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철학의 집대성처럼 전부 정리되어 있는 것 같아서 이 책만 보면 서양 철학은 완벽하게 알게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 신성권은 인문 사회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글을 쓰는 작가다. 나도 저자가 쓴 책을 2권을 읽었다. 이 책에 철학자 32인이 나오는데 31인은 잘 알고 1인만 잘 모른다. 철학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사유하는 것이며 언제나 우리의 현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철학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상을 해석하는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철학은 직접적인 지식이나 분명한 답을 찾기 보다는 질문을 여는 것에 가깝다.

철학은 논리학,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의 네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논리학은 인간의 이성적 탐구활동과 관련된 특정 종류의 원리와 법칙들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이를 체계화하는 학문이다. 형이상학은 과학적 사실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제 물질세계를 넘어 우리가 보거나 듣거나 냄새를 맡거나 만질 수 없는 가상의 영역을 다룬다. 인식론은 앎 혹은 지식의 본성과 범위, 그리고 그 한계를 연구하는 철학의 학문이다. 윤리학은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해 탐구한다. 무엇이 좋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인지 그리고 우리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철학은 특유의 추상성을 가지고 있으며 확실한 답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뜬구름 잡는 학문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실용적인 지식이나 기술, 감성적인 예술작품 등 인간 일상의 거의 모든 것이 그 정신적 양식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현대민주주의는 홉스, 로크, 루소의 사회계약설에 바탕을 두고 발전해 온 것이며 벤담의 공리주의는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세계를 두고 각기 다른 해석을 펼치는 철학자들의 다양한 사상을 접함으로써 하나의 신념에 갇히지 않고 열린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현상에 대해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차례를 보면 탈레스, 피타고라스, 프로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마키아벨리, 베이컨, 데카르트, 스피노자, 토마스 홉스, 존 로크, 루소,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 제러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칼 마르크스, 키에르케고르, 하이데거, 한나 아렌트, 사르트르, 소쉬르, 비트겐슈타인,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퍼스, 제임스, 듀이가 나온다. 잘 모르는 철학자가 있으면 좀 알아보려고 했는데 거의 다 아는 철학자들이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깊이 모르는 철학자를 중점적으로 봐야겠다.

러셀은 철학이 과학과 종교의 중간지대라고 했다. 철학은 신학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지식으로 단정을 내릴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지만 과학처럼 인간의 이성에 호소하지 권위에 호소하진 않는다. 명확한 지식은 다 과학에 속하고 명확한 지식을 초월한 모든 주장은 신학에 속한다. 신학과 과학 사이에 양쪽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중간지대가 철학이다. 종교와 철학은 과학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분야이다. 종교는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통감하고 전지전능한 절대자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얻고 올바른 인생을 살려고 하는 요구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이러한 종교가 맹목적인 믿음에 머무르지 않고 이성으로 나아갈 때 철학과 그 목적이 교집합을 형성한다. 종교도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근거 있는 믿음이다. 진짜 하나님이라는 실체가 증명이 될 때 믿기 시작하는 것이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다.

종교는 궁극적인 존재를 그 대상으로 한다. 철학 역시 초월적인 존재를 문제 삼기도 하지만 초월적 존재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종교와 차이가 있다. 철학은 초월적 존재의 정체를 이성으로서 파악하고자 하는 데 비해 종교는 초월적 존재를 향한 감정적 믿음에 의존한다. 감정적 믿음뿐만 아니라 지성, 영성, 감성, 인격적, 전방위적으로 하나님을 찾아서 그 분의 실체를 대면하지 감정적, 무조건적이지 않다. 종교는 삶의 문제를 신앙에 의탁하여 해결하려 하지만 철학은 인간의 이성으로 끝까지 궁리하고 사색하여 그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한다. 신앙의 업그레이드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건 문해력, 독해력, 지성이 엄청나게 뛰어나야지 가능한 일이지 그냥 되는 거 절대로 아니다. 종교도 엄청난 지식과 이성이 필요하다.

철학과 종교는 모두 삶에 대한 궁극적 진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종교에 있어서는 어떤 것이 옳은 것이고 가치 있는 것인지는 이미 성경에 해답이 주어져 있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비판적 태도를 보이게 되면 이단으로 몰리게 된다. 성경에 이해가 안되거나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철저하게 분석을 해야지 왜 이단으로 몰릴까,,종교인에게 남은 것은 이미 정해진 진리를 학습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일이다. 이미 정해진 진리가 왜 진리인지 그 근거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철학 하는 사람에게 있어 무엇이 옳은 것인지,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는 스스로 사색을 통해 구해야 할 문제다. 혼자 사색만 하면 안되고 그 부분과 관련된 책을 계속 찾고 보면서 같이 사색을 해야 한다.

