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무기가 되는 논리 수업 - 세상의 교묘한 말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61가지 논리 도구들
마이클 위디 지음, 한지영 옮김, 헨리 장 추천 / 반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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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8개 카테고리, 61개의 논리적 오류 사례가 들어있을 정도로(세어봤다.) 각 오류에 대해 컴팩트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었다. 추천사를 예일토론학회장이 쓴걸보면 대학생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즉 성인을 주 독자로 쓴듯 한데 정말 이런것 까지 오류케이스로 정리해두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황당한 사례도 있어 좀 거슬리긴 했지만 영화나 애니메이션, 뉴스 등의 사례를 넣어 친절하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보이기도 해서 너무 반복되는 패턴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앞부분은 라틴어로 된 용어들이 등장해 다소 생소했으나 뒤로갈 수록 몇번쯤 접해보았던 오류들이 등장해 익숙한 부분도 있었고 체리 피킹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 부분은 이거 확증편향인데 하고 읽어나갔더나 뒤에 이러한 현상을 '확증편향'이라고 한다라는 문장이 이어져 납득하기도 했으며, 복합질문 부분은 이거 이중구속이랑 같은 개념이 아닌가 싶었는데 관련 부연은 없어서 추가해주고 싶기도 했다. 아무래도 미국인 저자가 쓴 책이라 미국 방송 사례들이 몇몇 언급되는데 해당 부분을 찾아보고 싶어지기도 했고. QR코드나 유투브링크를 넣어주었으면 좋았으련만.


목차를 다시보니 앞서 말한 황당한 사례라는게 주로 6장이었는데 거기서 다루는 오류들이 감정에 호소하기(Appeal to Emotion)을 시작으로 분노(Anger)에 호소하기, 동정심(Pity)에 호소하기, 공포(Fear)에 호소하기, 절박함(Desperation)에 호소하기로 쭉 이어진 부분이 이런식이면 논리적 오류가 아닌게 없겠다 싶은 생각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모든걸 감정에 호소하기로 다 합칠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8장에는 믿음(Faith)에 호소하기 오류도 있다. 이건 신의 명령이다라고 주장하는게 오류라는 이야기. 앞서 말한 이런것도 책에 실릴만한 오류인가 싶었던 부분.


물론 기본적인 논리적 사고 및 칼 포퍼의 반증 가능성이나 분해/결합의 오류, 기저율 관련한 부분처럼 다시 보아둘 필요가 있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몇가지는 예전에 보았던 강준만 저자의 세상을 꿰뚫는 법칙 시리즈 책에서 접한바 있어 그 시리즈가 아직도 나오는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거기서도 50개씩인가 다룬듯한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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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수업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어떻게 소비하며 무엇을 소비하는가?
윤태영 지음 / 문예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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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정진영씨의 김씨 표류기나 유아인씨의 살아있다의 주인공이 되지 않는 이상 단 하루라도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혹시 외출을 한번도 하지 않았고 인터넷결제 또한 하지 않아 카드문자 한번 받아보지 못했다고 소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오산이다. 당장 12시가 지나면 이달의 휴대폰 사용요금은 일할 정산되어 올라가 있을 것이며 보험료 등등 하면 숨쉬기만 해도 돈이 든다는게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써놓고보니 미니멀리즘에 따른 소비절약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법도 한데 목차만 보아도 그런 내용의 책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소비 그 자체에 대해 학문적으로, 사회문화적으로 연결지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 읽고나서 책날개를 보고 알았지만 실제 저자는 연세대에서 소비관련 강의를 하시는 분이었고. 경제적 관점에서의 소비의 1차적 개념을 제외하고는 베블런의 과시적 소비 정도만 얼핏 알고 있는 내게, 간간히 소확행이랍시고 이런저런 상품들을 구입해보곤 하는 내게 소비에 대한 식견을 넓혀주는 기회를 갖게해준 책이었다.


유행과 소비와의 관계, 백화점의 탄생과 소비, 예술을 품은 소비, 광고와 소비, 계급과 소비 등 소비를 중심에 놓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있는데 인문교양서로서 추천하고픈 책이었는데 몇가지 인상적인 부분을 옮겨보자면.


- 현대사회에서 상류계급이 구별짓기를 위해 찾은 대안으로서 보드리야르는 '반소비' 즉 전략적 검소함을 소개한다. 중류층이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 재벌 총수는 오래된 7000원짜리 국밥집을 찾고, 평사원이 외제 수입차를 타면 재벌 총수는 국산 자동차를 타거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소비하기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소비 중에서도 최고의 소비가 된 것이다.

>>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반소비라는 용어는 앞서 말한 미니멀리즘과 더불어 알아둘만한 용어인듯.


