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피리 - 동화 속 범죄사건 추리 파일
찬호께이 지음, 문현선 옮김 / 검은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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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피리"


마술 피리



중국어권 넘버원이라는 작가라고 말했다.13.67이라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장르소설의 매니아들에게 인정받은 그는 이미 우리에게도 꽤 알려진 작가이기도 했다.그의 명성이야 진작에 들었지만 소설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나에게 그의 소설을 마주하게 된 첫번째 소설 "마술 피리"는 찬호께이라는 작가에 책을 섭렵하고 싶다는 생각을 남기기에 충분했으니 그의 매력을 모르는 독자들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찬호께이라는 작가를 검색해 보시길 추천드려본다.소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화를 원점으로 그 내용은 전혀 흐트러지게 만들지 않으면서 추리의 요소를 넣어 특별한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사실 별기대를 하지 않았다.동화가 원점이라니...그동안 수많은 작가들이 시도한 내용이기도 했으니..그때마다 어설픈 구조와 동화속 내용을 흐트러 놓으면서 뭔가 짜맞춤 해놓은 식의 책들을 마주했다는 점에서 이책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런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저자에게 석고대죄라도 해야할 판이다.음식으로 비교하자면 버무려 놓은 음식이지만 재료 각각의 본질은 전혀 흐트러놓지 않고 전체적인 맛과 어울러지는 음식이라고나 할까.잘 만들어진 동화 속 범죄의 재해석은 어떻게 써내려진 소설일까.이쯤된다면 이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궁금증이 폭발할듯...책속으로 들아가보자.







책속에는 우리가 어릴적 한번쯤은 읽었던 세편의 동화가 등장한다.[잭과 콩나무][푸른 수염][마술 피리]이 세편의 동화는 

각기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푸른 수염의 밀실][하멜른의 마술 피리 아동 유괴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재해석 되어져 찬호께이의 새로운 기묘한 이야기로 탄생하게 되는데..책을 읽는다면 아마도 그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되어질텐데...동화를 읽는듯한 느낌과 새로운 장르의 추리소설을 읽는다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설이었다.묘하게 스며들며 전혀 겉돌지 않는 내용들은 책속에 빠져들어 한순간에 읽어내려 갈 수 있는 매력을 발산한다.세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의 시작은 자신을 작가 라일 호프만이라고 칭하는 자와 하인인 한스 안데르센 그린의 모습으로 시작한다.자신은 민간 전설에 관한 책을 쓰고 있으며 소재를 찾기 위해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말하는데..로빈 후드나 숲속의 요정 같은 전설속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호프만은 하룻 밤 묵기로 한 여관 주인으로부터 마을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데..전설은 아니지만 사건에 대한 이야기였다.절벽 아래 작은집에서 밀릿 모자가 살고 있는데.5년전 남편은 알수 없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4살밖에 되지 않은 부인과 아들은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마을의 유지인 맥다윌에게 야금야금 빌려 쓴 빚이 늘어나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재산인 소를 9살난 아들에게 팔아오라고 보냈더니 금화가 아닌 콩 다섯알과 바꿔온 아들!!아들은 다섯 알의 콩이 마법의 콩이란 말을 듣고 바꿔왔다는 것이었다.화가 난 부인은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동화속 내용과 같은 콩나무가 구름위로 뻗어 올라가며 절벽 위 산다는 거인의 집으로 올라가게 된 아들인 잭은 거인의 부인으로부터 금화 몇닢을 받아왔지만 그것으로는 빚을 갚을 수 없었던 집안 형편에 두번째는 황금알을 낳는 닭을 세번째는 혼자서 연주하는 하프를 받아오지만 하프 소리에 거인이 잠에서 깨워나면서 잭을 쫒아오게 되었고 잭이 도망가는 와중에 거인은 떨어져 죽게 되면서 거인의 부인은 살인과 강도죄로 잭을 고소하게 되면서 잭은 감옥에 갇혀 재판을 받게 된 사연을 호프만에게 이야기해 주게 된다.뭔가 의아한 점을 감지한 호프만은 다음날 재판을 보게 되고 그곳에서 그는 법학 박사 라일 호프만으로 변모해 시간을 끌어 사형집행을 하게 될 잭에게 얼마간의 시간적 여유를 두어 사건을 재조사하기 시작하는데..어린 잭은 배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9살이란 어린 나이에 감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며 호프만의 사건 해결을 기다리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게 생겼다.미모의 미망인 잭의 엄마에게 잭은 전부였다.호프만의 추리는 과연 밀릿 모자를 살려낼 수 있을까...