끓임없이 질문하고 비판적 태도와 이성적 숙고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철학과 과학은 진리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되었고 그 탐구 대상도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계다. 처음에는 철학과 과학의 구분이 없었다. 사회가 점차 발전하고 전문영역이 형성 및 분화됨으로써 철학에 속했던 여러 학문들이 분리되었다. 철학을 구성하고 있던 우주론, 자연철학, 국가론은 각각 천문과 지리학, 생물학과 물리학, 정치학과 사회학으로 떨어져 나갔다. 과학이 개별 구체적인 영역을 다룬다는 점에서 특수학이고 철학은 존재의 근원을 보편적, 총체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보편학이라고 한다. 과학은 세계 전체가 아니라 어느 특수한 부분을 연구하고 철학은 세계의 궁극적 원리, 본질을 통일적, 보편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과학의 진리를 추구하는 방법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이며 체계화되어 있다. 과학은 실험, 관찰, 측정, 비교 등을 통해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고자 한다. 가설을 수립하고 가설을 검증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한다. 그러나 철학은 궁리와 사색을 통해 진리를 탐구한다. 철학은 철학자마다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다르다. 철학자의 사고와 논리에 있어서는 모순이 없어야 한다. 철학은 이성과 비판적 사고를 사용해 진리를 추구하지만 과학과 달리 실험이나 검증으로부터 자유로운 내적 사고의 결실이다.

과학은 가치문제에 중립적이지만 철학은 가치 자체를 문제 삼는다. 과학은 존재 자체에 대한 사실만을 문제 삼는다. 과학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설명하고 서술할 뿐 아름다움과 추함, 행복과 불행, 선과 악 등의 가치에 관계하지 않는다. 찰스 샌더스 퍼스만 잘 몰라서 그에 대해서 알아 봐야 겠다. 퍼스는 쓸모 있는 진리가 참이라고 했다. 1870년대 미국에서 태동한 실용주의 또는 프래그머티즘은 퍼스가 씨앗을 뿌리고 제임스가 꽃을 피우고 듀이가 이를 집대성하여 열매를 맺었다. 실용주의는 실제 결과가 진리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주장하는 철학 사상으로 행동을 중시하며 사고나 관념의 진리성은 실험적인 검증을 통하여 객관적으로 타당한 것이어야 한다.

찰스 샌더스 퍼스는 프래그머티즘의 창시자이다. 독일 전통의 관념철학은 미국 특유의 실용주의적 정서와 맞지 않는다. 19세기 말 당시의 미국은 남북전쟁이후 노예제도가 페지되고 미서전쟁을 전기로 하여 미국사회가 급속도로 공업적 자본주의체제로 비약하던 무렵이다. 이 시대적 요구에 훌륭하게 응답한 것이 프래그머티즘이다. 프래그머티즘은 실용주의이다. 프래그머티즘은 그리스어에서 파생되었는데 이는 실험, 실천, 행위를 의미한다. 생각만으로는 진리를 얻을 수 없으며 실험, 실천, 행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용주의의 창시자인 퍼스는 진리를 실천 상의 유용성을 기준으로 결정했다. 개념의 의미는 실천적으로 검증될 때만 옳은 것으로 인정되고 행동의 결과로서 나타날 수 없다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행동간의 실제적 효과의 유무가 개념의 의미성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합리주의 사상에서 인식은 머리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퍼스는 과학적, 실험적 탐구방법을 거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론과 탐구를 통해 신념을 감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중시한 것이다. 퍼스에게 신념의 참이 내 안에서 탐구로 증명되면 그만이다. 퍼스는 진리를 이상적이며 절대적이라고 봤고 제임스는 진리를 경험적이며 상대적이라고 보았다.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유용함이 달라질 수 있다. 과학적 정신은 경험이 신념에 위배되는 순간, 언제라도 대량의 신념을 전부 버릴 각오를 하라고 인간에게 요구한다. 저자를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쉽고 많이 알게 되었다. 저자는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 - <메종드사이언스>의 인스타툰으로 이해하는 과학 세상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이송교 지음 / 북스고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이해가 잘 될 것 같아서 읽었다. 저자 이송교는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원자핵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핵물리학을 전공했는데 물리학 중에서도 가장 기본 입자를 다루는 학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쪼개다가 안 쪼개질 때까지를 연구한 것이다. 저자는 세상을 보는 눈이 차갑고 건조하다. 저자는 과학에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8컷짜리 인스타툰을 시작했다. 목차를 보면 1부 우주에 대하여, 2부 뇌와 마음에 대하여, 3부 생명에 대하여, 4부 기후에 대하여이다.

난 처음에는 우주나 외계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우주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했다고 믿고부터는 우주보다는 사람, 사람의 내면, 하나님과 관계된 영적인 것에 더 관심이 생겼다. 인간의 관계와 인간과 관계된 것에 더 관심을 가진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뇌이다.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 뇌와 호르몬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뇌에서 모든 작용이 일어나는거니까 뇌에 대해서 전부 다 알고 싶다. 뇌는 대뇌, 소뇌, 뇌줄기로 되어 있다. 대뇌는 감각, 언어, 운동, 기억, 생각 등 모든 고등 정신 기능을 수행한다. 소뇌는 운동 능력을 조정하고 제어한다. 운동선수의 소뇌는 일반인보다 커지기도 한다.