- 몇해전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밝힌 매출 목표는 3조 원이었다. 이들의 목표가 그대로 실현된다면 한국에서는 연간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 패션 기업 100개가 문을 닫게 된다. 100개의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과 가족들, 그리고 이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더 많은 기업과 그 가족들의 숫자를 헤아리면 순간 눈앞에 캄캄해진다(이 글을 마지막으로 손보는 지금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불매운동이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한국과 일본 관계의 특수성을 볼 때 유니클로의 고전은 한동안 계속 될 것 같다.)

>> 불매운동과는 별개로 이렇게 따지면 나이키, 아디다스와 프로스펙스, 프로월드컵(아직도 있나?) 같은 관계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몇군데 더 있지만 생략하고 마지막으로 책 말미에 실린 부분을 마지막으로 소비할 때마다 이건 어떤 소비인지 생각해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습관을 들여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 보드리야르의 만남을 마치며 그가 우리에게 하고자 했던 얘기를 간단히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는 현대사회의 소비는 특정 사물에 대한 소비가 아니라 기호에 대한 소비, 의미에 대한 소비, 상징에 대한 소비임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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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 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허유선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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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더 깊게 들어가도 좋았을 정도로 구성이라고 해야하나, 전개방식이 좋았던 책이었다. 트라이인가하는 이름의 주인공을 내세워 철학하는 법과 더불어 소크라테스의 인생을 함께 살펴보며 질문을 받아보는(?) 방식으로 쓰여져 있는데 중간중간 들어간 트라이와 소크라테스 및 주변인물들간의 가상대화가 딱딱함을 완화시켜주고 있어 분명 철학책임에도 재밌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소크라테스 말고 알키비아데스 같은 주변인물들이 이름도 익숙했는데 전에 했던 어쎄신 크리드 오딧세이에서 등장한 미소년이었기에 괜시리 반갑기도 했다.


이 책의 매 챕터 끝에는 핵심내용을 요약한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처음과 끝 딱 두번만 나온다. 처음에는 왜 이 책을 읽는지(철학을 하려고 하는지)를 물어보고 본문에 여러 챕터를 거쳐 마지막에는 나는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묻고 다음 질문은 짐작할 수 있듯이 소크라테스에게 배우는 철학 책 답게 그 문제가 왜 문제라고 생각하는지를 이어서 묻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문제 관련해서 뜨끔했던 부분.


오래전에 한 강연을 보면서 너무 인상적이어서 몇번이나 돌려보았던 부분이 있었다.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읽고 다이어트에 관한 정보를 얻는것을 다이어트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것은 아닌가라며 일침을 놓는 영상이었는데 스스로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다른 책을 보면서도 이부분이 생각나서 적었던것 같다.) 그러니 소크라테스의 삶이나 철학을 소개하기보다는 내가 이 책을 읽는 경험을 통해 철학한 부분을 짧게나마 남겨보는게 나의 철학벽돌을 쌓는데 조금은 더 도움이 될것 같다. 아, 일단 철학이 무엇인지부터 집고 넘어가자면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철학은 '내'가 '세계'를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럼 세계를 살아가는 나, 우리는 매일 철학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철학을 한다'는 것의 경중이 있을지언정 특정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것은 물론, 이 책을 포함해서 책을 읽는 다는 행위에서부터 영상물을 보는 행위까지 모든것은 내가 세계를 경험하는 일이므로 모든 것이 철학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보편적으로 오락물보다는 교양물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더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철학하는 쪽에 더 가깝긴'하겠지만 말이다. 이걸 경중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는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테지만.


그래서 나는 요새 나의 특정행동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어떤 책을 얼만큼 보았는지는 물론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했는지, 어떤 특정한 이벤트를 경험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누적작업이니 일기와는 다른데 기록이 업데이트 되면 될 수록 며칠전의 활동을 다시 리마인드하게 되거나 한동안 하지 못한 행동들에 대한 일깨움을 얻고 있어 나름 상당한 자극이 되고 있어 괜찮아 보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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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수학무기 - 어떻게 빅데이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캐시 오닐 지음,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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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WMD라는 용어는 보통 대량 살상 무기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mass를 math로 바꿔 수학적 통계를 의도적, 또는 의도적이지 않았더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여러 사례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가장 일반인들에게 와닿는 사례는 아무래도 비만관련 수치였다. BMI지수 관련해서 특정 숫자가 넘으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판정 또한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 기준이라는 부분. 이는 혈압 관련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본기억이 났는데 사람들이 더 빨리 혈압약을 복용하도록 유도하고 체중감량에 더욱많은 관심과 비용을 쏟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평균체중 이상인 사람이 평균수명 이상을 산다는 결과도 있었던 걸로. 그렇다고 폭식을 권장하는건 아닐테지만 과유불급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듯.


