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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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책은 힘든 나를 위해 내면을 위로해 주는 책이었어요.

계속 내면을 들여다보며 내가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 화가 치솟는지 알 길이 없어 심리 서적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으니 말이죠.

저는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읽는 내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이게 상처구나! 이거로 분노하구나! 알게 되었어요. 밑줄은 거침없이 내려가는 책.

이 책은 옆에 끼고 마음이 불편할 때마다 들춰봐야 하는 책이랍니다.

그럼 읽어보도록 할게요..

p10

자신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과 화해하는 것보다 과거의 자신을 만나 화해해야 한다. 상처받은 어린 자신을 먼저 위로하고 도와야 한다. 그렇게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때 비로소 어린 자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느낌 : 소름이 돋았다. 나는 내 상처인 줄 모르고 상대로 인해 갈귀갈귀 찢어진 내 가슴만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이 문구를 본 후 일단 나의 어린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요즘 조금씩 위로해 준다. '미안해! 수고했어! 애썼어! 이제는 쉬어도 돼. 너 잘못 아니야!라며 틈틈이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나를 발견한다

p24

우리가 집중해야 할 점은 '그 사람이 나를 왜 그렇게 대했나'가 아니라 '나는 왜, 그 사람이 나를 그렇게 대하도록 내버려 두었나'다. 엉뚱한 점에 집중하면 통찰력이 생겨도 방향을 잘못 잡은 탓에 더욱 큰 좌절을 느끼게 된다.

p40

"혹시 어머니에게 신경 쓰는 역할을 당신이 도맡았기 때문에 아버지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생각 : 이 부분은 아무래도 남동생과 나의 이야기인 거 같아 한참을 생각하고 고민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생과 나이 차이가 15살이었기에 집 대소 사일을 주로 내가 해왔다. 이제는 결혼 한 남동생에게 엄마를 챙겨라고 나는 내 몸 챙기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멀리 떨어져 사니 쉽지 않을듯하지만 엄마에게도 나에게 의논하지 말고 남동생과 의논하라며 책임감을 넘겨주었다. 이로써 약간의 부담을 줄였다. 울고 있던 내 마음 어린아이가 웃기 시작했디.

p58

모두 과거를 미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화된 과거는 실제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가장 큰 부작용은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미화된 과거는 당장 눈앞의 사람과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게 하고, 좌절감을 모호하게 숨겨버림으로써 현실을 마주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불행한 과거가 거짓된 아름다움을 뒤집어쓰고 여전히 내 안에 존재하는 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

남자는 떠나간 여자를 그리워하느라 정작 지금 곁에 있는 아내와 자식에게 소홀했다.

p95

이해를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조차 이해할 줄 모르는 어른으로 자란다. 자기 자신조차 이해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갑자기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생기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p101

복제 효과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에게 상처 준 방식을 강박적으로 기억해두었다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한다.

느낌 : 이 글귀에 후덜덜 했다. 눈물이 났다. 내가 받은 어린 시절 상처를 그대로 대물림을 하고 있는 나를 또 한 번 더 자각했다.

p125

누군가를 그저 싫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에게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의 모습이 있음을 깨달을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내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상처는 원래부터 있었고 오히려 그 상처 때문에 타인의 특정한 말이나 행동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될 때도 있다.

느낌 : 이 말을 찾으려고 오랫동안 헤매며 상처를 받고 상처를 내고 있었다.

내 안에 상처로 인해 타인이 준 상처는 곱절이 되고 있다는걸.. 내 안에 상처는 상대가 준 상처가 아니라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상처임을..

p150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면 자연히 그 사람의 감정을 민감히 알아차리게 된다. 그런데 상대의 감정에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면 외려 자신의 감정을 소홀하게 대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내 감정의 중심에 상대의 희로애락을 두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남의 감정만 들여다보면 어느새 내면에 깊은 불안감이 자리 잡는다. 상대의 감정 상태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늘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생각 : 오래전 일이다. 20대 직장 생활하면서 그토록 불안했다. 두려웠다.

