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 공부 - 기적같이 아이가 달라지는 엄마 전문용어의 힘, 개정증보판 엄마의 말 공부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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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4번 잭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요즘 불현듯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읽기 싫은 요즘인데요.

아마 독태기라고 할까요? 권태기가 찾아온듯해요.

잘 읽던 책이 보기 싫어지는 이유이니깐요.

그러나 출판사와 약속을 하고 무상 지원을 받았기에 일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노트북 앞에 앉았어요.

엄마의 말 공부가 절실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코로나가 심각하게 전염되고 있고 그로 인해 하루 종일 아이들과 지내야 하는 일상이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욱더 엄마의 말공부가 필요할 때입니다.

엄마의 말공부는 개정증보판 책이랍니다.

그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16.17

하나부터 열까지 부모가 모두 챙겨야 하는 온라인 수업은 이미 엄마의 과제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엄마만 힘든 것이 아니다. 아이의 어려움도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커가는 아이들은 놀아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친구와도 즐겁게 어울려야 한다. 그런데 밖에 나가거나 제대로 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재미도 없는 온라인 수업에만 집중하라고 하니 아이 입장에서는 여간 어려울 수밖에 없다.

p21

아이의 마음과 정신을 키우는 일은 결국 부모의 좋은 언어다. 어떤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아이의 마음을 돌보고 부모로서 좋은 행동의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p25.26

엄마 노릇이 힘든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이 아는 대로 아이를 키웠는데 잘 안되기 때문이다.

고민을 말하는 엄마의 표정과 몸짓, 목소리 톤과 말투 등 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할지 짐작해볼 수 있다.

p36

우리는 누가 내 감정을 알아준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서로 감정을 끄집어내어 대화를 나누어본 경험도 별로 없다. 문화적 차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속상하구나", "힘들구나"라는 말을 아무리 배워도 목에 걸려 나오지 않는다.

생각 : ~구나!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알았다. 이제는 대통령님에게 ~구나!라는 단어를 연습 삼아 하고 있다. 아이는 더 서글프게 울 때가 많다. 아마 상처를 알아주는 엄마에게 서러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생각이 든다.

p50

지금껏 아이를 키우는 일이 힘들었다면 어쩌면 전문용어를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전문용어만 열심히 외웠어요. 그랬더니 큰 문제 없이 잘해나갈 수 있었어요."

그렇다. 이것이 전문용어의 힘이다. 많이 부족하고 실수하며 아이를 키워도 전문용어만 사용한다면 잘 키울 수 있다.

느낌 : 전문용어를 알아보자! 우리도 잘 해낼 수 있다.

p54.55

"그래, 힘들었지. 힘들었겠다. 많이 힘들었을 거야."

이렇게 말하며 아이를 꼭 안아주자.

고통이 있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그 상처를 고스란히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다.

아이가 마음이 불편한 일을 겪었을 때 꼭 필요한 것은 엄마의 첫 번째 전문용어 "힘들었지"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p61

아이가 크는 만큼 엄마도 함께 마음을 키워가야 한다.

그러니 이유가 있음을 믿어주자.

그 이유가 혹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래서 그랬구나. 이유가 있었구나"라고 충분히 공감해 주자. 그런 다음 엄마가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 고치기 바라는 것을 말해주면 충분하다.

p67

"도와주려고 그랬구나"

"잘되기를 바랐구나"

"잘하고 싶었구나"

엄마의 말공부 중

이런 말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일으킨다.

p82

"넌 어떤 게 좋아?"

"이럴 땐 어떻게 하고 싶니?"

"엄마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엄마의 말공부 중

p97

지금까지 부정적인 부분을 찾아내서 아이를 걱정하고 다그쳤다면 이제는 좀 다르게 해보자. 아이의 행동에 숨어 있는 긍정적 의도를 찾아보자.

p112

아이가 진정으로 변화하길 바란다면 아이 마음속에 숨어 있는 긍정적 의도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 : 내 아이만의 긍정적 의도를 찾는 것이 먼저이다.

p131

아이는 기분 좋게 잠에서 깨야 한다. 고통을 주는 방식은 절대 금물이다.

