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당번 즐거운 동화 여행 76
김희철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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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당번??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 하며 책을 읽어봐요.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화여행 타이틀에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꿈과 우정이야기"라는

부제가 있으니 아마도 시각장애우들이 생활하는 일상의 이야기 일거라는

막연한 추측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소리당번은 시각장애아들의 학교에서 모둠의 리더로서 소리를 찾아주는

당번을 뜻하고, 맨 앞에서 친구들을 제대로 안내해 주는 일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요~

자발적으로 친구들을 돕기 위한 마음이 있어야 하고,

 희생정신이 따르는 다소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 일을 과연

주인공 새린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같이 지켜보도록 해요.

9살에 포도막염을 앓아 실명하게 된 주인공 새린이~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이제 시각장애인이 되어버렸어요.

엄마는 이런 새린이를 보면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지요.

세상이 점점 어두어져 캄캄해졌지만 이제 새린이는 귀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잘 들리고 코역시 더 벌렁거리며 냄새를 잘 받게 된것 같아요.​

시각을 잃은 대신 청각, 후각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니 새린이는 이런 상황을

다행으로 생각하네요.

시각장애는 1급부터 6급으로 나뉘며 전맹과 저시력으로 구분한다고 해요.

전혀 보이지 않으면 전맹, 희미하게 보이면 저시력!!

그래서 새린이네 학교는 전맹아이들반은 '큰 빛' 저시력 반은 '작은 빛' 이렇게​

나누어 부르고 있고 이렇게 빛을 가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라 학교 이름도

"빛날 학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이제 소리당번을 운영해보기로 한 선생님은 소리당번이 되어 남을 도와주는 일에 앞장설​

리더를 뽑기로 해요. 더 잘 듣고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하게되면 앞이 보이지 않아도

'홀로서기'​가 더 수월해 질거라고 교육하고 있어요.

세상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친절하지 않아요~ 그러기에 선생님은 아이들이 더 빨리

독립심을 갖도록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크세요.​

드디어 사건의 날~ 큰 빛 작은 빛 아이들이 한 모둠이 되어 소풍을 떠나요.

엄마는 새린이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김밥을 만들어요.

새린이가 소리당번을 하는게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왠지 불안하기도 해요.

대중교통을 타고 시민공원까지 가는길,,,, 친구들 또한 ​소리당번에만 의존해

길을 찾아 가야 하니 중간중간 어려운 난관이 기다릴것 같아요.

선생님은 뒤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 절대 도움을 주지 않는 조건을 갖고 출발해요.

아이들은 아직 바깥세상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해서

점자블록, 하얀 지팡이,,, 이렇게만 의지해서는 원하는 대로 초행길을 잘

찾아갈 수 없어요.​ 중간중간 음향 신호기가 있어 도움을 받긴 했지만 지하철을

타기 위해 승강장에 들어서기전 화장실이 가고싶은 친구가 생기고,

목적지 2정거장 전에 김밥을 사서 가야 한다는 친구도 있어 새린이네 모둠에

뭔가 불안한 일이 생길것 같은 예감이 들어 조마조마 해요.​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는 마음을 갖고 있는 착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방법을 잘 알고 도와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되었어요.

시각장애인의 하얀 지팡이는 절대 만지면 안되고~

갑자기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신체접촉을 하면 놀라서 오히려 불안하게 만들게도 한다니

주의할 점을 기억하며 도와야 겠어요~

새린이는 끝까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소리당번 역할을 똑 뿌러지게 잘 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장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오롯이 소리에 집중해요.

선생님은 뒤에서 가이드만 해주시는데

이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은 마치 복잡한 점자책을 펼쳐놓은것 같지만

세상은 눈으로만 보는게 아닌 귀와 코 끝으로 느껴지는 세상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걸 ​

깨우치게 도와주고 계시지요.

 상상하고 듣고 냄새 맡으며 길을 만들어가라고 알려주세요.

위험한 순간에는 아이들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는 현명한 방법으로

조언도 해주시니 진짜 멋진 선생님이예요.

소리당번은 친구를 돕는 좋은일이라 누구나 해보고 싶은 일이예요.

하지만 새린이는 자존감을 키워가는 방법을 깨달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소리당번 임무를 완수 하고 자신감이 넘쳐났으니까요....

이제 앞이 보이지 않아도 무슨 일이든 잘 해낼 수 있을것 같았고 한층 더

씩씩해지고 성숙해졌으니 자신이 의존했던 '마법사'도 더 이상 찾지 않게되었어요.

마음으로 이 세상을 보면 더 환하고 아름답게 열린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요~​

 

이 책은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방법을 이야기로 재미나게 풀어낸 것 같아요.

우리는 시각장애인과 자주 마주할 일이 없어도 가끔은 그들을 도와주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때 미리미리 에티켓 정도 익히고 있다가 도움을 주면 좋을것 같아요.


책 안에서도 잠깐 상황이 나왔지만

시각장애인을 함부로 만지거나 지팡이에 손을 대면 안되고

미리 내 소개를 한 후 상황을 설명하며 도와주는 배려있는 행동을 해야 해요.

큰 소리를 내서도 안되고, 놀라게 해서도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며

우리와 함께 돕고 도움받으며 사는 이웃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것 같아요.

 태어나서부터 시각장애인이 아닌 살아가며 사고나 병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어요.

얼마전 본 영화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기에 아이에게 책을 읽으며 더 부연설명을

해주기도 했는데요~ 안내견을 데리고 다니는 시각장애인도 있어 이 역시

주의사항을 잘 숙지 한 후 도움을 주면 좋을것 같아요.

안내견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거나 만지는 행위 등은

시각장애인에게 큰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으니 피해야 해요.


즐거운 동화 읽기로 우리모두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시각장애 어린이들도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그들을

제대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기본 에티켓을 하나하나 배워두면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아 뿌듯했고

그 마음을 담아 독서기록도 남겨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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