미치도록, 마음의 병을 안고 10년을 살면서 결국 내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마음의 병, 스트레스, 화병은 무서웠다. 내 안의 상처를 알아차렸다면 그리고 나를 그대로 인정했다면 남의 감정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았을 텐데.. 아마 부모에게 못 받았던 사랑과 상처를 그들에게 치유하려고 했던 모양이다.

p160

진심은 표현하지 않고 가슴 깊이 묻어들수록 점점 더 꺼내기가 어려워진다. 서로의 진심을 알지 못한 채 혼자서 상상하고 추즉하다 보면 결국 서로 솔직히 소통하지 못해 오해만 쌓이게 된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상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면 함께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싸울지언정, 속으로는 서로 깊이 이해하고 상대의 가장 진실한 모습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낟.

p226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인정해야 한다.

누구나 자기 인생밖에 감당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생각 : 기억하자. 인정하기 위해 1년 동안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멈추고 들여다보다 멈추기를 반복. 그러나 해낼 수 있다. 분명히... 현명하고 슬기롭게 말이다.

p233

마음에도 병들 권리가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꼭 몸에 죽을 병이 들어야만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돌아보고 돌보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이다.

느낌 :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있다.

p264

스트레스가 쌓이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우울함이 생겨날 때는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보자. 최소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p273

당신은 오이디푸스인가, 반오이디푸스인가? 부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모양을 찾기까지. 서로를 향한 비난을 그치고 각자가 계속 버텨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p286

내게 '받아주는 능력'이 생긴 후 기뻤던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타인의 내면에서 나와 공통된 주제를 발견하고 거기서 파생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줄 때, 우리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생각 : 나도 받아주는 능력이 생기겠지! 지금도 노력하고 있으니.. 상대의 파생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를 바라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삶을 위해서..

p309

그녀가 과거에 끝내지 못한 일을 마침내 끝내고, 비로소 자신의 상실을 진정으로 애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충분히 마음껏 슬퍼한 뒤에야 비로소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생각 : 과거의 상실을 진정으로 애도는 나를 발견하고 싶다. 슬픔을 감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 슬퍼해보자.

p313

미완성 효과

제대로 종결되지 못한 어떤 일은 기억의 창고에 있지 않고 마음에 남아 에너지를 빼앗다.

느낌 : 이 문구는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대변해 준다. 마음에 남아 계속 괴롭히고 있다.

---------------책 일부 발췌------------

내 마음을 잠시 들여다보고 내면을 한 발짝 더 들어갈 수 있었다.

곳곳에 질문으로 나에게 물어보는 저자. 그래서 밑줄과 생각해보자는 글을 끄적이며 나만의 노트에 글로 풀어보려고 한다.

질문이 많아 내면을 한 발짝 더 들어갈 수 있고 자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다.

내 몸은 더 이상 아프면 안 된다. 몸이 아픈 것은 분명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기에..

어린 시절 아파 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그 아이를 애도하고 보내는 일이 시급하다.

그래서 심리 서적에 손을 올리고 읽고 또 읽으면서 스스로 내면아이에게 위로해 주며 감싸 안아주고 있다. 마음 책방 출판사에서 출간한 다른 심리 서적을 구입하려고 한다. 너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고 질문이 많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심리효과가 곳곳에 있어 나에게 맞는 효과를 찾아 제시한 질문을 따라 해본다면 심리치료를 하기 위해 상담소를 찾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구체적인 책이다.

효과마다 다른 심리가 있어 매일 심리효과마다 글을 쓰고 나와 마주해본다.

마음 책방에서 출간한 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이다 책 제목처럼 정말 나를 위로해 주는 책이었다.

내 잘못이 아닌 어릴 때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어른이 되었기에 지금부터 노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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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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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8번째 책을 가져왔습니다. 책으로 살아가는 삶은 인내와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도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책을 읽는다고 부자가 되는 것도 눈앞에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마음의 양식을 저장한다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져요,

고정관념이 하나 둘 깨지면서 틀에 박혀 살아온 삶이 내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멋진 사람들도 만나게 되죠.

차곡차곡 한 권이 두 권이 되고 두 권이 세 권이 되면서 마음의 양식을 더 많이 쌓여 미래는 마음의 양식으로 부를 이루지 않을까 감히 상상해봅니다.

오늘의 책은 허지웅 에세이 '살고 싶다는-농담'을 가지고 왔는데요.

