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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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의 살의"


기만의 살의





1966년 이제 막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의 어느 날 !! Q현 후쿠미시에 지역에서 당대부터 재력가인 니레 가문 자택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이집안의 당주인 니레 이이치로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였고 이날으니 법요식이 치러진 날이었다.이이치로는 지역에서는 일곱번의 시의원을 지낸 정치인이었다.법요식을 위해 대저택에 모인 가족들!!대저택이라고 하지만 집안에는 이이치로의 부인인 구와코,장녀 사와코,사위인 하루시게,그리고 오래전부터 가정부로 지낸 스미에만이 살고 있었는데,법요식을 위해 모인 둘째딸 내외(도코,요헤이) 그리고 죽은 아들의 부인인 며느리 지카코,이들 내외의 아들 요시오,사망한 이이치로의 보좌관인 효도,니레 법무세무사사무소 세무사인 사쿠라 등등 12명의 사람들이 법요식을 마친 후 다과를 즐기기 위해 자리에 모였는데...재력가에다가 정치인 집안 그리고 그 힘을 입어 법무세무사사무소까지..이 집안의 조건은 모든것이 완벽해 보였는데..그도 그럴것이 첫재,둘째 사위는 니레 법무세무사사무소의 대표 변호사들로 사실상 가문에서 이이치로가 정해준 정약결혼이나 다름없는 사랑이 충만한 부부들은 아니었으며 집안의 대를 이을 하나밖에 없던 아들이 사망함으로써 며느리는 이이치로의 오랜 보좌관 자리를 지켜온 효도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사이였는데 그마저도 이이치로의 영향력을 위해 이이치로가 맺어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그리고 재력과 정치인으로까지 성공한 이이치로는 며느리인 지카코에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기도 했는데..큰아들과 지카코 사이에서 태어난 하나밖에 없는 손자인 요시오는 아들이 사망하면서 큰딸인 사와코 내외가 양자로 들여 호적에 올린 상태였다.그런데 이들이 모여 법요식 뒷풀이로 다과를 한참 즐기던 그때 사건이 일어나는데....







다과 중 일어난 사건!!가족들만이 모인 그 자리에서 갑자기 큰딸 사와코가 복통을 호소하며 비명을 질렀고 곧 엠블런스가 도착하여 큰딸을 병원으로 옮기면서 단순한 복통으로 별일 아닌듯 보였으나 곧 이 집안의 손자인 요시오 또한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큰딸과 요시오 두사람 모두 사망하게 되는데....두사람의 사망원인은 독극물에 의한 사망으로 비소중독이라고 경찰은 결론 내리며 집안으로 경찰 관계자들이 급습하게 되는데..그도 그럴것이 두 사람이 사망한 사건이었다.곧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여러사람이 용의자가 되었지만 곧 범인이 밝혀지게 되는데...큰사위인 하루시게가 범인으로 지목되는데.그가 불륜을 저지렀다는 증거가 밝혀지게 되고 아내를 죽일 이유가 생긴것이다.하루시게 본인 또한 인정하면서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데...그후 40여년이 흐른 뒤 그가 가석방 되면서 또다시 이야기는 시작된다.40여년이 지난 시점!!니레 가문은 둘째딸인 도코만이 대저택을 지키며 살아가는데..하루시게가 도코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면서 40여년 전의 사건을 추리하고 이야기하면서 서로 추리를 하는 편지가 이야기의 중점을 이르게 되는데..편지로 밝혀진 사실은 하루시게가 니레 가문에 처음 발을 들인 시점부터 두사람은 첫눈에 반해 하지 말아야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던것.그리고 두사람 다 자신들이 범인이 아님을 알고 있다는 점인데..그럼 도대체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미키 아키코 작가는 우리에게 처음 소개되는 작가로 추리의 정밀기계라는 평판을 받으며 정통 미스터리 소설인 이 책으로 2021년 본격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작까지 올랐다고 한다.추리소설이나 장르소설을 정말 좋아하지만 정통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다는건 그리 쉽지가 않다.현란한 트릭과 문체들로 독자들을 현혹시키는 책들이 대부분인 현 상황에 이런 소설을 읽었다는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서간문 형식으로 짜여진 글들은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마지막 트릭 또한 잊지 않고 독자들에게 선보이므로써 매력적인 요소는 다 간직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책속으로 빠져들어 한 순간에 읽어내려버린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었다.장르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과 매니아층 모두다 만족할만한 작품이 이 작품이 아닐까 한다.과연 진범은 누구일까 궁금하다면 책을 당장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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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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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소크라테스"


