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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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서툰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
김신회



만화의 주인공치고는 참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아기 해달 '보노보노'
매일 소중하게 들고 다니는 조개는 그에게 보물 1호다. 
내가 무건가를 그렇게 소중하게 대한 적이 있었을까?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보노보노가 사는 것이 인생과 많이 닮은 것 같다. 
힘든일이 있어도 금방 잊어버리고 마는 보노보노.


우리는 매일 매일 어떻게 하면 좀 더 부자가 될까,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나들보다 더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 뿐이다. 

보노보노는 소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남들의 소심한 마음을 이해할 줄 안다. 
보노보노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는 너부리라는 괴팍한 너구리가 있는데 
항상 폭력을 쓰는 너부리와도 친구를 하는 것이 바로 보노보노다.


보노보노의 절친인 포로리와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지만 
그런 대화도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다. 
매일 신나는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닐테니까. 


못하는 건 말이다. 
얼마나 못 하는지로 정해지는 게 아냐.
얼마나 하고 싶은지로 정해지는 거야.



보노보노는 아빠를 보거나 주변의 어른들을 보면서 
어른이란 대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본다. 
어른은 꿈이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것. 
어른인 들으면 슬픈이야기지만 충분히 공감되는 이야기다. 
뭐든지 해탈한 것처럼 보이는 보노보노야 말로 우리의 눈에는 더욱 어른스러워보이지만 말이다. 


너부리는 괴팍한 성격이지만 츤데레 같은 면이 있어서 
보노보노나 포로리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집을 가지고 싶어하는 보노보노에게 집을 찾아주기도 하는 자상한 면도 가지고 있다. 


해가져서 밤이 오고 또 해가 떠서 아침이 오듯
슬픈 일이나 괴로운 일을 끝내기 위해 
재미있는 일이 끝나는 거야.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작가인 김신회는 
방송 작가로 일을 하면서 여러 에세이를 출간했다. 
아마 이 책을 계기로 김신회 작가의 책들을 매번 나올 때마다 보게 될 것 같다. 
어른이 되고 싶어서 된 것은 아니지만 어른이라는 것을 싫어하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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