뇌줄기는 뇌와 척수를 이어준다. 중간뇌, 다리뇌, 숨뇌로 되어 있다. 뇌줄기는 호흡, 순환, 소화처럼 생명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식물인간은 대뇌가 손실됐지만 뇌줄기는 살아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생명 유지 활동을 하고 수년 뒤 기적적으로 깨어나기도 한다. 뇌사는 뇌 전체가 죽어서 다시 회복할 수 없다. 우리는 보통 뇌 하면 대뇌만 떠올리지만 다른 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존재 중 하나다. 뇌줄기는 위로는 대뇌, 뒤로는 소뇌, 아래로는 척수로 이어지는 기다란 줄기다. 뇌줄기는 중간뇌, 다리뇌, 숨뇌로 나뉜다. 중간뇌는 여러 뇌 영역의 중간에 있는 뇌로 눈 깜박임처럼 무의식적인 반사운동에 관여한다. 다리뇌는 뇌 영역들을 다리처럼 이어주는 뇌로 소뇌와 대뇌 사이에 정보를 전달해준다.

숨뇌는 숨 쉬는 걸 제어하는 뇌로 호흡뿐만 아니라 소화와 혈액순환처럼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우리 몸의 생명 유지 장치다. 사이뇌는 대뇌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뇌줄기 맨 위쪽에 붙어 있다. 학자에 따라 대뇌에 넣기도 하고 뇌줄기에 넣기도 한다. 사이뇌는 체온 조절, 수면, 갈증, 식욕 등을 조절해 우리가 안정된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한다. 세 가지 뇌 가운데 전체 부피의 85%를 차지하는 건 대뇌이다. 대뇌는 쭈글쭈글하게 주름져 있다. 엄마가 뇌검사를 하러 가서 봤는데 완전 호두랑 똑같이 생겼었다. 의사가 엄마의 뇌가 30대 상태라고 했다. 쭈글쭈글하면 표면적이 늘어나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뇌의 겉쪽은 어두운 회백색을 띠고 있다. 회백질이라고 한다. 뇌의 안쪽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서 백질이라고 한다. 생각, 언어, 감정, 운동 등 대뇌의 실제 기능을 담당하는 건 겉질이다. 대뇌는 오른쪽 반구와 왼쪽 반구로 나뉜다. 둘이 완전히 떨어져 있는 건 아니고 뇌들보라는 두꺼운 신경 다발로 이어져 있다. 이곳을 통해 우뇌와 좌뇌가 서로 정보를 전달한다. 대뇌는 이마엽, 마루엽, 뒤통수엽, 관자엽으로 나뉜다. 맨 앞에 이마 쪽에는 이마엽이 있다. 대뇌 전체의 40%정도를 차지하며 추론, 판단, 문제 해결, 기억, 감정, 행동 조절, 언어 기능, 성격 등 고등 정신을 담당한다. 머리 위쪽의 마루엽은 몸의 여러 감각 정보를 인식하고 통합하고 해석한다. 뒤쪽에는 뒤통수엽이 있고 시각 정보를 해석하는 중심 기관이다. 눈으로 들어온 시각 장보가 이곳으로 간다. 양옆에 관자놀이 쪽에 관자엽이 있다. 귀와 가까운 이곳에서는 청각 기능을 담당한다.

유튜브가 책을 대신할 수 없다. 사람이 영상을 볼 때의 뇌와 책을 읽을 때의 뇌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이마앞겉질은 대뇌의 이마엽 중에서도 운동에 관여하는 부분을 제외한 앞쪽 겉질에 해당한다. 이마앞겉질은 전전두피질이라고 한다. 집중, 계획, 결정, 추론, 정보 처리, 문제 해결 등 고등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책을 읽을 때는 이마앞겉질이 활성화된다. 독서가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기능을 전부 활용해야하는 고차원적 행동이다. 영상보기는 이마앞겉질이 별로 활성화되지 않는다. 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영상을 본다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뇌는 읽는다는 행위에 익숙하지 않다. 글은 불편하고 뇌가 글을 해석하려면 모든 영역에 불을 켜고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겉보기에는 가만히 앉아 이따금 손으로 책장만 넘기는 조용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독서는 온갖 고등인지 기능을 활용해야 하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다.