생각 : 나는 아이가 충분히 자도록 내버려 두는 편이지만 유치원이나 학교를 가는 아이를 둘 때는 일찍 자야 하는 이유를 말해 잠을 청하게 했고 아침은 '일어나자' 한마디가 끝이었다. 결국 스스로 일어나야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에 아이들에게 맡기곤 했다.

p172.173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믿어주자.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힘든 마음을 공감해 주고 다독여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괜찮다는 말은 허락과 용서의 주체가 말해줄 때 효과가 있다.

p186

학교생활을 잘하는 아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마음이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편안함, 열린 마음, 즐기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마음이라면 친구가 혹시 잘못 부딪치거나 자신의 연필을 부러뜨려도 화를 덜 낼 것이다.

p228

"모국어도 소화하기 힘든 유아 시기에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에 외국어가 들어오면 학습은커녕 스트레스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며 "보통 뇌의 발달이 모국어와 외국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시기, 적어도 초등학교 진학 후에나 외국어 습득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느낌 : 여동생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한글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일찍 감치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여동생. 그러나 나에게 의견을 물어봤지만 자신이 영어를 좋아하기에 어학원에 아이를 보내겠다는 동생의 생각. 결국 조카는 어학원에서의 적응이 힘들었고 중간에 그만두는 일이 발생했다. 그 후로 7살이면 한글을 어느 정도 깨우치는 반면 조카는 언어라는 단어조차 거부반응이 심각했다. 그때야 엄마의 욕심이라는 걸 깨우친 여동생은 아이가 필요할 때 언어를 가르치겠다고 기다리다 입학을 하기 몇 달 전에 한글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가 있는 거 같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원할 때 시기적절하게 모든 가르쳤다. 한글도, 수학도, 영어도 자신이 하고 싶다고 말할 때 했기에 언어에 대한 거부반응과 숫자에 대한 거부반응이 적었다. 아이를 성장시키는 방법도 부모의 성향이 다분해서 주위에서 아무리 말을 해도 귀담아듣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와 기질이 있다. 그걸 잘 파악해야만 시기적절하게 성장하는 거 같다.

p239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놀이여야 아이가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배우는 강한 원동력이 된다는 믿음으로 아이를 가르친다.

p243

배우는 일이 놀이가 되면 아이는 즐겁고 뿌듯하다. 아이들이 모두 그렇게 놀았으면 좋겠다.

--------------책 일부 발췌-------------

엄마의 말공부는 왜 배우고 습관처럼 되뇌어야 하는지 책을 통해 깊은 공감으로 마무리했다.

~구나.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등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겼다.

우리 아이 역시 억울하거나 마음이 아프면 울기 시작한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아이 우는소리에 기겁을 한다. 그러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을 읽고 있는 나를 자각한다. 이처럼 읽어도 잊어버리고 또 읽어야 학습이 되는 어른들의 뇌. 그래서 읽고 또 읽으면서 내 생각과 내 느낌을 적절하게 적어보았다.

직장맘들의 가드라인도 있기에 육아가 힘든 엄마라면 아빠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임숙 작가님 책 두 번째 접하면서 반복되는 부분은 스스로 자각되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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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본 철학 수업 - 세상을 바꾸기엔 벅차지만 자신을 바꾸기엔 충분한 나에게
전진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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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12

명품 인간이라. 졸업식 때 그 단어에서 풍기는 위험한 냄새를 맡았다.

동창들아, 보고 있니? 나는 진짜 명품의 나라에 간다고.

수채화 붓을 여러 번 헹군 물통 간은 하늘, 축축한 비바람이 내 팔뚝을 때렸다. 모스크바보다 음산한 추위, 그게 내 파리의 첫인상이었고, 곧 시작된 유학 생활은 도시의 첫인상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p21

명품이 될 수 없는 인간은 무엇이 되어야 하느냐는 물음이 남기 때문이다. 아니, 꼭 무언가 되지 않더라도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고 싶다.

생각 :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기를 갈망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명품은 누구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존재를 찾지 못했을 뿐..

p27.28

질문이 유도하는 답을 거부하는 행위는 그 안에 숨은 모순을 찾는 일과 다름없다. 답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내는 움직임이 프랑스 논설문의 핵심이다.

