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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평점 :
"백광"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표지의 힘은 책을 읽기전부터 독자들을 제압한다.특히 이책은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 표재를 본다면 소름끼치는 순간과 마주할 것이라는 암시하며 더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 아닐까.어떤 이야기일지..단지 책표지만으로는 짐작이 가지 않는 이책은 일본에서 심리스릴러의 대작으로 불리우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는데....
숨이 막힐 정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 어느 여름날 일어난 한 사건을 기점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다양한 인물들의 1인칭 서술로..때로는 3인칭 서술로 글을 이어가며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범인의 윤곽을 드러내지만 마지막까지도 그 누구도 범인이라고 단정짓지 못할 이 소설!!장르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들이라면 책을 읽는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것이며 그렇치 않을 독자들 또한 새로운 장르의 매력속으로 빠지게 될테니...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유난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날!!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사건이 중산층들이 모여사는 주택가에서 일어난다.주택가 앞마당에 매장된 채 발견된 4살 여자아이 사체!!그 어떤 살인인들 잔혹하고 가슴아픈 살인이 있을까만은 어린 여자아이의 사채는 많은 사람들을 경학과 슬픔속으로 빠뜨리기에 충분했는데...소설의 구성은 단순하다.하지만 단순하다고 하여 그 치밀함이나 책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순간들의 찰나가 무의미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소녀의 죽음으로 드러나는 용의자들의 윤곽은 7명으로 밝혀지면서 그들의 서술들이 이어지면서 범인을 좁혀 나가는데...문제는 분명 서술하는 당사자가 분명 범인이라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서술자로 넘어간뒤에는 어느 순간 모든것이 리셋되어버린 후 새로운 범인과 만나게 된다는 점이다.범인이 존재하는것은 분명한데.그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속에 트릭과 함정들이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점이다.혼란이라고 글로 써내려가지만 사실은 혼란이 아니라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그 재미에 푹 빠져 책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과정들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책이라고 할까.소녀의 죽음으로 시작하여 그 죽음속에 담겨진 용의자들간의 다양한 심리적인 모습들을 잘 드러내며 인간의 본성에 한발짝 다가서는 소설이기도 하다.
가족이라는 굴레속에서 또는 그들과 관계된 그들이 느끼는 갈등,집착,복수,내면의 다양한 감정들을 이러한 장르소설에 심리스릴러라는 틀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게 독자들을 위해 채워 넣는다는것은 쉬운일인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하지 못한 것들이기에 이 소설은 기대를 하고 있었음에 그 기대를 못 미치거나 실망만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심리 스릴러 소설의 본질을 잘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다가왔다는 부분이 더 뚜렷이 나타나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다보면 범인은 윤곽을 드러내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법인데..이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범인 찾기의 결론을 내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마지막까지도 절대 방심하지 말길~~그 어떤 사람도 범인이 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하며 그 마지막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당신의 본모습과 마주할테니 말이다.
자!!그럼 이제부터 범인을 찾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