이처럼 이야기는 찬호께이라는 작가로 인해 전혀 다르면서도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속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며 악의에 찬 범죄와 치밀한 논리,상세한 고충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로 재해석하며 저자에게 기묘한 이야기를 선물해 준다.안락한 생활을 포기한 채 흥미로운 이야기의 소재를 찾아 다니는 라일 호프만의 동화 속 추리 사건 파일은 이책을 읽기전에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흥미로움과 재미를 선사하며 묘한 매력을 선물해 준다.나른하고 지루한 일상에 특별한 책을 찾는 독자들이라면 이책을 살며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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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형사들 - 사라진 기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명섭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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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형사들"


조선의 형사들





달라도 너무 달랐다.똑같음이라고는 전혀 느껴질 수 없는 딱 봐도 확연히 다른 외모와 다른 성격은 으레 그러하듯 티격태격하며 서로의 목표만 이루고 난다면 등돌리면 남남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도모한다.조선시대 우포청 육중창!! 좌포청 이종원은 합동수사를 위해 만났다.지금으로 따진다면 형사와도 같은 계급이라고 할까?우포도대장과 좌포도대장이 선출한 두 군관은 은밀하고 빠르게 사건을 해결하라는 명을 받고 수사를 시작하게 되는데..겉보기에는 합동수사라고 하지만 자신이 먼저 범인을 찾아서 공을 세우고 싶다는 마음을 내심 가지며 경계를 하며 수사를 시작하는데..두 포도대장이 은밀히 내린 사건은 바로 영빈마마의 위패를 모셔두었던 의열당에 기와가 없어진것!!외진곳에 자리한 이곳에 와서 굳이 기와를 훔쳐가다니..궁궐의 물건을 함부로 빼돌린다는건 있을 수 없는일!!효심이 극진했던 임금이 알기 전에 모든것은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만 한다.지금의 형사들은 과학수사의 발달로 인해 증거를 수집하고 의뢰하는 과정이 더해져 좀 더 쉽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겠지만 그 누구도 도움도 없이 둘만의 능력으로 은밀하게 사건을 수사하기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었다.하지만 그들은 서로 다른 캐미를 풍기며 각자의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는듯 보이면서도 두 사람의 의견이 더해져 성과를 내기도 하면서 범인을 향해 점점 더 다가서는듯 보이는데...근데,사건을 수사해가는 과정이 너무도 쉽게 해결된다는 것이 마음이 걸리기 시작한다.이제 시작인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활약이 이렇게 쉽사리 식어버리지 않겠지 싶었던 찰나!!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두사람의 놀라운 수사력으로 의열당의 기와를 훔친 자들을 잡아들였으나..무언가 남은듯한 사건의 잔상들은 형조참의 정약용의 의문으로 다시 수사가 재개되는데..진범은 잡지 못한 채 해결해버린 사건의 진상을 육중창과 이종원을 내새워 수사를 진행하기 시작하는데..그러던 중 벌거벗은 한 여인의 시신이 발견되고 두사람에게 이 사건을 해결하라는 명이 내려지는데..두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사건해결을 위해 니서지만 왠지 해결 조짐을 찾지 못하는 두사람!!그러던 중 정약용이 알려준 해결의 시발점을 시작으로 범인을 찾아내기에 이르지만 감히 상대할 수 없는 높은 지위를 가진지라 두사람은 함부로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벽에 부딪치게 된다.그리고 단순한 재물을 노린 기와 도난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은 더 큰 음모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약용을 필두로 두 군관들은 현장에서 사건에 가까이 가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린다.



이 소설의 저자인 정명섭 작가의 책은 처음으로 읽어보는데 저자는 팩션 소설의 대가로 불리우며 수없이 많은 장르를 오가며 글을 쓰는 작가라고 알려진 인물이었다.이 소설 또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을 더해 써내려간 소설이라고 한다.소설속에 등장하는 육중창과 이종원은 실존 인물이었다고 하는데...우연히 읽게 된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환상적인 캐미의 두 군관의 활약을 제대로 그린 이 소설은 한 순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소설이었다.억지로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사실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지어진 소설으로의 매력을 그대로 표현한 저자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소설이기도 했다.