아직 판매되지 않는 책이라고 해요. 8월 12일~13일쯤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허지웅 에세이는 영화를 통해 삶을 통찰하는 에세이었습니다.

영화를 못 본 지도 5년이 넘었거든요. 영화를 안 보니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지만 허지웅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책을 통해 영화 한 장면을 상상하며 읽었답니다.

그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14

아마 행복이라는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나가는 어떤 것일 테다. 망했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p17.18

혈액종양내과 병동 무균실에 입원했다. 항암 합병증으로 인한 고열이었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퍼렇게 된 양쪽 팔에 더 이상 주사를 맞을 혈관을 찾을 수 없어서 발목과 사타구니를 해 집기 시작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 : 내가 그랬다. 혈관을 찾지 못해 결국 오른쪽 어깨 쪽의 큰 혈관을 찾아 퇴원 시까지 어깨 쪽에 주삿바늘을 꼽고 있어야 했다. 피검사를 위해 손과 팔에 혈관이 없었고 발등 역시 없었다. 결국 인턴은 사타구니에서 혈관을 찾기 시작했다. 정말 지긋지긋한 병원 생활이었다. 허지웅 에세이 이야기가 이 부분이 공감되었다. 내가 경험했기에..

p22.23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론이 아니라 결심이다. 이 말을 소리 내어 중얼거리기 시작한 게 그즈음이었을 것이다. 언젠가 끄적거려놓고서 이 말의 더 나은 쓰임을 찾을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아껴둔 문장이다.

결론에 사로잡혀 있으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사소해진다.

p29

머리털과 눈썹이 사라진 건 고통 축에도 끼지 못했다. 단 하루만 통증 없이 잘 수 있다면 평생 머리털과 눈썹이 없어도 상관없었다.

느낌 : 고통이 줄어든다면 여자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이 고통이 줄어든다면 앞으로 열심히 살게노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던 8년 전 기억이 떠오른다. 아픔의 고통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 불가이다.

p35

고통이란 계량화되지 않고 비교할 수 없으며 천 명에게 천 가지의 천장과 바닥이 있기 때문이다.

느낌 : 각기 다른 고통으로 다른 천장과 바닥으로 고통을 온전히 느껴야만 다음날의 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작가가 느꼈을 고통을 왠지 낯설지가 않다. 나의 고통은 나를 데리고 가시오였다. 참으로 비참했고 참으로 고통스러웠기에.. 신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을 준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허약한 여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시다니 너무나 큰 벌을 주고 계신다고 생각했다. 18년 전과 8년 전의 고통을.. 기억하면 말이다.

p39

"너무 애를 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즐기면서 해야지 오래 할 수 있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 : 무슨 일이든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애쓰지 않고 남의 눈에 잘 보이려고 하지 않고 나에게 가장 편안하고 애쓰지 않는 방법이 바로 이거였다. 발췌하는 서평.. 오롯이 즐기면서 할 수 있고 내 생각과 느낌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니 말이다.

p57

충분한 원인과 조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결국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는 이야기다. 피할 수 없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결과를 감당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있는 힘껏 노력할 뿐이다.

생각 : 피할 수 없음 즐겨라고 했다. 벌어질 일은 결국 일어나는 법, 그 일을 직면에 대하다 보면 오히려 어려운 일이 아님을.. 그래서 피하지 않고 직면으로 문제를 대한다.

p60

만약에,라는 말은 슬프다. 이루어질 리 없고 되풀이될 리 없으며 되돌린다고 해서 잘 될 리 없는 것을 모두가 대책 없이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어서 만약에,는 슬픈 것이다.

p70.71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대로 잘 껴안고 살아갈 생각을 해야지 그것을 인력으로 애써 돌이킨다고 해서 처음처럼 돌아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걸, 이제는 삶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맙소사, 그걸 이 나이 먹고서야 안다.

언젠가 알게 되겠지만, 나와 내 주변의 결점을 이해하고 인내하는 태도는 반드시 삶에서 빛을 발한다. 그걸 할 줄 아는 살마과 모르는 사람과 삶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평정심과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밝은 눈을 갖게 되기를.