뇌를 구성하는 건 뇌세포다. 뇌세포란 뇌에 있는 세포다. 뇌세포는 두 종류로 나뉘는데 그중 하나가 신경세포 즉 뉴런이다. 뉴런은 끈끈이 장난감처럼 생겼다. 뉴런과 뉴런은 딱 붙어 있지 않고 작은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다. 이 부분을 시냅스라고 한다. 뉴런과 시냅스 구조는 뇌의 이곳저곳을 연결해서 서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게 해 주는 중요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뉴런 하나당 다른 뉴런1000~10000개 정도와 연결돼 있다. 뇌 속에 있는 시냅스는 1000조 개에 달한다. 우리가 자는 건 과부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잠에는 단계가 있다. 깊은 잠에 빠졌다가 다시 얕은 잠을 자다가를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맨 처음에 잠에 들면 가벼운 선잠 단게에 들어간다. 1,2,3단계로 들어가면서 점점 더 깊은 수면 상태로 들어간다. 4단계에 들어서면 뇌파가 점점 더 느려지고 진폭이 커지면서 숙면을 취하게 된다. 1~4단계를 거치고 나면 렘수면이 시작된다. 렘수면은 얕은 수면 상태다. 눈이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인다. 뇌파는 살짝 깨어 있을 떄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몸은 축 늘어져 있다. 뇌는 깨어 있고 몸은 자고 있는 것 같은 상태에 놓인다. 꿈은 뇌가 과거를 기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이다. 깨어 있는 동안 뇌에는 엄청나게 방대한 정보가 들어온다. 자는 동안 뇌는 이 정보를 정리해서 기억을 만들어 내고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정도 조각들이 꿈이라는 형태로 발현한다. 꿈이라는 건 뇌가 정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마구잡이로 다시 재생되는 정보의 찌꺼기이다.

꿈은 뇌가 미래를 준비하는 리허설이라는 주장이다.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뇌가 예행연습을 하는 과정이다. 미리 꿈을 통해 한 번 경험하고 나면 현실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비할 수 있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뇌줄기가 나서서 행동을 취한다. 할 일이 없어진 시가겉질이 딴 데로 눈을 돌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가짜 일거리를 무작위로 던져주는 거다. 가짜 정보 바로 꿈의 정체이다. 이성과 감성은 전부 뇌에 있다. 마음의 위치도 뇌이다. 뇌세포는 서로 화학물질을 주고받으며 소통한다. 뇌에 대해서 너무 궁금했는데 이 책으로 어느정도 궁금증을 해결해서 속이 시원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오늘은 안전하십니까 - 재난안전을 넘어 삶의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윤재철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재난은 누구나 당하는 것 같다. 아빠엄마 나 남동생 교통사고를 당하고 화장실에 갇힌 적도 있다. 동네 주변에서 화재가 난 것도 너무 공포스러웠다. 엄마의 낙상도 너무 무서웠다. 책을 읽어보고 미리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뭔가를 모를 때 더 공포스럽다. 저자 윤재철은 행정고시를 거쳐 광주광역시청에서 23년 동안 근무하고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 행정안전부 재난관리국장, 국민안전처 예방정책관과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 등 중앙부처 재난안전 분야에 10년 간 몸담았다. 영국 요크 대학과 서울대학교에소 석사학위를, 전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리의 삶에 올 수 있는 재난안전 사고나 개개인의 질병을 예방하는 게 최고이지만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면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미리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재난과 사고에 대해서 정부와 공무원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각자가 재난안전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정신적 상류층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차례를 보면 제1부 재난과 안전, 제2분 나의 삶, 나의 생각, 제3부 힐링과 자유이다. 재난에서 살아남는 길은 상황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운도 따라야 하지만 각자 살 길을 찾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개인이 할 수 없을 때 국가 돕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조그만 안전 사고가 나건 재난이라는 대규모 사태가 나건, 상황에 따라서는 개인의 판단이 필요하며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지는 소방공무원, 바다는 해양경찰이 초등 대응을 한다.

화재가 나면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5분이 지나면 살아남기 힘들다.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쓰러진다. 육지에서 5분 이내에 소방구조대가 오거나 바다에서 30분 이내에 해양경찰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재난이 발생하면 당황해 한다. 평상시에 위기 상황을 깊이 생각해 보고 대책을 세워두면 실제 위기 상황 시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화재가 났다면 우선 안전한 것으로 대피해야 한다. 본인의 안전이 확보되었고 소화기 사용법도 알고 있다면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눌러 불을 공격한다. 그러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119신고도 빠를 수록 좋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베란다에 있는 완강기 사용법을 알고 있어야 현관 쪽에서 불이 난 경우 창문을 통해 탈출할 수 있다.

