. 최소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p273
당신은 오이디푸스인가, 반오이디푸스인가? 부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모양을 찾기까지. 서로를 향한 비난을 그치고 각자가 계속 버텨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p286
내게 '받아주는 능력'이 생긴 후 기뻤던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타인의 내면에서 나와 공통된 주제를 발견하고 거기서 파생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줄 때, 우리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생각 : 나도 받아주는 능력이 생기겠지! 지금도 노력하고 있으니.. 상대의 파생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를 바라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삶을 위해서..
p309
그녀가 과거에 끝내지 못한 일을 마침내 끝내고, 비로소 자신의 상실을 진정으로 애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충분히 마음껏 슬퍼한 뒤에야 비로소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생각 : 과거의 상실을 진정으로 애도는 나를 발견하고 싶다. 슬픔을 감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 슬퍼해보자.
p313
미완성 효과
제대로 종결되지 못한 어떤 일은 기억의 창고에 있지 않고 마음에 남아 에너지를 빼앗다.
느낌 : 이 문구는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대변해 준다. 마음에 남아 계속 괴롭히고 있다.
---------------책 일부 발췌------------
내 마음을 잠시 들여다보고 내면을 한 발짝 더 들어갈 수 있었다.
곳곳에 질문으로 나에게 물어보는 저자. 그래서 밑줄과 생각해보자는 글을 끄적이며 나만의 노트에 글로 풀어보려고 한다.
질문이 많아 내면을 한 발짝 더 들어갈 수 있고 자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다.
내 몸은 더 이상 아프면 안 된다. 몸이 아픈 것은 분명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기에..
어린 시절 아파 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그 아이를 애도하고 보내는 일이 시급하다.
그래서 심리 서적에 손을 올리고 읽고 또 읽으면서 스스로 내면아이에게 위로해 주며 감싸 안아주고 있다. 마음 책방 출판사에서 출간한 다른 심리 서적을 구입하려고 한다. 너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고 질문이 많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심리효과가 곳곳에 있어 나에게 맞는 효과를 찾아 제시한 질문을 따라 해본다면 심리치료를 하기 위해 상담소를 찾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구체적인 책이다.
효과마다 다른 심리가 있어 매일 심리효과마다 글을 쓰고 나와 마주해본다.
마음 책방에서 출간한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이다 책 제목처럼 정말 나를 위로해 주는 책이었다.
내 잘못이 아닌 어릴 때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어른이 되었기에 지금부터 노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