살고 싶다는 농담

 

 

 

p106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정한 거리감이라는 게 필요하다. 누군가에게는 열 보가 필요하고 누군가에게는 반보가 필요하다. 그보다 더하거나 덜하면 둘 사이를 잇고 있는 다리가 붕괴된다. 인간관계란 그 거리감을 셈하는 일이다.

p124.125

나는 남을 평가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평가받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영혼을 파괴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도 그만두었다.

더 이상 삶을 소음으로 채우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바꿀 수 있는 작은 걸 떠올려보자는 생각이었다.

p138

우리가 삶을 살아내가면서 경험했듯이, 서로 마주하고 아픈 걸 들추어 공유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나의 경험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으로 객관화하여 이해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기억해내는 것, 그것이 공동체를 회복하는 시작이었다. 용산 참사의 진실과 시비를 가리기 위한 첫 단추다.

p162

살면서 한 번도 인정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인정으로, 희망이 절실한 사람에게는 희망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해 싸우던 사람들이 서로를 돕기 시작하면서 작은 진전을 아루어 나가는 마술 같은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p197.198

"나는 삶이 뭔지 모를 때 글을 썼습니다. 이제는 그 의미를 알기 때문에 더 이상 쓸 게 없습니다. 삶은 글로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저 살아내는 것입니다. 나는 삶을 살아냈습니다."

바꿀 수 있는 걸 바꿀 수 있는 용기에 관해서는 니체를 다시 한번 인용하고 싶다. 얼마 전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라는 글을 썼다. 니체의 삶과 후기 철학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생각 : 그냥 살아냈다. 죽지 못해 살아냈다. 하루를 놓치지 않고 버티고 살아낸 결과 용기를 얻었다.. 니체는 아니지만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미래는 멋진 인생으로 나에게 보답해 줄 거라는 믿음 하나로 말이다.

p220

가장 중요한 것, 가면 안의 내가 탄탄하지 못하다면 가면을 쓰든 안 쓰든 아무 차이가 없다. 생각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등대 노릇을 해줄 어른을 만나 지혜를 빼먹어라. 부디 청년들이 버거운 원칙이나 위악으로 스스로를 긍지에 몰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p256.257

나는 힘들 때마다 상처는 상처고 인생은 인생이라는 말을 중얼거렸다. 그러고 정말 별일 없이 잘 살 수 있었다.

상처는 상처고 인생은 인생이며 불행을 피할 수 없으니 짊어지고 껴안고 공생하는 수밖에 없다는 선언은 신비한 힘을 가진 주술이나 공식이 아니다.

p260

내 앞의 불행을 이기는 데 최소한의 공간적, 시간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기 객관화가 가능하도록 마음의 여유를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 일부 발췌------------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었던 책.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젊음이들에게 받치는 에세이.

불행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잔잔한 위로 같은 에세이.

자신의 아픔을 글로 표현하며 거기서 삶을 대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저자.

삶을 대하는 방법을 아픈 영혼들과 나누는 에세이었다.

우리가 삶을 어떤 식으로 걸어가야 삶을 괴롭히지 않고 즐기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한편의 영화처럼 필름이 돌아갔다.

인생에서 한 템포 쉬어가고 싶다면 허지웅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읽어보기를 권한다. 잔잔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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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
장기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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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24

누가 옳았다고 말할 수 없이 두 회사는 지금도 세계에서 크게 활약하며 더욱 성장하고 있다. 각자 자신들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현대차가 10조 원을 들여 확보한 한전 부지 앞 영동 대로는 GTX 광역철도와 도시 지하철 등 철도만 5개가 통과한다. 그리고 버스, 택시의 한승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대형 복합 광장의 조성 계획이 수립되었다. 덕분에 교통의 요지의 거듭나면서 몸값은 더욱 불어났다. 삼성은 10조 원을 들여 매입한 하만 덕분에 향후 현대자동차의 고급 차 생산에도 관여할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삼성동이라는 땅의 가치를 올려놓은 현대차 때문에 만일 삼성이 강남구 삼성동에 진출하게 될 경우 예정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중략

삼성은 전 세계 최초로 1억 800만 화소 이상의 이미지센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는 자신의 미래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자기 안에 있는 경쟁력부터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취업전선에서 힘들어하고 사회생활에서 좌절하는 이유는 '나'라는 기업의 경쟁력을 명확히 찾지 못해서이다.