질문자가 원하는 대답을 파악하되 곱게 내어주지 않는 태도, 질문에 숨은 의도를 드러내고 서문에서 되물은 뒤, 본문에서 모순의 해결을 시도한다. '질문-답'의 구조가 '모순-해결 방안'으로 탈바꿈하는 순간!

p50

언어는 머리에서 머물지 않고 몸을 통해서 들어오고 나가는 무의식적 습관이라고 생각해. 말하는 입, 쓰는 손, 듣는 귀, 모든 몸의 작용인 셈이지. 네가 관심 가졌던 몸과 살의 철학자 메를로-풍티가 들었던 타자기의 예시야.

습관을 들여보자. 네가 직접 선택한 일에 익숙해지는 거야.

p60

일찍 문을 닫는 상점과 관공서가 불편한데도 갑질이 없는 이유는, 상대방의 노동을 존중할 때 내 노동의 권리가 보장된다는 사실을 서로 알기 때문이다.

p71

즐거운 삶을 원했던 것은 맞지만 언제까지나 쾌락을 주는 대상에 의존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술과 마약으로 찌든 삶의 최후를 주변에서 익히 봐왔다. 일시적 즐거움이 떠나고 긴 고통으로 헐떡이던 친구들. 즐거움 뒤의 고통은 소크라테스이 논쟁 상대인 쾌락주의자들도 잘 알고 있던 맹점이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쾌락보다 후에 찾아올 고통이 크다면 포기할 것, 그리고 당장의 고통보다 미래의 쾌락이 크다면 참아낼 것을 강조했다.

p110.111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논리를 이해하고 나자 혼란스러워졌다. 서로 당연하다고 여기는 제도가 이리도 다른데, 무엇이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는 경쟁이 법인 반면에 프랑스 대학은 경쟁을 뿌리 뽑지 못해 안달이니 말이다. '당연함'이란 사회마다 다를 것이고 심지어는 살아가는 시대가 결정해 주기도 한다. 여성의 투표권이 당연해진 것이 100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자.

p140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가 옷이라면, 누구나 상황에 맞는 옷을 몇 벌씩 가지고 있을 테다. 나의 경우에는 최다 어두운 채도의 옷이었던 듯하다. 우습게 보이지 않는 인상, 힘들어도 티 내지 않기, 따돌림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모두를 따돌린다고 생각하기 등. 그게 나의 생존 방식이었다.

p168

부모님은 내가 더 나은 삶을 이끌어갈 유일한 방법이 공부라고 생각했다.

깨달음을 얻어도 바뀌는 건 나뿐, 세상이 아니지 않은가, 돈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든 아니든 다들 경제활동에 힘을 쏟는다.

p183

탄생과 죽음이라는 시간적 제약을 받으면서도 존재 물음을 던지는 존재자, 이는 곧 나이며 당신이다.

p200

사람이 사람다워야 한다고 말할 땐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하는 측면이 두드러지니까. 우리 안의 도덕성 말이다.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이성의 능력이라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선과 악을 구분하는 감성 또한 필요하다.

p233

사실 신념을 가질 이유가 없을 때 신념을 가지기는 쉽다.

글은 진심일 때 나오니까. 진심을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건 별개의 문제로.

p259

추하다고 여겼던 9살의 기억에 사로잡히기도, 이를 부정하기도 했다. 이후의 삶은 완전히 없애지 못한 기억의 변주나 마찬가지였다.

절단할 수 없는 기억이라면, 몇 번이고 뛰어넘을 수밖에. 이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붙기 때문에 긍정할 수 있다.

지금이라면 내 삶이 아름답다고 판단할 수 있으니까. 9살 아이에게 찾아왔던 우스꽝스러운 비극마저도.

p289.290

각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했던 모습만 봐도 알 만하다. 그 와중에 순진할 만큼 솔직하게 고군분투하다 앞서가버린 내 나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란 뒷걸음쳐서 밝히는 수치마저 끌어안을 때 온전해진다.

p313.314

삶이란 우선 시간에 몸을 맡긴다는 것.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시간의 흐름에 구애를 받는다면, 이 게임에서 꼼수를 부릴 수 있는 작동 원리 또한 질적인 시간 체험에 있지 않을까?

