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요즘 경제학 - 너만 모르는 최신 경제 키워드 18
김나래.이에라 지음, 한하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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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비트코인, 블록 체인, 자율주행 등 요즘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들이다. 경제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뉴스를 틀거나 주변에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보면 모두 경제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언택트가 뜨면서 경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자녀 세대들은 이런 언택트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고 컨택트가 오히려 어색해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요즘 계급 사다리가 없어지면서 자녀들을 경제적으로 독립시키기 위해 부모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듣고 있다. 세뱃돈 대신에 손주들에게 주식을 사준다거나 펀드를 사준다는 것들이다.

사실 부모세대가 경제에 관심이 없다면 자녀에게 경제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기 힘들다. 10대를 위한 요즘 경제학은 10대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경제 기초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8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경제를 알 수 있다. 최근 많이 보이는 ESG나 스마트 금융, OO페이 등 10대가 들어본 적은 있지만 아직은 좀 멀리 있는 느낌의 키워드도 같이 알 수 있다. 사실 어른들도 이런 단어들이 어색하긴 하다.

최근 성인 중에서 비트코인을 한 번쯤은 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가상자산이다. 가상자산은 손으로 만질 수 없지만 디지털 지갑 안에 보관할 수 있다. 이것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 모든 사람들이 거래 내역을 볼 수 있게 거래 할 수 있다. 투명하게 거래방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매력이 사람들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이런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조금은 생소한 경제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부자를 꿈꾸고 있는 아이라면 10대를 위한 요즘 경제학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각 챕터에 나온 경제용어를 설명하고 나서 직접 가상 자산 사용에 찬성을 하는지, 세입자라면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어떻게 깎을 것인지 글을 써볼 수 있는 칸도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논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책 안에도 다양한 그림, 사진으로 한 눈에 경제 용어를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한번 쯤은 겪었을 법한 상황을 경제 상식과 잘 엮어서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큰 장점인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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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정원
아나톨 프랑스 지음, 이민주 옮김 / B612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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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정원'은 '펭귄의 섬'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나톨 프랑스의 명상록이다. 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명상록이라는 장르는 처음 읽어보는 것이라서 색다르게 다가왔다. 수필이나 에세이와는 다른 느낌의 장르였다. 1800년대에 살았다는 아나톨 프랑스의 세계관은 지금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무려 200년 전의 사람이지만 우주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게 성찰하는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이 든다.

아나톨 프랑스는 인생이 시험장이 아니라 거대한 도자기를 굽는 터와 같다고 말한다. 어떤 그릇은 비싸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지고 어떤 그릇은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못하고 깨어지기도 한다. 또 어떤 그릇은 평범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말도 안되거나 역겨운 용도로 쓰이게 된다. 인간의 모습이나 인생과 그릇이 많이 닮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나톨 프랑스는 프랑스 혁명 이후에 프랑스의 다양한 변화와 함께 인생을 살았고 그것에 대한 내용은 책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나는 프랑스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 못하지만 역자가 각주에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에피쿠로스의 정원은 과학, 수학, 미학 등 여러 분야의 학문에 대해 아나톨 프랑스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과학과 기적이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숫자로 나타나는 수학과 예술을 말하는 미학이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햄릿, 신곡, 일리아드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비평을 받았는지 아나톨의 생각을 따라가보면 흥미롭다. 17세기에는 호메로스가 서사시의 원칙을 지켰다며 칭송 했지만 2백년이 지난 지금은 호메로스가 야만적이라는 점이라는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선만 있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구상에 악이 사라져 버리면 모두 좋아질까? 아나톨 프랑스는 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악이 없으면 선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면 헌신와 희생을 할 필요도 없고 추함이 없다면 아름다움도 없는 것이다. 고통과 악이 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더욱 아름다운 걸지도 모른다. 에피쿠로스의 정원에 있는 모든 문단과 문장은 하나라도 놓치면 안될 정도로 주옥 같은 내용이 많이 있었다.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깨어있는 지식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에피쿠로스의 정원'에서 산책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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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해 중국어 학습지 - 1권으로 단숨에 해결
강지수.신효정.양수아 지음, 진윤영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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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가장 배우고 싶은 외국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영어가 1위였던것 같다. 지금은 영어와 함께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정말 가까운 나라지만 언어가 많이 달라서 배우기 어려워 한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성조가 제일 걸림돌이 되서 성조를 배우다가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도 물론 매번 성조만 공부해보다가 포기하기 일쑤였다.

