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민음사 모던 클래식 58
모옌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 ˝당적이나 직위같은 것이 아이보다 소중하냐? 세상에 후손이 없으면 제아무리 높은 자리에 올라도, 설사 마오 주석 다음가는 자리라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 우리 부모님은 결혼 10년동안 아이가 안생겨 부산에서 서울로 쫓겨오다시피해서 나를 가지셨다(고한다). 내 또래는 외동아들이나 외동딸이 드물어서 난 늘 형제가 많은 친구들이 부러웠고 친구들을 그리워했고 술자리에선 끝까지 남아있었다. 나의 원초적 외로움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아이를 많이 낳아 형제자매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은 소망을 갖게 된 것 같다.

누군가는 환경오염보다 저출산이 더 큰 사회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몇십년전만 해도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나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와 같은 표어를 지으며 산아제한을 강요하던 때가 있었다. 빅데이터, AI 등 신의 영역을 넘보는 기술이 개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지만 모든 국가정책은 장기적 균형을 지향하기 보다는 현실의 반대방향을 그저 가리키기 급급한 것 같다. 행정관료나 학자들의 깊은 고민에서 나오는 계획이 아니라고 느끼게 되는 이유다.

국가의 정책이든 타인에 대한 삶의 태도든 무엇이 되었든간에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정말 #기소불욕 #물시어인 이다.


#개구리 #모옌 #심규호 #유소영 #민음사 #계획생육 #독생자녀 #덕육군영 #산아제한 #중국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己所不欲 #勿施於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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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리쓰기&글쓰기 2019-03-1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럴 수도 있겠네요^^ 누구나 자기가 못가진걸 추구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