거꾸로 소크라테스




'짧은 인생을 상상력에 내던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우리가 천재적인 작가라고 칭하는 이사카 고타로를 만나게 된 계기를 심어준 어릴적 자신이 읽은 책의 한 구절이라고 한다.이 짧은 문장으로 인해 그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했고 남다른 필체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가 바로 그의 이름 앞에 붙혀지는 명성이 아닐까.그는 특별하다.그의 글들은 언제나 읽는내내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에 매회 출간되는 그의 책들은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이번 책도 마찬가지였다.그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 된 이 작품은 책 제목만으로는 도저히 상상불가에 책이 아닐까.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는 '문답식 산파술'이라는 방법으로 모든 사물과 신념,진리를 의심했다고 한다.이런 소크라테스의 단편을 보여주듯 제목에서 나타내는 추적하건대,5편의 단편소설은 거꾸로,반대로,아니다,않다..등등 부정적인 의미의 글들을 나타내는 듯 하지만 책속을 들여다본 장본인이라면 이런 부정적인 글들과는 전혀 다른 어린 아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글들이 존재함을 쉽게 알 수 있으리라.답답한 어른들의 선입관을 어린아이들의 관점에서 들여다본 세상으로 써내려간 소설속으로 들어가보자.








책은 어린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다섯편의 이야기로 각기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 간 단편집이다.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것이 단편소설이 아닐까.소크라테스의 문답식 산파술의 관점으로 들여다 본 모든 행동들에 의심을 품었던 소크라테스의 개념과는 달리 소설 속 어른들은 오랜 옛날 어른들의 관점에서 떠올리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태도로 자신의 관점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행동하며 그들의 무한하고도 찬란한 가능성들을 하찮게 여기며 행동하기를 일삼는다.바로 이런 관점들이 거꾸로 소크라테스의 책속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어른이 옳고 아이들은 하찮은 존재라는걸 늘 의심여기는 어른들의 그릇된 행동을 꾸짖고 비판하려는 내용도 아니며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짓밟는 것이 어른의 생각임에 의견의 충돌이나 비판을 아려는 것도 결코 아니다.단지 어른들의 그런 선입관과의 전면 대결할 수 있음을 저자는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어린 시절 순수했지만 세상에 무지했고 무지했기에 순수라는 말이 어울릴 수가 있었던 그 순간들의 기록들...어른과 아이가 다르다는 기점을 분리하여 서로 옳고 그름을 충실히 따질려는 것이 아니라 대면하는 문제들을 바라보는 순수한 아이들의 관점들은 세상에 내던져진 어린 동심을 써내려간다.그렇다고 이 소설이 어린시절의 동심을 순수하게 그려낸 소설도 결코 아니다.요즘 시대 어울리는 전반적인 아이의 기점에서 바라본 세상속 문제들을 그려내며 사회적인 요소들이 어울러져 사회적인 문제를 나타내는 기법이 들어가기도 한 그런 소설이었다.뭐든지 못하는 아이로 낙인 찍힌 아이는 그런 선생님의 행동으로 인해 모든일에 자신감이 없었고 눈치를 보며 상처를 받기가 일쑤였으며 위축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학교생활을 했고,친구들의 그런 아이를 망신주는 것을 알면서도 교사는 외면한다.이런 모습이 전형적인 당연한 행동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전학생의 등장으로 이것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기 위한 친구들을 모으고 담임보다는 더 큰 힘을 소유하고 있는 어른을 앞세워 당신이 잘못 되었음을 바로 잡기 위한 그들만의 일들을 하면서 이야기는 흘러가는 식으로 단편을 이어간다.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거꾸로라는 단어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 낸듯 하다.반기를 든 아이의 이야기.모든것이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선입관이 내세운 갈등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그려내며 이야기를 완성기키는 과정들을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문체로 끌어들이며 그들의 이야기에 비로소 몰입하고 다가서며 책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마법의 순간들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그는 옳았다.그의 팬들은 그의 매력적인 이런 면모에 그의 글들에 맹목적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었다.특별할 꺼 없는 주제를 바라보는 능력 또한 저자의 능력이기에 그의 글에 새삼 특별함을 깨달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움에 눈을 뜬 순간을 맛보기도 한 기회이기도 했다.역시 그의 책은 그의 매력을 고스란히 나타내며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니 그의 책을 한권한권 차례대로 읽어봐야 할꺼 같다.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천재적인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귀환을 기다려야할 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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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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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갑에게 마음을 빼앗기면 계약은 종료된다." 사랑을 계약이라는 단어속에 가둘 수 있을까.사랑하지만 그 사람의 곁에 있기 위해선 계약을 깰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한권의 책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왔다.[어느 날,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소설을 읽기 전 누구나 이책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결 같을거라고 생각한다.너무도 뻔한 로맨스 소설이라고...스토리는 제목만으로 대충 짐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 또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이 매서운 겨울날 가슴 아픈 소설은 마음에 두근거림을 슬픔이 때로는 따뜻함을 남기기도 하기에...하지만 이책을 마주하는 그 순간을 읽는 순간부터 다른 생각으로 당신의 머리속은 가득차게 되리라 확신한다.그저 그런 뻔한 로맨스 소설이 아닌 따뜻한 반전이 존재했던 이 소설!!!그들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는 어떻게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까.