빅데이터 시대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하루에도 개개인이 수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는 많은 기업들에 의해 취사선택, 가공되어 나 또는 내 또래, 심지어 내 가족을 대상으로한 마케팅 자료로 활용된다는 부분은 구글광고 및 각종 쇼핑몰에서의 추천상품 리스트를 통해서 접하고 있어 너무 익숙해져버렸는데 마침 최근 구글의 광고최적화를 위한 추적기능이 뉴스화되어 그대로 두어도 괜찮은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진 크게 도움이 된 경우도 없지만 전혀 상관없는 광고를 보는 것보다는 나을것 같아 끌까하다가 그대로 두었다는. 다만 이 메시지 만큼은 눈에 밟혔는데 'WMD세상에서 프라이버시는 오직 부자들만이 즐길 수 있는 사치품이 되고 말았다.'라는 부분.


또 미국 사례이긴 하지만 올바르지 못한 교사 평가시스템으로 인해 유능한 교사가 불합리한 처분을 받는 경우를 보면서 KPI에 매몰되어 큰그림을 보지 못하는 사례와 더불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OKR이 생각나기도 했다. 10개의 챕터의 시작은 이런 사례로 시작하는데 숫자중심으로 평가하는 이력서 필터링의 문제와 더불어 생산성을 점수화하려는 시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무래도 좀 더 와닿았던것 같다. 


최근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뒤늦게 완주했는데 막판에 이선균이 승진인터뷰를 보면서 아이유를 왜 뽑았냐는 질문과 살인자인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악의적인 공격에 대한 멋진 답변장면이 다시금 떠오르기도 했던, 재밌다기 보다는 모든 수학적 알고리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겠다는 교훈을 던져준 책이었다. 책에서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생산하는 알고리즘을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긍정적 피드백 루프를 추구해야한다나. 전반적인 주제를 아우르는 핵심 문장은 아래가 아닐까 싶다.


'데이터 처리 과정은 과거를 코드화할 뿐, 미래를 창조하지 않는다. 미래를 창조하려면 도덕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런 능력은 오직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 우리는 더 나은 가치를 알고리즘에 명백히 포함시키고, 우리의 윤리적 지표를 따르는 빅데이터 모형을 창조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가끔은 이익보다 공정성을 우선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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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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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당시 샀던것 같은데 밀리고 밀리다, 아니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읽고 끄적여본다. 저자가 여행을 좋아한다는 건 알쓸신잡 등을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여행작가가 아닌 소설가가 쓴 여행에 관한 산문은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다. 여행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여러 사진과 더불어 여행이라는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제목만 봐도 알수 있는거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요즘 나오는 책들이 제목만 봐서는 알수 없는 경우도 많으니.


'계획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성취하고 오는 그런 여행기가 있다면 아마 나는 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이라는 선택을 꼭 필요하지 않다면 선택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심지어 늦은나이까지 비행기도 한번 못타봤냐는 이야기를 우연치 않게 몇번 연속 듣게된 경험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무슨 생각인지 길을 걷다가 지나가는 공항버스를 잡아타고 인천공항인지 김포공항인지로 가서 바로 출발하는 제주행 티켓을 발권받아 바로 출발, 근처 번화가에서 한잔하고 다음날 바로 돌아온적이 있을 정도.


'생각과 경험의 관계는 산책을 하는 개와 주인의 관계와 비슷하다. 생각을 따라 경험하기도 하고 경험이 생각을 끌어내기도 한다. 현재의 경험이 미래의 생각으로 정리되고, 그 생각의 결과로 다시 움직이게 된다.'


이런 비유는 언제나 신선하다. 앞서 말한 경험은 생각을 따라 경험한 것이고 그 짧은 여행의 결과로 이런 체험은 두번할 필요는 없겠다라고 깨달은건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얻어낸 생각이기 때문. 다음번에는 조금더 계획을 하고 가야겠다라고 마음먹었었다. 그런데 엊그제 다녀온 주문진 또한 훌쩍 떠났고 2박3일간 숙소바깥으로는 편의점 말고는 거의 나가지 않아버렸다. 여기도 다음엔 조금더 계획을 하고 가야겠다라고 다시 마음먹었고.


방구석 여행자로 번역할 수 있는 암체어 트래블러라는 용어가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된건 작은 수확이었다. 칸트는 남의 여행이야기를 듣고 책을 쓰는것을 넘어 지리학을 가르치기도 했다는데 스트리트뷰는 물론 박물관마저도 요즘은 가상현실로 간접체험할 수 있는 요즘(서울역사박물관에서 코로나때문에 관람이 어려우니 VR로 구경하라고 메일이 온다.), 여행의 본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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