사라진 기와를 찾아라는 명이 내려지고 찾기 시작하는 단순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그 과정들속에 스며든 또다른 사건을 마주하며 지금의 사회에서도 떠나지 않는 시대를 막론하는 고위층의 행포는 책속에 고스란히 전해져모며 옳은 일을 하는게 더 어렵고 난처하다는 사실에 신고를 꺼려하는 세태를 빙자한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그대로 책은 말하고 있다.흥미뿐만이 아닌 케이미스터리 소설로서의 매력을 뿐어내면서도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관점에서도 바라볼 만한 매력이 넘치는 소설이기도 하다.아직도 이 소설을 읽을까말까 고민하는중이라면 후회만 남길뿐이니 당장 집어들고 읽어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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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매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8
김금희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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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매기"


나의 사랑, 매기







"어느날은 현재의 사랑과 미래의 사랑이 동일하리라고 

약속하는 것도 같았고,또 어느 날은 이 기약 없는 연애는 초저녁에

정리하는 편이 낫다는 선언처럼도 느껴졌다.

아니면 그 둘 모두를 포괄하고 있는지도 몰랐다.그러니까

사랑의 형식인 연애는 끝이 나지만 사랑이라고 하는 상태는

끝이 나지 않아서 미래가 현재의 무제한 연장인 것처럼 

어쨌든 유지되리라는 것,가능한 죽을때까지 사랑하리라는 것"





이 소설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8번째이야기이다.좋아라하는 소설시리즈중에 2018년 출간된 소설이다.이 시리즈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때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들로 작가를 혼란속에 빠뜨리기도 하는 당대 한국 문학의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해 책을 출간한다는 나름의 의미를 두고 출간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좋아하는 시리즈이니만큼 한권씩 읽고 싶은 충동에 모아두기만 했지 몇권 읽지도 못한 시리즈이기도 하다.특별한 책 사이즈로 내용 또한 그닥 길지 않은 소설이라 그런지 앉은 자리에서 읽을만큼 가독성 또한 겸비한 소설이었다.이번 소설은 현대식 사랑을 표현한 소설이라고 하는데.누구에게나 사랑이란 완전하지 못하다.완벽한 사랑이 어디에 존재할까.불같은 뜨거운 사랑을 하다가도 작고 사소한 문제들로 서로를 외면하기도 하는 그런 공식에 사랑이 흔한 사랑이라면 소설속에 존재하는 사랑이라는 단어로 구속되어진 연인의 사랑은 지금까지와의 사랑과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는 사랑이었다.그들의 사랑은 어디까지 이해해야하고 어디까지 느껴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한채 덮어버린 소설이기도 했다.달리 해석해보면 누군가의 사랑에 이래라 저래라 정답을 찾을 필요까지는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던 소설!!그 조금은 다른 그들의 사랑속으로 들어가보자.








재훈과 매기는 풋풋한 대학시절 막 입학한 그때쯤에 만났다.사랑에 대해 무엇을 알까.남녀라는 단어에 특별한 감정들이 스며들기 시작할 때쯤에 매기는 학교에서 제법 유명세를 탄..그녀에게 수없이 많은 남자들이 연인이 되고자 줄을 섰던 그런 아이였고 재훈은 특별히 속마음을 내새우기보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정도의 그런 아이였다.특별히 소심한것도 대범한것도 아닌 그런 막 청년이 된 20살에 남자아이는 어느날 매기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함께 한 인연으로 인해 연인이 되었다.사귀자는 말이 서로에게 오고 간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그런 시간들이 참 좋았다.그렇게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두사람은 재훈이 군대를 가게 되고 조금의 시간이 흘러 매기의 편지로 인해 이별이라는 단어가 서로에게 남겨졌고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괴로워하던 재훈은 한동안 매기를 잊지 못한채였지만 시간은 그녀를 잊혀지게도 가끔씩 생각나게도 했다.그러던 동안에 매기는 결혼을 하고 제주에서 살아가게 되는데..그녀는 재연배우 생활을 하면서 서울과 제주를 오가게 되면서 그들은 은밀한 만남을 이어간다.처음에는 그저 매기가 정해놓은 룰에 이끌려 매기를 보는것만으로도 좋았던 재훈은 점점 지쳐갔고 그런 시간이 지속되면서 둘 사이는 소홀해지고 시간은 그렇게 그들이 함께한 시간을 삼켜버리기라도 하듯이 관계를 서서히 정리해 나간다.격렬한 사랑의 흔적은 남겨지지 않고 매기의 흔적들은 그렇게 재훈의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슬픈 아픔과 아린 기억만을 남겨둔채 독자들에게도 여운만을 남겨둔 채 글은 끝나지만 이 마음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를 공허함이 가득한 마음으로 채워진듯 하다.서로의 마음을 누군가에 마음속으로 끌어들이려는 마음이 아닌 서로의 추억과 기억속 연인으로 남겨두기로 한 그들의 기나긴 관계가 과연 사랑이라는 단어속에 남을 마음들일까.글속에서 정답을 찾으려 한다면 당신은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른다.소설은 핀 시리즈 소설전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남기는 한권의 소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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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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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여행은 새로운 공간과 장소를 만나는 일이지만 새로운 시간과 

