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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권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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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바캉스 에디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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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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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 -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문학사상 세계문학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안정효 옮김, 김욱동 해설 / 문학사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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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년의 고독.

언제 처음 소개받았는지는 몰라도 꼭 읽어봐야 된다는 말을 들었다. 겨울서점의 김겨울님도 재밌게 읽은 책 중 하나로 추천해주셔서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진작에 구매를 했었다. 그런데 읽는 것을 계속 미뤄 왔었다. 사실 몇 년 뒤에 읽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듣기로는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비슷하고 한 가문의 역사를 다뤄서 다른 책에 비해 굉장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들어 겁이 났었다. 또 문학사상사의 책을 중고로 사서 그런지 표지를 봤을 때 약간 올드해서 지루해 보이고 그림에 나오는 저 인물이 책을 읽는 독자의 모습인 것 같아 읽기가 꺼려졌다. 제목은 어떠한가! '백년의 고독'이라는 제목은 정말 독자로 하여금 진입장벽을 몇 개 더 새우게 만든다. 사실 독서라는 것 자체가 고독한 행위 중 하나인데 고독한 분위기의 책을 읽으면 얼마나 고독할까..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뒀다가 출판 관련 직업인들을 인터뷰해서 만들어진 책 '출판하는 마음'에서 이 책이 언급돼서 바로 읽게 되었다. 사실 백년의 고독이 언급됐다고 하기는 어렵다. 여러 인터뷰이 중 번역자 홍한별님께서 그에게 번역자의 상을 심어준 사람으로 백년의 고독 역자인 안정효님을 꼽으셨다. 이걸 보고 내가 가진 백년의 고독 번역자가 안정효님이 맞나 하고 확인해보니 안정효님이었다. 그래서 취준도 지치는데 마침 평생 소장만 하고 읽는 시도도 못할 것 같던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확 불살라졌을 때 읽자!! ..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폈다.

워낙 읽기 어려운 책으로 들어서 그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책을 폈다. 옆에는 평소에는 두지 않던 종이 한 장과 펜을 올려놨다. 작가 소개부터 꼼꼼히 읽고 거기에 나오는 한두 줄의 백년의 고독 책 소개를 종이에 적었다. 첫 장에는 이름이 비슷해서 읽기 어렵다는 소문을 반영한 듯이 가계도가 있다. 이걸 종이에 따로 적다가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이런 엄청난 긴장감과 다른 책을 읽을 때와는 다른 태도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소설이 시작되는 첫 장을 읽기 시작했다. 몇 장을 계속 읽었다. 그런데 뜻밖이었다. 걱정했던 만큼 안 읽히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다!!! 누가 그러기를 앞에 4분의 1 정도만 버티면 뒤부터는 수월하고 재밌게 읽힌다 해서 나는 앞 장부터 이렇게 재밌는데 뒤에는 얼마나 재밌는 거야하고 신나서 읽었다. 그리고 나의 독서력이 상승했다는 뿌듯함도 있었다. 이 책의 이름이 반복되는 것은 사실 그렇게 헷갈리지는 않은 것 같아 물론 가끔 헷갈려서 누구였는지 확인하러 앞으로 다시 가기는 했지만 오히려 이름이 비슷해서 더 외우기 쉬웠고 여기서는 이름대로 성향이 나뉘어서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 같다. 가령 아르카디오 이름의 계열은 활동적이고 역마살이 있는 느낌이고 아우렐리아노 계열은 한 행위에 집중하면서 혁명 기질이 있다. 물론 중간에 쌍둥이는 성향이 바뀌지만 그것도 나름 장치인 것 같다.

이 소설은 한 가문의 흥망성쇠, 자유파 혁명군과 군사정권의의 대립, 서구 제국주의의 식민지 수탈 행위 등 많은 이야기가 잘 버무려져 있다. 많은 이야기가 있고 막장이라고 볼 수 있는 요소도 있어 분량과 소문으로 겁이 나서 못 읽고 있는 사람들은 걱정 없이 읽기 시작해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마콘도는 가상의 도시이지만 남미 대륙의 당시 모습을 담고 있다. 간접적으로 남미의 20세기 중후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자유파 혁명군과 보수파 정부의 대립이 흥미로웠다. 삶보다 중요한 이념이 어디 있겠는가? 싸움이 지속될수록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미워했던 군사정권과 닮아가 그들 못지않게 나쁜 사람이 되어가고 혁명군은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자유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한다. 그렇다고 군사정권을 옹호한 것은 아니다. 군사정권이 아니었다면 마콘도는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가 처음 만들었을 때처럼 평화롭고 즐거운 시기가 좀 더 지속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 군사정권을 닮아가는 것과 전쟁을 위한 전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혁명군, 결국 군사정권과 타협하게 된 혁명군이 안타까울 뿐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가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을 때와 같이 이 책을 너무도 재밌게 읽었다. 또 두 책의 공통점은 분량이 많다는 것이다. 사실 태백산맥에 비하면 백년의 고독은 세발의 피이긴 하다. 태백산맥은 300p 정도의 책이 10권이나 되니 말이다. 그래서 태백산맥은 재밌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7권까지 읽다 포기했다. 백년의 고독은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이라고 불리듯이 남미 역사를 담고 있지만 하늘을 나는 양탄자라든지 사람이 갑자기 담요와 함께 날아가 사라진다든지 비현실적인 일도 소설에 나타난다. 처음에는 리얼리티를 확 떨어뜨려서 뭐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가면 이질감 없이 잘 받아들여줬고 마지막 몇 장에는 비현실적인 묘사가 있어서 장면이 더 멋지고 확 와닿았다.