재난은 유형별로 특성이 다르고 개인별 생존법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개략적인 방법이라도 알고 있어야 한다. 수영을 못한다면 물에 빠졌을 때 죽을 가능성이 높지만 개헤엄만 할 수 있어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몸을 물과 수평으로 눕히는 동작과 손으로 헤엄치는 동작만 취해도 되는 것이 개헤엄이다. 각각의 재난에 대해 간단한 대피 방법을 알고 있으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고 현장으로부터 대피하는 것이 최고다. 위험한 사고 현장에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멀리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은 평소에는 무관심하지만 사태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해지는 가치다. 평소에도 건물 안에 들어가면 비상구가 어디 있고 비상계단은 어디 있는지 파악해 두면 좋다. 3~10층은 완강기를 통해 탈출할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어느 곳에 있는지 살피고 파악해 둔다면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 겅우에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하철에 화재가 났을 시 대피하는 방법도 열차 내 모니터에서 수시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잘 익혀둔다. 건축물 붕괴 사고가 날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하면 좋다. 화장실은 내력벽으로 지어져 추가 붕괴 위험성도 낮고 물을 확보하기도 다른 곳보다 용이하다. 지진이나 건축물 붕괴 시 대피가 어려운 경우 우선 화장실이 대피하기에 좋은 곳이다. 화재가 난 교통사고는 사고 지점에서 가능한 빨리 그리고 멀리 피신해야 한다. 고속철도나 비행기 사고 시 탑승자는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속도가 빠른 것일수록 사고가 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화재를 동반한 교통 안전 사고의 경우 질식으로 인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터널 사고는 차문을 닫고 버티면서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바깥 상황을 주시하면서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탈출해야 하지만 터널 내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존자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구조대가 빨리 올 것 같으면 침착하게 기다리지만 스스로 여러 대안을 강구해본다. 교통 안전 사고를 생각할 때 음주운전이 가장 치명적이다. 빗길 운전, 안갯길 운전은 반드시 감속하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둬야 한다. 물이 고인 곳에서 고속 주행을 하면 수막현상이 나타난다. 눈길이나 빙판길 운전은 급출발, 급제동이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진이 나면 아파트의 경우 화장실로 문을 열어놓고 대피해야 한다. 화장실의 3면이 튼튼한 내력벽이고 벽이 간격이 조밀해서 건물이 무너져도 가장 안전한 공간이다. 지진이 나면 현관문을 열어두어 건물이 기울더라도 현관문을 통해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피는 상황을 보면서 머리를 보호하는 가운데 밖으로 나가 공터로 이동한다.


지진 발생 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타고 있다면 신속히 내려 대피한다. 주행 중에는 자동차 키를 꽂아 둔 채로 피신한다. 해안 지역 주민은 높은 지대로 대피하고 해안도로는 유실이 있을 수 있어서 피해야 한다. 대양에서 지진해일은 큰 문제가 없으므로 선박은 항구로 복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산불이 난 경우 바람이 불면 매우 빠른 속도로 번지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산불보다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멀리 대피해서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상책이다. 산사태는 폭우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연이은 비로 지표면이 충분히 젖은 상태에서 비가 많이 내려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조건이 되면 집을 떠나 다른 것으로 단기간 대피해 지내다 안전해지면 귀가하는 것이 좋다. 산사태 예상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의 높은 것으로 피신한다. 대피할 때 가스나 전기를 차단하고 나무나 건물이 밀집한 곳으로 피한다.

폭우와 폭설이 있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기상 상황을 파악한다. 하천 근처는 급류에 떠내려 갈 수 있으므로 접근을 피하고 계곡도 물이 급격히 불어나기 때문에 높은 것으로 대피한다. 눈이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치운다. 감전 사고시에는 전원을 차단한 후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다. 전기 충격으로 호흡이 중지되면 구급차를 부른뒤 인공호흡으로 응급조치를 한다. 고압이라고 쓰인 전기시설에는 접근을 피한다. 태풍과 홍 때는 침수가 예상되는 지하주차장, 하천변에 주차를 하지 않는다. 주택 주변에 산사태 위험이 있을 경우 미리 대피한다. 하상도로는 건너지 않고 해안가 접근이나 바다낚시를 자제한다. 폭염이 있는 동안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많이 마신다. 가능한 한 주변의 무더위 대피소로 대피한다.


벼락이 칠 때 낚시대, 골프채, 농기구, 등산 스틱, 우산도 위험하다. 건물 안으로 피하고 야외의 경우에는 지대가 낮은 곳으로 대피한다. 황사 때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다. 물을 자주 마시고 호흡기 및 안질환에 유의한다. 어린이 안전 사고는 어린이에게 위험한 물건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거나 보이지 않도록 치운다. 모서리가 예리한 가구에는 보호대를 붙인다. 매트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것을 구입한다. 수시로 어린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한다. 엘레베이터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므로 질식할 위험은 없다. 119에 구조 요청을 하고 침착하게 기다린다. 엘리베이터의 밧줄이 끊어져도 비상정지 장치가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두 줄로 타고 걸어 올라가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에스컬레이터에 있는 빨간색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다.