조우하는 일이기도 하다.공간의 새로움이 아닌 시간의 새로움을 

느끼는 일.길위에서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가늠한다.그래서 여행은 당신을 여행을 떠나기 

전의 당신과 조금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카메라를 전혀 몰랐고.여행이라고는 떠나본 적이 없었다.시골에서 살아온 시골토박이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전문가용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되었고 떡본김에 제사지낸다는 옛어른들의 말들이 존재하듯이 그는 카메라를 들고 국내는 물론 해외로 떠나게 되었고 여행전문기자가 되었다.글만 쓰며 글속에 갇혀 있던 청년은 그렇게 여행전문 시인이 되었다.그가 바로 시인이자 여행가로 활동하는 저자 최갑수이다.새로이 옷을 입고 독자들에게 선보인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는 12년전 출간된""사랑을 알고 떠나라"의 개정판으로 긴 시간동안 독자들에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14년이라는 시간동안 낯선 곳을 헤매고 낯선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감정들을 책으로 엮어온 그의 같은 책인듯 다른 감각으로 채워진듯한 이책!!그의 책은 언제나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든다.어느 순간이나 어느 그곳에서의 풍경이 떠오르는 그만의 글속으로 들어가보자.








여행을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아니리라.여행을 떠나는 것은 조금은 번거롭고 조금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특히 나란 사람처럼 일상 생활이 판에 박힌듯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하지만 여행을 떠나본 사람은 알고 있다.그 번거로움과 귀찮니즘을 포기하면서까지 떠날 수 밖에 없는 그 묘미를 말이다.일단 목적지에 도착하면 나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이 된다.그곳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마음속에서 새로운 감정들을 만들어내는 그 마법 같은 일들을 말이다.그런 느낌들을 책으로 고스란히 옮기는 일이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리라.그렇치 않은가.정말 감명깊게 읽은 책과 재미있게 읽은 책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실감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니 책으로 그 모든것을  한권의 책속에 스며들게 만들기란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라는 이름의 그만이 써내려가는 모든 글들과 사진들이 주는 느낌은 남다름으로 전해지는건 그의 책을 넘겨본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언젠가 그의 책을 처음으로 마주하고 팬이 되었다.한권한권마다 출간되는 책들이 그렇게 마음을 설레이게 할수가 없었던 것이다.이 책은 개정판으로 세월의 흔적이 남겨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이책은 1988년부터 2012년 32개 나라 120여 개의 도시를 여행하며 그만의 감성으로 남긴 찰나의 기록들이라고 한다.지금이라면 불가능한 것들이 오랜 시간전에 남겨진 것들로 새로이 만들어진 것이다.수없이 많은 도시들을 담은 그곳에서의 느낌과 모든것들이 너무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한권의 책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의 책은 무조건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믿고 읽는 작가이다.감성적인 사진들과 그에 어울리는 글들은 여행을 못가는 그 마음들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을 보담아준다.하지만 그의 책을 접하기 전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함은 필수사항이리라.그의 책을 읽는 순간 공항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테니 말이다.그저 읽는 순간 마음이 부풀어오르는 묘한 감정에 스며들 한권의 책!!꾸준히 사랑 받아온 이유는 분명히 있을것이다.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여행의 찰나의 순간들!!당신도 책으로나마 수없이 가보고 싶은 그곳으로 떠나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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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극장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5
홍예진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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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극장"