백년의 고독은 안정효 번역가님이 번역한 책으로 많이 읽는다고 알고 있다. 나 또한 그래서 문학사상사 책을 샀고 잘 읽혀서 좋았다.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중역이다 보니 나중에 읽게 된다면 민음사에서 나온 책이 스페인어에서 바로 한 번역이라고 하니 읽어보고 싶다. 분량이 많은 책이라 한 번 더 읽기에는 부담스럽기는 하다만... (독서모임에서 백년의 고독을 추천하면 욕먹겠지.. 같이 읽어보고 싶긴 하다^^)

"한순간의 화해란 평생의 우정보다 훨씬 값진 것이란다"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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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우울
안드레이 쿠르코프 지음, 이나미.이영준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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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펭귄의 우울.. 제목처럼 내용이 우울하다. 죽음이 많으니까. 모든 죽음이 다 우울하고 슬프지는 않지만 이 책에 나온 죽음은 흔히 말하는 호상은 없다. 등장인물이 많이 죽으면 스릴러나 추리소설 또는 무협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니다. 흘러가는 분위기는 스릴러 장르 느낌이 나지만 개인적으로 긴장감이 많이 안 느껴져서 스릴러 장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주인공 빅토르는 가까운 주변 인물의 죽음에도 큰마음의 동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죽음 때문에 우울한 게 아니라 이러한 주인공의 무기력한 태도 때문에 우울하다. 사실 책을 펴기 전에는 제목에 우울이 들어가긴 하지만 책표지에 귀여운 욕조에 펭귄과 총을 든 신사가 익살스럽게 그려져 제목과 반대로 유쾌한 내용일 줄 알았다.

다시 시작으로 돌아가 안드레이 쿠르코프의 펭귄의 우울. 작가도 제목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절판됐으니까. 나도 그래서 알라딘 중고로 샀다. 물론 나는 절판되지 않은 책도 중고서점에서 산다. 가난한 취준생이니까. 여기서 나의 책에 대한 소유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지 않고 중고 책이라도 사니.. 어쨌든 찾는 사람도 많이 없어 절판된 책을 굳이 중고 책을 구해 읽은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보는 유튜브 채널 '책이다'에서 추천해줬기 때문이다. 소설책은 주로 고전문학을 읽어왔기 때문에 항상 유명한 작가의 옛날 소설 범위로만 독서를 한다는 틀에 갇힌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절판돼서 희소가치 있고 아직 우리나라에서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현대 소설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와 책을 구매하였고 사놨던 많은 책을 뒤로하고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이야기의 큰 줄기는 스릴러 소설과 비슷하여 이야기가 긴장감 넘치게 진행될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스토리를 짧게 소개하자면 빅토르는 펭귄과 함께 산다. 작가인 빅토르는 단편소설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신문에 짜투리 글을 써주며 생활하고 있는 가난한 작가이다. 그가 일거리를 찾던 와중에 수도뉴스라는 곳에서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의 금액을 받는 조건으로 조문을 쓰는 제안을 받는다. 그런데 조문은 죽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닌 '십자가'라는 카드 목록에 적힌 살아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나는 책의 앞부분을 읽고 이야기가 굉장히 스펙타클하게 전개되겠구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풍선 바람빠지듯이 금방 달아났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과의 관계가 너무 개연성없이 맺어진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가령 펭귄아닌 미샤는 빅토르가 하는 일이 굉장히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편집장한테 듣고 조문을 써달라고 찾아왔고 그 뒤로 급친해져 자신의 딸을 맡긴다. 그 뒤 펭귄아닌 미샤는 죽고 딸 소냐는 빅토르와 살게 된다. 경찰 세르게이와는 빅토르가 출장때문에 집을 비워야할 때 펭귄한테 밥을 줄 것을 부탁했는데 그 뒤로 친해져 새해도 같이 보내고 소냐의 돌봐줄 사람으로 자신의 조카를 소개해준다. 조카 니나는 나중에 빅토르와 연인 비스무리하게 되면서 빅토르 집에서 산다.

전혀 얼마전까지 일면식도 없던 펭귄아닌 미샤의 딸을 맡게 된 것, 얼마전까지 일면식도 없던 세르게이와 새해를 같이 보낸 것, 일면식도 없던 비드빨르이의 자비로 장례를 치뤄주는게 빅토르가 무던한 성격이라 그래도 친해지는 과정이 너무 설명이 부족하여 몰입도가 떨어졌다. 사실 경찰과 세르게이가 빅토르의 부탁을 너무 흔쾌히 들어줄때부터 아! 이 책은 서사위주로 읽으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집중한 것은 죽음이다. 이 소설에서는 나름 비중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인물들이 죽는다. 주인공 빅토르는 조문을 쓴 뒤로 주변 인물이든 자신이 조문으로 쓴 인물이든 간에 그들의 죽음을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토르는 자신의 일상을 무덤덤하게 이어간다 주변사람의 죽음, 자신이 조문을 쓴 사람의 죽음이 아무런 영향을 안주듯이.

사실 책의 주제를 명확히 모르겠다. 그러나 많은 등장인물의 죽음때문에 그런지 읽는 동안 죽음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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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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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을 쉽게 쓰여져서 참 좋습니다. 그래서 박찬국 교수님의 다른 책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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