---------- 책 일부 발췌--------

다른 철학 책보다 조금 더 깊이가 있던 책. 소르본 철학 수업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 힘들었던 일들로 인해 철학이라는 단어를 접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프랑스에서의 철학과 우리나라에서의 철학 차이는 조금씩 다르지만 그의 깊이 있는 철학은 의미가 있었다.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자신이 먼저 변화기를 바랐던 저자.

그래서 떠난 프랑스에서의 철학 공부.

질문과 질문 사이에 원하는 답을 찾아가는 철학 책.

철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르본 철학 공부 책을 보면 한층 더 깊이가 있는 철학을 배울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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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고 슬퍼하는 모든 영혼에게
이청안 지음 / 레몬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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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가면을 쓰면 마음이 편하다. 마음을 숨기려고 마음과 반대로 가면을 쓰고, 마음을 지켜낸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다고, 괜찮다고, 실상은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말한다.

생각 : 가면은 때때론 필요한 도구이지만 괜찮지도 않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나를 더 아프게 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괜찮지도 않으면서 괜찮다는 말은 나를 더욱더 힘들게 했으니 말이다.

p43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여자가 독해지면 아무도 못 말린다. 특히 사랑에 있어서 여자는 지독하다. 아니 지독해져야 한다.

p66

동생을 군대에 보내고 훈련소에서 첫 택배가 도착했을 때 그 아이의 옷가지를 보고 참 많이도 울었다. 정작 아빠 엄마는 그러지 않으셨는데 나 혼자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했다. 잠은 잘 자는지 누가 괴롭히지는 않을지, 적응은 잘하고 있는지, 마침 입소하자마자 남북 관계가 예민해져 혹여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길까 봐 신경이 곤두서기도 했고, 그 아이의 막내다운 애교도 무척이나 그리웠다.

p76

떨어져 있는 시간이 감정을 키우기도 한다. 시간과 공간의 단절이, 제약이, 깊이감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느낌 : 떨어져 지내는 1년의 기간이 꽤나 성장했다. 너와 내가~ 그래서 한 번씩 떨어져 지내는 것도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p93

우리는 모두 내 삶의 주인공으로서 소중하다.

중략

한때는 나를 최고로 여겼던 사람들이 모두 나를 배신하고 내 곁을 떠나도, 누군가 나의 소중함을 모르고 나를 버려도, 나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추락시켜도 잊지 말지어다.

나는 소중하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라서.

생각 : 이 세상 살아가는 나는 삶의 주인공은 남이 아닌 나다.

그래서 나를 온전히 믿고 살아간다. 생김새, 생각, 감정 등 똑같은 사람이 없으니깐. 나를 소중히 여기자! 존재 자체로 고귀하니깐.

p121

어쩌면 연애도 그러하다. 상대에 대한 내 사랑이 얼마만큼이었는지, 우리가 사랑한 것인지 그저 연애 상대로 만나는 사이였던 것인지, 아니면 그 중간 어디쯤 위치해, 감정의 고귀함도 함께 그렸던 미래도 딱 그 중간쯤이었는지,

p130

슬픈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의 운명이란 그 가사와 닮아가는 것인가? 어느새 멜로디를 따라, 슬픈 내 이야기를 끼워 넣는 마음의 목소리를 듣는다.

생각 : 10대 20대는 발라드 노래를 너무나 사랑했다. 가사들이 구구절절 내 이야기로 되었던 발라드 슬픈 노래, 그러나 슬픈 가사처럼 내 인생은 슬픈 가사처럼 슬픔을 맞이했다. 나쁜 것만큼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p155

보이지 않는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 누군가의 노고, 누군가의 희생, 누군가가 밝혀낸 진실의 힘으로, 용기로, 두려움 없는 발걸음으로 나아간 길이 훗날의 나를 살게 한다.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이 이뤄낼 기적이다.

p160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추가되었다. 가끔은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키보드를 두드리기도 한다.