구인광고를 보게 된 날 전세계는 그저 돈이 필요했고 설마 이런 일에 돈을 지불할까 하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가득했기에 그저 그런 아르바이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음악이 흐르는 그곳에 뜻밖의 여자가 자신을 바라보았는데..한눈에 보기에는 매력적인 그녀는 보기와는 다르게 말투는 다른 그런 여자였다.단 100일동안이었다.자신은 그저 여자가 바라는 일을 해주면 그만이었다.어마무시한 돈을 제시하며 전세계에게 다가서는 그 여자에게 그때는 그저 솔직히 돈이라는 단어속에 여자를 비추어 바라볼뿐이었다.전세계 입장에서는 그저 자신이 된다면 오케이 할수 밖에 없는 조건이 아닐까.아름다움속에 감춰진 생채기가 가득해 보이는 여자의 또다른 모습이 비추어 보이는 전세계는 그런 여자가 궁금하기도 했다.그렇게 전세계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어 100일동안 계약연애를 하게 되는데...여자의 이름은 은제이!!죽음을 앞두고 있는 그녀는 100일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이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고 싶었다.그래서 구인광고를 내게 되었고 전세계와 함께 그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로 함으로써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기 시작하는데...계약조건에 분명 명시되어 있듯이 사랑을 느끼는 순간 계약은 아웃이라는 말을 전세계는 파기하게 될줄은 몰랐다.하지만 남녀의 관계가 그렇게 쉬울까.둘은 하나둘씩 버킷리스트를 실행할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은제이의 하루하루는 소중하다.그 소중함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그리고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스토리속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휘몰아치게 만들어 전형적인 비극의 여주인공의 이야기로 로맨스소설의 클라이막스를 마무리 짓는 어찌보면 제대로 된 로맨스소설의 표본을 이야기하겠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것이 아니라는 영화속 대사처럼  이야기는 새로운 반전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독자들과 마주하게 만든다.그저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전세계와 죽음을 앞둔 은제이의 각기 다른 시선들을 따라가다 보면 당신은 이야기에 흠뻑 젖어 헤어나올수 없을지도 모른다.가슴 시린 감성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겨울 따뜻함 추억을 안겨줄 소설 [어느,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은 선물처럼 당신에게 다가온 한권의 책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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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인사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8
김서령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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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인사"



