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 타인이라는 감옥에서 나를 지키는 힘
김보광 지음 / 웨일북 / 201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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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다큐 등 여러 매체로 심리학 관련된 것을 많이 챙겨보는 편이다.
그동안 이론이나 설명 위주, 체계적으로 정리 후 예시(또는 예시 후 정리)를 보여주는 방식을 많이 접해왔다.
이 책도 그러한 방식이겠거니 했고
제목과 뒷면 문구가 맘에 들어서 읽었다.

막상 읽어보니 예시도 있지만 일기 형식으로 쓰인 책이었다.
처음엔 적응되지 않아서 너무 주관적으로 쓴 글 같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수필 읽듯이 읽어나갔고 곧 적응이 됐다.
많은 문구들이 공감됐고 이해됐다.

설명 위주의 글만 보다가 실화들을 일기형식으로 풀어나가서인지,
이런 사람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구나-
그러한 과정을 거칠 수도 있겠구나-
쉽게 와닿았다

회피형, 축소형 등 몇가지 유형으로 쓰여졌는데
작가분의 말씀대로, 읽다보면
나는 여기에도 해당되고 저기에도 해당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개인적으로는 명확한걸 좋아해서
내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고 싶기도 했지만
회피형, 축소형 등을 크게 따지지 않고 읽는 것이 더 편했다.
사람은 여러 유형들이 있으며 서로 다른 유형들이 만났을때 발생하는
감정 차이, 입장 차이 등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읽으니
좀 더 수월하게 읽혔던거다.

작가분도 이 유형들로 모든 사람을 완벽히 설명하기엔 부족하다고 인정하신다. 양육 환경 등의 차이도 있고.
다만, 이 책의 취지는 ‘안전한 관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쓰여진 책이라 하셨다.
나와 상대의 정보가 파악돼야 견해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할 여지가 생긴다고 하셨다.
이 문구를 보자마자, ‘이거 내가 생각했던 건데, 긴가민가했는데, 궁금하다. 재밌겠다’ 였다.

부부 관계, 부모자식 관계 위주로 작성됐지만
친구나 주변 인간관계 통틀어서 적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다른 심리학 책도 마찬가지지만 그렇게 적용해보면
정말 싫어했던 유형의 사람,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를 파악해야 여러 유형과 만났을때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상대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여튼 개인적으로 그동안 인간관계에 대해 혼자 고민하고 정리는 해뒀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었었다.
다행히 정리해둔 생각들이 책에 나온 내용과 일치하는게 많았고
몰랐던 것들도 알게되며
더 자신있게 사람과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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