내 안에 있는 경쟁력을 찾는다면, 취업의 상황도 기업과 기업 간의 MOU가 체결되듯 규모 있게 풀릴 수 있다.

p31

우리에겐 익숙한 문화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겐 새로운 세계가 된다.

p39

요즘 기업은 마케팅에 유튜브를 활용하는 게 기본 옵션이 되고 있다.

p44

주문과 동시에 진동벨을 건네는 문화 형태가 많은 주문량을 감당하기 힘든 직원을 위한 배려일 거라고, 추측해본다면, 직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커피숍이 있으니 바로 스타벅스다.

스타벅스 매장에는 진동벨이 없다. 음료가 완성되었다는 신호는 직원의 육성을 통해 손님에게 전달된다. 그렇게 아날로그 방식으로 손님을 호출한 스타벅스 직원은"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음료가 맞으시죠?",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드세요"등의 말을 건네며 커피가 전달될 때까지 추가적인 대화를 이어간다.

느낌 : 사실 직원이 손님에게 추가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몇 번 고객님 음료 나왔습니다. 가 끝이었다. 음료 나오는 곳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신선하다기보단 산만하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다. 이 부분을 개선했으면 했는데 저자는 이런 공간을 만들어 고객과 직원들 간의 소통을 중심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소통보단 밀려나는 음료를 처리하기 바쁜 모습만 보기만 해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원래 스타벅스는 손님의 이름을 부르며 고객과 한 마디도 더 대화하게끔 만드는 나름의 운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p77

우리는 매 순간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고민한다. 대통령의 선택으로 국가 경제가 죄우되고, 개인의 선택으로 가족이 웃거나 울게 될 수 있다.

나라가 힘들어질 때가 있거나 가족이 울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건 인간의 선택이 매번 합리적이지만은 않다는 뜻이다.

우리는 경제활동에 있어서 가정비 높은 생활을 디자인할 것인지, 가심비 높은 쪽으로 디자인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에 정답은 없다.

p90.91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한국 편의점에서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라는 평을 들으며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은 우리의 휴게소를 보며 감탄한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는 고속도로에 소형 주유소와 작은 편의점만 드문드문 있을 뿐 우리나라처럼 대형 휴게소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점만 비교해도 대한민국은 '손님의 펴의'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국가라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생각 : 우리나라는 소비자를 위한 편의시설은 최고인듯하다. 한집 걸러 편의점과 마트가 있으니 참 살기 좋다고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니깐? 돈만 있다면 살기 좋다고 말해본다.

p105

최대의 커피전문전 스타벅스는 한국 진출을 고려하던 1999년 당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손을 잡고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중략

스타벅스는 어떻게 이런 놀라운 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까? 세계 정상급 유통 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마저 실패하고 돌아간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p117

지금 우리의 이미 지나 모습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디자인에 얼마만큼 민감하며, 얼마나 경제성 있는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음 날 또 미래의 우리 모습이 번 한다. 이것이 선택의 순간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이다.

p124

사람들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쇼핑을 버리고 하나둘씩 갈아타고 있다.

필름 카메라를 주력으로 생산하던 코닥은 디지털카메라의 개발 이후에도 계속 필름 카메라 생산을 이어가다가 결국 몰락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제품도, 시스템도, 그리고 공간 역시도 살아남는 방법은 경제에 눈을 뜨는 길밖에 없다.

p141

실수와 실패는 삶의 과정 중 일부이다. 상황을 거부하거나 실패에 좌절하기보다 받아들이고 성공을 향한 자영분으로 삼아야 한다. 세상에서 일궈낸 성공은 대부분 그런 과정을 거쳤다. 문제는 나 자신이 나의 실수나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데 있다.

p160

베토벤처럼 철학적 가치를 내면세계에 간직하고 받아들인다면 외형적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나는 몇 년을 주기로 성장하고 있는지, 성장하고 있는 게 맞는지, 스스로 자신을 점검해봐야 할 때다.

p196.197

스타벅스는 '스타벅스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의 맛'이 아닌 '스타벅스라는 공간에서만 가능한 경험'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스타벅스는 집과 회사 사이의 '제3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우며 국내 매장 수를 계속 확장해가고 있다. 일단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건물의 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한다.