쉼표와 마침표가 있어야 글이 제대로 만들어진다. 사람도 쉼표와 마침표를 적절히 안배할 수 있어야 한다.

느낌 :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임을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제는 쉼표와 마침표를 사용하며 적절하게 인내하리라.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가 공감 가는 구절들이 많아 행복했다.

p243

하지만 말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지금 해. 하려고 해봐. 그게 뭐든 너의 삶이 채워질 수 있다면! 응원할게.

생각 : 정말 저 구절은 실감하는 요즘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할 때는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뭔가를 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나는 무조건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내 삶에 반영한다.

-------------책 일부 발췌----------

이 세상 살아가는 보는 눈을 키우는 마법 책이었다.

다른 책도 마찬가지지만 아름다운 사랑으로 인해 눈을 키우고 이별이라는 단어 앞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책.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책 제목처럼 나 역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오지 않았음을 책을 읽는 순간순간마다 느껴졌다. 아니 깨달았다.

슬픔도 성장하는 과정임을 저자는 슬픔 과정 역시 아름답게 묘사해 내 마음을 적셨다. 우리는 왜 책을 읽고 또 다른 세계를 다른 작가들의 눈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아름답다.

당신은 가장 빛나는 순간이 왔는가? 오지 않았다면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픔도 아름답게 묘사하는 저자의 아름다운 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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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 - 아빠 육아휴직 시킨 전업주부 엄마의 본격,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최현아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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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22

가뜩이나 피곤한 몸을 더 피곤하게 한 셈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음은 후련했다.

공간의 여백이 생기자 내 삶도 심플해졌다. 심플한 삶은 나에게 루틴을 선물해 주었다. 생활에 루틴이 생기면서 하루 종일 아기한테 치여 이거 했다 저거 했다 하면서 임기응변으로 일관했던 하루가 점차 정돈되어갔다.

우울증은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 증상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잠시 외출을 하는 것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

내가 샀던 물건들이 왜 버려지는지, 반대로 왜 남겨져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서 나의 가치관, 나의 취향, 나의 습관들에 자연스럽게 몰입했다.

p24.25

육아 우울증을 극복하고자 시작한 미니멀라이프는 삶에 대한 내 가치관을 바꿔놓았다. 새로운 삶을 실천하기 시작하며 놀란 것은 내가 생각보다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많은 것을 비우고서 최후에 남은 것들을 보면 그제야 진짜 소중한 것들과 마주하게 된다. 미니멀라이프는 내 에너지를 물건을 소유하려는 데 쓰지 않고 진정 가치 있는 일에 쏟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p49

우리의 육아휴직이 가능했던 이유는 소비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다른 것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휴식, 자기 계발서에 더 가치를 두었다.

p52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세상으로 나가 좋은 에너지를 보태는 사람이 되도록 뒷받침해 줘야 하는 것처럼, 돈 또한 세상으로 나가 가치 있는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게 키워야 한다는 게 우리 부부의 생각이었다.

p72

일상의 사소함은 여유가 있는, 경제적 자유가 있는 사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같은 것이었다.

p100.101

나는 꼭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아도 다양한 통로로 세상과 인생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그것은 여행이 될 수도, 영화가 될 수도 있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스스로 그 수단을 찾기를 바란다.

느낌 : 나와 같은 생각과 같다. 첫째와 둘째에게는 정말 비싼 책을 시리즈로 구비했지만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었다. 어떨 때는 읽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렇게 비싼 값을 치르고 난 후 더 이상 비싼 책은 무용지물이 되었고 아이가 스스로 찾아가는 독서여행도 좋았던 경험이 있다. 지금 늦둥이는 책이 필요할 때만 구비한다. 책을 싫어하는 거 아니지만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 도서관이나 서점을 방문해 이것저것 뒤적이다 오기도 한다. 책은 꼭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나처럼 뒤늦게 책을 사랑해 읽게 될지도 모르니..

p113

세상은 엄마들더러 모성애의 힘으로 완벽해지라고 요구한다.

처음부터 엄마인 사람은 없다. 엄마 또한 아이와 함께 배우며 성장한다.