물놀이 사고 때는 구명환, 구명줄을 던져주거나 후면에서 밀어내 준다. 공연 전에 행사 안내를 하면서 비상사태 발생 시의 행동 요령과 비상구 안전 등 안전 교육을 하므로 이를 잘 들어둔다. 대피 요령을 들으면서 실제 상황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대피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둔다. 벌초 할 때 뱀이 있을 경우에 대비 등산화나 장화를 착용한다. 벌집이 있을 경우 손대지 말고 119에 신고한다. 벌초를 할 때는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저자의 책을 읽으니까 공포감이 좀 사그라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분노에는 이유가 있다 - 툭하면 화가 나는 당신을 위한 분노 처방전
충페이충 지음, 권소현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오랫동안 아프고 빨리 성공을 못해서 분노가 있는 것 같다.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잘 알고 싶다. 저자 충페이충은 심리상담사 겸 강사이다. 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 하다. 분노는 언제 나타날까,,상대방이 나의 기준이나 규칙에 어긋날 때 분노한다. 분노는 심판이다. 자신의 요구나 기대가 좌절될 때 상대방에게 분노한다. 분노는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을 향한 요구다. 분노는 감정의 연결이다. 분노의 배후에는 억울함, 두려움, 무력감 등 나약한 감정이 존재한다. 분노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큰 위험을 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분노는 사랑이고 헌신이다.

분노는 나쁜 게 아니고 억누르거나 충동적으로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 차례를 보면 1장 분노를 이해하다, 2장 분노는 심판이다, 3장 분노는 기대다, 4장 분노는 자기 요구다, 5장 분노는 감정의 연결이다, 6장 분노는 두려움이다, 7장 분노는 사랑이다이다. 분노는 비바람이나 번개처럼 세상에 당연히 존재하는 자연의 일부다. 분노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재난이 된다. 분노가 일어날 때 다른 사람을 비난할 수 있다. 분노치가 너무 높으면 이성은 힘을 잃는다. 오랜 관계에서 감성이 이성을 지배한다. 분노는 도구이고 자신을 이해하고 더 강하게 변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설명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상대방에게 어떤 것이 나에게 왜 중요한지 설명해야 나의 기분을 이해하고 배려해 줄 가능성이 생긴다. 분노를 해소하는 방법에는 이성을 이용해 요약, 라벨링, 점을 면으로 확장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 배우자가 이기적이라는 라벨링을 붙이기 전에 이기적이지 않은 3가지 면을 생각해낸다. 쉬운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구체화한 표현일수록 사실에 근접하고 일반화된 표현일수록 사실과 멀어진다. 사실을 묘사할수록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일반화된 라벨을 붙일수록 상대방의 저항 심리를 촉발해서 소통이 어렵다.

상대가 무섭고 모질게 말하는 이유는 그 일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강조하기 위해서일뿐이다. 상대와 건설적인 관계를 바란다면 과장된 어휘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칭찬은 맹목적으로 해서는 의미가 없다. 상대방의 부족한 점뿐 아니라 잘한 부분 역시 섬세하게 표현한다. 칭찬과 부정을 잘 표현하면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는 의미다.

상대방의 어떤 행위를 관찰한 후 자신의 기대를 표현하지 않고 먼저 분노했다면 상대방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도 기대한다는 뜻이다.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가 바람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이다. 분노는 힘이다. 순간적으로 나를 강하게 만들고 상대방의 협조를 강력하게 밀어붙여 기대를 실현하도록 도와준다.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기대를 어느 정도 만족시켜 줄 수 있는지 상대방은 자신의 기대를 어느 정도까지 포기할 수 있을지 함께 모색한다. 분노는 한순간의 미움이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쌓인 경멸이다.

분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위해 책임져 주길 바랄 때 일어난다. 분노는 너무 가까운 사이를 벌려 놓는 역할을 한다. 잠재의식은 두 사람 사이의 문제를 발견하면 분노를 이용해 상대방을 밀어낸다. 분노는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대방에게 주목받고 싶다는 외침이다. 분노는 마음의 병을 알리는 신호이다. 자신을 소모하는 일이 너무 많다는 신호이다. 현재 자극이 주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는 뜻이다. 에너지를 소모하는 만큼 보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재적 에너지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다. 마음속 에너지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수량을 유지하는 저수지와 같다.

자기 위로가 분노를 해결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분노는 기회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요구를 보며 내가 평소 나에게 어떤 요구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 분노는 상대방을 도구로 삼는다. 상대방이 반려자, 부모, 자녀 등 가족일지라도 나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도구가 된다. 분노할 때 상대방이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즐거운가 아닌가이다. 상대방이 나처럼 즐겁지 않아야 나 혼자 비참하지 않다는 심리적 균형을 찾는다. 분노는 보호를 위한 감정이다. 분노의 배후에는 다양한 형태로 상처받은 수많은 자신이 있다.

