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에 도둑이 있다 그래 책이야 12
고수산나 지음, 강전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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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우리반에 도둑이 있다 : 잇츠북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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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교훈이 담긴 어린이 동화여행은 잇츠북어린이"그래 책이야" 시리즈로

즐겨봅니다.

초등 교과연계동화~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창작동화가 가득하네요.

이번에 만나본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우리반에 도둑이 있다 ] 예요.


어디든 도둑이 있으면 도둑을 잡아야 겠죠?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에 도둑이 있다면 더더욱 빨리 범인을 잡아야 해요~

이 이야기는 과연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지니 빨리 읽어봅니다.

 

 

주인공 정태는 성적도 좋고 착한 형과 항상 비교를 당하는 아이예요.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공부잘하는 형만 밀어주겠다는 엄마의 말이 야속하기도 하구요.

정태는 공부보다 게임이 좋고, 공부욕심도 없어서 엄마는 매일 구박을 해요.

형이 뭐든지 잘하니 언제나 주눅이 들어 더더욱 의욕이 생기지 않고 뭔가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도 잘 생기지 않는 일상을 보내요.

어느날 형옷만 물려입던 정태를 데리고 엄마는 물건을 싸게 사는 '나눔가게'에 정태를

데려가 옷을 사주시겠다고 했고, 정태는 옷보다 그냥 필통하나가 끌려 필통을

사오게 되는데요~ 바로 이 필통이 문제의 필통이랍니다.€

 

 

정태가 나눔가게에서 골라온 이 필통은 무척이나 평범해 보이고 300원만 주고 사온

필동이지만 사실은 '요술필통'이었어요.

물건을 하나 넣어두면 똑같은 물건이 또 하나 생기게 되는 신기한 마법을 부려요.

정태는 이런 신기하고 멋진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매일 하나씩 물건을 넣었다 2개로 만드는 마법에 빠져 행복해 해요.

하지만 이 비밀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정태는 어려운 형편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마음대로 얻지 못해 언제나

불만이었는데 이제이 요술필통 하나로 자신이 갖고싶은 비싼 샤프나 펜, 심지어

친구의 스마트폰까지도 넣어 복제를 하려는 욕심을 부리게 되네요.

역시 견물생심이라고 했던가요?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나요?

정태의 이런 복제놀이가 한참일 즈음 교실에서 이상한 일이 연달아 발생해요.

아이들의 물건이 하나씩 사라졌거든요.

누가 가져간건지~ 누가 도둑인지 아이들은 불만이 커졌어요.

하지만 정태는 2개를 만들어 쓰기에 도둑은 아니고 필통에 넣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갖다 두니 더더욱 답답할 노릇이예요.

€유력한 용의자가 된 정태!! 하지만 요술필통의 비밀을 발설할 수는 없어요.

정태는 슬슬 같은반 친구들에게 의심을 사게되고, 결국 희라의 새 스마트폰을 몰래

가져다가 필통에 넣었어요.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아이들은

정태가 도둑이라며 몰아부치고~ 정작 아이들의 물건이 하나씩 없어진 이유를

정태는 정말 알 수 없어요.€

 

그 사이 정태네 반에 새로 전학온 윤주~

윤주는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라 남부러울게 없어보이는 친구예요.

하지만 항상 얼굴이 어둡고 뭔가 욕구불만이 많은 아이처럼 보이네요.

정태는 윤주가 왜 그리 불만이 많은지 이해할 수 없어요.

자신이 갖지 못한 부분을 모두 갖고 있는 윤주가 행복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연히 알게된 윤주의 비밀~ 정태의 요술필통 처럼 윤주에게는 특별한

신발주머니가 있었고, 그 신발주머니는 넣기만 하면 물건이 사라지는 이상한

주머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세상에~ 어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윤주는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조건을 갖춘 아이였지만 사실 엄마의 욕심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불행하고 재미없는 생활을 하는 친구였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살짝 가져다가 신발주머니에 넣어 없애버리는

이상한 행동을 하며 자신의 욕구불만을 해소했던 거예요.

이제 정태와 윤주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없어진 물건에 대한 범인은 윤주였고, 정태는 살짝 억울하기도 했지만

요술필통마저 아이들과 실랑이 끝에 윤주의 실내화주머니에 들어가 사라졌으니

모든 희망이 사라져 허망해졌어요.

이 이야기는 사실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만 물질만능주의의

아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일침을 주기 위해 만든 판타지 동화임을 알고 있어야

해요. 좋은물건, 최신물건이 나를 대변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네요.

나를 나답게 하는€ 자기애를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

물질적으로 풍족해도 애정이 결핍되면 결코 행복할 수 없고,

돈이 없어도 마음이 행복하면 고민이 없다는 걸 정태와 윤주의 상황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것 같아요.


자기주도적인 삶에 대한 의미를 찾고, 나다움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과정을 자극하게

해줄 멋진 성장동화였다고 생각해요.

이제 정태도 알았어요. 더이상 요술필통은 필요 없어요.

오로지 물질적인것, 물건에 욕심내고 집착하면 정작 나에게 남는건 무엇일까요?

윤주역시 자신의 분풀이를 했던 실내화주머니에 미련이 없어요.

두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로서 한 뼘더 성숙해졌을테니까요....

만약 내게 요술필통이 생긴다면 어떨까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열심히 읽어주었어요.

그림도 그려보고, 무엇을 넣어 2개로 만들어 낼지 상상해봤네요.

그림도 직접 그려보면서요...


3학년부터 교과연계된 재미난 창작동화, 판타지동화가 아이들에게도 큰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주었던것 같아요. €

상상만 해도 즐거울 요술필통의 존재와 실내화주머니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딱히 필요없는 물건이길 희망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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