엄마들이 좀 편해져야 한다. 육아에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생각 : 이 부분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 그리고 몇 주전 부부 조항에 기재했다. 나만의 시간을 달라고.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숨 쉴 곳을 달라고.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조금 더 발전적인 부부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136.137

모성애의 끝에서 내가 직면한 것은 엄마로서의 위대한 내 모습이 아니라 불행한 내 모습이었다.

내게 모성애는 엄마만이 지닌 위대한 속성이 아니라 강박증과 같은 병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남편에게 SOS를 쳤다. SOS에 대한 대답은 남편의 육아휴직으로 돌아왔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는 진부한 진리에 그간 왜 귀를 닫고 있었을까? 나는 아이들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엄마가 되었다.

p191

김밥을 사서 돌아온 날, 나는 깨달았다. 느리지만 아이와 함께 가는 행복감, 그래, 나는 그 맛에 육아를 한다.

p211

온라인 세계 속 나만의 플랫폼에 나만의 취향과 가치관이 담긴 글을 표현해보기로 했다.

생각 :온라인 세계야말로 주부들이 경단녀들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닐까? 나 역시 매일 1일1포하며 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p214

블로그의 1일 1포스팅이 있었기에 나도 책 출간, 개인 상담, 강의, 방송 출연이라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니까.

느낌 : 나 역시 블로그외 다수 SNS 활동한 결과 방송 출연을 3번 했고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리고 살아가고 있다. 블로그 1일 1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쓸 이야기가 없다면 읽었던 책 글귀를 한 줄 적어보는 건 어떨까?

-----------------책 일부 발췌--------------------

남편이 육아휴직으로 인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가는 저자. 그로 인해 부부와의 관계도 아이와의 관계도 더 돈독해졌다는 저자의 책에서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육아휴직에 고민인 분들을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자신을 찾아가면서도 엄마의 역할도 잘 헤쳐나가는 저자의 마인드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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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 나다움을 지키는 유쾌하고 도발적인 다짐
박이슬(치도)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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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몸무게와 외모가 아닐지라도 제가 해온 생각과 노력, 열정을 읽으며 보디 포지티브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그만두는 것은 내 모습 그대로 나를 위한 삶을 사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 준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p24.25

분명 성격이 잘 맞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뚱뚱한 외모 때문에 거절당한 느낌이었다.

나는 확신했다. 살이 찌고 나니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생각 : 사실 살이 찌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이쁜 옷은 그림에 떡

그리고 피부까지 엉망이 되고 만다. 그러니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흔한 살에 늦둥이 출산 후 나의 최고 몸무게를 갱신했다. 내가 이 숫자를 내 몸에 지니고 다닐 줄 몰랐다. 그런데 스트레스로 인한 살들이 찌기 시작했고 양말을 신을 때마다 앞이 안 보였다. 정말 이대로는 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난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하면 안 되는 몸이라는 걸 잘 알기에 굶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며 디톡스와 다이어트 유산균을 먹으면서 내 몸을 달랬다. 그 후로 더 이상 내가 원하는 숫자에 가지 않았지만 이대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간다. 언젠가는 빠질 내 살 들이니깐.

p37~39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새 학기를 보낼 무렵 우연히 김수영 작가님의 책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읽었다.

이 사람도 해냈으니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뭐든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해봐야 아는 것이라는 한 마디가 가슴에 꽝 박혀서 눈물이 났다. 일단 버킷리스트부터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트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밤새 적어봤다.

버킷리스트를 모두 적고 나니 뿌듯함이 몰려왔다.

그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걸 믿지 못해서 애초에 꿈을 포기한 상태였다는 걸 깨달았다.

p51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누군가에게 안정적인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당연한 결과지만 결국 건강하지 못한 사랑은 끝도 건강하지 못했다.

조급한 마음에 위태로운 일상을 채우려고 누구보다 열심히 다른 사람을 만나봤지만 뜻대로 잘되지 않았다. 그럴 때일수록 나는 내 외모가 충분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다. 모든 부정적인 상황의 결론을 외모 탓으로 넘겼다.

p88.89

정상과 비정상, 그 경계에 선 내 눈앞에 마치 뿌연 안개가 가로막고 있는 듯했다.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진 상태였으나 무언가 잘못됐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되돌아보니 온종일 내 생각을 지배하는 건 다이어트뿐이었고 내 하루의 기준도 다이어트였다.