수정의 인사





책표지를 보아서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풋풋함을 품어내는 연애소설 같은 이미지를 자아낸다.잔뜩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곧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너무도 상반된 이야기!!이책은 바로 죽은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리라.우리나라에서 열흘에 한명이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야만적인 사람이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보다 더 잔인한 사람은 여성이나 아이들.노인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력을 행사하며 가정내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상관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다.어떻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정이라는 틀을 스스로 만들었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한다 말인가.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분노를 터트릴 뿐 그들의 고통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이책을 통해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이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자신이 거절하고 싶을 때 거절할 권리를 잃은 누군가는 도움의 손길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여기 자신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단 한순간도 내뺃지 않았음에도 사랑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존재를 잃은 한 여자의 이야기가 존재한다.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했던 그녀의 일상 속 균열이 시작된 지점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한주은행 연정시장지점의 한수정 대리!!그녀는 재혼가정의 딸만 셋인 집안의 장녀였다.스물 아홉살!!꽉찬 나이의 그녀는 그저 평범한 일상속에서 생활하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는데..그런 그녀의 일상이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연정시장의 명물로 날개떡볶이집의 젊은 사장은 수정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다.늘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집이라 늘 오후가 되면 떡볶이집 사장인 철규는 짝퉁 루이뷔통 가죽 가방에 현금다발을 들고와서는 연정에게 돈뭉치를 내밀었다.그럴 때마다 연정은 그런 철규에게 웃음을 지어 보일수 밖에 없었다.연정은 회사원이고 은행직원이기에 당연히 철규에게 친절할 수 밖에 없었고 시덥잖은 농담에도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행일이 바쁠때면 가깝고 만만한 떡볶이집으로 향했고 철규는 그런 수정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이러한 행동들이 철규에게 마음을 주는거라고 생각한 것일까.사실성공한 젊은 자영업자인 철규는 수정의 마음에 들어온적은 한번도 없었다.젊은 사람같지 않은 말투와 행동.그리고 자신의 부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온몸에 금으로 치장을 하고 수정과의 사이가 의미있는 사이인듯 행동하는 철규의 행동이 점점 불편해질때 쯤 시장상인들은 수정에게 철규와의 관계를 이어가길 은근 기대하는 눈총으로 바라보는데..그러던 어느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자신의 짝퉁 루이뷔퉁 가방을 들고 수정이 살고 있는 원룸으로 찾아온 철규의 눈에서 살기를 느낀 수정!!철규는 말한다 자신이 수정을 사랑한 것 말고는 잘못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하지만 수정은 그말에 동의할 수 없다.수정은 자신이 사랑하고 싶을때 사랑하고 거절하고 싶을 때 거절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무엇보다도 그들의 관계는 그 어떤 의미도 존재하지 않는 고객과 은행직원일뿐이었다.자신은 한번도 철규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친적이 없었다.한발짝만 더가면 자신이 사는 집이라 수정은 설마라는 단어를 머리속에 떠올렸지만 그 순간 철규는 자신의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들었고 그것은 수정을 향했다.그리고 수정은 죽었다.수정은 죽었고 범인은 잡혔지만 철규는 감형에 감형을 받았고 세상은 피해자에게 잔인했다.죽은 사람은 억울하겠지만 철규에게 마음을 주었다면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거라고 모진 말들을 했고.수정은 담담히 자신의 마음을 비친다.








읽는내내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고 순간순간 너무도 화가 치밀어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던 책이 바로 이책이었다.세상에 부조리함은 어찌 그리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너그러운 것일까.수정은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죽음뒤에도 그 죽음에 생채기를 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너무도 잔인하다.만약에 자신의 딸이 자신의 누나가 동생이...그런 일을 당했다면 그리 말할 수 있을까.수정은 뒤늦게 후회한다.그사람에게 웃지말걸,말걸지 말걸,무슨말을 해도 매몰차게 외면해 버릴걸...후회한들 수정은 이제 자신의 감정을 쏟아낼수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그대로 느껴지는 순간에는 마음이 무너지는것 같았다.세상에 생기지 말아야 할 일들을 담담히 글로 써내려 간 작가님의 소설은 소용돌이치는 글이 아닌 잔잔한 후회로 글을 읽는이로 하여금 마음에 울림을 주는 그런 소설이었다.부디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사랑을 하고 그 사랑속에서 행복만이 가득한 삶이 이어지길 이런 일들이 현실속에서 더이상은 이어지지 않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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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상하든
김희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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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상하든"