분노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나약함을 해결하는 것이다. 분노한 사람의 감정은 바이러스처럼 공기 중에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면역력 없는 상대방이 가까이 가면 분노의 감정에 감염된다. 고수하는 삶의 방식이 자기 자신을 만들고 어떤 유형의 사람이든 남들의 사랑을 믿는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분노할 때 상대방이 나에게 상처를 줘도 그 배후에 나를 사랑한다는 동기가 있다. 분노 전환은 본질적으로 두려움을 전환하는 것이다. 해결해야 하는 것은 분노가 아닌 내면 결핍이다. 분노는 결핍감을 해결하는 방법일 뿐이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은 선택할 때 분노는 줄어든다. 내 감정이 책임보다 중요하고 옳고 그름보다 중요하고 상대방보다 중요하고 화목함보다 중요하다. 분노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분노는 결핍을 해결해야 하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 속 성 문화, 사색 - 인간의 본능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강영운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더 궁금하다.남녀가 왜 성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역사는 또 왜 성 때문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책으로라도 공부해보면 이 세상의 돌아가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강영운은 매일경제신문기자다. 저자는 서점에서 태어났다. 평생 책에 둘러싸여서 살았다. 나도 가끔 우리집이 영풍문고, 교보문고, 알라딘처럼 큰 서점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그래도 아빠엄마가 박사니까 책이 많고 책에는 돈을 아끼지않는 분위기이니까 정말 좋은 것 같다. 저자는 맛있는 책을 쓰는 것이 꿈이다. 이 책은 역사와 성기, 매춘, 동성애를 접목해서 다룬 내용이다.

차례를 보면 주제 편에서 그리스 석상의 성기는 왜 이렇게 작나? 작다는 기준을 뭘까,,아이를 낳은 여자 교황이 있었다, 성스러운 사원에서 매춘을? 나치가 포경한 남자를 찾아 나선 이유, 호랑이 힘 콘푸르스트가 자위방지용이라고? 자위 막고자 칼날 든 속옷까지 입었다, 성기 자르고 자랑스러워한 사람들, 민주주의를 만든 포르노, 성기 동상 세우고 행운을 빌었다, 악어똥까지? 기상천외한 피임법, 고대 목욕탕에서 이루어진 성매매, 사회주의자들은 왜 남자끼리 키스하나? 어린이 인형이 매춘부를 모델로? 왜 자위와 몽정은 죄악이었나, 왜 서양에는 나체주의자가 많을까, 월경 여성들은 어떻게 차별받았나, 대지진이 일어난 리스본에서 매춘 업소만 무사했다,

인물 편은 때리며 쾌감 느낀 남자 사드후작, 상관 부인과 아이 낳은 영웅 히레이쇼 넬슨, 프랑스를 구한 불륜녀 아녜스 소렐, 프랑스 리더의 불륜 팽창이론 앙리 2세, 부인을 두 명이나 공개 처형한 왕 헨리8세, 성매매 업소에서 살았던 화가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인류를 구한 영웅은 동성애자 앨런 튜링, 남편 친구와 누드 사진을 찍은 소설가 마리 드 레니에, 약에 취해 글 썼더니 명작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60세 연하에게 청혼한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이다. 정신나간 괴테할배,,^^

고대 그리스 석상의 남성 성기는 작다. 근육질의 몸매와 대조적이다. 고대 그리스 사회가 작은 성기를 아름답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큰 성기를 야만적이라고 여겼다. 고대 그리스는 섹시한 근육질 몸매를 만든 사람과 이성과 철학을 겸비한 시민을 최고의 남자로 쳤다. 근육질 몸매를 만들겠다고 너무 운동을 심하게 하면 나이 들어서 관절이 안 좋아지고 심하면 잘 못 걸을수도 있어서 그런 사람들은 지양한다. 난 지적인 남자가 좋을 것 같다. 소소익선은 여성에게도 적용되어서 가슴이 풍만한 여성은 환영받지 못했다. 로마 풍자시인 마르티알리스는 여성의 가슴은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치가 할례를 한 남자들을 찾은 것은 학살을 위한 유대인의 색출이었다. 아침 식사 콘 플레이크는 금욕주의자 존 하비 켈로그가 만들었다. 곡물로 된 음식이 자위를 방지하고 속을 편안히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당시 미국은 금육주의 음식 열풍이었다. 그레이엄 크래커도 그중 하나이다. 고대 신화에서 자위는 탄생 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신성한 행위로 여겨졌다. 중세 유럽에서 기독교가 들어서면서 자위가 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계몽주의 시절에는 자위가 죽음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설명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칼날 찬 자위 방지 정조대도 개발된다. 과학자들의 자위는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발표가 수십 년간 이어지면서 자위가 해방됐다.