느낌 : 저자는 먹기와 구토를 일상 하며 지내왔다. 여기에서 나의 20대를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먹지 않고 다이어트는 상상할 수 없다. 일도 힘든 데다 저질 체력이니 안 먹고는 사회생활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차선책을 선택한 것은 바로 운동 그것도 스트레칭이었다. 나에게 너무 잘 맞는 운동이었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한 덕분에 내가 원하는 몸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 이야기를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다이어트가 뭐라고 아름다운 인생을 망가트리는지 말이다.

p98.99

'이슬아, 왜 너는 단 한 번도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았니?'

내가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다는 말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일단 내 눈에 부족하고 못나 보이니 나에게 예쁜 말을 해줄 수 없었던 거지만 나를 위해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자기 관리를 했다. 이제 내 인생을 위해 노력하는 자기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싶었다.

'나는 지금도 충분해. 하고 싶은 일들은 지금 당장 하면 돼. 왜 그걸 몰라'

p110

나는 고작 닭다리 하나 먹었을 뿐이고 그 사이에 가족들이 모두 치킨을 먹어버렸음에도 아무런 미련이나 분노가 느껴지지 않았다.

생각 :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분노를 느끼지 않았고 강박관념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대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쁘다는 소리가 듣고 싶었던 것은 여자라면 다 똑같다.

그러나 굶지 않았으나 입맛이 사라지는 이유는 예민한 성격 탓이었다. 돈을 만지다 보니 완벽을 추구했던 나. 그럼으로써 나를 더 다그쳤다. 다그치면서 나의 입맛을 사라지게 한 주범이었다.

p122.123

더 이상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것도 싫고 또다시 아름다움을 위해 나를 절벽으로 몰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얼굴에 달라붙는 차가운 바람이 반가웠고 귀에 들리는 멜로디가 마음을 설레게 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p136.137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외모를 재단하며 평가하는 말들, 되돌아보니 나는 그동안 사람이 아니라 여자였다.

이제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형이 되길 거부하고 내 존재 자체로 살고 싶다. 다른 누구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나로서 굳건히 서있을 수 있는 강한 내가 되고 싶다.

p168

'2018년 BAT Do-Dream 공모전! 그 영광의 대상 수상자는 바로... 국내 1호 내추럴 사이즈 모델 박이슬씨입니다'

어떤 날은 상상 속 장면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했다. 그 정도로 간절하게 준비했다.

생각 : 저자는 자신을 존재 자체로 받아들인 후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걸 찾은 케이스다. 내추럴 사이즈.. 날씬한 사이즈의 옷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몸과 사이즈로 한 모델에서 저자가 1등이 되었다고 한다. 정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자신을 비로소 사랑하게 되었더니 행운이 따라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감동하게 되었다.

p195

부정적인 감정들이 올라오면 무시하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이전보다는 비교적 덜 힘들게 스쳐 지나갈 수 있게 됐다.

--------=---책 일부 발췌--------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책은 저자의 그간의 고통을 호소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준 책이다. 나 역시 20대를 회상하며 나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는가를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아프면 모든 사람들이 나를 위해 따스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것이 그리 좋았다. 관심을 받기 위해 아프지만 병원을 가지 않는 이상한 고집? 아집?으로 버티다 결국 심해지면 병원을 갔다.

목소리가 변하면 현장 직원들이 인턴 폰을 해 걱정해 주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아 목감기가 오래가기를 바랐던 것은 아마도 나를 학대한 것이었다.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고 멋진 나를 병으로 학대했으니 말이다. 몸이 약했던 나, 그러나 병원 가기는 그 누구보다 싫었다. 왜 그렇게 무서웠을까? 나의 콤플렉스는 병원 가기 싫어하는 아집? 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저자는 힘든 다이어트와 잘못된 생각으로 몸과 마음을 다친 후에야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다 찡했다. 다이어트는 여자들의 숙명이다.

허나 이쁜 몸매만을 맹시 하기 말기를,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기 위함이라는 걸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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