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 소사이어티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양지윤 지음 / 책과콩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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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방주 소사이어티 : 책과 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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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 책콩 청소년 시리즈 [ 방주 소사이어티 ] 꽤 두꺼운 소설이예요.

제목이나 표지 그림의 컨셉은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하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지만 내용은 조금 다르게 진행되네요.

그래도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주제는 자연과 인간, 동물의 공존에 대한

의미를 상기시키려 하는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마치 우리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대변하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이 책은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 인간과 동물과의 평화로운 삶을 담아낸

작품으로 자신의 이익보다 타인 혹은 다수의 보편적인 평화, 행복, 사랑의 가치를

하나하나 발견하고 만나게되는 과정을 ​풀어내고 있어요.

세상이 대홍수를 겪게된다는 예언으로 노아는 방주를 만들고 여러 사람들에게

승선 권유 회합의 시간을 만들지만 세상에 대한 그리고 노아 할아버지에 대한 불신으로

승선하지 않은 사람들...​ 사실 나라도 승선 권유를 받았지만 가족을 포기하면서 까지

승선을 해야 하는지,,,갈등하고 고민하는 나날이었을것 같네요.

​이제 노아의 가족과 노아의 방주를 타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동물들만이

위험하고 외로운 피난의 길을 시작하려 해요.

이때 마지막 승선을 하는 주인공은 먹이를 찾다 수컷에게 공격받아 죽은 어미 사자의 새끼,

호랑이, 표범, 치타 새끼의 8마리 큰고양이들이예요.

 

노아의 아들 함, 아벳은 동물 획포가 힘들다는 전갈을 보내니 방주에 남아있던 다른

동물들은 사나운 맹수가 타지 않을거라는 기대감으로 안도했지만

왠걸요~ 큰 고양이들의 승선으로 방주안은 술렁거려요.​

사실 방주안에서 언제 바깥 세상으로 나갈지 모르는 상황에 무서운 동물들과

밀폐된 공간에서 공존해야 한다는 현실은 동물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두렵고, 썩 내키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없나봐요.

 

큰고양이들은 방주안 다른 동물들의 증오, 음모에 시달림을 받지만

그럼에도 고양이 테티와 페피는 자신들을 거두어준 노아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방주여행 기간동안 이 큰 고양이들의 부모이자 보호자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해요.

방주의 모든 질서와 평화를 위해 중심이 되어야 할 고양이 부부 테티와 페피!!

앞으로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질 것 같아요.​

사실 집고양이가 맹수의 새끼라도 큰고양이를 보살피고, 키우는 부모가 된다는건

누가봐도 어불성설이겠지만 ​ 테티와 페피는 이를 수용해요.

방주안 다른 동물들은 마지막 승선한 큰고양이들에 대한 거부감과 저항의 목소리를

크게 내지만 ​같은 동물입장에서 중간에서 이들을 ​돌봐야 하는 고양이 테티와 페피는

여러가지로 갈등하게 되지요.

과연 이들은 큰고양이를 잘 돌보고 무사히 땅에 나가는 그 날까지

온전한 부모노릇을 해주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큰고양이들은 아직은 어린 새끼에 불과하지만 점점 커지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다른 동물들을

위협할거라는 ​불안함에 뱀교수를 중심으로 큰고양이들을 없애려는 계획을

세우고, 테티와 페피는 이를 막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안간힘을 쓰지요.​

각자 본성, 본능에만 맞춰진 기준들이 서서히 바뀌며 선입견, 군중심리 등이

어떻게 상황마다 적절히 실타래 풀리듯 해결되는지 다양한 이야기들의 흥미롭게

펼쳐져요~​

​방주안의 규칙은 승선한 생명 모두가 살아서 밖을 나가야 하는 것인데 이를

 지키고 누구나 온전하게 밖으로 나가는 그 날까지 평화로운 공존을

해나가야 하는건 아무래도 쉽지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순수한 큰고양이 아기들은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며 성장하고,

길고양이였던 테티와 페피는 아기들의 부모역할을 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변해가네요.​

​시간은 흐르고 점점 방주안에서 동물과 인간이 공존해가며 살아야 한다는 점을

실감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며서 테티, 페피가 끊임없이 해왔던 고민들은

이제 노아 할아버지에게도 같은 공감을 일으키게 하는 대화들이 마음에 와닿네요.

한달 간 방주에 탔던 동물들은 인간 이상의 관계로 우정을 쌓았고

서로 모두가 신성하게 대접받아야 함을 인정하게되네요.

새롭게 열린 이 세상은 지난 고통을 이겨낸 모두에게 주어진

상으로 감사히 겸허히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것,,,

그간 생명을 유지하고 버틴 삶에 대한 보상으로 부여된 새로운 세상으로의 하선은

기대감에 부풀어야 할 상황이지만 막상 하선 직전의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아요.

승선전의 두려움~ 하선전의 두려움~ 정말 아이러니 하지만 살다보면

사라지게 되는 법~  ​

동물들 역시 걱정이 많았지만 바깥세상이 달라졌듯 이제 동물들 자신의 삶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주는 노아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마음에

와닿네요.​

​방주안의 모습과 그 구성원 모드는 작은사회의 일면을 담아낸 느낌이예요.

철학적 성찰,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 부모가 된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 인간의 존엄성이나

동물의 권리​ 등 지금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이 책을 읽으며 더 깊게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이야기들 사이에 담긴 '노아 영감의 개인적인 기록 ' 페이지와 마지막 멀리서 보내온

함과 엘리사의 편지를 읽으며 문명화된 인간과 동물의 영역이 서로 존중되며

신뢰속에서 공존하는 아름다운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결말도 희망적이라 좋았네요.

이런 의미로 청소년 도서로 추천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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