소나무극장





이 소설은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중 다섯번째로 출간 된 소설이다.소나무극장이란 책 제목처럼 이야기는 소나무극장에서부터 시작된다.지금은 세월이 흘러 아트디렉터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이름을 변경한 뒤 개관했지만 말이다.이곳에는 아무도 존재의 가치를 모른채 그곳에서 70여년이란 시간동안 머물며 살아온 유령이 존재한다.그리고 현재를 머물며 그곳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소문에 의하면 유령이 존재하고 있으며 배우의 몸을 빌려 자신이 혼신을 연기를 다한다는 것이었다.유령이 몸을 빌려 연기를 했던 배우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소문까지 존재하는 의문의 소나무극장에서는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어떤 이야기일지 읽기도 전에 궁금증이 들었던 소설!!이 소설은 이야기 꾸러미들이 줄줄이 이어져 하나씩 하나씩 그 이야기를 연결고리처럼 풀어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과하지 않으며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야기의 힘을 제대로 나타낸 소설이란 생각이 들게 만든 소설이었다.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수없이 잘 짜여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야기에 중심은 소나무극장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이 책속에는 한국 현대사를 나타내면서 묵직함을 표현하기도 하며 애틋하면서 아련하게 자리잡은 사랑의 여운 또한 독자들에게 안겨주면서 소나무극장 그곳에 독자들이 자리잡고 한편의 연극을 보는듯한 스토리로 매료시키는 소설이었다.1940년대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현대까지 어우러지며 시간의 뛰어넘는 속도감을 제대로 선물해주기도 한다.과거속 연기자의 꿈을 꾸던 인석,외동딸로 태어나 사랑만 받으며 고이 자라온 영임은 각본가의 꿈을 키워왔으며,부잣집 아들인 수찬은 연출가의 꿈을 키우며 대학교의 젊은나날은 세사람은 함께한다.인석과 영임은 연인사이였고 수찬은 친구인 인석이 영임과 연인사이임을 알면서도 영임을 남몰래 사랑하고 있다.이들은 수찬의 아버지가 신문사 땅부지로 점 찍어 두었던 솔밭이 우거진 그곳에 극장을 짓는것이 꿈이었다.하지만 세월이 안겨준 나라의 아픔은 세 사람을 헤어지게 만드는데..인석은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고 영임은 전쟁이 일어남고 동시에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것을 잃어버린다.가족과 재산.사랑하는 연인인 인석까지...그리고 전쟁속에서도 살아남은 수찬은 홀로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 하나로 소나무극장을 짓지만 그가 기다리는 친구들은 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다.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과거속 이야기속에역사 속 이야기를 사이사이 글로 표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이야기를 이어간다.한편 아트디렉터인 지은은 70년이라는 세월동안 눈에 보이지 않았던 유령 인석의 존재를 보게 되고..극장은 또다른 세력으로 인해 존재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과거속에서 소나무극장에서 이루어지지 못했던 인석,영임,수찬의 꿈들은 현재속 그들의 자손들이 다시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면서 묘한 운명속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고,한편으론 역사속에서 이어지는 운명들의 가슴이 아려오는 아픈 사연으로 마음을 울리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이 소설은 원고지 1000장이 넘는 소설을 내용을 압축하고 압축하는 과정을 걸치면서 한편의 소설로 독자들에게 선보였다고 한다.별 생각없이 호기심으로 집어든 소설이 이렇게 강렬하게 마음속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은..그래서 책을 읽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도록 해주는 책이었다.작가 홍예진이 써내려간 한편의 소설이 오래토록 여운으로 남을꺼 같다.시대를 넘나드는 퍼펙트한 역사속 이야기와 현재에서도 이어지는 그들의 운명!무엇보다 자신의 남겨진 삶이 오래토록 미련으로 남았을 한 남자 유령 인석의 존재가 마음이 시리도록 아팠던 순간들이었다.지금도 느껴지는 소나무극장의 여운은 한동안은 잔잔히 남아 있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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