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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첫 성교육 - 당황하지 않고, 겁먹지 않고, 감추지 않는
노하연.신연정.이수지 지음 / 경향BP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겁먹지 않고 감추지 않는
부모의 첫 성교육
큰 아이가 11살 후반이 되면서 요즘 제 관심사의 하나는 바로 성교육입니다.
아들 엄마로써 어떻게 아이에게 접근해서 알려주어야할지..
언제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고 고민이 많은 시기이죠.
하지만 최근 유명한 성교육강사의 교육도 들어보고,
이렇게 책도 읽으면서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성교육학교인 라라스쿨에서 초등생을 위한 성교육 지침서로 만든 도서인데요.
저는 아들만 둘을 키우다보니 아들들 위주로 책을 좀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성교육에서 첫번째로 기본이 되는 것은 성과 친해지고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
우리 일상에서 늘 접하며 평범한 것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요.
사실 아직까지 성 하면 우리는 부끄럽고 숨겨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둘째아이와 매일 병원을 다니며 요즘 이 책을 들고 읽었는데..
읽다가 성기 그림이 나오거나.. 너무 눈에 띄는 소제목들이 보이면 옆에 앉은 사람이 볼까봐 괜히 부끄럽더라고요.
그런 생각부터 없애야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고 올바르게 성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답니다.
크게 4개의 파트로 구분된 부모의 첫 성교육.
성교육 규칙과 아이의 사춘기 이전에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할 것들.
성문화에 관한 것, 성폭력으로부터 아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들까지 나와있습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또 읽고 해도 괜찮겠더라고요.
신체적 경계, 마음의 경계 등.. 성교육에서는 경계가 필요합니다.
나와 내 아이 라는 상하관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바라봐야 하지요.
아이가 어릴때 우리가 많이 범하는 그런 오류들을 지금부터 고쳐나가야 해요.
사춘기는 자신만의 경계를 만들고 심리적으로 독립을 하는 시기.
자녀가 부모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사춘기를 문젯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연습하는 시기 입니다.
저도 마음 속에 이 말을 꼭 담아두려고요.
성교육에서 필요한 것은 내 몸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
그리고 말하기 부끄러워서 돌려 말하는 중요한 신체부위들의 신체명칭도 정확하게 다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민짱에게 이렇게 너의 몸을 그려보라고 시켜보고 싶더라고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들만 둘을 키우다보니 아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에 더 눈이 갑니다.
포경에 대한 이야기.
이걸 언제 해줘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최근 듣고 온 성교육 강의에서도.. 이 라라스쿨 책에서도..
포경은 2차성징이 모두 끝난 뒤 어떤 형태인지 보고 수술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대부분 귀두와 귀두표피가 자연스럽게 분리된다고 하네요.
여자아이들의 첫 월경을 축하해주듯.. 아들의 몽정도 축하해주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몽정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을만큼 자녀와 친밀한 사이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몽정이 시작되기 전에 그 것에 대해 알려주어야 하고
자연스러운 사이의 경우 어떤 축하를 받고 싶은지도 미리 대화를 통해 알아두면 좋겠지요.
자위에 관련된 내용들.
사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청결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해야한다 등등..
내 아이는 그런짓(?) 안할거야.. 생각만 해도 싫어.. 가 아닌 정확한 이해와 정보가 필요하네요.
이 부분도 와 닿았어요.
저도 아이가 아직 관심이 없는데 괜히 내가 성교육해서 들쑤시고 더 호기심을 주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성교육은 없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게 아닌 더 많은 고민과 철저한 준비를 하게 돕는 것이라고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요즘 아이들은 랜덤 채팅 앱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거기에서 성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곤 하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둘째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우고 나서 지금까지 늘 노래처럼 부르는 이 것.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 저도 정말 글자만 봐도 리듬이 떠오르는데요.
이런 교육은 잘못된 방식이라고 합니다.
전부 피해예방 뿐인 우리나라의 성교육.
가해자가 가해 행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기에 피해가 발생한 것이고.. 원인은 가해자에게 있으니까요.
이제는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이런 교육이 아닌 다양한 다른 대처방법으로 교육을 할 시기 입니다.
부록으로는 성교육의 단어풀이도 나와있는데요.
아이에게 이대로 말해주기 편하게 대화체로 되어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줄여서 몇몇 부분만 보여드렸지만..
혹시라도 성폭력을 당했을 경우 대처방법이 소송이나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 등등 까지..
자녀에게 성에 대해 알려주기에 아주 많은 정보들이 나와있고요.
읽고 나면 아이에게 성교육을 해주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의 올바른 성을 위해 나부터 이렇게 준비하는 걸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