 

 

얼마나 이상하든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상함이란 단어에 대해 계속 떠올리게 되는것은 나만 그런것일까.이상하다는 것은 남들과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의미일것이다.다른 시선으로 본다면 다름이고 특별함을 인지 못한다면 특별하지 않을 그 이상함이란 다어는 이 소설속에서 느껴지는 계속되는 이질감이다.소설속에서 계속 떠올리게 되는 그 이상함이란 단어속에서 저자는 과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일까.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라 솔직히 상식속에서 이해 못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수없이 많이 보았고 느꼈고 실제로 체험아닌 체험을 하면서 살아간다.상식적으로 전혀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을 너무도 당연함으로 합리화 시켜버리는 사람들에 행동은 이제 이상함이란 단어속에서 존재하는게 아니라 당연시 되고 있는 일반적인 행동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이상함이 당연시 되는 세상속에서도 그들만의 세상이란 굴레속에서는 전혀 이상함이 존재하지 않을 그들만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의 반려견 바닐라에게 입맞춤을 해야만하고 자신의 낡은 집 목조계단을 걸을때면 누가 자신을 바라보는것도 소리가 난나고 뭐라하는 사람도 없을지언정 소리가 날까 조바심내며 가장자리만을 고집하며 걸어야하며 세수를 할때도 자신의 방식대로 해야만 하는 사람이 바로 소설의 주인공 정해진이다.그녀는 불면증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간다.소설은 불면증 편의점을 방문하는 사람의 기준점에서 이야기를 이어간다.근데.무언가 이상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해진의 눈에서 만나고 바라보는 사람들은 무언가가 이상하다는것을 글을 읽으면서도 금방 알수가 있다.불면증 편의점의 점장이자 사장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는 잠이 너무도 많아 회사 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상을 보냈다고 하는데.정작 그는 잠으로 인해 직장생활을 그만두어야 했지만 결국엔 잠을 잘수가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늘 깨어있어도 되는 불면증 편의점을 오픈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곳의 단골인 영국인 남자는 한국에 놀러와 마지막날 비행기를 놓치는 실수를 저르지면서 비행기를 더이상 타지 않고 한국에 눌러앉은 이상함을 보이며 편의점이 바로 자신의 집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게으름이라는 절대절명의 존재를 내세워 배달을 시키는 작가부터,수녀가 아니면서도 수녀복을 유니폼처럼 늘 입고 다니는 친구까지..해진의 굴레속에는 이상한 구석이 많은 수상함까지 느껴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하지만 그들은 각기 다른 방식대로 세상을 바라보며 나름의 자신만의 당당한 이유를 내세우며 이상함이란 단어속에서 살아가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존재한다.그것은 바로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이라는 단어는 잊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것이다.이상함과 희망의 연계성이 느껴지지 않을지언정 오늘이 내일보다는 좀더 나은 삶이라는것을 그들은 알고 있는것이다.

 

 

 

 

 

 

어쩌면 세상은 이상함속에 갇혀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하지만 자신은 이상하지 않다고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틀에 박힌 삶을 살아가며 정당성을 주장하는 이도 존재하지만 소설속에 존재하는 그들의 정당성에 마음이 동화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자신만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정해진 룰로 삶을 이끌어가던 해진에게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해진은 변화하기 시작한다.조금은 이상함에서 벗어나며 결국은 이상함이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달리 바라볼 수 있고 세상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가지 않아도 됨을 깨닫게 되는것이다.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그들만의 이야기는 그들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흥미진진함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색다른 느낌으로 독자들을 책속으로 끌어들인다.특유의 김희진 작가의 글로 마음의 여운을 남기는 책이 바로 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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