억대 자산가가 아닌 일반인은 생각하기 힘들지만 스타벅스가 재테크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p218

홍대입구역에 가면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큰 길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카카오프렌즈샵이, 다른 한쪽에는 라인프렌즈샵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카카오프렌스샵에는 국내 관광객들만 북적일 뿐 해외 손님은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라인프렌즈샵에는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책 일부 발췌----------

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제목을 보는 순간 홍대 이야기인가? 생각하며 읽었다. 홍대 입구에는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아마 홍대를 모터로 글을 쓰신 거 같았다. 디자인 경제라는 단어가 생소해 얼른 읽었다. 스타벅스와 삼성, 현대 이야기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가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쭉 나열되어 있었다.

우리가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면서도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건 많은 어려운 시대를 잘 견뎌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는 슬기롭게 국민들의 자율에 맡긴 우리나라가 참 좋다. 살기 좋은 곳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는 거. 돈만 있다면 말이다....

편의점, 병원, 약국, 그리고 대형마트까지 몇 분 걸리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복받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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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권민창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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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나는 너 믿는다. 내가 옳다.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거다."

느낌 :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들려주고 싶다. 그래서 메모했다.

p17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낄 때는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나의 감정을 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미안하다", "그건 내 실수야. 얘기해 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데는 1분도 안 걸리지만 그 말을 함으로 써 상대방은 여러분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생각 : 예전에는 나의 합리화로 내가 잘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일단 원인이 누구였든가에 실수는 먼저 인정한다. 아이에게도 마찬가지..

p27

무작정 화를 참는 것은 분명 우리의 감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의 페이스에 휘말려 화를 분출하면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어요. 그럴 땐 한 발짝 물러나 상대방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p37~39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 세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는 '때문에'에 보다 '덕분에'라는 말을 자주 쓴다는 점입니다.

친구의 말을 듣는 순간 짜증이 사라졌고, 짜증이 사라진 자리에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 차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의 고통을 내 일처럼 느낀다는 점입니다.

힘든 일을 털어놓으면 건성으로 "그렇겠네. 힘들겠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듣는 나도 힘든데 너는 얼마나 힘들었겠어'라고 위로합니다.

세 번째는 아무리 긴 얘기라도 끝까지 듣는다는 점입니다.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 전까지 얘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말을 더듬든 늘어지게 하든 미소를 지으며 끝까지 들은 뒤 얘기합니다.

내가 상대방의 마음에 꽃씨를 심어 그 꽃씨가 크고 화려하게 피어나길 바라기보다 자그맣게 피더라도 상대방이 힘들 때 바라보며 약간의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생각 : 나도 누군가의 마음에 꽃씨를 심어줘야겠다. 일단 내 마음부터...

p57

내면이 아름답고 깊은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한 뒤 공감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가슴에 정확히 내려앉은 공감의 말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연찮게 만나 의사를 통해 공감과 경청의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p81

진정한 사랑은 설렘의 끝난 후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감정을 권태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가 그만큼 가까워졌구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믿음직한 사이가 되었구나'라고 좋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생각 : 모든 일에 적용해보자. 모든 일과 사랑에 적용하다 보면 더욱더 단단한 사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95

상대방이 그 선을 넘으려 한다면 내가 설정한 허용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해요. 다 맞춰주면서, 자신을 잃으면서까지 연애를 하진 마세요. 그런 연애가 끝나고 나면 남는 건 마음의 상처와 낮아진 자존감뿐이에요.

p117

그 어떤 고정관념에도 의지하지 말고, 시간을 들이고, 진심을 보여주고, 얼굴을 보고 진득하니 대화를 나눠보며 그 사람 자체를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된 사람이 여러분의 인생에 보석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p138

자신을 누룰 줄 아는 인내, 상대방을 살필 줄 아는 섬세함, 순간적으로 분위기를 읽는 센스, 이런 덕목들이 때로는 '정답'보다 강합니다.

p149

누가 먼저 연락하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보다는 먼저 연락하는 사람은 섭섭함보다는 반가움을 표했으면 좋겠고 받는 사람은 미안함보다는 감사함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p157

인생의 중요한 순간,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할 때 모두가 등을 돌릴 수 있습니다.

p167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남에게만 이로운 것이 아니라, 내 향기를 맡고 다가온 사람들이 나를 지지해 주고 지켜주기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좋습니다. 언제든지 나를 위해 싸워줄 수 있는 든든한 아군을 얻는 셈이죠.

p187

목표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동기부여가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할 때 성취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행복해진다는 말입니다.