일단해 중국어 학습지는 책이 아니라 어릴 때 한 장씩 풀던 학습지처럼 되어 있다. 한 과씩 중국어를 차근차근 공부하다보면 HSK 3급에 바로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한다. 외국어를 공부하다보면 좀 오래된 문화나 구시대적인 발상을 가진 연습문제나 지문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단해 중국어 학습지는 청소년들이 공부해도 좋을 정도로 요즘 문화를 많이 담고 있어서 좋았다. 그냥 책만 보면 공부를 하기가 힘든데 동영상, MP3, 학습자료도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독학으로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중국어의 한자는 우리나라에서 쓰는 한자와 다르기도 하고 간체자라고 해서 단순화된 한자를 사용하는데 그것도 써볼 수 있는 학습지를 제공 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유튜브 강의가 있어서 독학으로 중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외국어 책 중에서는 mp3을 제공하지 않는 책들도 가끔 있어서 혼자서 독학을 하다가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초 중국어를 원어민의 표준 발음으로 정확하게 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학습지는 오늘 공부할 내용만 뽑아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두꺼운 책을 매번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책이 너무 두껍다 보면 공부하려는 마음이 식기 마련인데 학습지는 얇아서 부담이 없기 때문에 하나씩 풀다보면 HSK3급에도 도전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어는 한국어와 문장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매번 어떻게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해 중국어 학습지에는 한눈에 보는 문장구조표와 한눈에 정리하는 한어병음표가 있어서 벽에 붙여놓거나 가지고 다니면서 외우면 좋을 것 같다. 언어를 배울 때 초반에는 무조건 외우는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일단해 중국어 학습지는 초급 중국어 학습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매번 성조만 공부하다가 그만 둔 나에게는 이렇게 한 장씩 공부하는 일단해 중국어 학습지가 안성 맞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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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디지털 작업공간 뮤랄 - 언택트 시대, 슬기로운 협업생활
김여영.김홍희 지음 / 렛츠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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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시작 된 이후 제일 많이 들어본 말을 꼽자면 바로 '언택트'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 상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람이 만나는 컨택트 대신에 이를 대신할 온라인 언택트가 뉴노멀이 되었다.

언택트 시대에 가장 유명해진 플랫폼을 떠올려본다면 바로 #줌 일 것이다. 사실 #뮤랄은 언뜻 들어보기만 하고 실제로 사용을 해본 적은 없었다. 특히 한국은 아직 컨택트로 일을 하는 곳이 많아서 일수도 있다.

뮤랄은 어떤 기기든 전자칠판으로 바꿔주는 디지털 화이트보드이다. 회사 업무는 물론 일상 생활도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가상의 작업공간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은 클라우드 시대로 모든 작업을 온라인상에서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오프라인에서 작업공간을 만들려면 많은 장비나 도구가 필요한데 #뮤랄은 개인 작업실, 가상 오피스, 가상 클래스룸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뮤랄은 큰 가상 캔버스에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리고, 파일이나 동영상도 쉽게 링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뮤랄은 자신에게 맞는 형태에 템플릿을 미리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에 맞게 템플릿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뮤랄 책에서는 이미지를 통해서 뮤랄의 계정을 생성하는 방법 부터 차근차근히 알려주고 있다. 뮤랄은 아직 한국어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영포자들이 UI만 봐도 포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책에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영포자라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뮤랄은 유료와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무래도 유료라고 하면 결제가 두렵기 마련이다. 아직 잘 쓸 줄도 모르는데 결제를 한다고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다행히 뮤랄은 30일 동안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해 보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뮤랄은 혼자서 작업 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게스트들과 협업을 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디지털 공간이다. 뮤랄에는 타이머 기능, 팔로잉, 소환, 코멘트 기능, 채팅 기능 까지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작업 공간을 잘 구성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줌(zoom)과도 연동이 가능하다고 하니 뮤랄을 아직 사용하지 못해본 유저라면 처음 만나는 디지털 작업공간 뮤랄을 통해서 익혀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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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어도 나 혼자
데라치 하루나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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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앞두고, 마흔을 갓 넘긴 여자 두 명이 있다. 그 두 명의 여자가 무직이고 가족과 애인도 없다면
혀를 차며 헛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잣대로 그들의 인생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을까? 
요즘 한국에서는 미투 운동이 뜨겁다. 그에 비해 일본에서는 조금은 미지근하게 페미니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일본이 한국보다 더 여자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고 알고 있기는 하다. 실상은 어떤지 모르지만... 

<같이 걸어도 나 혼자>는 두 명의 여자가 주인공이다.  직장상사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하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비난을 당하는 카에데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직장과 비슷한 모습이다. 
성희롱을 한 가해자가 당당한 나라, 피해자는 오히려 도망을 쳐야하는 모습이 쓸쓸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앞으로 나가려고 노력한다. 

서로에게 은근히 도움을 주는 그런 사이. 너무 깊이 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척 하지도 않는다. 유미코와 카에데가 떠나서 도착한 섬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 그렇지만 그 사건들이 모두 공감이 된다.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한 곳을 같이 바라보고 떠나는 인생이라면 외톨이지만 외톨이가 아닐 것이다.  

"내 보통과 당신의 보통은 아마 전혀 다를 거야. - 175p"

 유미코와 카에데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직장과 가족이 없는 것은 비슷한 처지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서로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다. 서로에게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그렇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지낼지 상상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세상을 등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알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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