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싸 되는 법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8
조은경 지음, 안병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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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트랜디하네요~ 공감하시려나요??

저도 인싸/ 아싸??이게 무슨말이지? 잘 몰랐는데 큰딸이 고등학생이다보니

심심치 않게 듣게되는 말이 되어버렸어요.

인기많은 아이들은 인싸(인사이더),,, 혼자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아싸(아웃사이더)

사춘기 아이들은 물론 아싸보다는 인싸가 되고픈 마음이 크겠죠~


 

어색한 단어지만 이미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단어라면 무슨 의미를 담고 있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보고 싶어져요.


 

사춘기 소녀들의 특별한 우정이야기가 담겨있을듯 느껴지는 호기심이 자극되는 표지.....

딸아이들을 키우니 아무래도 더더욱 시선을 사로잡는 책이네요...


 

아이들의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관심을 갖게 해주는 책인것 같아

부모님이 같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목차 역시 재미나보여요~

지금 초등 고학년, 사춘기를 막 겪는 아이들에게 더더욱 관심사들로 가득 채워진

키워드를 보고 있으니 딸아이들 생각도 나면서 같이 읽어보자고 내민 이 책~

은근 재미나서 후딱 읽게 되었어요.​

 

새로운 동네, 새로운 학교로 전학온 민서는 그림도 잘 그리고

이야기가 잘 통하는 신우를 짝으로 만나 학교생활이 즐거워요.

여자아이들에게 단짝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는 아실거예요~

민서와 신우는 무지갯빛 펜을 통해 더 돈독한 우정을 약속하게 되었고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며 ​서로의 마음이 잘 통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한 달이 지나 짝을 바꿔야 하니 서운하기만 해요.​

번호를 뽑아 만난 새친구는 채라~ 새침해보이기도 하고 세련되 보이기도 하고

반에서 "인싸" 같네요.

유행에도 앞서가고 무리에서도 인기있는 친구라는 이야기죠~


 

채라는 민서의 필통에 새롭고 신기한 아이템들에 빠져 금새 민서와 친해지게 되고

민서 역시 새로운 친구 채라와 친해진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모에게 선물받은 귀한 무지갯빛 펜을 채라에게 선물로 주게 되면서

채라는 민서에게 뭔가 바라는게 생긴 눈치 같아요.

채라친구 도연이와 희수까지 4총사가 된 민서!!


 

신우랑 더 친해지고 싶은데 뭔가 싸늘한 기분이 느껴지는 민서는

어쩔 수 없이 채라의 무리에 끼어 "패션걸스"​라는 팀까지 만들어 예쁜 소품이나

아이템을 소개하는 동영상 찍는 활동까지 하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소위 "인싸"가 되려면 학교안에서 뿐만아니라 여러곳에서도 주목을 받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재미난 영상을 찍어 유00등에 올려 조회수를 많이 받고, 좋아요를 많이 받는 기쁨에

아이들은 너무나 흥분하고 신나하죠.

채라, 도연, 희수도 마찬가지예요.


 

살짝 어색하고 내키지는 않았지만 민서 역시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선뜻 패션 걸스에 합류하긴 했지만 막상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숫기가 없어 영상을 찍는건 부끄럽고, 소품담당​을 맡았지만 돈이 많이 들어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친구들에게 솔직히 털어놓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요.

언제나 예쁘고 당당한 채라와 분위기 up시키는 희수,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도연이까지

모두 패션걸스에서 제대로 한 몫을 ​하는것 같은데 민서만 겉도는 느낌이니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이렇게 계속 불편한 관계속에서 패션걸스의 재미난 영상찍기 놀이는 진행되고

신우와의 어색한 관계가 신경쓰이는 가운데 민서는 진짜 자신이 뭘하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친구들에게 자신의 물건을 다 내주면서 희생하는지 점점

고민에 빠지고 회의감을 느껴요.


예쁜 문구류나 소품 등 새로운 아이템을 구하려면 돈이 필요하지만

엄마 아빠에게 거짓말을 하기는 싫은 마음에 갈등도 하죠.


하지만 친구들은 자꾸 민서에게 소품담당이라며 이것 저것 준비하라고 강요하고

그럴수록 편하고 좋았던 친구 신우가 자꾸만 그리워져요.


솔직한 속마음을 표현하기 힘든 민서,,,, 친구들은 그 속도 모른채 민서에게 다그치기만

하고 민서는 심지어 엄마에게  " 민서야, 너 물건 주면서 친구 사귀니?"라는 말까지 듣게 되니

기분이 좋지 않네요.


사실 민서는 속마음을 말로 표현하는게 서툴어 친구를 사귀거나

오해를 풀어야 할때 선물로 마음을 대신해야 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굳게 믿고 있었어요.


민서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이모가 있어 스스로를 위로하려 했지만

친구들끼리 꼭 우정을 위한 선물을 주고 받는게 과연 맞는일인지 점점 고민에 빠져요.


이제 진짜 우정이라는게 뭔지 진진하게 생각하게 된 민서!! 소녀들의 성장기로도 딱이죠?


과연 민서는 진정한 우정을 찾을 수 있을것인지....

갈등의 국면을 맞이한 채라, 도연, 희수와의 관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책 중간중간 아이들의 생각이나 대화를 보면 지금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며 친구를 사귀는지, 성장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어 적어봐요. 


보물같은 나의 아기자기한 물건들은 나와 친구를 더 가까이 만들어 주었고,

그로 인해  내가 주인공, 요즘말로 "인싸"가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민서


 

유튜브 조회 수 많으면 돈 버는 거 알지?  : 도연


 

 

 

다 좋은데 나는 신우랑 같이 하는 건 싫어. 걔는 촌스러워서 좀 "아싸" 같잖아  : 채라 


 

채라가 그럴때마다 가시에 찔리는 것처럼 아팠어 : 신우


 

나 이제 물건 안살거야, 그냥 민서만 잘 구슬려서 사오게 하려고  : 채라

 

내 마음을 친구들에게 잘 표현하고 싶은데,,,,, : 민서


 

 

책속 주인공들은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많이 비슷한것 같아요.

나쁜 의도는 없지만 인기를 위해 뭐든 사고싶고, 하고싶은 관심받고 싶은 나이의

소녀들이니까요~


 

또래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인기를 얻는다는건 분명 최고의 기분일거예요.

하지만 그 방법이 꼭 새롭고 신기한 물건을 많이 사야만 하고,

특별하고 재미난 멋진 동영상을 찍어야 하는건 아니겠죠.


 

​우정을 위해 여러가지 놀이나 모임을 만들어 경험해보는건 분명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찬성해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신우처럼 채라에게 상처받고 또 친해진 민서와도 헤어지게 되어

마음이 아픈 상황은 만들면 안될것 같아요. 민서 역시 마음이 불편한데 표현하지 못하면서까지

인싸가 되고 싶어 힘들어 하는 모습은 안타깝기도 했구요.


 

요즘은 너무 물질 만능주의에 빠지는 아이들이 많죠~

특별하고 신기한 영상에만 몰입하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도

살짝 꼬집어주는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백배 할 내용이었어요.

이제 이 책을 다 읽고 [진짜 인싸 되는 법]이 무엇인지 아이들은 알았을것 같아요.


 

속마음을 다 공유하고 마음편하게 지낼 수 있는 관계에서부터

진정한 인싸가 될 수 있는 비법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요~​

마지막에는 모두가 화해하고  각자의 속마음과 능력을​ 알아가는 과정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하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어요.

​모두가 즐겁게 "패션(열정)스타"​가 되는 그날까지~

이 예쁜 소녀들의 우정과 끼를 응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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