마침표를 찍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쉼표도, 따옴표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찍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거겠죠.

느낌 : 과정을 즐기는 자로써 때론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조급해 할 때도 있지만 이내 과정에서 행복함과 즐기는 나를 발견한다. 이러다가도 잠시 쉬기도 하지만... 이 부분이 가장 와닿아 곱씹어야 하는 장이다.

p195

너무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들을 천천히 소화하고 삼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속도로 꾸준히, 천천히 구름처럼 움직이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깊이 들여다본 순간들이 모여 인생이 찬란해지니까요.

p211

나를 바꾸는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그 작은 변화의 기적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p219

상대방의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힘은 스스로에게서 나옵니다.

p235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잠재력을 지닌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들을 극복하고 이겨낼 기회의 문은 조금씩 좁아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 생각만 하고 끝내지 말고 행동해보길 바랍니다. '못 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변명거리가 '해야만 하는' 이유로 치환될 때 여러분의 인생도 휠씬 다채로운 찬란함으로 빛날 거예요.

---------------책 일부 발췌-------------

때론 내 마음을 내가 알아줄 때가 가장 위로가 된다.

하지만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소리를 듣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를 포장하고 덮어버리는 나를 합리화해버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관계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라도 손에 쥐고 있던 남의 마음을 신경 쓰는 것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그 후로 인생이 바뀌는 걸 바라보며 살아가는 저자.

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책은 잔잔한 위로 책이다.

남들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참 인생이라는걸.

불만이 많은 사람 곁에 잠시 있는 것만으로도 기가 빨려 힘든 나에게 위로해 주는 책이다. ㅏ, ㅓ만 바꾼다면 충분히 우리는 불만보다 긍정을 바라보고 살지 않을까 한다.

조금은 여유롭게 조금은 상대를 배려하는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닐까.

내 마음이 힘들지만 무슨 이유로 힘든지 모르겠다면 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잔잔한 에세이, 위로의 에세이, 그래도 넌 괜찮아! 잘하고 있어! 응원의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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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허슬러 - 직장인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성장과 수익을 모두 거머쥐는 방법
심두보 지음 / 회사밖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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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

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2019년 10월 3,54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가 '유튜버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죠.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영향력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제2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은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을 중요한 사이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p34.35

우리가 가윗일로 할 수 있는 일의 종류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중고나라나 당근 마켓, 그리고 오픈마켓에 물건을 팔 수 있겠죠.

느낌 : 요즘 하는 일 중 하나다.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 저렴하게 내놓으면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기에.. 그러나 이걸 악용하는 이들이 있어 아쉬울 뿐이다.

책을 쓰거나 유튜브를 찍거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업과 사이트 프로젝트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직장인 사이드 허슬러가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이냐'는 것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하고 싶은 일을 통해 궁극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입니다.

p58.59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해서 다를 건 없습니다. 저녁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같은 부업 대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기로 결심했다면, 배움과 시행착오를 통한 성장을 함께 도모해야 합니다.

세상에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습니다. 분명 어딘가엔 있겠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해당하진 않습니다. 우리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형하고, 통용되던 아이디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p65

신흥 강자인 클래스 101은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를 표방하며 급성장한 플랫폼입니다. 미술, 공예, 디지털 드로잉, 사진, 영상, 요리, 디자인, 음악, 커리어 등 취미부터 직장인 실무까지 다양한 범위의 온라인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 역시 2019년 12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았습니다.

생각 : 클래스 101의 신흥 강자라고 한다. 나만의 브랜딩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만의 주제를 생각하고 다듬어보자!

p71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쌓이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는 커갑니다. 직장인이 본업을 유지한 채 단단한 두 번째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작게 시작하세요.

p76

사람들은 아마존과 쿠팡 등과 같은 플랫폼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엣시와 같은 핸드메이드 전문 플랫폼을 찾습니다. 바로 '개성'때문이죠.

p84.85

직장인 브이로그는 하나의 인플루언서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직장인 브이로그를 볼까요? 우선 공감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일상을 궁금해합니다.

