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누이
싱고 지음 / 창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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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누이
시로 마음의 온도를 맞춰주는 웹툰 에세이
싱고



시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시를 웹툰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색다른 방법이다. 
같은 시를 읽더라도 느끼는 것이 다 다를 텐데 詩누이처럼 접근성이 웹툰으로 
어렵게 생각하던 시를 읽어보는 것도 좋았다.


특히 저자의 어릴적 과거와 나의 과거를 비교해보면서 
나도 그런 적이 있었지 하고 옛날을 회상하게 된다. 
우리는 모두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서 비슷한 과거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우리들의 엄마는 모두 고생을 하면서 우리를 키웠던 것 같다. 
지금의 내 나이보다도 어린 엄마가 우리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까. 
엄마가 주제로 된 시를 보면 언제나 눈시울이 붉어지고 만다.


바다로 흘러가는 배가 하나 있네요
짐을 가득 실었지만
내 사랑만큼 가득하진 않아요
내 사랑이 가라앉을지 헤쳐나갈지 
나도 모르겠어요

두려움 없는 사랑 中

인어는 왜 다 여자일까, 한국에서 여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일인지 
남자들은 모르는 사정들을 볼 수 있는 에세이도 있었다. 
택시를 타거나 밤 길을 걸을 때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갖는 다는걸
그들은 알기나 할까. 
남자는 무조건 강하게 커야 한다는 사실을 부모에게서 배우고 
능력있는 자만 여자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을 TV에서 배우는 한국 남자들... 
저자의 눈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각으로 시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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