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연주 은따 유리 청소년 우수작품집 시리즈 1
유하은 지음, 오묘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 - 왕따 연주 은따 유리 : 가문비어린이

===========================

가문비어린이의 "청소년 우수작품집" 시리즈 첫 번째 책이 나왔어요.

제목이 다소 직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작품이라 더더욱 호기심이 생기고,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왕따, 은따 문제의 리얼리티를 담아냈으니 때론 부정하고 싶은 주제라도 과감하고

솔직하게 풀어냈겠다는 생각으로 펼쳐보네요.

사실 초등 중학년이상의 아이들에게 가장 고민인 부분이 아마도 친구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 중에서도 아이들끼리 은근히 따돌리는 은따, 대놓고 따돌리는 왕따문제는

학교생활에 있어 정말 치명적인 아픔이 아닐까요?

 

다양한 상황들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친구간의 우정, 믿음, 신뢰를 바탕으로

잘 해결되면 좋겠지만 혼자만 고민하지 말고 항상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대화나 상담을

통한 빠른 해결책을 강구하는게 그래도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해요~

 

표지에 그려있는 세 친구들,,,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의도치 않게 서로 오해하고, 계획적으로 친구의 일상을 망치는 일들이 얼마나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될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그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등 여자아이들에게 공감될 이야기라 삽화도 정말 아기자기하며 만화처럼 예쁘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아요.

청소년이 작가가 되어 직접 비슷한 또래€들의 학교생활을 경험한 바탕으로 왕따문제의

현주소를 이야기로 잘 풀어낸 책이라고 생각해요.

은따나 왕따를 경험하지 않는 일상이 가장 행복하겠지만 혹여라도 이런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야기속 주인공의 입장을 생각해보면서 자신이 만약 이런

상황에 닥치게 될때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도움받을 수도 있을테니 진지하게

읽어봐도 좋겠네요.

 

6학년 졸업을 앞둔 새 학기, 연주는 전학을 오게되고 새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사날 우연히 만난 가은이와 같은반이 되었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학교생활이 술술

잘 풀릴거라는 기분좋은 예감으로 6학년 생활을 시작합니다.

연주와 가은이는 그사이 절친이 되어있었지요.

짝을 바꾸는 날이 되어 새로운 친구들과도 서서히 친해지려 노력해요.

하지만 새로운 짝이 된 친구들은 유리와 어울리며 은근히 연주를 따돌리는것 같아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요....

 

곧 6학년의 가장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고€ 모두가 들떠있어요.

연주는 가은이와 과자를 먹고, 수다를 떨며 버스에 올랐지요~

가은이는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정성껏 만들어온 조개팔찌를 연주에게 선물해요.

하지만 연주가 잠시 팔에서 빼놓은 조개팔찌는 사라지고, 우연히 쓰레기통에서 가은이가

조개팔찌를 발견해 서로 오해가 생겨요.

 

즐거운 추억여행으로 기억되어야 할 수학여행은 사소한 오해와 어긋난 행동으로 인해

불행한 시간으로 기억되었고, 그렇게 어색해진 가은이와 연주는 학교생활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네요~ 그 가운데에는 유리가 항상 끼어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도무지 집중도 안되고, 유리가 연주에게 하는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고,

가은이 역시 연주를 점점 멀리하게 되니 연주는 병이 났어요.

 

이제 반 아이들은 유리를 중심으로 €연주를 왕따시키기 시작해요.

의도적으로 카톡방에 초대해 험담을 하고, 등 뒤에 종이를 붙이는 등 연주를 점점

고립시키고, 외톨이로 만들어요. 가은이는 그런 연주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지만

섣불리 나서서 연주의 편을 들 수 없어요.

반 아이들은 아무이유도 없이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연주를 놀리는 재미에 빠졌고

그 시작은 소소했지만 선생님이 알게 될 정도로 강도가 커져갔지요.

 

이제 연주는 학교도 가기 싫어졌고, 친구들과 함께 말을 섞는건 더더욱 싫었어요.

완전히 혼자라고 생각하고,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생각하기도 싫었지요.

이 모든 절망적인 감정을 담아 일기를 썼고, 우연히 가은이는 연주의 일기를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연주가 이유없이 유리에 의해 의도적으로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듣게 됩니다. 유리는 사실 아이들이 은근히 싫어하는 은따였어요.

하지만 자신이 왕따가 되기전에 다른 목표를 찾아 먼저

 왕따를 시킴으로 인해 자신이 왕따가

되는걸 막아보려 했던거예요.

 

그 타켓이 바로 연주였고, 가은이가 연주에게 선물해 준 조개팔찌도 일부러 쓰레기통에

버린 후 모른척 했습니다.

이제 서로의 오해가 풀렸고, 연주와 가은이는 다시 예전처럼 절친이 되었지요.

어느덧 졸업도 코앞으로 다가왔고, 장기자랑의 시간등으로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노래실력이 뛰어났던 연주는 많은 친구들에게 박수를 받았어요.


가은이는 유리를 불러내어 그동안 자신을 험담의 주인공으로 만든 사건, 왕따의 괴롭힘을

당했던 연주 사건 등을 이야기 하며 유리에게 졸업전 화해를 제안합니다.

유리는 그동안 자신도 많이 외롭고, 주변에 친구가 없던 왕따를 당했던 아픈 기억을

고백합니다.

 

연주는 마음을 열어 유리를 용서했고, 졸업식날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해요.

역시 진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아주 큰 힘이 되는것 같네요~
 

대부분의 생활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창시절에는 왕따나 은따가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연주, 가은, 유리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충분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왕따나 은따는 곧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며 요즘은 뉴스 등에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등

사회적 이슈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요.

이제는 가해자나 당사자간의 문제보다 더 큰 이상의 파장으로 번지는 분위기는

우리모두에게 경각심을 던져줍니다.

세 친구들의€ 문제가 아닌 이런 심각한 상황이 되기까지

그 주변에서 왕따, 은따를 동조하고, 방관한 친구들 선생님 부모들도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이제라도 내 주변에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고

말을 걸어주며 다가가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학교는 불안하고 가기 싫은 공간이 아닌 서로 즐겁게 협동하고 소통하며 한 뼘더

성장할 수 있게 공부하고 친구를 만나는 곳이 되어야 할테니까요.

   

P5020661.jpg


 

P5020662.jpg


 

P5020664.jpg


 

P5020665.jpg


 

P5020666.jpg


 

P5020668.jpg


 

P5020669.jpg


 

P5020670.jpg


 

P5020671.jpg


 

P5020672.jpg


 

P5020674.jpg


 

P5020675.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