영상은 가볍고 잔잔하게 감상할 수 있죠. 너무 집중할 필요가 없고, 부담스럽지도 않는 영상이 점점 더 인기를 끄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브이로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먹는 모습, 쇼핑하는 모습, 그리고 공부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안정감마저 느낍니다.

느낌 : 주부 브이로그는 어떠한가? 늘어진 옷에 세수 1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끼니를 준비하고 아이가 어지럽힌 집을 보여주고 어지러운 주방을 보여주며 밀린 뺄래감을 보여주는 그런 일상을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무거운 주제가 아닌 투병자의 하루 일상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영상으로 만들어보려는 생각을 확실히 잡아준다.

p93

시작은 자신입니다. '나라면 어떤 모임에 나가고 싶을까?'라는 질문에서 우리는 아이디어를 잡아나가야 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 목표, 즉 흥미와 수익을 잡으려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p109

우리는 부업이 아닌 사이드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더 즐길 수 있는 일, 동시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거대한 부가가치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에서 나옵니다.

p117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빠르고 효율적인 피드백 단계를 거쳤습니다. 이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버무려 사이드 프로젝트 아이템으로 다듬어야 합니다.

p126

사이드 프로젝트를 빠른 호흡으로 진행해 가능성을 빠르게 타진해봅시다. 혼자만의 프로젝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장 실행하지 않으면, 잊혀진 수많은 아이디어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결코 낫지 않습니다.

p133

사이드 프로젝트는 나를 찾는 여정입니다.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또 무엇을 잘하는지, 그래서 독립해 생존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죠.

p145.146

만약 하고 싶은 일과해야 하는 일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한다면? 스테르담은 '돈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먹고살아야 하니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생산자'의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p154

철저히 돈이 되는 사이드 프로젝트, 아니면 정말 좋아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둘이 일치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p183

20대와 30대라면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를 노트에 적거나 생각해보세요. 그걸 활용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구상하면 됩니다.

p197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직장 외에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깁니다. 나를 브랜딩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p209

사이드 허슬러는 틈새를 공략합니다. 무기는 자신만의 개성과 톡톡 튀는 이이디어.

그리고 속도입니다. 특히 개인의 개성은 기업이 쉽게 따라 하지 못하는 아우라를 뿜습니다. 개인의 느낌과 감성, 그리고 스토리는 큰 기업일수록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입니다

p215

사이드 프로젝트가 본업이 아님을 상기합시다. 개인 혹은 소규모 팀이 부담 없이 유지할 수 있는 규모의 프로젝트여야 합니다. 능력의 한계와 시간적 제약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책 일부 발췌---------

직장인의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하지만 주부인 나에게도 적용할 부분이 많았고 공감이 갔다. 자신만의 브랜딩 할 수 있는 방법을 열거한 사이드 허슬러.

우리는 왜 자신만의 브랜딩을 해야 하고 콘텐츠를 구축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지만 나만의 주제가 없어 망설이고 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깐.

내가 살아가는 일상은 다른 사람과 확연히 다르다는 걸 상기시키면 아마도 나만의 브랜딩으로 갈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 일부분만 발췌해 다른 이야기를 적지 못했지만 여기에 브런치 글쓰기와 책 출판 이야기까지 뭐 하나 허투루 보면 안 되는 책이었다.

자신만의 브랜딩, 주제, 콘텐츠가 궁금하다면 사이드 허슬러 책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일상을 접목한 자연스러운 이야기.

무거운 주제가 아닌 내 생활을 녹여 영상을 만든다면 나만의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쓰기 역시 자신의 삶을 녹여 쓴다. 쓰면 쓸수록 글감도 다양해지고 나에게 주어진 콘텐츠가 어마 무시하다. 그러니 우리 일상을 무시하지 말자.

그들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 나에게는 존재한다는 걸 기억하자.

이런 생각을 들게 한 사이드 허슬러.

다른 사람 이야기를 곱씹으며 내 거로 만들기 좋았던 책이다.

우리 모두 본업을 유지한 채 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드는 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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