18세기 러시아에서 이단 종파인 스콥치는 성기를 절단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성과 끊임없는 사색만이 사이비에 빠지지 않는다. 프랑스 혁명 시기 시민들은 야설 작품을 탐닉했다. 대혁명의 아버지들도 야설을 자주 썼다. 야설을 통해 전제적인 모순을 깨닫고 성의 자유에 눈을 떴다. 민주주의 기둥에는 포르노가 쌓여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남자 성기상이 액운을 쫓는 용도로 활용됐다. 기독교가 퍼진 유럽에서도 가고일과 같은 괴물들을 성당의 외부 장식으로 활용했다. 그리스도는 괴물보다 위인 상위의 존재로 포교했다. 우리나라 궁에서도 액운을 쫓는 잡상이 있었다. 궁 추녀마루 위 상들은 서유기의 캐릭터이다. 미국 워싱턴 대성당에는 스타워즈 다스베이더상이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악어똥을 활용한 피임법을 썼다. 중세에는 매춘으로 인한 매독이 창궐해서 피임을 사용하기도 했다. 맬서스의 인구론은 피임의 공론화를 불렀고 성공했다. 피임은 가부장 문화 속에서 생식 능력을 좌우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이었다. 그냥 남자를 안 만나면 피임 같은 건 신경 쓸 일이 없다. 고대 그리스는 목욕탕에서 성매매를 했고 기독교가 유럽에 자리 잡으면서 목욕 문화는 쇠퇴했다. 계몽주의로 목욕이 부활되었다. 우리나라도 고려시대에 발달한 목욕 문화가 조선시대 유교의 벽에 부딪혔다. 사회주의 국가의 정상들은 우정을 강조하기 위해 키스를 한다. 동방정교회의 영향이다. 기독교 문명에서도 존중을 표현하는 의미로 키스를 했지만 흑사병 이후로 키스 문화는 주춤했다. 할리우드의 영향으로 연인 간의 공개 키스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안 좋은 영향 같다.

키스는 인도에서 1500년 전 처음 시작되었고 유럽 그리스로 전해졌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전해졌고 1930년대 헐리우드의 영향으로 전 세계로 퍼졌다. 우리나라는 접문이라는 이름의 입맞춤이 있었지만 키스라는 표현이 시작된 것은 1930년대이다. 바비의 원조는 독일 만화 캐릭터 빌트 릴리이다. 릴리는 아무 곳에서나 옷을 벗는 노출증 캐릭터이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성교와 관련되지 않은 사정, 몽정은 죄악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정액의 잦은 손실은 건강을 해친다고 봤다. 기독교가 의학적으로 이를 계승했다. 인간이 옷을 입은 건 약 기원 9000년 전이다. 그전까지는 누드였다. 고대 이집트는 옷이 계급의 상징이었다. 로마에서는 누드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그건 요즘도 마찬지이다. 노출과 타락은 연결되어 있다. 노출한 사람들을 속으로는 천박한 음녀, 음남으로 본다.

중세 기독교는 누드를 금기시했다. 현대 세계에서 누드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자연주의의 영향때문이다. 영국의 허레이쇼 넬슨은 나폴레옹의 야욕을 막은 국민 영웅이다. 영국판 이순신이다. 해전에서 거둔 성과만큼이나 상사였던 윌리엄 해밀턴의 부인 에마와 불륜이었다. 윌리엄 해밀턴은 에마가 넬슨의 아이를 가졌어도 이를 용인한 호구였다. 책이나 여러 정보를 모아 본 결과, 성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이나 불륜남이나 불륜녀들의 최후는 신기하게도 비극적이었다. 이상한 병에 걸리거나 비참하게 죽는다는 통계가 있다.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과 부인 브리지트는 스물 네 살 차이의 사제지간이었다. 16세기 왕 앙리 2세의 정부 디안 드 푸아티에도 스물 살 연상의 선생님이었으나 그와 사랑에 빠졌다. 불륜의 평행이론이었다. 앙리 2세의 사랑을 못 받은 부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에게 의지했다. 그 영향인지 앙리 2세는 마상 창 시합에서 사고로 죽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사랑을 문학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약혼자가 있는 여인을 사랑한 뒤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다. 74세에 19세 소녀에게 청혼한 뒤 거절당했다. 이 아쉬움으로 파우스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예술가에게 무한한 자유를 줬을 때 훌륭한 결과물을 가져온 예다. 조금 이따가 파우스트를 읽을건데 그런 비화가 있었다니,,나이가 많은 남자들과 결혼한 여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남편이 있어도 어린 남자들을 찾는 걸 많이 봤다.

나도 나보다 10살 많은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재벌이고 학력이 좋고 신앙이 좋고 변호사라면 사랑할 수 있을까,,사랑하지 않을 것 같다,,키크고 잘생기고 어려보인다면 사랑할 수 있을까,,사랑하지 않을 것 같다,,난 요즘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보이는지 20대초반이 아닌 28살 같다고해서 그런지 1살이라도 많은 남자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 나이 많은 남자를 사랑한다고 하는 여자들은 그 남자의 돈때문인 게 확실한 것 같다,,내주변의 모든 여자들은 어린 남자만 좋아하는데 미디어는 그런 선호를 반영하지 못하고 늙은 남자를 좋아하는 극소수의 일부 여자들만 부각시킨다.

괴테는 첫사랑부터 끝사랑까지 빠짐없이 명작을 남겼다. 난 우리 엄마처럼 첫사랑과 끝사랑을 동일인으로 만들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다. 잘 나타나지도 않고 나타나도 뭔가 많이 이상하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70대에 썼는데 열정적인 사랑을 표현한 그의 글은 노인이 쓴 글이 아니었다. 금지된 사랑을 즐긴 괴테에게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의 글은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 방종을 막는 건 항상 기독교라는 것도 재미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